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고랑월행(古朗月行) - 이백(李白)
옛 밝은 달의 노래
小時不識月(소시불식월) : 어려서 난 달을 잘 몰라서
呼作白玉盤(호작백옥반) : 흰 옥구슬 쟁반이라 불렀네.
又疑搖臺鏡(우의요대경) : 또한 구슬을 박은 거울이
飛在靑雲端(비재청운단) : 푸른 구름 사이에 걸려 있는 줄 알았네.
仙人垂兩足(선인수량족) : 선인이 두 발을 늘어뜨렸고,
桂樹何團團(계수하단단) : 계수나무는 어찌나 둥글던지
白兔搗藥成(백토도약성) : 흰 토끼가 방아를 찧으며 약을 만들어
問言與誰餐(문언여수찬) : 누구에게 먹이려는지 물어보네.
蟾蜍蝕圓影(섬서식원영) : 두꺼비가 둥근달의 형상을 야금야금 갉아먹어
大明夜已殘(대명야이잔) : 희영청 밝은 달도 이미 기울어지고
羿昔落九烏(예석락구오) : 예날 예(羿-궁수의명인)가 아홉 까마귀 떨어뜨려
天人清且安(천인청차안) : 하늘과 사람이 맑아지고 모두 편안 했다네
陰精此淪惑(음정차륜혹) : 저 달은 이처럼 야금야금 이지러져
去去不足觀(거거부족관) : 갈수록 볼품이 없어지려니
憂來其如何(우래기여하) : 금심 안고 바라본지 그 얼마인가?
凄愴摧心肝(처창최심간) : 비통한 생각에 가슴만 에이네.
* 李白은 어린 시절 부터 달을 매우 좋아 했다고 傳(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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