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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어오송산증남릉상찬부(於五松山贈南陵常贊府)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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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오송산증남릉상찬부(於五松山贈南陵常贊府) - 이백(李白)

      오송산에서 남릉현 현승 상찬께 드리다

 

爲草當作蘭(위초당작란) : 풀이 되려거든 난초가 되고

爲木當作松(위목당작송) : 나무가 되려거든 소나무가 되려무나

蘭秋香風遠(난추향풍원) : 난초의 향기는 바람 따라 멀리 가고

松寒不改容(송한불개용) : 소나무는 추워도 모습 안 바뀌나니

松蘭相因依(송란상인의) : 소나무와 난초는 서로에게 의지하고

蕭艾徒豊茸(소애도풍용) : 개망초와 쑥들은 쓸데없이 무성하며

鷄與犬幷食(계여견병식) : 닭과 개는 어울려 모이와 밥을 먹고

鸞與鸞同枝(난여난동지) : 봉황은 끼리끼리 한 가지에 깃드누나.

揀珠去沙礫(간주거사력) : 진주를 가려내고 깨진 돌을 골라내어

但有珠相隨(단유주상수) : 다른 것 말고 진주하고만 함께 지내고 싶어 하지

遠客投名賢(원객투명현) : 먼데서 온 나그네 현인에게 의탁하여

眞堪寫懷抱(진감사회포) : 품은 뜻 진실 되게 펼쳐 보이려 할 테지만

若惜方寸心(약석방촌심) : 마음에 품은 뜻을 높이 쳐주지 않는다면

待誰可傾倒(대수가경도) : 누구라고 그 속을 다 들어볼 수 있겠는가

虞卿棄趙相(우경기조상) : 우경은 조나라의 재상까지 팽개치고

便與魏齊行(변여위제행) : 친구인 위제와 함께 도망가는 길을 갔고

海上五百人(해상오백인) : 배에 올라 육지로 가던 오백 명의 수하들은

同日死田橫(동일사전횡) : 전횡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물에 몸을 던졌지

當時不好賢(당시불호현) : 어려운 때를 만나 지혜롭지 못하다면

豈傳千古名(기전천고명) : 어떻게 그 이름을 역사에 남겨 전하겠나.

願君同心人(원군동심인) : 바라거니 그대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於我少留情(어아소류정) : 조금만 더 나를 위해 마음 써주면 어떻겠소.

寂寂還寂寂(적적환적적) : 찾아오는 이가 없어 적적하기 짝이 없고

出門迷所適(출문미소적) : 문 나서도 가야 할 곳 모르겠구나.

長鋏歸來乎(장협귀래호) : 긴 칼을 차고서 돌아가야 할까 보다

秋風思歸客(추풍사귀객) : 가을바람에 집 생각 짙어가는 나그네여

 

 

* 五松山(오송산) : 산 이름. 안휘(安徽) 동릉(銅陵) 서북쪽에 있다.

* 南陵(남릉) : 지명(현재의 안휘성(安徽省) 무호(蕪湖) 관할지)

* 常贊府(상찬부) : ‘常贊은 인명이다. 상찬은 당시 남릉현 현승(縣丞), 즉 현령을 보좌하는 자리에 있었다.

* 因依(인의) : 의지하다. 기대다.

* 蕭艾(소애) : . 개망초. 품성이 좋지 않은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한다.

* 虞卿(우경) : 인명. 전국시대(戰國時代) 때의 명사이자 전략가.

* 魏齊(위제) : 인명. ()나라 상국(相國)을 지냈다.

* 田橫(전횡) : 인명.

* 適(적) : ‘또는 와 같다.

* 長鋏(장협) : 긴 칼. ‘長鋏歸來는 풍훤(馮諼)의 일화를 인용한 것인데 뜻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해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는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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