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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세병마항(洗兵馬行)

by 산산바다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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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병마항(洗兵馬行) - 두보(杜甫)

                 병마 씻음을 노래하다

 

中興諸將收山東(중흥제자수산동) : 중흥의 여러 장수들이 산동을 수복하여

捷書夜報淸晝同(첩서야보청주동) : 첩서가 밤에도 보고되어 밝은 대낮같네

河廣傳聞一葦過(하광전문일위과) : 황하가 넓다지만 전해 들으니 한조각배로 건널 수 있다 하니

胡危命在破竹中(호위명재파죽중) : 오랑캐의 위태로운 운명이 파죽지세 사이에 있네.

祗殘鄴城不日得(지잔업성불일득) : 다만 업성에 남은 잔당도 머지않아 얻을 것이니

獨任朔方無限功(독임삭방무한공) : 유독 삭방절도사 (곽자의에게) 맡겨서 무한한 공을 이루었네.

京師皆騎汗血馬(경사개기한혈마) : 경사(장안)에는 모두 한혈마를 탔으니

回紇餧肉葡萄宮(회흘위육포도궁) : 회흘 병사들을 포도궁에서 고기 먹였네.

已喜皇威淸海岱(이희황위청해대) : 이미 황제의 위엄으로 동해와 대산 맑게 한 것을 기뻐하였고

常思仙仗過崆峒(상사선장과공동) : 항상 왕의 행차가 공동산 지나던 것을 생각하였네.

三年笛裏關山月(삼년적리관산월) : 삼년동안 피리로 관산월(橫吹曲)을 불었고

萬國兵前草木風(만국병전초목풍) : 만국 병사들 앞에 있는 초목에 바람이 불었네.

成王功大心轉小(성왕공대심전소) : 성왕은 공이 크나 마음은 오히려 겸손하였고

郭相謀深古來少(곽상모심고래소) : 곽상(곽자의)은 계책이 깊어서 옛날부터 드물었네.

司徒淸鑑懸明鏡(사도청감현명경) : 사도(이광필)는 맑은 귀감이라 밝은 거울을 걸어둔 듯 했고

尙書氣與秋天杳(상서기여추천묘) : 상서(왕사례)는 기운이 가을 하늘과 더불어 아득하였네.

二三豪俊爲時出(이삼호걸위시출) : 두세 명 호준들이 시대를 위하여 나오니

整頓乾坤濟時了(정돈건곤제시료) : 건곤을 정돈하고 시대를 구하였네.

東走無復憶鱸魚(동주무복억노어) : 동으로 달아난 적들은 다시 농어를 생각하지 못 했고

南飛各有安巢鳥(남비각유안소조) : 남으로 날아와서는 각각 편안한 둥지를 가진 새들이라네.

靑春復隨冠冕入(청춘복수관면인) : 푸른 봄이 다시 관리들 따라 도성에 들어오니

紫禁正耐煙花繞(자금정내연화요) : 장안 궁궐에 연무 꽃처럼 둘러 마주하고

鶴駕通宵鳳輦備(학가통소봉연비) : 태자(후에 대종)는 밤새 천자의 행차를 준비해서

鷄鳴問寢龍樓曉(계명문침용루효) : 닭 울 무렵에 문안인사 드리니 용루가 밝아오네.

攀龍附鳳勢莫當(반룡부봉세막당) : 용 잡고 오르고 봉에 붙어서 그 형세를 감당할 수 없으니

天下盡化爲侯王(천하진화위후왕) : 천하의 무장들이 모두 제후왕이 되었네.

汝等豈知蒙帝力(여등기지몽제력) : 너희들이 황제의 힘입었음을 어찌 알겠는가?

時來不得誇身强(시래부득과신강) : 때가 되어서 그런 것이니 자신이 강한 것을 자랑하지 마라

關中旣留蕭丞相(관중기류소승상) : 관중에는 이미 소승상(蕭何)을 남겨두었고

幕下復用張子房(막하부용장자방) : 막하에는 다시 장자방을 등용 하였네.

張公一生江海客(장공일생강해객) : 장공은 일평생 강과 바다의 나그네니

身長九尺鬚眉蒼(신장구철수미창) : 신장이 구척이고 수염과 눈썹이 세었네.

徵起適遇風雲會(징기적우풍운회) : 불러 기용하여 마침 풍운의 기회를 만났고

扶顚始知籌策良(부전시지주책량) : 넘어지는 것(나라) 부축하니 비로소 계책이 훌륭함을 알겠네.

靑袍白馬更何有(청포백마갱하유) : 푸른 도포에 흰말 탄 자(南朝시대 侯景) 다시 어찌 있겠는가?

後漢今周喜再昌(후한금주희배창) : 후한과 금주가 다시 창성함을 기뻐하네.

寸地尺天皆入貢(촌지척천개입공) : 한치의 땅과 한자의 하늘이라도 모두 들어와 바치고

奇祥異瑞爭來送(기상이서쟁래송) : 기이한 상서로움을 다투어 보내오네.

不知何國致白環(부지하국치백환) : 어느 나라에서 백옥환 바쳤는지 알지 못 하고

復道諸山得銀甕(부도제산득은옹) : 다시 여러 산에서 은항아리 얻었다고 들었네.

隱士休歌紫芝曲(은사휴가자지곡) : 은사들은 자지곡을 노래하지 말라

詞人解撰河淸頌(사인해찬하청송) : 문사들은 하청송을 풀어 짓네.

田家望望惜雨乾(전가망망석우건) : 농가의 사람들은 바라고 바라여 비 멎은 하늘을 애석히 여기고

布穀處處催春種(포곡처처최춘종) : 뻐꾹새는 곳곳에 봄 파종하기를 재촉하네.

淇上健兒歸莫懶(기상건아귀막라) : 기수가에 건아들은 돌아오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城南思婦愁多夢(성남사부수다몽) : 성 남쪽의 그리워하는 부인들은 수심어린 꿈이 많네.

安得壯士挽天河(안득장사만천하) : 어떻게 하면 장사를 얻어서 하늘의 은하수를 끌어다가

淨洗甲兵長不用(정세갑병장불용) : 갑옷과 병기를 깨끗이 씻어 길이 쓰이지 않게 할까

 

 

* 자미(子美)는 두보의 자()입니다. ‘洗兵馬行은 전란이 빨리 끝나서 병장기를 씻어 보관하고, 말을 쉬게 하고 싶다는 내용의 시입니다. 달리 말하면 전란이 빨리 끝나 집으로 돌아가고픈 심정을 노래한 시이기도 하다.

 

이 세병마행은 다시 반란을 일으킨 사사명을 토벌하는 75810월의 상황에서 출발을 한다. 중흥제장(中興諸將)은 중흥을 일으킨 여러 장수들입니다. 삭방절도사 곽자의, 魯炅(노경), 계광침(季光琛), 최광원(崔光遠) 등을 말함.

 

* 당시 곽자의는 회흘(回紇)을 포섭하여 연합군을 편성합니다. 이때 궁궐에서 회흘군에게 고기를 먹입니다. 포도궁(葡萄宮)은 한()의 궁전 명칭인데, 인용하여 당 궁전을 표현한 것입니다.

삼년(三年)은 숙종이 즉위한 756년부터 이 시의 시작인 758년을 지칭한다. 관산월(關山月)은 한()의 횡취곡(橫吹曲)이다.

 

* ‘成王功大757년에 이숙(후에 성왕)이 낙양과 장안을 수복한 것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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