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5. 古風 其五 - 이백(李白)
太白何蒼蒼(태백하창창) : 태백산은 푸르디푸르고
星晨上森列(성신상삼열) : 위에는 별들이 총총하나니
去天三百里(거천삼백리) : 하늘로부터 삼 백리 떨어져
邈爾與世絶(막이여세절) : 세상은 저 멀리 아득하고
中有綠髮翁(중유녹발옹) : 산속에 고운 머리 노인장
披雲臥松雪(피운와송설) : 구름 아래 눈 덮인 솔 밑에 누웠더라.
不笑亦不語(불소역불어) : 웃지 않고 말도 없이
冥棲在巖穴(명서재암혈) : 그윽이 바위굴에 살고 있나니
我來逢眞人(아래봉진인) : 나는 진인을 만나러 와서
長跪問寶訣(장위문보결) : 무릎 꿇어 절하고 귀한 비결 물으니
粲然啓玉齒(찬연계옥치) : 새하얀 이 드러내 환히 웃으시며
授以鍊藥說(수이연약설) : 단약의 이치를 전수해 주시더라.
銘骨傳其語(명골전기어) : 그 말을 전해 받고 뼛속 깊이 새기는데
竦身已電滅(송신이전멸) : 몸을 솟구쳐 벌써 번개같이 사라져
仰望不可及(앙망불가급) : 우러러보아도 찾지 못하고
蒼然五情熱(창연오정열) : 은근히 애간장만 끓이네.
吾將營丹砂(오장연단사) : 나 장차 단사를 지으면
永與世人別(영여세인별) : 영원히 인간 세상을 작별하리라.
* 太白 : 太白山 - 陝西省(섬서성) 秦岺(진령)산맥의 主峯(주봉) 높이 3767m. 황하와 양자강의 분수령 흰 눈이 사시사철 정상에 덮여 있어 太白(태백)이라 불린다.
* 晨(신) : 새벽
* 星晨(성신) : 별, 별자리
* 森列(삼렬) : 빽빽이 늘어서다
* 邈(막) : 멀다, 아득하다
* 爾(이) : 너, 그, 이, 그러하다
* 綠髮(녹발) : 윤이 나는 고운 머리
* 披(피) : 입다, 걸치다, 덮다, 쓰다
* 冥(명) : 그윽하다, 아득하다, 어둡다
* 棲(서) : 쉬다, 살다, 깃들이다
* 跪(궤) : 꿇어앉다, 무릎 꿇고 절하다
* 長跪(장궤) : 공손하게 꿇어앉아 절하다
* 訣(결) : 祕方(비방), 秘決(비결)
* 粲(찬) : 환하다
* 粲然 : 새하얀 이를 드러내고 밝게 웃는 모양, 빙긋 웃다
* 啓(계) : 일깨워주다
* 玉齒 : 새하얀 이
* 授以 : 가르치다, 가르침을 받다
* 說 : 주장, 학설, 이론, 이치
* 銘(명) : 새기다, 명심하다
* 銘骨 : 뼛속들이
* 竦(송) : 공경하다, 치솟다
* 電滅(전멸) : 번개같이 사라지다
* 蒼(창) : 푸르다
* 蒼然(창연) : 물건 따위가 오래되어 예스러운 느낌이 은근하게
* 五情 : 喜怒哀樂怨(희노애락원)
* 營(영) : 짓다, 만들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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