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4. 古風 其四 - 이백(李白)
鳳飛九千刃(봉비구천인) : 봉황은 구 천길 하늘을 나르나니
五章備綵珍(오장비채진) : 다섯 가지 광채가 진귀한 채색을 갖추고
銜書且虛歸(함서차허귀) : 천서를 물고 다시금 헛되이 돌아와
空入周與秦(공입주여진) : 공연히 주나라 진나라에 들어가
橫絶歷四海(횡절역사해) : 온 천지를 가로질러 편력하나
所居未得鄰(소거미득린) : 사는 곳에서 좋은 이웃을 못 만나더라.
吾營紫河車(오영자하거) : 나는 단약을 만드나
千載落風塵(천재낙풍진) : 천년 후 풍진 세상에 떨어져
藥物秘海嶽(약물비해악) : 깊은 바다와 산악에서 약물을 캐고
採鉛靑溪濱(채연청계빈) : 청계 물가에서 납을 캐더라.
時登大樓山(시등대루산) : 때로는 대루산에 올라
擧首望仙眞(거수망선진) : 머리를 들어 신선과 진인을 기다리나
羽駕滅去影(우가멸거영) : 봉황수레는 사라져 그림자도 없고
飇車絶回輪(표거절회륜) : 바람수레는 끊어져 돌아오지 않더라.
常恐丹液遲(상공단액지) : 늘 단약이 늦게 될까 두렵고
志願不及申(지원불급신) : 뜻한 바를 거듭 이루지 못하나니
徒霜鏡中髮(도상경중발) : 다만 거울 속 흰머리가
羞彼鶴上人(수피학상인) : 저 학을 탄 사람에게 부끄럽더라.
桃李何處開(도리하처개) : 복사꽃 자두꽃 어디에 피었나
此花非我春(차화비아춘) : 이 꽃은 나의 봄이 아니나니
惟應淸都境(유응청도경) : 응당 청도 근방에서
長與韓衆親(장여한중친) : 한중과 오래 친하게 지내리라.
* 刃(인) : 仞(인) 길(사람 키 정도의 길이)
* 鳳飛九千刃(봉비구천인) : 봉황은 구 천길 하늘을 나르나니(李白이 자신을 鳳凰에 빗대다)
* 章(장) : 文彩(아름다운 광채), 무늬
* 備 : 갖추다
* 綵(채) : 彩色(여러 가지 고운 빛깔), 무늬
* 珍 : 진귀하다
* 五章備綵珍(오장비채진) : 다섯가지 광채가 진귀한 채색을 갖추고(鳳凰이 다섯 가지 光彩를 發하는데 珍貴한 여러 가지 고운 빛깔을 갖추었다.)
* 銜(함) : 입에 물다
* 書 : 책, 편지
* 銜書(함서) : 鳳凰銜書(봉황함서) 天子의 칙서를 들고 오다
商나라 紂王(주왕)이 간악무도하여 하늘이 버렸다는 天書를 봉황이 물고 날아와 周文王에게 주었다는 古事에서 온 말
* 銜書且虛歸(함서차허귀) : 천서를 물고 다시금 헛되이 돌아와(賀知章하지장이 李白을 謫仙이라 하니 天書를 물고 地上으로 내려왔다 한다.)
* 周與秦(주여진) : 周와 秦 - 周가 首都를 鎬京(호경)에서 洛邑(洛陽)으로 東遷(동천)하고(東周), 秦이 鎬京을 차지하여 咸陽이라 하니 後日 唐의 首都 長安이다. 李白이 洛陽과 長安에서 지낸 것을 비유하고 있다.
* 空入周與秦(공입주여진) : 공연히 주나라 진나라에 들어와(長安으로 가서 벼슬살이 하고 洛陽에서 杜甫도 만나서 함께 천하유람을 하나 세상사 모두 덧없다.)
* 橫(횡) : 가로지르다
* 絶 : 건너다
* 歷(력): 遍歷(편력)하다. 이곳저곳을 널리 돌아다니다
* 四海 : 須彌山(수미산)을 둘러싼 四方의 바다. 온 세상
* 橫絶歷四海(횡절역사해) : 온 천지를 가로질러 편력하나(史記의 留侯世家에 나오는 漢高祖의 鴻鵠歌홍곡가에 있는 橫絶四海에서 따왔다.)
* 鴻(홍) : 큰 기러기
* 鵠(곡) : 고니
* 鴻鵠(홍곡) : 큰 인물
* 所居(소거) : 사는 곳
* 得鄰(득린) : 得遇芳鄰 좋은 이웃을 만나다
* 所居未得鄰(소거미득린) : 사는 곳에서 좋은 이웃을 못 만나더라.(李白은 평생 大陸을 遍歷하며 한 곳에 정착하지 못 하였다.)
* 紫河車(자하거) : 胎盤태반(한약재) - 方士들이 丹藥을 먹고 道胎를 이룬다 하여 여기서는 丹藥을 뜻한다.
* 道胎 : 放士의 몸속에 생긴 胎兒 모양의 丹
* 營 : 만들다
* 千載 : 千年
* 風塵(풍진) : 풍진세상, 俗世
* 千載落風塵(천재낙풍진) : 천년 후에 풍진 세상에 떨어져(天上에 살던 李白이 천년 후 지금은 풍진 세상에 떨어져 단약을 만드네)
* 藥物 : 약의 재료가 되는 물질
* 靑溪 : 李白이 한동안 머물렀던 秋浦가 속해 있는 池州府에 있다 한다.
* 濱(빈) : 물가
* 大樓山 : 李白이 秋浦에 머물 때 客愁(객수)를 달래려고 오르던 秋浦 동쪽에 있는 山
* 望 : 기다리다. 그리워하다.
* 仙眞 : 神仙과 眞人
* 羽駕(우가) : 신선이 봉황과 鶴을 타고 날아가니 봉황과 학이 신선이 모는 수레다.
* 飇(표) : 폭풍, 회오리바람
* 飇車(표거) : 신선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니 바람이 신선이 모는 수레다.
* 回 : 돌아오다
* 輪 : 돌다
* 常 : 늘
* 恐 : 두렵다, 염려하다, 아마도
* 常恐 : 늘 두려워하다. 행여~할까 늘 마음을 쓰다
* 丹液 : 丹藥
* 常恐丹液遲(상공단액지) : 늘 단약이 늦게 될까 두렵고(丹藥을 만들기 전에 죽을까 두렵다. 李白이 젊은 시절 天台山의 道士 司馬承禎으로부터 道術을 익히고 평생 丹藥을 추구하였다.)
* 志願 : 뜻이 있어 志望하다
* 不及(불급) : 따르지 못하다. 미치지 못하다
* 申 : 거듭, 펼치다, 펴다
* 志願不及申(지원불급신) : 뜻한 바를 거듭 이루지 못하나니(단약을 만들기로 작정하고 계속 이루지 못하니)
* 徒 : 다만
* 霜 : 서리, 흰머리
* 羞(수) : 부끄럽다
* 鶴上人 : 학을 타고 다니는 신선이나 진인
* 羞彼鶴上人(수피학상인) : 저 학을 탄 사람에게 부끄럽더라.(이미 단약을 만들어 먹은 저 千年 前 秦나라 시대의 韓衆같은 眞人 보기가 부끄럽다.)
* 此花非我春(차화비아춘) : 이 꽃은 나의 봄이 아니나니(복사꽃 자두꽃은 없고 다른 꽃이 피었으니 나의 봄이 아니다.)
* 惟應(유응) : 당연한 결과지만, 응당
* 淸都 : 天帝의 궁궐
* 境 : 곳, 장소
* 惟應淸都境(유응청도경) : 응당 청도 근방에서(복사꽃 자두꽃이 여기 없으니 응당 하늘로 올라가 淸都에 있는 天帝의 궁궐 근처에서 韓衆과 친교를 맺고 오래 같이 지내리라)
* 韓衆(한중) : 葛洪의 抱朴子에 “韓衆은 창포를 복용하기를 13년 하니 몸에 털이 나서 겨울옷을 입지 않아도 춥지 않고 하루에 일 만자를 기억한다.“하였다. 屈原의 遠遊에 韓衆이 나오는데 仙界에서 논다는 그를 부러워하였다. 진시황은 “불사약을 구하러 간 韓衆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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