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문향강칠소부설회희증장가(闅鄕姜七少府設鱠戲贈長歌)

by 산산바다 2020. 12. 26.

산과바다

농어회 - 마음껏 먹어도 금 쟁반은 비지 않았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문향강칠소부설회희증장가(闅鄕姜七少府設鱠戲贈長歌) - 두보(杜甫)

        문향의 강소부가 회를 차려주어 장난삼아 긴 노래를 주다

 

 

姜侯設鱠當嚴冬(강후설회당엄동) : 강후가 엄동설한에 회를 차려주었는데

昨日今日皆天風(작일금일개천풍) : 어제도 오늘도 모두 날씨는 바람이 불었다.

河凍味魚不易得(하동미어부역득) : 황하가 얼어 맛난 물고기 잡기가 쉽지 않고

鑿冰恐侵河伯宮(착빙공침하백궁) : 얼음을 뚫음에도 수신의 궁을 범할까 두려웠으리라.

饔人受魚鮫人手(옹인수어교인수) : 요리사는 물고기를 어부의 손에서 받아서

洗魚磨刀魚眼紅(세어마도어안홍) : 물고기를 씻고 칼을 가는데 물고기의 눈알이 붉었다.

無聲細下飛碎雪(무성세하비쇄설) : 소리 없이 잘게 썰어 내리니 부서진 눈 날리는 듯 하고

有骨已刴觜春葱(유골이타자춘총) : 뼈를 썰어두니 봄날의 파처럼 쀼죽했다.

落碪何曾白紙濕(낙침하증백지습) : 도마에 떨어뜨려도 흰 종이를 적시지 않았고

放筯未覺金盤空(방저미각금반공) : 젓가락으로 마음껏 먹어도 금 쟁반은 비지 않았다.

偏勸腹腴愧年少(편권복유괴년소) : 굳이 고기의 뱃살을 권하니 연소자에게 부끄럽고

軟炊香飯緣老翁(편권복반연노옹) : 향기로운 밥을 부드럽게 지은 것을 노인들 때문이다.

新歡便飽姜侯德(신환편포강후덕) : 새로 사귐의 기쁨은 강후의 덕을 충분히 받은 것이라

淸觴異味情屢極(청상리미정누극) : 맑은 술과 특별한 음식은 여러 차례 정이 극진함이요.

東歸貪路自覺難(동귀탐노자각난) : 동쪽으로 돌아감에 길을 고집하기 어려움을 알고

欲別上馬身無力(욕별상마신무력) : 떠나려 말에 오르니 몸에 힘이 빠진다.

可憐爲人好心事(가련위인호심사) : 남을 위하는 좋은 마음은 어여뻐할 만하니

於我見子眞顔色(어아견자진안색) : 나에 대한 태도에서 진정한 그대 모습이 드러난다.

不恨我衰子貴時(부한아쇠자귀시) : 내가 늙고 그대가 귀하게 되었을 때를 한스러워 하지 않으나

悵望且爲今相憶(창망차위금상억) : 창연하게 바라봄은 지금을 그리워하는 마음 때문이니라.

 

고기의 뱃살을 권하니 연소자에게 부끄럽고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