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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

연자루삼수(鷰子樓三首)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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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자루삼수(鷰子樓三首) - 백거이(白居易)

                 연자루에서

 

 

其一

滿窓明月滿簾霜(만창명월만렴상) : 창에 가득 달빛, 주렴에 가득한 서리

被冷燈殘拂臥牀(피냉등잔불와상) : 찬 이불 꺼져가는 등잔, 떨치고 잠에 든다.

燕子樓中霜月夜(연자누중상월야) : 서리 내린 달밤 연자루 안에서

秋來只爲一人長(추내지위일인장) : 이 가을밤 홀로 있는 사람에게는 길기만 하다.

 

 

其二

鈿暈羅衫色似煙(전훈나삼색사연) : 흐릿한 금비녀와 비단 적삼 색깔이 연기 같아

幾回欲著卽潛然(기회욕저즉잠연) : 몇 번인가 입어보려 하나 곧 눈물만 흘러내린다.

自從不舞霓裳曲(자종부무예상곡) : 예상곡으로 춤추지 않은 채로

疊在空箱十一年(첩재공상십일년) : 빈 옷장에 쌓아둔 지가 이미 십일 년이 되었도다.

 

 

其三

今春有客洛陽回(금춘유객낙양회) : 금년 봄, 낙양에서 돌아온 나그네

曾到尙書墓上來(증도상서묘상내) : 언젠가 장상서의 무덤을 찾아 갔었단다.

見說白楊堪作柱(견설백양감작주) : 무덤의 백양목이 기둥 삼을 만하다 하니

爭敎紅粉不成灰(쟁교홍분부성회) : 아름다운 그 얼굴이 다 시들지 않았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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