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봉화가지사인조조대명궁(奉和贾至舍人早朝大明宫) - 두보(杜甫)
가지 사인의 조조 대명궁에 시를 지어 화답하다
五夜漏声催曉箭(오야루성최효전) : 오경의 물소리 시계는 새벽을 가리키는 누호 화살 재촉하고
九重春色醉仙桃(구중춘색취선도) : 구중궁궐 봄빛은 碧桃(푸른 복숭아)를 취하여 붉게 한다.
旌旗日暖龙蛇动(정기일난룡사동) : 정기는 날이 따뜻해지자 용과 뱀이 춤을 추고
宫殿风微燕雀高(궁전풍미연작고) : 궁전은 바람이 부드러워지자 제비와 참새가 높이 난다.
朝罢香烟携满袖(조파향연휴만수) : 아침조회가 끝나자 향의 연기가 온 소매에 배어있고
詩成珠玉在揮毫(시성주옥재휘호) : 휘두르는 붓 아래에서 시는 주옥이 된다.
欲知世掌絲綸美(욕지세장사륜미) : 대를 이어 중서성에서 임직한 아름다움 알고 싶다면
池上于今有鳳毛(지상우금유봉모) : 봉황지에는 지금 봉황의 깃털(贾至)이 있다
이 시는 唐 肃宗 乾元 元年(758년) 봄에 지은 것으로, 당시 杜甫는 门下省에서 左拾遗로 있었는데, 詩人 贾至(가지)・王维(왕유)・岑参(잠참)과 同僚였었다. 이때 중서사인 가지가 먼저 《早朝大明宫呈两省僚友》를 지었고, 杜甫와 王维・岑参도 和詩를 지었는데, 杜甫가 지은 것이 이 詩이다.
* 奉和 : 谓做诗词与别人相唱和。 시를 지어 다른 사람과 서로 노래로 화답하다.
* 賈至(가지) : 당현종의 기거사인(起居舍人-황제의 언행을 기록하던 벼슬)이며 시인 가지가 악주사마(岳州司馬)로 좌천되었을 때 이백과 동정호에서 함께 놀았다. 숙종 때는 중서사인(中書舍人-궁중의 作書작서기관)에 올랐다
* 岳州(악주) : 湖南省(호남성) 岳陽(악양)
* 早朝(조조) : 이른 아침의 조회
* 大明宮(대명궁) : 장안에 있는 궁궐
* 五夜(오야) : 오경. 새벽 3~5시 사이
* 漏(누) : 자격루, 물시계
* 曉(효) : 새벽
* 箭(전) : 矢火(시화) - 시각을 알리는 불화살
* 矢(시) : 화살
* 曉箭(효전) : 새벽에 물시계의 종소리가 나면 쏘아 올리는 불화살
* 九重(구중) : 황제가 사는 구중궁궐
* 仙桃(선도) : 신선이 먹는다고 선도라 하였다.
* 旌(정) : 깃발
* 旂(기) : 깃발
* 燕雀(연작) : 제비와 참새
* 珠玉(주옥) : 구슬과 옥
* 揮毫(휘호) : 글이나 그림의 작품.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다.
* 掌(장) : 맡다
* 絲綸(사륜) : 조칙의 글. 왕의 말이 실같이 가늘어도 신하는 綸(륜)같이 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뜻
* 世掌絲綸(세장사륜) : 대대로 왕의 조칙을 맡다
* 美(미) : 경사스러운 일
* 鳳池(봉지) : 鳳凰池(봉황지)
* 中書省(중서성) : 기거사인은 중서성 소속이다
* 于今(우금) : 지금
* 鳳毛(봉모) : 재능이 부모를 닮은 자식. 여기서는 賈至(가지)를 말한다. 가지의 아버지 賈曾(가증)이 현종이 양위 받을 때 冊文(책문)(칙서)을 썼고 賈至(가지)도 현종이 양위 할 때 冊文을 썼다.
조조대명궁(早朝大明宮) - 가지(賈至)
대명궁의 이른 아침
銀燭朝天紫陌長(은촉조천자맥장) : 은촛대 횃불은 궁 안팎 뜰에서 위로 향해 길게 줄지어 밝히고 있지만
禁城春色曉蒼蒼(금성춘색효창창) : 이른 아침 궁성의 춘색은 아직 새벽이라 침침하기만 하네.
千條弱柳垂青瑣(천조약류수청쇄) : 여린 버들가지 늘어진 가닥처럼 푸른 주렴(珠簾)은 주렁주렁 드리워져 있고
百囀流鶯繞建章(백전류앵요건장) : 백가지로 노래한다는 꾀꼬리 날개처럼 갖가지 휘장은 궁안 사방에 둘러쳐 있네.
劍佩聲隨玉墀步(검패성수옥지보) : 차고 있는 검패 소리 내면서 옥지를 걷고
衣冠身惹御爐香(의관신야어로향) : 의관과 몸에 스며드는 어로향 그윽하다네.
共沐恩波鳳池上(공목은파봉지상) : 옥필과 함께 붓을 씻을 때 봉지 위에 이는 잔잔한 물결 은혜로우니
朝朝染翰侍君王(조조염한시군왕) : 우리는 이렇게 아침마다 군왕을 모시고서 글을 쓰고 있네.
* 玉墀(옥지) : 왕의 집무실까지 가는 복도 및 계단 등
* 鳳池(봉지) : 궁중에 있는 연못, 또는 왕의 조칙을 작성하는 舍人을 뜻하기도 함.
* 朝天(조천) : 위로 향하다. 하늘을 향하다.
* 劍佩(검패) : 왕이 신하에게 일정한 권한을 위임할 때, 또는 제후국 왕을 책봉할 때 그 징표로 주는 증물(贈物)
가지(賈至) : 賈至-본명-가유린(賈幼隣), 출생지- 중국 뤄양, 주요저서-문집 30권
당나라의 문신 겸 시인. 751년 명경과(明經科)에 급제하여 기거사인(起居舍人), 지제고(知制誥)가 되었고, 안녹산(安祿山)의 난 때에는 현종(玄宗)을 따라 촉(蜀)나라에 갔다. 766년 경조윤(京兆尹)이 되었고 산기상시(散騎常侍)에 이르렀다.
시문에도 능하였고 그 준일(俊逸)한 기품은 남조(南朝) 때 송(宋)나라의 포조(鮑照) ·유신(庾信) 등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문집 30권이 있다.
* 杜甫, 王維, 岑參, 賈至 등이 ‘和賈舍人早朝’ 詩로 화답을 보낸 것으로 봤을 때에 아마도 궁성의 다른 부서에 관리로 재직하는 友人들에게 보낸 편지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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