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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

by 산산바다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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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 시(杜甫 詩) HOME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 - 두보(杜甫)

​                여덟 사람의 酒仙歌

 

 

知章騎馬似乘船(지장기마사승선) : 하지장(賀知章)은 술에 취해 말을 타면 배를 탄 듯하고

眼花落井水底眠(안화락정수저면) : 몽롱해저 우물에 빠진다 해도 그냥 자리라.

汝陽三斗始朝天(여양삼두시조천) : 여양(李璡)은 서말은 마셔야 비로소 조정에 나아가고

道逢麯車口流涎(도봉국거구류연) : 길에서 누룩 수레만 만나도 군침을 흘리며

恨不移封向酒泉(한부이봉향주천) : 주천으로 봉작 이전 못함을 한스러워 하네.

 

* 八仙 : 賀知章(하지장). 蘇晉(소진). 李璡(이진). 李適之(이적지). 崔宗之(최종지). 張旭(장욱). 焦遂(초수). 李白(이백).

* 賀知章 : 이백을 보고 謫仙人이라며 金龜를 팔아 함께 술을 마심

* 眼花 : 술취한 눈

* 汝陽 : 여양왕, 李璡(이진)

* 朝天 : 조정에 들어 천자를 봄

* 麴車(국차) : 누룩 실은 차

* 流涎 : 군침흘림

 

 

左相日興費萬錢(좌상일흥비만전) : 좌상(李適之)은 하루 유흥비로 만전이나 탕진하고

飮如長鯨吸百川(음여장경흡백천) : 큰 고래가 강물 들이키듯 술을 마시며

銜杯樂聖稱避賢(함배낙성칭피현) : 맑은 술이나 마셨지 막걸리 따윈 거들떠보지도 않지

宗之瀟灑美少年(종지소쇄미소년) : 종지(崔宗之)는 깔끔한 미남인데

擧觴白眼望靑天(거상백안망청천) : 잔 들고 눈 흘기며 푸른 하늘을 쳐다보는 모습이란

皎如玉樹臨風前(교여옥수임풍전) : 옥으로 다듬은 나무가 바람 앞에 흔들리는 듯하지.

 

* 左相 : 李適之

* 日興 : 매일 흥겹게 잔치함

* 銜杯 : 술잔을 입에 대다.

* 樂聖稱避賢 : 淸酒聖人. 濁酒賢人에 비유함. .武帝(조조)가 주령을 내리자

애주가들이 은어로 씀

* 宗之 : 崔宗之

* 蕭灑(소쇄) : 말쑥하다

* () : 술잔

* 白眼 : 阮籍은 속물을 대할 때는 백안(흘겨봄)으로 고결한 인물을 대할 때는 靑眼(반듯한)으로 보았다는 古事

* () : 달같이 빛나고 희다.

* 玉樹 : 미남자. 아름다운 나무

* 臨風前 : 바람 앞에 있는 듯

 

 

蘇晋長齊繡佛前(소진장제수부전) : 소진(蘇晉)은 수놓은 부처 앞에서 오랫동안 정진하다가도

醉中往往愛逃禪(취중왕왕애도선) : 취하면 때때로 참선을 파하기를 즐겨하곤 하네.

李白一斗詩百篇(이백일두시백편) : 이백 술 한말에 시() 백 편을 쓰는데

長安市上酒家眠(장안시상주가면) : 장안 저자 술집에서 곯아떨어지기 일 수

天子呼來不上船(천자호래불상선) : 천자가 불러도 배에 오르지 않고

自稱臣是酒中仙(자칭신시주중선) : 자칭 "신은 술 마시는 신선입니다." 하지

 

* 蘇晉 : 수놓은 부처그림을 갖고 불교를 믿으며 술도 마심

* 長齊 : 채식만하고 오래도록 재계함

* 愛述禪 : 선의 세계에서 도망 처 술 취한 황홀경에 빠짐. 또는 속세를 잊고 선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뜻

 

張旭三杯草聖傳(장욱삼배초성전) : 장욱(張旭)은 석 잔쯤 마셔야 초서를 쓰는데

脫帽露頂王公前(탈모노정왕공전) : 모자 벗고 민머리로 왕공 귀족 앞에 나서며

揮毫落紙如雲煙(휘호낙지여운연) : 종이 위에 일필휘지 구름 같고 연기 같네.

樵遂五斗方草然(초수오두방초연) : 초수(焦遂)는 다섯 말은 마셔야 신명이 나는데

高談雄辯驚四筵(고담웅변경사연) : 고담준론 빼어난 말솜씨 사람들을 놀라게 하네.

 

 

* 張旭(장욱) : 草聖傳(초서의 성인)으로 불림

* 脫帽露頂 : 모자 벗고 머리를 내놓음

* 揮毫 : 붓을 휘두르다

* 焦遂(초수) : 벼슬 안한 인물로 달변 이였다 함

* 五斗始卓然 : 다섯 말을 마셔야 뚜렷하게 말을 함

* 四筵(사연) : 사방의 좌석

* 고담준론(高談峻論) : 뜻이 높고 바르며 매우 엄숙하고 날카로운 말

두보의 "陰中八仙歌", 소인(騷人 문인이나 시인)과 묵객(墨客)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특히 "이백일두시백편(李白一斗詩百篇)"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른 구절(句節)로 유명하다. 술의 문화는 본받을 바 못 되나 세련된 시어들이 반짝이니 그를 택한다면 손해 볼 것 없지 않은가? 두보의 시 한 수는 그로 인한 감흥이 후세에 한 편의 시화로 변주되고, 그 감흥은 다시 한 편의 글로 창작되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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