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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동말이사지동도호성동우맹운경(冬末以事之東都湖城東遇孟雲卿)

by 산산바다 202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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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말이사지동도호성동우맹운경(冬末以事之東都湖城東遇孟雲卿) - 두보(杜甫)

      겨울이 끝날 때에 일로 낙양에 갔다가 성 동쪽에서 맹운경을 만나

 

 

疾風吹塵暗河縣(질풍취진암하현) : 거센 바람 먼지를 날리어 하현이 어둑해져

行子隔手不相見(항자격수부상견) : 나그네는 한 손 거리 떨어져도 보이지 않는다.

湖城城東一開眼(호성성동일개안) : 호성의 동쪽에서 한 번 눈을 뜨고서

駐馬偶識雲卿面(주마우식운경면) : 말을 멈추고 우연히 운경의 얼굴을 알라보았다.

向非劉顥爲地主(향비류호위지주) : 만약 유호가 땅의 주인이 아니라면

懶回鞭轡成高宴(나회편비성고연) : 좋은 성고의 연회에 말고삐 돌릴 것이었다.

劉侯歡我攜客來(류후환아휴객내) : 유후는 내가 손님 데리고 온 것을 기뻐하여

置酒張燈促華饌(치주장등촉화찬) : 술상 차리고 등불 달고 귀한 반찬 재촉하였다.

且將款曲終今夕(차장관곡종금석) : 온갖 정성 다하여 오늘 저녁을 보내리니

休語艱難尙酣戰(휴어간난상감전) : 어려움 속에 여전이 전쟁 중인 것을 말하지 말라.

照室紅爐簇曙花(조실홍노족서화) : 방 안을 비추는 붉은 화로는 가득한 새벽의 꽃

縈窓素月垂秋練(영창소월수추련) : 창을 휘돌아 비추는 달빛은 가을비단을 드리운 듯.

天開地裂長安陌(천개지렬장안맥) : 장안 거리에 하늘이 열리고 땅이 찢어지고

寒盡春生洛陽殿(한진춘생낙양전) : 낙양 궁궐에 겨울 추위 다하고 봄날이 왔다.

豈知驅車復同軌(개지구거복동궤) : 어찌 수레를 몰아 다시 같은 길을 가게 됨 알고

可惜刻漏隨更箭(가석각누수경전) : 물시계가 시계 화살 따라 흘러감을 아쉽게 여길까.

人生會合不可常(인생회합부가상) : 인생의 서로 만남은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니

庭樹雞鳴淚如霰(정수계명누여산) : 정원 나무에 닭 울음소리, 눈물이 싸락눈처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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