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우(雨) 1 - 두보(杜甫)
비
萬木雲深隱(만목운심은) : 나무란 나무는 구름 속에 깊이 숨어 있고
連山雨未開(연산우미개) : 연이은 산에는 비가 아직 개이지 않았네.
風扉掩不定(풍비엄부정) : 바람에 사립문은 닫아도 고정되지 않고
水鳥過仍回(수조과잉회) : 물새들은 지나가더니 되돌아오네.
鮫館如鳴杼(교관여명저) : 인어들의 집에서 베틀의 북소리 나듯이 비가 내리니
樵舟豈伐枚(초주기벌매) : 배 안의 나무꾼은 어찌 땔나무를 얻으리오.
清涼破炎毒(청량파염독) : 청량함이 더위 독을 씻어주었으니
衰意欲登臺(쇠의욕등대) : 마음이 쇠약함에도 높은 누대에 오르고 싶네.
* 仍回(잉회) : 되돌아오다.
* 鮫館(교관) : 鮫室. 인어들이 사는 물속의 집. 남해의 물속에서 인어들이 쉬지 않고 비단을 짜고 있다 한다.
* 如鳴杼(여명저) : 베틀의 북소리와 같다.
* 伐枚(벌매) : 땔나무를 베다. 枚는 작은 가지.
* 炎毒(염독) : 더위의 독.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唐) 대종(代宗) 대력(大曆) 원년(元年) (766) 두보가 55세 때 기주(夔州)에서 지은 시이다. 그 해에 비가 많이 내려 비에 대하여 지은 시가 다수 있다. 연일 비가 오는 날 강을 바라보며 비 오는 풍경을 묘사한 시로 노쇠한 몸이지만 높은 누대에 올라 비 오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을 읊은 시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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