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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

송춘(送春)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1. 28.

산과바다

벚꽃 다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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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춘(送春) - 백거이(白居易)

                봄을 보내며

 

 

三月三十日(삼월삼십일) : 때는 삼월 삼십 일

春歸日復暮(춘귀일부모) : 봄은 가려하고 해도 다시 지려한다.

惆悵問春風(추창문춘풍) : 서글퍼 봄바람에 물어보노니

明朝應不住(명조응부주) : “내일 아침에는 분명히 떠나가고 없겠지라고

送春曲江上(송춘곡강상) : 곡강 가에서 이 봄을 보내려니

眷眷東西顧(권권동서고) : 아쉬움에 이리저리 돌아보노라.

但見撲水花(단견박수화) : 보이는 것은 물위에 떨어지는 꽃잎

紛紛不知數(분분부지삭) : 분분하여 그 수를 알지 못하겠다.

人生似行客(인생사항객) : 인생이란 길가는 나그네 같아

兩足無停步(양족무정보) : 두 발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日日進前程(일일진전정) : 날마다 앞을 향해 나아가건만

前程幾多路(전정기다노) : 가야할 길은 얼마나 많이 남았을까?

兵刀與水火(병도여수화) : 전쟁과 천재지변의 재앙을

盡可違之去(진가위지거) : 모두 다 피해 갈 수 있건만

唯有老到來(유유노도내) : 오로지 다가오는 늙음만은

人間無避處(인간무피처) : 인간 세상에 피할 길이 없구나.

感時良爲已(감시량위이) : 시절을 슬퍼하고 체념하며

獨倚池南樹(독의지남수) : 홀로 곡강 남쪽 나무에 기대어본다.

今日送春心(금일송춘심) : 오늘 이 봄을 보내는 마음

心如別親故(심여별친고) : 친구와 헤어지는 마음 같구나.

 

 

* 惆悵(추창) : 근심하고 슬퍼함. 실심한 모양

* 曲江(곡강) : 장안성의 남쪽(지금의 산시성 서안)에 위치한 강. 풍광이 아름답고 연못의 물이 굽이쳐 흘러 곡강(曲江)이라 이름이 지어졌으며 곡강지(曲江池)라고도 부른다.

* 眷眷(권권) : (가엾게 여기어) 늘 마음속에 잊지 않고 있음. 은 돌볼 ’.

* 兵刀(병인)=兵禍. 전쟁의 재앙.

* 感時(감시): 시절을 슬퍼함.

* 親故(친고) : 친척과 지인. 친구.

 

이 시는 백씨장경집(白氏長慶集)에 실려 있으며 음력 330일은 양력 5월쯤이므로 초여름이 오는 시절에 곡강 가에서 저무는 봄과 저무는 해, 떨어지는 꽃잎과 늙어감을 대비하여 봄날이 가는 아쉬움을 표현하였으며 인생이란 나그네와 같아 두 발이 잠시도 멈추지 않네(人生似行客兩足無停步).”는 명구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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