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비진도(悲陳陶) - 두보(杜甫)
진도의 수난
孟冬十郡良家子(맹동십군양가자) : 초겨울에 뽑아 보낸 양가의 병정들
血作陳陶澤中水(혈작진도택중수) : 진도의 강물을 피로 물 드리니
野曠天淸無戰聲(야광천청무전성) : 들이 텅 비고 하늘이 말쑥하니 싸움 지나고
四萬義軍同日死(사만의군동일사) : 4만의 의병들이 하루사이 전사했네.
群胡歸來雪洗箭(군호귀래설세전) : 반군 무리들 눈 속에서 화살을 씻고
仍唱胡歌飮都市(잉창호가음도시) : 성안으로 들어와 술 마시고 노래하네.
都人廻面向北啼(도인회면향북제) : 마을사람들 얼굴 돌려 북쪽 향해 울먹이고
日夜更望官軍至(일야갱망관군지) : 밤낮으로 관군 다시 오길 기다리노라.
* 陳陶 : 안록산의 난을 평정하던 의군을 지휘한 房琯이 패하여 4만의 들도 텅 비어 전쟁 소리도 안 난다.
* 向北 : 북쪽 즉 숙종이 있는 곳을 향해 반군 점령지 장안에 있던 두보가 이 패전소식을 듣고 반군들의 거들먹거리는 꼴을 직접 보고 분함을 토로하고 있다.
두보 그는 "역사를 기록한 시인"이라 평하는 대목을 여기서도 볼 수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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