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증내(贈內)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0. 29.

산과바다

李白 詩(이백 시) HOME

 

 

 

           증내(贈內) - 이백(李白)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三百六十日(삼백육십일) : 날이면 날마다

日日醉如泥(일일취여니) : 곤드레만드레 취해 있으니

雖爲李白婦(수위이백부) : 비록 이백의 아내이지만

何異太常(하이태상처) : 태상의 아내와 다를 바 없네.

 

* 太常 : 제사를 담당하는 관리. 임기 중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음

* 太常妻(태상처) : 부부가 함께 지내지 못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후한서後漢書유림전하儒林傳下주택周澤에 전하는 바에 따르면 후한後漢 때 주택이란 사람이 태상太常으로 있으면서 종묘의 제사를 관장하였는데, 몸을 깨끗이 해야 한다는 명령을 성실하게 따르며 제사를 봉행하느라 자주 몸이 아파 재궁齋宮에서 누워 지냈다. 남편의 건강을 걱정한 부인이 찾아오자 주택이 재계의 금지사항을 어겼다면서 크게 노하여 자기 부인을 감옥에 가두게 했다. 그런 사실을 알고 세상 사람들이 주택을 놀리며 生世不諧, 作太常妻. 一歲三百六十日, 三百五十九日齋(살아 있는 동안에 해로하지 못하고 태상의 처가 되어, 일 년 삼백예순날 가운데 삼백 오십 아홉 날 몸 정갈히 지내네.’라고 하였다.

 

 

증내(贈內) - 백거이(白居易)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漠漠闇苔新雨地(막막암태신우지) : 새로 비 내린 땅 막막히 이끼 짙어지고

微微凉露欲秋天(미미량로욕추천) : 차갑고 잔잔한 이슬이 가을을 재촉한다오.

莫對月明思往事(막대월명사왕사) : 밝은 달 바라보며 지나간 일 생각하지 마오.

損君顔色減君年(손군안색감군년) : 당신 얼굴 축나고 목숨만 단축된다오.

 

生爲同室親(생위동실친) : 살아서는 한 집의 살붙이 이면서

死爲同穴塵(사위동혈진] : 죽어서는 함 무덤의 진토 되지요.

他人尙而勉(타인상이면) : 남들도 오히려 격려 하는데

而況我與君(이황아여군] : 하물며 그대와 나는 더할 나위 없으리라.

黔婁固窮士(검루고궁사) : '검루'는 진실로 궁핍한 선비였지만

妻賢忘其貧(처현망기빈) : 아내가 어질어 그 가난을 잊었다오.

冀缺一農夫(기결일농부) : '기결' 한 낱 농부 였지만

妻敬儼如賓(처경엄여빈) : 그 아내가 공경하여 손님 대하듯 하였다오

陶潛不營生(도잠부영생) : '도연명'은 생계를 도모하지 못했으나

翟氏自爨薪(적씨자찬신) : 아내 '적씨'가 스스로 살림을 꾸렸다오.

梁鴻不肯仕(양홍부긍사) : '양홍'은 기꺼이 벼슬하지 않았으나

孟光皯布裙(맹광간포군) : 그의 처 '맹광'은 기미낀 채, 베치마로 지냈다오. * -기미낄 간

君雖不讀書(군수부독서) : 당신은 비록 책을 읽지 않았지만

此事耳亦聞(차사이역문) : 이 일 들을 또한 귀로 들으셨으리라.

至此千載後(지차천재후) : 천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

傳是何如人(전시하여인) : 이들이 어떠한 사람으로 전하여졌는지

人生未死間(인생미사간] : 사람이 태어나 죽기 전까지

不能忘其身(불는망기신) : 자신의 몸을 잊을 수는 없겠지요.

所須者衣食(소수자의식) : 모름지기 필요한 것은 옷과 음식일 것이니

不過飽與溫(불과포여온) : 배 불리고 몸을 따듯이 할 뿐이리라.

蔬食足充飢(소식족충기) : 채소만 먹어도 주린기를 충분히 채울 수 있으니

何必膏梁珍(하필고량진) : 어찌 반듯이 고기와 쌀이 기름져야 하리오.

繒絮足禦寒(증서족어한) : 무명솜이 한기를 막으면 족하온대

何必錦繡文(하필금수문) : 어찌 반듯이 비단에 수를 놓아야 하는지

君家有貽訓(군가유이훈) : 당신집에 내려오는 가훈이 있으니

淸白遺子孫(청백유자손) : 청렴과 결백을 자손에게 남기라 하였지요.

我亦貞苦士(아역정고사) : 나도 정절 지키는 근면한 선비인지라

與君新結婚(여군신결혼) : 당신과 신혼을 차리게 되었지요.

庶保貧與素(서보빈여소) : 바라옵건대 가난과 소박함으로

偕老同欣欣(해로동흔흔) : 해로하여 함께 즐겁게 살아갑시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