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8. 古風 其八 - 이백(李白)
咸陽二三月(함양이삼월) : 함양의 이삼월에
宮柳黃金枝(궁류황금지) : 대궐의 버들가지는 황금빛이나니
綠幘誰家子(녹책수가자) : 푸른 두건 쓴 이 뉘 집 자제인가
賣珠輕薄兒(매주경박아) : 구슬 가게의 한량이더라.
日暮醉酒歸(일모취주기) : 날 저물어 술 취해 돌아오며
白馬驕且馳(백마교차치) : 백마는 기운차게 달리나니
意氣人所仰(의기인소앙) : 기백은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바요
冶遊方及時(야유방급시) : 바야흐로 때를 만나 질탕하게 놀더라.
子雲不曉事(자운불효사) : 자운은 세상사를 알지 못하고
晩獻長楊辭(만헌장양사) : 만년에 장양부를 바치나
賦達身已老(부달신이로) : 부에 통달하니 몸은 이미 늙어
草玄鬢若絲(초현발약사) : 태현경을 쓰고 머리털은 실낱같더라.
投閣良可歎(투각양가탄) : 천록각에서 몸을 던져 참으로 애석하나
但爲此輩嗤(단위차배치) : 다만 세간에서 비웃을 뿐이더라.
* 幘(책) : 망건, 두건
* 輕薄兒 : 경박한 아이
* 驕(교) : (말이)굳세다, 기운차다
* 且(차) : 또, ~하면서~하다
* 馳(치) : 질주하다, 방자하다
* 冶(야) : 들
* 冶遊(야유) : 주색에 빠져 방탕하게 놀다
* 方 : 바야흐로, 이제 한창
* 及 : 이르다
* 意氣 : 氣像
* 子雲(자운) : 揚雄 BC53-BC18 의 字 前漢 蜀郡 成都 사람. 成帝 때 궁정문인. 화려한 문장의 저서 長楊賦, 甘泉賦 河東賦와 易書인 太玄經을 썼다.
* 晩獻長楊辭(만헌장양사) : 만년에 장양부를 바치나 (漢나라 成帝가 사냥을 좋아하여 長楊宮에 사냥감을 날라 와서 짐승들을 사냥하니 이를 諷諫하는 賦를 지어서 황제에게 바치다.)
* 諷諫(풍간) : 완곡한 표현으로 잘못을 고치도록 간하다.
* 曉(효) : 새벽, 이해하다
* 子雲不曉事(자운불효사) : 자운은 세상사를 알지 못하고(子雲이 약지 못해 고지식하고)
* 晩(만) : 晩年, 당시에 오십이면 만년이다.
* 獻(헌) : 바치다
* 長楊辭 : 長楊賦
* 達 : 통달하다
* 草 : 초고를 쓰다, 창조하다
* 玄 : 太玄經
* 草玄鬢若絲(초현발약사) : 태현경을 쓰고 머리털은 실낱같더라.(궁핍한 중에 태현경을 다 쓰고 나니 머리털이 실낱같이 가늘어 졌다.)
* 閣(각) : 天祿閣 - 양웅이 황제가 된 왕망의 신하가 되어 大夫로 있을 때 符命 위조사건에 연루되어 도망을 가다가 그가 몸담고 일하던 문서보관소 天祿閣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쳤다. 天書 연루자 수백명이 모두 죽임을 당할 때 投身한 일로 양웅 혼자 살아남았다.
* 符命(부명) : 天書 - 하늘이 임금이 될 만한 사람에게 내리는 상서로운 징조
* 良 : 참으로
* 可歎 : 탄식할 만하다, 가탄하다
* 此輩(차배) : 이 무리, 이 사람들
* 嗤(치) : 비웃다
* 但爲此輩嗤(단위차배치) : 다만 세간에서 비웃을 뿐이더라.(漢나라 황제를 내쫓고 新나라를 세운 왕망의 신하가 된 것을 세상 사람들은 비웃는다. 한량과 양웅을 대비시킨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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