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2. 古風 其二 - 이백(李白)
蟾蜍薄太淸섬여박태청 : 두꺼비가 하늘에 다가가
蝕此瑤臺月식차요대월 : 이 요대에 뜬 달을 갉아 먹으니
圓光虧中天원광휴중천 : 원광은 중천에서 이지러지고
金魄遂淪沒금백수륜몰 : 보름달은 마침내 사라지더라.
螮蝀入紫微체동입자미 : 해무리가 자미성을 침범하여
大明夷朝暉대명이조휘 : 태양은 아침빛을 잃나니
浮雲隔兩曜부운격양요 : 구름은 해와 달 사이에 떠 있고
萬象昏陰霏만상혼음비 : 흐리고 비가 내려 만상이 희미하더라.
蕭蕭長門宮소소장문궁 : 쓸쓸하다 장문궁
昔是今已非석시금이비 : 어제는 옳다더니 오늘은 벌써 그르다 하고
桂蠹花不實계두화불실 : 계두화가 열매를 맺지 못하여
天霜下嚴威천상하엄위 : 서릿발 같은 황명이 위엄 있게 내려와
沉嘆終永夕침탄종영석 : 기나긴 밤을 무거운 한숨으로 지새나니
感我涕沾衣감아제점의 : 나의 마음은 슬퍼 눈물이 옷을 적시더라.
* 蟾(섬) : 두꺼비
* 蜍(여) : 두꺼비
* 薄(박) : 다가가다
* 太淸(태청) : 하늘
* 蟾蜍薄太淸(섬여박태청) : 두꺼비가 하늘에 다가가(우리는 달에 토끼가 산다고 하고 중국에서는 두꺼비가 산다고 한다.)
* 蝕(식) : 좀먹다, 갉아 먹다, 일식, 월식
* 瑤(요) : 아름다운 玉, 북두자루, 사물의 美稱
* 瑤臺(요대) : 아름다운 樓臺, 전설에 나오는 신선의 거처
* 蝕此瑤臺月(식차요대월) : 이 요대에 뜬 달을 갉아 먹으니(月蝕이 시작되고 있다) - 南朝 梁나라 文人 沈約(441-513)의 詩에 나오는 含吐瑤臺月 "瑤臺(요대)에 뜬 달 머금었다 토하네."에서 따왔다
* 圓光 : 해나 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빛. 달그림자, 지구 그림자로 해서 생긴다. 後光(불보살의 몸 뒤로부터 내비치는 빛)
* 虧(휴) : 이지러지다
* 中天 : 하늘의 한가운데
* 圓光虧中天(원광휴중천) : 원광은 중천에서 이지러지고(圓光은 하늘 가운데서 이지러지니 월식이 진행되고 있다.)
* 魄(백) : 넋, 달의 검은 부분
* 金魄(금백) : 환한 보름달(금빛으로 빛나니까)
* 遂(수) : 드디어
* 淪(륜) : 빠지다
* 沒(몰) : 빠지다
* 淪沒(윤몰) : 쇠퇴하여 망하다
* 金魄遂淪沒(금백수륜몰) : 보름달은 마침내 사라지더라.(개기월식이다)
* 螮(체) : 무지개
* 蝀(동) : 무지개
* 螮蝀(체동) : 무지개, 달무리, 해무리 氣象현상에 의해 생긴다.
* 紫微(자미) : 天帝의 居所이며 紫微는 천상의 궁전으로 천자의 운명을 관장하는 별로서 북두칠성의 북쪽에 있다.
* 螮蝀入紫微(체동입자미) : 해무리가 자미성을 침범하여(천자에게 불길한 징조다.)
* 大明 : 해. 당나라 대명궁
* 夷(이) : 오랑캐, 滅하다
* 朝暉(조휘) : 아침의 햇빛
* 大明夷朝暉(대명이조휘) : 태양은 아침빛을 잃나니(구름이 나타나고 해무리가 생긴다.)
* 隔(격) : 사이를 떼다, 가리다
* 兩曜(양요) : 해와 달. 임금과 왕후
* 昏(혼) : 어둡다, 희미하다
* 霏(비) : 눈이 펄펄 내리다. 오다. 조용히 오는 비
* 陰霏(음비) : 흐리고 비
* 萬象昏陰霏(만상혼음비) : 흐리고 비가 오니 만상이 희미하더라.(해무리가 지니 날씨는 흐리고 비가 와서 만물이 희미하게 보인다.)
* 或者는 당현종이 안록산을 총애하니 이백은 장차 환란이 닥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혀 지은 시라 하였다.
* 蕭(소) : 쓸쓸하다
* 蕭蕭長門宮(소소장문궁) : 쓸쓸하다 장문궁
아이가 없는 漢武帝의 첫째부인 陳皇后(진황후)는 後宮 衛子夫(위자부)가 임신하자 媚道미도(咀呪術저주술)를 하여 황제의 분노를 사매 이로 인해 삼백여 명이 죽고 長門宮에 유폐되었다
* 已(이) : 얼마 지나지 않아
* 昔是今已非(석시금이비) : 어제는 옳다더니 오늘은 벌써 그르다 하고(어제는 진황후를 옳다 하고 오늘은 벌써 그르다고 쫓아낸다.)
漢武帝가 陳阿嬌진아교(陳皇后)를 처음보고 반하여 금으로 만든 집에다 阿嬌를 모시겠다(金屋藏嬌)고 하며 아내로 맞았으나 세월이 흘러 나중에는 後宮 衛子夫만 사랑하여 陳皇后를 내쫓고 衛子夫를 皇后로 앉혔다. 金屋藏嬌금옥장교(婦女를 대단히 사랑하다.) 라는 말은 이 古事로부터 나왔다
* 蠹(두) : 좀, 나무좀
* 桂蠹(계두) : 계수나무에 사는 붉은 빛깔의 맵고 향기로운 희귀한 좀벌레로 임금이 꿀에 찍어 먹는다. 임금 곁에서 祿(녹)만 축내는 신하
* 桂蠹花(계두화) : 桂蠹가 있는 계수나무의 꽃. 여기서는 황제의 곁에 사는 황후를 일컫는다.
* 桂蠹花不實(계두화불실) : 계두화가 열매를 맺지 못하여(陳皇后진황후가 아이를 낳지 못하여)
* 天霜 : 하늘에서 내려 온 서리. 여기서는 天은 황제를 뜻하고 황제가 내린 명령이 서릿발 같다는 뜻
* 沈(침) : 잠기다, 무겁다, 침울하다
* 嘆(탄) : 한숨 쉬다, 탄식하다
* 感(감) : 恨하다
* 涕(제) : 눈물, 눈물을 흘리며 울다
* 沾(점) : 젖다
* 感我涕沾衣(감아제점의) : 나의 마음은 슬퍼 눈물이 옷을 적시더라.
한무제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陳皇后를長門宮에 유폐시킨 古事를 당현종이모함을 듣고 왕황후를 폐위시킨 일에 비유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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