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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전고한항이수(前苦寒行二首)

by 산산바다 2020.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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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고한항이수(前苦寒行二首) - 두보(杜甫)

               지난 고생의 노래

 

 

其一

漢時長安雪一丈(한시장안설일장) : 한나라 때에 장안에 눈이 열 자나 내려

牛馬毛寒縮如蝟(우마모한축여위) : 소와 말의 털이 추워 고슴도치 같이 움츠렸단다.

楚江巫峽氷入懷(초강무협빙입회) : 초강과 무협에 얼음이 품에 들어온 듯하니

虎豹哀號又堪記(호표애호우감기) : 호랑이와 표범의 슬픈 울음도 기록할 만하였다.

秦城老翁荊揚客(진성로옹형양객) : 진성의 늙은이 형양 땅의 나그네 되어

慣習炎蒸歲絺綌(관습염증세치격) : 더위를 익혀갈 베옷을 해마다 입었단다.

玄冥祝融氣或交(현명축융기혹교) : 현명과 축융의 기운이 혹 섞일 때면

手持白羽未敢釋(수지백우미감석) : 부채를 잡아 감히 놓지 않는단다.

去年白帝雪在山(거년백제설재산) : 지난해엔 백제성에 눈이 산에 있더니

今年白帝雪在地(금년백제설재지) : 금년에는 백제성에 눈이 땅에 쌓였구나.

凍埋蛟龍南浦縮(동매교용남포축) : 얼어 묻힌 교룡은 남쪽 강물에 움츠렸으니

寒刮肌膚北風利(한괄기부북풍리) : 추위에 살을 베는 듯한 북쪽 바람이 날카롭구나.

楚人四時皆麻衣(초인사시개마의) : 초나라 사람이 사철에 다 삼베 옷 입고

楚天萬里無晶輝(초천만리무정휘) : 초나라 하늘 만 리에 빛나는 햇빛 없구나.

三尺之烏足恐斷(삼척지오족공단) : 세 발 가진 까마귀들 발 얼어 끊어질까 두려우니

羲和送送將安歸(희화송송장안귀) : 희화가 서로 보내어 장차 어디로 날아가려나?

 

 

其二

南紀巫廬瘴不絶(남기무려장불절) : 남쪽 지방의 무산과 여산 더운 기운 그치지 않아

太古以來無尺雪(태고이래무척설) : 옛날로부터 한 자 깊이의 눈도 없었구나.

蠻夷長老畏苦寒(만이장노외고한) : 오랑캐의 늙은이 모진 추위를 한탄하니

崑崙天關凍應折(곤륜천관동응절) : 곤륜산과 천관이 얼어 틀림없이 끊어지리라.

玄猿口噤不能嘯(현원구금불능소) : 검은 원숭이 입 다물어 휘파람 불지 못하고

白鵠翅垂眼流血(백곡시수안류혈) : 흰 기러기가 날개 드리워 눈에는 피 흘리니

安得春泥補地裂(안득춘니보지렬) : 어찌 봄 흙 얻어서 땅의 갈라진 곳 보충하리오.

晩來江門失大木(만래강문실대목) : 저녁에 강어귀에서 큰 나무를 잃게 되니

猛風中夜吹白屋(맹풍중야취백옥) : 맹렬한 바람 밤중에 새집을 날려 버리는구나.

天兵斷斬靑海戎(천병단참청해융) : 천자의 병사들 청해의 오랑캐를 베니

殺氣南行動坤軸(살기남행동곤축) : 살벌한 기운이 남으로 내려와 지축을 흔든다.

不爾苦寒伺太酷(불이고한사태혹) : 이렇지 않다면 혹심한 추위 어찌 그리도 모질어

巴東之峽生凌凘(파동지협생릉시) : 파촉의 동쪽 산협에는 얼음 녹은 물이 생기어

彼蒼迴斡人得知(피창회알인득지) : 저 하늘이 주관함을 사람들이 알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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