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서악운대가송단구자(西嶽雲臺歌送丹丘子)(743年) – 이백(李白)
화산(華山) 운대봉(雲臺峰)을 노래하고 원단구(元丹丘)를 보내며
西嶽崢嶸何壯哉(서악쟁영하장재) : 華山 가파르고 높아 어찌나 장엄한지
黃河如絲天際來(황하여사천제래) : 黃河 실같이 하늘 닿는 곳에서 오네.
黃河萬里觸山動(황하만리촉산동) : 黃河 만 리 흘러 부딪쳐 산이 움직이고
盤渦轂轉秦地雷(반와곡전진지뢰) : 소용돌이 바퀴처럼 돌아 秦나라 땅 우레 소리 울리네.
榮光休氣紛五彩(영광휴기분오채) : 영화로운 빛 상서로운 기운 어지러이 오색으로 일다.
千年一清聖人在(천년일청성인재) : 천 년 만에 한번 맑은 것 聖人 있음이라.
巨靈咆哮擘兩山(거령포효벽량산) : 황하의 신 巨靈이 포효하며 大華山 首陽山 두 산 쪼개어
洪波噴箭射東海(홍파분전사동해) : 큰 물결 화살 같이 뿜어 東海로 쏘아 올리네.
三峯却立如欲摧(삼봉각립여욕최) : 세 봉우리 물러서 있어 꺾어지려는 것 같고
翠崖丹谷高掌開(취애단곡고장개) : 비취 벼랑 붉은 계곡 巨靈 손바닥으로 열었네.
白帝金精運元氣(백제금정운원기) : 가을의 신 白帝가 황금 정기로 태초의 기운 운행하여
石作蓮花雲作臺(석작련화운작대) : 돌로 연꽃 만들고 구름으로 누대 만들었네.
* 西嶽雲臺歌라고도하며, 西嶽은 洛陽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陝西省 華陰縣 華山을 말한다. 雲臺는 華山北峰인 雲臺峰을 가르킨다. 동봉 朝陽峰(仙人峰), 서봉 蓮花峰, 남봉 落雁蜂을 天外三峯이라 하며, 북봉 雲臺峰, 중봉 玉女峰이 있고 華山而立이라 하여 華山은 서있는 산 이라하였다. 여기서는 가을의 신 白帝가 蓮花峰과 雲臺峰을 만들었다고 표현하였다.
* 《拾遺記/卷一》故南方有肥泉之水,有白堊之山,望之峨峨,如霜雪矣。又有丹丘,千年一燒,黃河千年一清,至聖之君,以為大瑞。
중국 전설을 모은《拾遺記》에 그래서 남쪽에 비옥한 샘물이 있고, 새 하얀 흙으로 된 산이 있고, 바라보면 아슬아슬 하게 치솟아있어, 서리 눈 같다. 또 붉은 언덕이 있어, 천년에 한번 불타고, 黃河가 천년에 한번 맑아지면, 성인에 이른 임금이 나와, 크게 상서롭다.
雲臺閣道連窈冥(운대각도련요명) : 雲臺峰 흔들다리 깊은 어둠으로 이어지고
中有不死丹丘生(중유불사단구생) : 그 가운데 죽지 않는 元丹丘 살고 있네.
明星玉女備灑掃(명성옥녀비쇄소) : 샛별 선녀 물 뿌리고 비질하여 준비하고
麻姑搔背指爪輕(마고소배지조경) : 麻姑 선녀 등 긁어 손톱 가벼워졌네.
我皇手把天地戶(아황수파천지호) : 우리 玄宗 임금님 손으로 천지 문잡고
丹丘談天與天語(단구담천여천어) : 元丹丘 하늘 말씀과 임금 말씀 이야기 하네.
九重出入生光輝(구중출입생광휘) : 깊은 궁궐 드나드니 광채 빛나고
東來蓬萊復西歸(동래봉래부서귀) : 동쪽 蓬萊山에서 와 다시 서쪽으로 돌아가네.
玉漿儻惠故人飲(옥장당혜고인음) : 신선 샘물 玉泉은 혜 친구에게 마시게 하면
騎二茅龍上天飛(기이모룡상천비) : 두 대나무장대 올라타니 용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리.
* 麻姑仙 : 漢桓帝劉志 (132~167) 때姑餘山에서修道했던仙女로새처럼손톱이길었다.
麻姑爬痒=麻姑搔痒: 손톱긴선녀가가려운데를긁어준다. 자기일이뜻대로이루어진다.
* 《神仙傳》呼子先者,漢中闕下卜師也,壽百餘年,夜有仙人持二竹竿來至,呼子先,子騎之,乃龍也,上華陰山。
東晉葛洪(283∼343)이 편찬한 《神仙傳》에 呼子先이란 사람은, 陝西省漢中 궁궐에서 점쟁이 이고, 나이가 백세가 넘었는데, 밤에 신선이 대나무 장대 두 개를 가져와, 呼子先이, 그것에 올라타니 용이 되어, 華陰山으로 올라갔다.
* 이 詩는 李白이 長安에서 쫓겨난 후에 武漢 黃鶴樓에 들렸다가 崔顥의 ‘黃鶴樓’ 詩를 보고 감탄한 나머지 자신도 그와 같은 시를 써보겠다고 하여 ‘登金陵鳳凰臺’ 詩를 썼다가 崔顥의 詩 ‘行經華陰’에서 ‘借問路傍名利客, 無如此處學長生’으로 半弄談의 질타를 당한 적이 있어서, 이로 인하여 몇 년간에 걸친 이백의 후속 詩 ‘鸚鵡洲’와 ‘月夜聽盧子順彈琴’을 황학루에 가서 썼지만 그 때는 이미 崔顥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서 答을 얻지 못한 사연이 있는데, 아마도 이후에 崔顥의 농담대로 실제로 華山에 가서 자신과 崔顥 간에 있었던 詩를 통한 知音之間의 아쉬웠던 일들을 回想하고 지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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