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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송배십팔도남귀숭산이수(送裴十八圖南歸嵩山二首)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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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白 詩(이백 시) HOME

 

 

 

          송배십팔도남귀숭산이수(送裴十八圖南歸嵩山二首) -이백(李白)

          배도남이 숭산으로 돌아감을 전송하다

 

其一

何處可為別(하처가위별) : 어느 곳이 이별할 만한 곳인가

長安青綺門(장안청기문) : 장안의 동쪽 청기문(青綺門)이라네.

胡姬招素手(호희초소수) : 오랑캐 여인은 흰 손으로 나를 잡아끌어

延客醉金樽(연객취금준) : 손님을 불러들여 술에 취하게 하네.

臨當上馬時(림당상마시) : 그대 말에 올라 떠나려니

我獨與君言(아독여군언) : 나는 혼자 그대에게 이야기 하네.

風吹芳蘭折(풍취방란절) : 바람 불어 향기로운 난초 꺾어지고

日沒鳥雀喧(일몰조작훤) : 해가 지니 새들이 시끄러이 우네.

舉手指飛鴻(거수지비홍) : 손들어 날아가는 기러기 가리키니

此情難具論(차정난구론) : 이 마음 다 말하기 어렵네.

同歸無早晚(동귀무조만) : 머지않아 함께 돌아가려네.

潁水有清源(영수유청원) : 영수(潁水)에는 맑은 샘이 있으니

 

 

其二

君思潁水綠(군사영수록) : 그대는 영수가 푸른 것을 생각하고

忽復歸嵩岑(홀부귀숭잠) : 홀연히 다시 숭산 봉우리로 돌아가네.

歸時莫洗耳(귀시막세이) : 돌아가서는 귀를 씻지 말고

為我洗其心(위아세기심) : 날 위해 그 마음을 씻어주게나

洗心得真情(세심득진정) : 마음을 씻음은 참된 마음을 얻는 것이고

洗耳徒買名(세이도매명) : 귀를 씻음은 한갓 명예만 사는 것이라네.

謝公終一起(사공종일기) : 사안(謝安)이시여 마침내 한번 일어나

相與濟蒼生(상여제창생) : 서로 같이 창생을 구제해보자꾸나

 

 

* 裴十八圖南(배십팔도남) : 배도남(裴图南)을 말하며, 이백의 친구이다. 십팔은 집안 형제간 배항(排行)이 열 여덟 번째임을 말한다.

* 嵩山(숭산) : 숭산은 하남성(河南省) 등봉현(登封縣) 북쪽에 주봉(主峰)이 있는데 옛날에는 중악(中嶽)이라고 불렀다. 오악(五嶽)의 중앙에 위치하고 높아 숭고(嵩高)라고도 한다.

* 青綺門(청기문) : 장안 동쪽의 성문. 패성문(霸城門). 문이 청색으로 청성문(青城門) 또는 청기문(青綺門)으로 불리었다.

* 胡姬(호희)고대 서역(西域) 출신 소수민족의 소녀. 주점에 술파는 여인을 말한다.

* () : 불러들이다.

* 金樽(금준) : 금으로 만든 술통. 화려하게 꾸민 술통.

* 芳蘭(방란) : 향기 좋은 난초. 군자에 비유하기도 한다.

* 舉手指飛鴻(거수지비홍) : 손들어 날아가는 기러기 가리키다. ()나라의 곽우(郭瑀 : 字 元瑜)가 은거하고 있을 때 장천석(張天锡)이 사람을 보내 그를 초빙하였더니 곽원유가 높이 나는 기러기를 가리켜 사자(使者)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저 새를 어찌 조롱에 가둘 수 있겠소?”하였다. <晉書 郭瑀傳>

* 潁水(영수): 지금의 하남성(河南省)에 있으며, 숭산(崇山)의 소실산(小室山)에서 영수(潁水)가 발원한다.

* 嵩岑(숭잠) : 嵩山(숭산)의 정수리. 은 높은 산을 말한다.

* 洗耳(세이) : () 임금 때의 고사(高士)인 허유(許由)가 출사(出仕)를 원치 않아 자신을 부른다는 말을 들은 후 영수(潁水)에서 귀를 씻었다고 전해진다.高士傳(고사전)

* 謝公(사공) : 동진(東晋)의 재상인 사안석(謝安石)은 동산(東山)에 은거하였으며, 풍류인으로 백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이백은 사안석을 흠모하여 사안석에 관한 시를 다수 썼다.

 

*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 현종(玄宗) 천보(天寶) 2(743) 이백의 43세 때 지은 시이다. 이백(李白)은 당시 한림학사(翰林學士)가 되어 현종과 양귀비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친구인 배도남(裴圖南)이 장안에서 숭산으로 은거를 하러 돌아가는 것을 전송하면서 지은 시이다. 이백은 30세 전후에 도교에 빠졌었으며 이백 자신도 함께 숭산으로 돌아가 은거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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