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숙오송산하순온가(宿五松山下荀媼家) - 이백(李白)
오송산 아래 순노파 집에 묵으며
我宿五松下(아숙오송하) : 나 오송산 아래에 머무니
寂寥無所歡(적요무소환) : 적막해 기쁜 일 없었지
田家秋作苦(전가추작고) : 농가는 가을일에 고달프고
鄰女夜舂寒(린녀야용한) : 이웃집 여자 밤 절구질 차갑다.
跪進雕胡飯(궤진조호반) : 노파 무릎 꿇고 고미밥을 내게 바치니
月光明素盤(월광명소반) : 달빛이 소박한 밥상에 환하다
令人慚漂母(령인참표모) : 나는 표모를 부끄러워하며
三謝不能餐(삼사불능찬) : 재삼 사례하지만 먹기는 미안하네.
* 五松 : 오송산, 현재 안휘성 동릉현 남쪽에 있다.
* 雕胡飯(조호반) : 고미쌀로 만든 밥. 고미(菰米)는 물에 사는 피 비슷한 식물. 그 열매로 밥을 해 먹는다
* 漂母(표모) : 한나라의 명장 한신이 젊었을 때 굶주리는 그에게 냇가에서 빨래해서 먹고사는 노파가 밥을 줌. 그 후 한신이 초왕에 봉해졌을 때 그 노파를 찾아 천금으로 그 은혜를 갚았는데 표모는 그 노파를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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