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대주행(對酒行) - 이백(李白)
술을 마주하고 부르는 노래
松子栖金華(송자서금화) : 적송자(赤松子)는 금화산(金華山)에서 살았고
安期入蓬海(안기입봉해) : 안기생(安期生)은 봉해(蓬海)로 들어갔다네.
此人古之仙(차인고지선) : 이 같은 옛 신선들
羽化竟何在(우화경하재) : 날개 돋아 날아갔다 더니 어디에 있나.
浮生速流電(부생속류전) : 덧없는 인생 번개같이 빨라서
倏忽變光彩(숙홀변광채) : 눈 깜박할 사이에 광채가 변한다네.
天地無凋換(천지무조환) : 천지는 시들고 변함이 없어도
容顏有遷改(용안유천개) : 얼굴 모습에는 바뀜이 있구나.
對酒不肯飲(대주불긍음) : 술을 앞에 두고 마시지 않고
含情欲誰待(함정욕수대) : 정을 품은 채 누구를 기다리려하나.
* 대주행(對酒行) : 조조(曹操)가 지은 시 〈단가행(短歌行):대주당가〉에서 유래하였으며, 짧은 인생 중에 세간의 헛된 명예를 추구하지 말고 술을 즐기자는 내용으로 악부 상화가사(相和歌辭) 중의 하나이며 주로 군주의 공을 송덕하는 내용이다.
* 松子(송자) : 赤松子(적송자)를 말하며 전설 속의 선인(仙人)이다. 《漢書(한서)》 안사고(顔師古)의 주(注)에, “적송자는 선인(仙人)의 호(號)이다. 신농씨(神農氏) 때에 우사(雨師)였다.[赤松子仙人號也 神農時爲雨師]”라고 하였다. 음식으로 물을 먹고 옥으로 옷을 해 입은 적송자는 신농에게 타오르는 화염 속에서 견디는 방법을 일러주었다. 금화산(金華山)에 살다가 스스로 몸을 태워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 安期(안기) : 신선의 이름 안기생(安期生)을 말한다. 해변에서 약을 팔며 장수하여 천세옹(千歲翁)이라 한다. 진 시황이 동쪽을 순시할 때 그와 사흘 밤낮을 이야기 하고 금과 옥을 내렸으나 받지 않고 떠나며 뒷날 봉래산에서 찾아 달라 하고는 자취를 감추었다 한다. 봉해(蓬海)는 봉래산(蓬萊山)이 있는 바다를 말한 것이다.
* 羽化(우화) : 날개가 생겨 하늘을 날음. 羽化登仙(우화등선)은 「날개가 돋아 신선(神仙)이 되어 하늘에 오른다」는 뜻이다.
* 浮生(부생) : 덧없는 인생.
* 流電(유전) : 번갯불. 번개가 칠 때 번쩍이는 빛
* 倏忽(숙홀) : 훌홀(烼忽)의 원말. 갑자기
* 彫換(조환) : 시들고 변하다(凋落变化)
* 遷改(천개) : 바뀜. 변함
* 含情(함정) : 정을 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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