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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총마항(驄馬行)

by 산산바다 2020.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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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마항(驄馬行) - 두보(杜甫)

                  청백색의 준마를 노래함

 

鄧公馬癖人共知(등공마벽인공지) : 등공(鄧公)의 말 좋아하는 성벽(性癖) 사람들 모두 아니

初得花驄大宛種(초득화총대완종) : 처음으로 화총(花驄)인 대완(大宛)의 종자 얻었다오.

夙昔傳聞思一見(숙석전문사일견) : 옛 부터 전하여 듣고 한번 볼 것 생각하였는데

牽來左右神皆竦(견래좌우신개송) : 끌고 오니 좌우의 사람들 정신이 모두 송연해지네.

雄姿逸態何崷崪(웅자일태하추줄) : 웅장한 자태 어쩌면 그리도 드높은가

顧影驕嘶自矜寵(고영교시자긍총) : 그림자 돌아보고 교만하게 울며 스스로 총애 받음 자랑하네.

隅目青熒夾鏡懸(우목청형협경현) : 네모진 눈 푸른빛이 나니 좌우에 거울이 매달린 듯하고

肉駿碨礌連錢動(육종외뢰련전동) : 살 갈기 울퉁불퉁하며 연이어진 돈 무늬 움직이네.

朝來久試華軒下(조래구시화헌하) : 아침에 끌고 와서 빛나는 수레 아래 한동안 시험하니

未覺千金滿高價미각천금만고가) : 천금이 비싼 가격임을 깨닫지 못하겠노라.

赤汗微生白雪毛(적한미생백설모) : 붉은 땀 백설 같은 털에 약간 배어 나오고

銀鞍却覆香羅帕(은안각복향라파) : 안장은 향기로운 비단 수건에 덮여 있네.

卿家舊賜公取之(경가구사공취지) : 공경(公卿)의 집안에 있던 옛 물건 공()이 취하니

天廄真龍此其亞(천구진룡차기아) : 천자 마굿간의 진짜 용마(龍馬)에 이것이 그 다음이라오.

晝洗須騰涇渭深(주세수등경위심) : 낮에 몸 씻으니 경수(涇水)와 위수(渭水)의 깊은 곳에서 뛰놀고

朝趨可刷幽幷夜(조추가쇄유병야) : 아침에 달리니 유주(幽州)와 병주(幷州)의 밤에 털 빗질하리라.

吾聞良驥老始成(오문량기로시성) : 내 들으니 좋은 천리마는 늙어야 비로소 이루어진다 하니

此馬數年人更驚(차마수년인갱경) : 이 말 몇 년 만 지나면 사람들 더욱 놀라게 하리라.

豈有四蹄疾於鳥(기유사제질어조) : 어찌 새처럼 빠른 네 발굽 지니고서

不與八駿俱先鳴(불여팔준구선명) : 팔준마(八駿馬)와 달려 먼저 울지 않겠는가.

時俗造次那得致(시속조차나득치) : 세속에서 별안간 어찌 얻을 수 있겠는가

雲霧晦冥方降精(운무회명방강정) : 운무(雲霧)가 자욱하여야 비로소 정기(精氣)가 내려 탄생하네.

近聞下詔喧都邑(근문하조훤도읍) : 근래에 들으니 말 구한다는 명 내려 도읍 떠들썩하니

肯使騏驎地上行(긍사기린자상행) : 어찌 기린을 지상에 다니게 내버려 두겠는가.

 

 

이 시는 杜少陵集(두소릉집)4권에 실려 있다. 총마(驄馬)는 푸르고 흰 얼룩말로 천자가 태상(太常)인 양경(梁卿)에게 내린 말인데, 뒤에 이등공(李鄧公)이 보고 좋아하여 많은 돈을 주어 사들이고는 두보에게 시를 짓게 하였다. 두보가 지은 천리마(千里馬)에 대한 작품이 여러 편인데, 주로 표일(飄逸)한 기상을 읊었다.

 

* 大宛(대완) : 대완은 한() 나라 때 서역지방에 있던 나라의 이름.

* 花驄(화총) : 갈기를 잘라 다섯 갈래로 땋아 꽃잎 모양으로 장식한 말인데, 일명 오화마(五花馬)라고도 하며 또한 연전총(連錢驄)이라고도 한다.

* 夙昔(숙석) : 좀 오래 된 옛날.

* 驕嘶(교시): 교만하게 울다.

* 崷崪(추줄) : 높고 높다.

* 隅目(우목) : 네모진 눈으로 총마의 특징이라 한다.

* 肉騣(육종) : 이덕홍(李德弘)두시(杜詩)의 소주(蘇註)내가 기산(岐山) 아래에 있을 때에 태주(泰州)에서 올린 총마(驄馬) 한 마리를 보았는데, 목덜미 아래에 겹겹의 살 갈기가 옆으로 나있고 결과 반대로 난 털이 살 갈기 끝에 나있었다.’라고 하였다.”

* 碨礌(외뢰) : 울퉁불퉁한 바위

* 卿家舊物公能取(경가구물공능취) : 당시 태상경(太常卿)으로 있던 양씨(梁氏)가 등공(鄧公)에게 총마(驄馬)를 하사하였으므로 말한 것이다.

* 天廏(천구) : 황실(皇室)의 마굿간을 이른다.

* 眞龍(진룡) : 周禮(주례)무릇 말이 8척 이상인 것을 이라 한다.” 하였다.

* 驥馬(기마) : 천리마

* 豈有四蹄疾如鳥(기유사제질여조) 不與八駿俱先鳴(불여팔준구선명) : 이덕홍(李德弘)不字(불자)는 윗구의 豈字(기자)와 뜻이 서로 연결되니, ‘어찌 이와 같이 훌륭한 말로서 팔준마(八駿馬)와 함께 달려 먼저 울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것이다.” 하였다.

* 八駿馬(팔준마) : 중국 주()나라의 목왕(穆王)이 사랑하던, 역사상 유명한 여덟 필의 말. , (유이(驑駬적기(赤驥백의(白義요거(驍渠황유(黃騟도려(盜驪산자(山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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