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수중초(樹中草) - 이백(李白)
숲속의 풀
鳥銜野田草(조함야전초) : 새 한 마리 들풀을 물고서
誤入枯桑裏(오입고상리) : 마른 뽕 사이로 잘못 들었네.
客土植危根(객토식위근) : 낯선 데다 간신히 뿌리 내리고
逢春猶不死(봉춘유불사) : 봄 될 때까지 목숨을 부지했네.
草木雖無情(초목수무정) : 초목은 제 아무리 무정타 해도
因依尙可生(인의상가생) : 서로 의지하여 살아가거늘
如何同枝葉(여하동지엽) : 어이하여 한 가지 이파리끼리
各自有枯榮(각자유고영) : 제 각각 시들고 싱싱한 건지.
* 해제 - 양간문제(梁簡文帝)의 〈수중초(樹中草)〉를 모방하여 지은 것으로, 같은 가지에 있으면서도 먼저 시드는 풀잎의 가련한 운명을 노래했다. 잡곡가사(雜曲歌辭) 중의 하나이다.
* 해설 - 〈상류전행〉의 속뜻을 감안해 볼 때, '같은 가지의 이파리'를 노래한 이 작품 역시,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랐으나 왕위를 놓고 겨루던 형제 숙종과 영왕 린의 관계를 빗대어 표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단, 한 그루의 나무 안에서 영고(榮枯)가 갈마드는 교양목(交讓木)을 묘사함에 있어서, 양보심이라는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킨 〈상류전행〉과는 달리, 대결이라는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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