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증한양보록사2수(贈漢陽輔錄事二首) – 이백(李白)
한양 보록사에게 주며
其一
聞君罷官意(문군파관의) : 들었네. 자네 관직 관둘 생각이라고
我抱漢川湄(아포한천미) : 지낸다네. 날 둘러싼 漢江 물가에서.
借問久疎索(차문구소색) : 묻겠네. 오래 뜸했는데 날 찾았는지
何如聽訟時(하여청송시) : 어땠는가? 訟事 듣고 재판하던 때는
天清江月白(천청강월백) : 하늘 푸르고 강물에 비친 달빛 희고
心靜海鷗知(심정해구지) : 마음 고요해 바다 갈매기도 알고지내네.
應念投沙客(응념투사객) : 모래톱에서 몸을 던진 나그네 屈原생각에
空餘弔屈悲(공여조굴비) : 부질없이 賈誼의 弔屈原賦가 슬프네.
* 輔錄事 : 衙前級 벼슬
* 李白의 行路難三首에는 屈原終投湘水濱(굴원도 종내 상강에 몸을 던졌다네)는 구절이 나온다.
*賈誼(가의, BC200~BC168)의 弔屈原賦는 자신의 처지를 屈原에 빗대어 지은 것이다.
誼為長沙王太傅,旣以適去,意不自得,及度湘水,為賦以弔屈原。<下略>
賈誼가長沙王의 太傅이 되어, 때마침 떠나게 되어, 뜻을 얻지 못하고, 이에 湘江을 건너게 되어, 屈原을 弔喪하고자 賦를 짓노라. <하략>
其二
鸚鵡洲橫漢陽渡(앵무주횡한양도) : 앵무주 가로질러 漢陽으로 건너가니
水引寒煙沒江樹(수인한연몰강수) : 강물 차가운 안개 끌어들여 강변 나무 빠져드네.
南浦登樓不見君(남포등루불견군) : 南浦 누대에 올라도 그대 볼 수 없고
君今罷官在何處(군금파관재하처) : 그대 이제 벼슬 그만두고 어디에 있는가?
漢口雙魚白錦鱗(한구쌍어백금린) : 漢口에 물고기 한쌍 비단 비늘 반짝이고
令傳尺素報情人(영전척소보정인) : 짧은 편지 전하여 마음 둔 사람에게 알리네.
其中字數無多少(기중자수무다소) : 편지안에 글자 수야 많든 적든 상관없지만
祗是相思秋復春(지시상사추부춘) : 다만 가을 지나 또 봄 되어도 그리울 뿐이지.
* 南浦 : 卾州 江夏縣 남쪽에 있던 浦口
* 漢口=漢皐 : 湖北省武漢市
* 이 詩는 759년 李白이 流配에서 赦免되어 급히 江夏에 왔을 때에 지은 것으로 보아진다. 漢陽은 江夏와 강 하나를 두고 南北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는 浦口로서 당시에는 배를 타야만이 왕래할 수가 있었다.
* 당시의 李白은 赦免된 후 再起를 위해 여기저기 사람들을 많이 찾아다니고 있을 때이니, 이런 와중에서 漢陽의 錄事 輔를 만나 술 한 잔 나누면서 서로가 신세타령을 한 일이 있었을 것이고, 얼마 후에 그가 錄事 輔를 辭職한다는 소문을 듣고는 詩 其一을 지은 것으로 보아진다. 그리고는 직접 漢陽浦口로 건너가 보니 그는 이미 辭職하고 떠나갔음을 알게 되었고 詩 其二를 지어 그를 잘 안다는 사람을 만나 서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 同病相憐이라고, 자신과 같은 白手 失職者의 處地와 苦痛을 짧은 글 속에서 콕 집어서 말해 주고 있어서 詩的 簡潔美를 잘 나타낸 보기드믄 簡體 詩라 할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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