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도의편(擣衣篇) - 이백(李白)
다듬이질 노래
閨裡佳人年十馀(규리가인년십여) : 규방 속 가인은 햇수로 10여 년 동안을
顰蛾對影恨離居(빈아대영한리거) : 미인은 거울을 보며 별거 생활을 한스러워 하네.
忽逢江上春歸燕(홀봉강상춘귀연) : 강에서 봄날에 돌아온 제비를 홀연히 만나
銜得云中尺素書(함득운중척소서) : 朝廷으로부터 한자락 비단 편지를 전해 받았네.
玉手開緘長嘆息(옥수개함장탄식) : 손수 뜯어보고 긴 탄식이 나오니
狂夫猶戍交河北(광부유수교하북) : 미친 사내는 교하 북쪽 땅을 오로지 지키고 있다는 것이네.
萬里交河水北流(만리교하수북류) : 만리나 되는 교하는 물이 북쪽으로 흐르니
願為雙燕泛中洲(원위쌍연범중주) : 한 쌍 제비가 있는 모래섬이 물 가운데로 떠내려가기를 바랄 뿐이네.
君邊雲擁青絲騎(군변운옹청사기) : 남편의 주변은 靑絲비단 騎士들을 구름이 외워 싸는데
妾處苔生紅粉樓(첩처태생홍분루) : 첩의 처지는 붉게 칠한 누각에 이끼만 끼는구나.
樓上春風日將歇(누상춘풍일장헐) : 누각의 봄바람은 매일같이 쉬어야 하니
誰能攬鏡看愁發(수능람경간수발) : 거울을 보며 수심만 토하는 꼴 보기를 누가 할 수 있을까?
曉吹員管隨落花(효취원관수락화) : 원관은 떨어지는 꽃잎 쫓아 새벽에 불지만
夜搗戎衣向明月(야도융의향명월) : 융의 군복 짓는 일은 밝은 달을 바라보며 밤새워 다듬이질해야 하네.
明月高高刻漏長(월명고고각루장) : 밝은 달은 높이 떴고 물시계도 밤이 오래 되었음을 알리는데도
真珠簾箔掩蘭堂(진주렴박엄란당) : 진주 주렴은 난초당을 가리고 있네.
橫垂寶幄同心結(횡수보악동심결) : 옆으로 드리운 아름다운 장막 속에서는 마음으로 맺을 것이고
半拂瓊筵蘇合香(반불경연소합향) : 한창 벌어지는 잔치에서는 소합 향내 진동할 걸세
瓊筵寶幄連枝錦(경연보악련지금) : 잔치는 청실홍실비단 장막 속에서 벌어지는데
燈燭熒熒照孤寢(등촉형형조고침) : 등촉은 외로운 침방을 비추면서 불타고 있네.
有便憑將金剪刀(유편빙장급전도) : 편리한 기회가 온다면 금 가위라도 가지고
為君留下相思枕(위군류하상사침) : 남편을 위해 상사 베개를 만들어 보겠지만
摘盡庭蘭不見君(적진정란불견군) : 모두 따내버린 뜰 안 난초에서는 임을 볼 수 없으니
紅巾拭淚生氤氳(홍건식루생인온) : 붉은 수건에 눈물을 닦아내니 부부의 그리운 情 간절하게 떠오르네.
明年若更徵邊塞(명년약갱징변새) : 명년에 다시 변방새에 불려갈 수만 있다면
願作陽台一段雲(원작양태일단운) : 巫山의 陽臺에 한 가닥 구름 되기를 바랄 뿐이네.
* 颦蛾(빈아) : 皺眉(추미). 借指美女(차지미녀)
* 素書 : 古人以白絹作書,故以稱書信。(옛날 사람들이 흰 명주에 글씨를 썼는데, 서신을 칭하게 되었다.)
* 攬鏡(람경) : 持鏡(지경), 對鏡(대경)
* 員管(원관) : 即篔管(즉운관). 管樂器名(관악기명)
唐李白《擣衣篇》詩:“曉吹員管隨落花,夜擣戎衣向明月。”
* 簾箔(렴박) : 簾子。多以竹、葦編成。(주렴. 대개는 대나무나, 갈대로 엮어 만든다.)
* 蘭堂(란당) : 芳潔的廳堂(방결적청당)。廳堂的美稱(청당적미칭)。
* 寶幄(보악) : 精美的帳子。唐李白《擣衣篇》:“橫垂寶幄同心結,半拂瓊筵蘇合香。”
* 瓊筵(경연) : 盛宴,美宴。
* 蘇合香 : 金縷梅科喬木。原產 小亞細亞 。樹脂稱“蘇合香”
(금루 매화과의 교목으로 소아시아 원산지임. 열매의 기름을 “소합향”이라고 한다.)
唐李白《擣衣篇》:“橫垂寶幄同心結,半拂瓊筵蘇合香。”
* 連枝 : 比喻恩愛夫婦。
* 有便 : 遇到適宜的機會。(적당한 기회가 온다면)
* 留下 : 남기다.
* 氤氳(인온) : 古代指陰陽二氣交會和合之狀。(고대 음양 이기가 교합하는 모습을 지칭함.)
* 陽台(양태) : 戰國楚宋玉《高唐賦》序:“昔者先王嘗遊高唐,怠而晝寢,夢見一婦人,曰:'妾巫山之女也,為高唐之客,聞君遊高唐,願薦枕蓆.' 王因幸之。去而辭曰:'妾在巫山之陽,高丘之岨,旦為朝雲,暮為行雨,朝朝暮暮, 陽臺之下。' ”後遂以“陽臺”指男女歡會之所。⊙ “옛날 양왕의 부친인 懷王이 일찍이 고당에서 놀 때, 게으름 피우면서 낮잠을 자다가 꿈에 한 부인을 맞났는데, 그녀가 말하기를, ‘첩은 무산의 여자로서 고당의 객이 온데, 듣자하니 군자께서 고당에 머무신다 하오니 원컨대 침석을 권해 올리기 하여 주소서’. 왕이 이를 허락하였다. 자리에서 떠나면서 하는 말로 이르기를 '첩은 巫山의 양지와 高丘의 돌산에서 아침에는 朝雲이 되고 저녁에는 行雨가 되어 아침저녁때마다 陽臺 아래에 있답니다. 하였다.” 훗날에 와서 ‘陽臺’는 남녀가 즐거움을 갖는 장소를 지칭하는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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