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야청허십일송시애이유작(夜聽許十一誦詩愛而有作) - 두보(杜甫)
밤에 허선생의 시 읊는 소리 듣고 좋아서 지은 시
許生五臺賓(허생오대빈) : 허선생은 오대산에 온 손님
業白出石壁(업백출석벽) : 업을 깨끗이 하고 산을 나오셨다.
余亦師粲可(여역사찬가) : 나도 승찬과 혜가를 스승 삼았으나
身猶縛禪寂(신유박선적) : 몸은 여전히 선적에 매여 있습니다.
何階子方便(하계자방편) : 어찌해야 그대의 방편을 밟아
謬引爲匹敵(유인위필적) : 외람되이 이끌리어 상대가 되겠습니까?
離索晩相逢(리색만상봉) : 사람들과 떨어져 쓸쓸히 살다가 늦게 서로 만나
包蒙欣有擊(포몽흔유격) : 몽매함을 받아 주시어 기쁘게도 깨우침이 있었습니다.
誦詩渾遊衍(송시혼유연) : 시를 읊음에 두루 여유로워
四座皆辟易(사좌개벽역) : 사방에 사람들 모두 기죽어 피하여 물러납니다.
應手看捶鉤(응수간추구) : 시상을 지음에는 허리띠의 고리를 만들 듯 정교하고
淸心聽鳴鏑(청심청명적) : 마음을 맑게 함에는 울리는 화살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精微穿溟涬(정미천명행) : 정교하고 미묘함은 천지의 기운을 뚫고
飛動摧霹靂(비동최벽력) : 기운이 생동함은 마치 벽력을 꺾는 것과 같습니다.
陶謝不枝梧(도사부지오) : 도연명과 사운령도 대항하지 못하고
風騷共推激(풍소공추격) : 국풍과 이소처럼 같이 미루어 격찬할 만 합니다.
紫燕自超詣(자연자초예) : 자연과 같은 준마가 절로 뛰어넘어 나아가는 듯 하고
翠駮誰剪剔(취박수전척) : 취박과 같은 날랜 짐승을 누가 잘라주고 깎아주겠습니까?
君意人莫知(군의인막지) : 그대의 뜻을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으니
人間夜寥闃(인간야요격) : 사람 세상은 밤처럼 조용하기만 합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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