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7. 古風 其七 - 이백(李白)
客有鶴上仙(객유학상선) : 객 가운데 학을 탄 신선이 있어
飛飛凌太淸(비비능태청) : 훨훨 하늘로 올라가
揚言碧雲裏(양운벽운리) : 푸른 구름 속에서 큰소리로 말하기를
自言安期名(자언안기명) : 자기 이름이 안기생이라 하더라.
兩兩白玉童(양양백옥동) : 쌍쌍으로 백옥 같은 동자들이
雙吹紫鸞笙(쌍취자난생) : 양옆에서 자줏빛 난새 생황을 부나니
去影忽不見(거영홀불견) : 떠나는 모습은 홀연 보이지 않고
回風送天聲(회풍송천성) : 회오리바람이 천상의 소리를 전송하더라.
擧首遠望之(거수원망지) : 머리 들어 멀리 이를 바라보니
飄然若流星(표연약류성) : 표연히 사라지는 모습은 유성 같네.
願飡金光草(원찬금광초) : 원컨대 금광초를 먹고
壽與天齊傾(수여천제경) : 하늘과 더불어 오래 살리라.
* 飛飛(비비) : 훨훨 날다.
* 凌(능) : 건너다, 올라가다
* 太淸 : 하늘
* 揚言(양언) : 떠벌리다, 큰소리치다
* 安期 : 安期生(안기생) 秦나라 琅琊(낭야) 사람으로 列國을 돌며 병을 고쳤다. 秦始皇이 동쪽으로 순행할 때 安期生을 불러 사흘을 함께 지내며 金銀과 비단 수 천필을 하사하였으나 받지 않고 사라졌다. 3,000살을 살았다고 한다.
* 紫(자) : 자줏빛
* 鸞(난) : 난새
* 笙(생) : 笙簧(생황) 아악에 쓰는 관악기의 하나
* 紫鸞笙(자란생) : 神仙(신선)이 부는 피리 자줏빛 난새 모양의 생황
* 兩兩(양양) : 쌍쌍으로
* 回風(회풍) : 회오리바람
* 天聲(천성) : 天籟(천뢰), 하늘의 자연현상에서 나는 소리
* 送(송) : 餞送(전송)하다. 배웅하다.
* 之(지) : 이것, 그것
* 飄(표) : 나부끼다
* 飄然(표연) : 바람에 가볍게 팔랑이는 모양, 훌쩍 떠나가는 모양
* 流星(유성) : 별똥별
* 金光草(금광초) : 먹으면 장수한다는 금빛 색깔의 神仙草(신선초)
* 飡(찬) : 먹다
* 壽(수) : 수명, 장수, 오래 살다
* 與(여) : 더불어
* 祭(제) : 배꼽
* 天齊(천제) : 泰山태산(하늘의 배꼽)
* 上帝(상제) : 하늘
* 壽與天齊(수여천제) : 수명이 매우 길다. 정말 오래 살다
* 福與天齊(복여천제) : 운이 매우 좋다. 정말 유복하다
* 傾(경) : 다 쏟아 내다, 압도하다. (수명)~을 다 하다라는 뜻으로 썼다
* 천세옹(千歲翁) 안기생(安期生)의 내력
신선 안기생은 진시황이나 한무제가 몹시 만나기를 갈구하던 신선이다. 고서적 중에는 안기생을 또 "안기"(安期)선생이라고 한다. 사마천의 "사기, 악의전(樂毅傳)"에서는 악의 가족 중에는 악하공(樂瑕公), 악신공(樂臣公)이 있는데 전국시대 말기 제나라 황노지학(黃老之學: 도가)의 종사(宗師)라고 한다.
그 가르침의 연원도 기록돼 있다. 하상공(河上公)이 안기생을 가르치고, 안기생이 모흡공(毛翕公)을 가르치고, 모흡공이 악하공을, 악하공이 악신공을 가르쳤다고 한다. 여기서 하상공의 내력에 대해서는 사기의 저자 "사마천"조차 그 출신을 모른다고 하였다. 다만 갈홍(葛洪)이 쓴 포박자(抱朴子)에서는 안기생은 수련과 음식, 단약(丹藥) 등에 의지해 장생을 얻었으며 인간세상에서 일 천년 이상 살았다고 한다.
혼원성기(混元聖紀)라는 책에는 안기생의 도술이 마명생(馬鳴生)에게 전해져, 마명생, 음장생(陰長生), 갈홍으로 이어지는 일맥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안기생은 동해상에만 거주한 것이 아니다. 중국 남쪽, 북쪽을 망라한 많은 지방에 그의 종적이 남아있다. 예를 들면 하남지방의 어떤 사람은 안기생에게서 큰 대추를 얻었는데, 연이어 3일을 구워야 비로소 완전히 익었다고 한다. 그 향기가 10리를 갔으며 병자가 먹으면 낫는 것은 물론 죽은 자도 먹으면 환생하였고 건강한 사람이 먹으면 백일비승(白日飛昇)한다는 전설이 떠돌았다.
아무튼 안기생은 많은 서책에 등장하고 있는 높은 선비(高士)이면서 도를 닦아 자신을 깊이 감춘 선인이라 추측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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