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증로사호(贈盧司戶) - 이백(李白)
노사호에게 주다
秋色無遠近(추색무원근) : 가을빛은 멀고 가까움이 없고
出門盡寒山(출문진한산) : 문을 나서면 온통 쓸쓸한 산이로구나.
白雲遙相識(백운요상식) : 흰 구름은 멀리서도 알아보고
待我蒼梧間(대아창오간) : 나를 창오 고을에서 기다리는구나.
借問盧耽鶴(차문노탐학) : 물어 보세나 노탐 학이
西飛幾歲還(서비궤세환) : 서쪽으로 날아가 몇 해만에 돌아 왔는지.
* 蒼梧 : 堯舜시대 舜임금이 禹에게 禪讓을 하고 지방 巡行을 나섰다가 蒼梧의 들판에서 병으로 죽었는데, 이를 가지고 李白더러 禹 임금을 모시지 않고 왜 죽으러 가는 舜 임금을 쫓아갔느냐고 하는 是非를 걸고 있다는 것을 隱意하고 있는 것이다. 즉 李白이 安祿山의 亂중에 永王 편에 가담한 것을 두고, 崔司戶가 이를 알고 李白의 不敏함을 嘲弄했다는 것으로 보아지는 것이다.
* 盧眈(노탐) : 《水經註·耒水》載:“鄧德明《南康記》曰:昔有盧躭,仕州為治中。少棲仙術,善解雲飛。每夕輒凌虛歸家,曉則還州。曾於元會至朝,不及朝列,化為白鵠(鶴),至閣前迴翔欲下,威儀以石擲之,得一隻履。躭驚還就列,內外左右莫不駭異。”
<수경주, 뇌수>에 쓰였기를 “鄧德明이 <南康記>에서 말하기를, 옛적에 盧眈이라는 사람이 고을 官吏를 지내고 있었는데, 어려서는 神仙의 術法을 부려 구름을 헤치고 날기를 좋아했고, 고을 官職에 있을 때는 매일 저녁이면 순식간에 허공으로 솟아올라 집으로 갔다가 새벽이면 고을로 돌아오곤 하였다. 일찍이 朝廷의 元會(설날 대궐에서 갖는 조회)에 참석하여 朝會 列에 서지 않고 흰 고니가 되어 궁전 앞에서 빙빙 돌면서 내려오려고 하니 왕을 擁衛하던 仙仗隊가 돌을 던졌는데 신발 한 짝을 얻었다. 노탐이 깜짝 놀라 列로 돌아와 맞춰서니 사방 주위에서 기이함에 놀라지 않는 이가 없었다.”
* 이 詩는 759년 가을에 지어진 것으로서, 李白이 이해 봄에 赦免으로 자유를 찾았으나 사회적 冷待로 再起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苦心하고 있을 때이다. 그는 瀟湘江 一帶를 지나다가 마침 瀟湘 兩江이 합치는 곳에 있는 永州에 들렸을 때, 縣廳에서 盧 司戶를 만났을 것이고, 그 자리에서 盧司戶가 李白을 알아보고는 李白이 安祿山 叛亂 중에 永王 편에 가담한 것을 들어 是非를 걸어와 이를 李白이 맞받아친 것을 가지고 作詩한 것으로 보아진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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