산과바다
완신정수인영소회(翫新庭樹因詠所懷) - 백거이(白居易)
뜰에 새로 난 나무를 보며 감회를 읊다
靄靄四月初(애애사월초) : 구름 어둑한 사월 초순
新樹葉成陰(신수섭성음) : 새로 나온 나뭇잎 그늘졌구나.
動搖風景麗(동요풍경려) : 흔들리는 풍경이 아름답고
蓋覆庭院深(개복정원심) : 나뭇잎으로 덮인 뜰은 깊숙하다.
下有無事人(하유무사인) : 나무 아래에 일 없는 사람 있어
竟日此幽尋(경일차유심) : 종일토록 이러한 그윽한 곳 찾는다.
豈唯翫時物(개유완시물) : 어찌 시절 물상만을 보았을까
亦可開煩襟(역가개번금) : 번뇌하는 속마음도 열 수 있다.
時與道人語(시여도인어) : 때때로 도사와 말을 나누고
或聽詩客吟(혹청시객음) : 가끔씩 시인들과 시를 읊는다.
度春足芳色(도춘족방색) : 봄 지나가도 향긋한 기분 충분하고
入夜多鳴禽(입야다명금) : 밤이 드니 지저귀는 새소리 많아진다.
偶得幽閑境(우득유한경) : 우연히 깊고 한적한 곳 찾으니
遂忘塵俗心(수망진속심) : 잡되고 속된 마음 다 잊어버렸다.
始知眞隱者(시지진은자) : 이제야 알았느니, 진정한 은자란
不必在山林(부필재산림) : 반드시 살림 속에 있어야 함이 아님을.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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