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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

배정(北亭)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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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정(北亭) - 백거이(白居易)

          북쪽 정자에서

 

 

廬宮山下州(여궁산하주) : 여궁의 산 아래 고을

湓浦沙邊宅(분포사변댁) : 분수 갯가에 집이 있도다.

宅北倚高岡(댁배의고강) : 집의 북쪽에 기댄 높은 언덕

迢迢數千尺(초초삭천척) : 아득하여 수천 척이나 높아라.

上有靑靑竹(상유청청죽) : 위에는 푸른 대숲이 있고

竹間多白石(죽간다백석) : 대숲 사이에 흰 돌도 많아라.

茅亭居上頭(모정거상두) : 띠풀 정자가 위에 있어

豁達門四闢(활달문사벽) : 환하게 사방으로 문이 열려있다.

前楹捲簾箔(전영권렴박) : 앞 기둥에서 발을 걷어 올리고

北牖施牀席(배유시상석) : 북쪽 창 쪽에 침상을 깔아놓았다.

江風萬里來(강풍만리내) : 강바람은 만리나 멀리 와

吹我涼淅淅(취아량석석) : 서걱거리며 나에게로 불어온다.

日高公府歸(일고공부귀) : 해가 높아서야 관청에서 돌아와서

巾笏隨手擲(건홀수수척) : 두건과 홀을 닥치는 대로 던져놓는다.

脫衣恣搔首(탈의자소수) : 옷을 벗고 마음대로 머리 긁다가

坐臥任所適(좌와임소적) : 발걸음 가는 곳에서 앉았다 누웠다 한다.

時傾一盃酒(시경일배주) : 가끔씩 술 한 잔 기울이며

曠望湖天夕(광망호천석) : 멀리 저녁의 하늘과 호수를 바라본다.

口詠獨酌謠(구영독작요) : 시를 읊으며 혼자 술 따르고 노래하며

目送歸飛翮(목송귀비핵) : 눈으로 날아 돌아가는 새를 보노라.

慙無出塵操(참무출진조) : 부끄러워라, 세상을 벗지 못한 마음

未免折腰役(미면절요역) : 허리를 꺾는 수고를 면하지 못했구나.

偶獲此閑居(우획차한거) : 우연히 이러한 한가로운 거처를 얻어

謬似高人跡(류사고인적) : 외람되게도 고상한 선비 자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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