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선성견두견화(宣城見杜鵑花) - 이백(李白)
선성에서 두견화를 보다
蜀國曾聞子規鳥(촉국증문자규조) : 내 일찍이 촉나라에서 두견새 울음 들었는데
宣城還見杜鵑花(선성환견두견화) : 선성(宣城)에서 다시 진달래꽃을 보는구나.
一叫一回腸一斷(일규일회장일단) : 새 한번 울어 돌아봄에 애간장 한번 끊어지니
三春三月憶三巴(삼춘삼월억삼파) : 따뜻한 춘 삼월엔 내 고향 삼파(三巴) 그리워라
* 蜀國(촉국) : 촉나라 땅(삼국시대의 蜀漢)으로 이백의 고향. 현 사천성(四川省).
* 宣城(선성) : 안휘성(安徽省) 선성현(宣城縣). 장강유역의 도시.
* 子規(자규) : 두견이(杜鵑-). 두견과의 새
* 杜鵑花(두견화) : 진달래꽃. 죽은 망제(望帝)의 혼이 담긴 꽃. 杜鵑(두견)은 일명 '자규(子規)', '접동새'라고도 한다.
* 三春三月(삼춘삼월) : 삼춘(三春)은 孟春(맹춘), 仲春(중춘), 季春(계춘)으로 봄의 3개월을 지칭하며, 삼춘 3월(음력)은 계춘으로 늦봄을 말한다.
* 三巴(삼파) : 고향을 의미한다. 파군(巴郡), 파동(巴東), 파서(巴西) 세 지역을 합한 명칭으로서, 지금의 삼협(三峽) 부근이다. 후한 때 파군(巴郡: 지금의 사천성 동부)을 셋으로 나누어 삼파(三巴)라 하였다.
천보(天寶) 14년(755년) 이백(李白)이 선성 일대를 유람하면서 지은 시이다. 자규는 두견새로 늦은 봄 두견화가 만발할 때 울기 시작하며 촉왕(蜀王) 두우(杜宇)의 화신이라고 한다. 고향인 촉 지방에서 들었던 두견새가 우는 소리를 선성에서 들으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을 지은 시로 숫자 1과 3을 세 번 사용하여 절묘한 가락의 효과를 낸 시이다.
* 두견새설화[ 杜鵑─說話 ]
중국 촉(蜀)나라 망제(望帝)의 혼이 두견새가 되었다는 유래담.
전한 말기의 양웅(揚雄)이 지은 《촉왕본기(蜀王本紀)》와 동진의 상거(常璩)가 지은 《화양국지 (華陽國志)》〈촉지(蜀志)〉 권3 등에 전하는 설화이다. 중국 촉나라 왕인 망제의 혼이 두견새가 되었다는 내용의 전래민담으로 전하는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옛 중국의 촉(蜀, 지금의 쓰촨성)에 이름은 두우(杜宇), 제호(帝號)는 망제(望帝)라고 불린 왕이 있었다. 어느 날 망제가 문산(汶山)이라는 산 밑을 지날 때 산 밑을 흐르는 강에 빠져 죽은 시체 하나가 떠내려 오더니 망제 앞에서 눈을 뜨고 살아나는 것이었다. 망제가 이상히 생각하고 그에게 물으니 "저는 형주(刑州) 땅에 사는 별령(鱉靈)으로 강에 나왔다가 잘못해서 물에 빠졌는데 어찌해서 흐르는 물을 거슬러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듣고 망제는 하늘이 자신에게 어진 사람을 보내 준 것이라고 생각해 별령에게 집과 벼슬을 내리고 장가도 들게 해 주었다. 망제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마음도 약했다. 정승자리에 오른 별령은 은연중 불측한 마음을 품고 대신과 하인들을 모두 자기 심복으로 만든 다음 정권을 마음대로 휘둘렀다.
때마침 별령에게는 천하절색인 딸이 있었는데, 그는 이 딸을 망제에게 바쳤다. 망제는 크게 기뻐하여 국사를 모두 장인인 별령에게 맡기고 밤낮으로 미인과 소일하며 나라를 돌보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 별령은 여러 대신과 짜고 망제를 나라 밖으로 몰아내고 자신이 왕위에 올랐다. 하루아침에 나라를 빼앗기고 타국으로 쫓겨난 망제는 촉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는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온종일 울기만 했다.
마침내 망제는 울다가 지쳐서 죽었는데, 한 맺힌 그의 영혼은 두견이라는 새가 되어 밤마다 불여귀(不如歸:돌아가고 싶다는 뜻)를 부르짖으며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었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은 이 두견새를 망제의 죽은 넋이 화해서 된 새라 하여 '촉혼(蜀魂)'이라 불렀으며, 원조(怨鳥)·두우(杜宇)·귀촉도(歸蜀途)·망제혼(望帝魂)이라고도 불렀다.
구전설화로서 동물 변신담에 속하며 한(恨)이 많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도 잘 어울려 서정주(徐廷柱)의 시 《귀촉도(歸蜀途)》와 오영수(吳永壽)의 소설 《소쩍새》 등 많은 문학작품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견새설화 [杜鵑─說話]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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