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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대설(對雪) 1

by 산산바다 2020. 12. 12.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대설(對雪) 1 - 두보(杜甫)

                눈을 바라보며

 

戰哭多新鬼(전곡다신귀) : 싸움터의 새귀신들 슬피 통곡하고

愁吟獨老翁(수음독노옹) : 늙은이 홀로 슬픔을 읊으니

亂雲低薄暮(난운저박모) : 흐트러진 저녁 구름 낮게 덮이고

急雪舞廻風(급설무회풍) : 쏟아지는 백설은 바람에 춤을 추네.

瓢棄樽無綠(표기준무록) : 단지에 술이 없어 표주박 버려 졌고

爐存火似紅(노존화사홍) : 화로에 불이 꺼져 차디차구나.

數州消息斷(수주소식단) : 지방의 소식이 모두 끊겼으니

愁坐正書空(수좌정서공) : 근심스럽게 앉아서 허공에 글만 쓰네.

 

 

* 戰哭 : 싸움터에서 통곡함

* 新鬼 : 새로 전사한 영혼

* 愁吟 : 수심에 싸여 읊조림

* 亂雲 : 흐트러진 구름

* 薄暮 : 황혼

* 廻風(회풍) : 돌풍

* 瓢棄(표기) : 쪽박을 버림

* 樽無綠 : 단지에 술이 없음

* 火似紅 : 불이 꺼짐

* 正書空 : 허공에 글을 씀

756년에 房琯이 이끈 陳陶(진도) 패전 후 靑坡에서 또 패했으니 불안 초조가 겹쳐 가난. 그리고 지방소식 끈긴 상태로 장안에 앉아 근심스럽게 허공에 글을 쓰고 있다. 이시를 보면. 우수에 찬 답답함을 씻어주는 표현의 신선미와 박력이 넘치고 있다. 안록산의 난에 대한 참상을 위의 시에서 그렸고 그것은 역사의 기록이기도 했다.

죽은 자의 귀신의 통곡이 두보의 귀에는 들렸거니. 전쟁은 비통하고 슬펐다. 위의 시는 그런 우수를 묘사한 시라 하겠다. 백설은 춤추고 불이 꺼진 화로에 앉아 근심에 젖은 두보는 허공에 시를 쓰는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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