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四十七 (80 華嚴)
佛不思議法品第三十三之二
33-2. 불부사의법품
닦아서 생기는 과덕의 부사의함을 말한 것이니, 그 때 보살들 생각에 '부처님의 국토·서원·종성·부처님 몸·음성·지혜 들에는 어떠한 부사의가 있는가?' 함을 부처님께서 아시고, 청련화장보살에게 가지(加持)하여, 다함이 없는 지혜의 문을 알게 하고, 여러 보살에게 말하게 하였다.
청련화장보살은 “세존은 한량없이 머무시는 곳이 있고, 또 그지없는 청정한 몸과 걸림이 없는 눈들의 열 가지 법이 있어 한량없고 그지없는 법계에 두루하였고, 또 열 가지 지혜·열 가지 때를 놓치지 않음·견줄 데 없는 부사의한 경계·끝까지 청정함·그지없는 지혜 바다·부사의한 부처님 삼매·걸림 없는 해탈 등 32문이 있다”고 말하였다.
「佛子!諸佛世尊有十種廣大佛事,無量無邊,不可思議,一切世間諸天及人皆不能知,去、來、現在所有一切聲聞、獨覺亦不能知,唯除如來威神之力。何等為十?
所謂:「一切諸佛於盡虛空遍法界一切世界兜率陀天,皆現受生,修菩薩行,作大佛事,無量色相,無量威德,無量光明,無量音聲,無量言辭,無量三昧,無量智慧,所行境界攝取一切人、天、魔、梵、沙門、婆羅門、阿脩羅等,大慈無礙,大悲究竟,平等饒益一切眾生,或令生天,或令生人,或淨其根,或調其心,或時為說差別三乘,或時為說圓滿一乘,普皆濟度,令出生死,是為第一廣大佛事。
“불자여, 여러 부처님 세존께 열 가지 광대한 불사가 있으니, 한량없고 그지없고 헤아릴 수 없어서, 온갖 세간의 하늘과 사람이 모두 알지 못하고, 과거·미래·현재에 있는 일체 성문과 연각들도 알지 못하거니와, 오직 부처님의 위신력은 제외합니다.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께서 온 허공과 법계에 가득한 모든 세계의 도솔천에 태어나서 보살의 행을 닦으며 불사를 짓나니, 한량없는 상호·한량없는 위덕·한량없는 광명·한량없는 음성·한량없는 말씀·한량없는 삼매·한량없는 지혜와 행하는 경계로써, 모든 사람·하늘·마왕·범천·사문·바라문·아수라들을 거두어 주는데, 크게 인자함이 걸림 없고 크게 가엾이 여김이 필경에 이르러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이익하되, 혹 천상에 나게 하고 혹 인간에 나게 하며, 혹 감관을 깨끗이 하고 혹 마음을 조복하며, 혹 차별한 삼승(三乘)을 말하고 혹 원만한 일승(一乘)을 말하여 두루 제도하여 생사에서 뛰어나게 하나니, 이것이 첫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佛子!一切諸佛從兜率天降神母胎,以究竟三昧觀受生法如幻、如化、如影、如空、如熱時焰,隨樂而受,無量無礙,入無諍法,起無著智,離欲清淨,成就廣大妙莊嚴藏,受最後身,住大寶莊嚴樓閣而作佛事,或以神力而作佛事,或以正念而作佛事,或現神通而作佛事,或現智日而作佛事,或現諸佛廣大境界而作佛事,或現諸佛無量光明而作佛事,或入無數廣大三昧而作佛事,或現從彼諸三昧起而作佛事。佛子!如來爾時在母胎中,為欲利益一切世間種種示現而作佛事。所謂:或現初生,或現童子,或現在宮,或現出家,或復示現成等正覺,或復示現轉妙法輪,或示現於入般涅槃,如是皆以種種方便,於一切方、一切網、一切族、一切種、一切世界中而作佛事。是為第二廣大佛事。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 도솔천에서 내려와서 어머니 태에 들어갈 적에 최고의 삼매[究竟三昧]로 태어나는 법을 관찰하되, 허깨비와 같고 변화와 같고 그림자와 같고 허공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이 하고, 좋은 대로 태어남이 한량없고 걸림이 없으며, 다툼이 없는 법에 들어가고 집착이 없는 지혜를 내어 탐욕을 여의고 청정하여 광대하고 미묘한 장엄의 광을 성취하며, 가장 나중 몸[最後身]을 받고 큰 보배로 장엄한 누각에 있으면서 불사를 지을 적에, 신통력으로 불사를 짓기도 하고 바른 생각[正念]으로 불사를 짓기도 하고 신통을 나투어 불사를 짓기도 하고 지혜해[智日]를 나타내어 불사를 짓기도 하고 부처님들의 광대한 경계를 나타내어 불사를 짓기도 하고 부처님들의 한량없는 광명을 나타내어 불사를 짓기도 하고, 수없이 넓고 큰 삼매에 들어 불사를 짓기도 하고 저러한 여러 가지 삼매에서 일어나 불사를 짓기도 합니다.
* 나투다 : 깨달음이나 믿음을 주기 위해 사람들에게 나타내다.
불자여, 여래께서 그 때 어머니의 태 안에 있으면서 모든 세간을 이익케 하려고 가지가지로 나투어 불사를 짓나니, 이른바 처음 탄생함을 나투고, 동자를 나투고, 궁전에 있음을 나투고, 출가함을 나투며, 혹은 옳게 두루 깨달음[等正覺]을 나투기도 하고, 미묘한 법륜 굴림을 나투기도 하고, 열반에 드심을 나투기도 합니다. 이렇게 가지가지 방편으로써 온갖 방위·온갖 그물[網]·온갖 돌음[旋]·온갖 종찰[種]·온갖 세계 안에서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둘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佛子!一切諸佛一切善業皆已清淨,一切生智皆已明潔,而以生法誘導群迷,令其開悟,具行眾善。為眾生故,示誕王宮,一切諸佛於諸色慾宮殿妓樂皆已捨離,無所貪染,常觀諸有空無體性,一切樂具悉不真實,持佛淨戒究竟圓滿;觀諸內宮妻妾、侍從生大悲愍,觀諸眾生虛妄不實起大慈心,觀諸世間無一可樂而生大喜,於一切法心得自在而起大捨;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온갖 착한 업이 이미 청정하였고 온갖 나는 지혜가 이미 분명해졌으나, 나는 법[生法]으로 여러 아득한 이들을 인도하여 깨닫게 하며 여러 가지 착한 일을 행하게 하며 중생을 위하여서 왕궁에 탄생함을 보이는 것입니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모든 물질과 욕망과 궁전과 음악을 이미 여의어 탐하거나 물들지 아니하며, 모든 것이 공하여 자체의 성품이 없고 모든 향락의 기구가 진실치 않음을 항상 관찰하며, 부처님의 청정한 계율을 지니어 끝까지 원만하며, 내전(內殿)의 처첩과 시종들을 보고는 크게 어여삐 여기는 마음을 내고, 중생들이 허망하여 진실치 아니함을 보고는 크게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모든 세간이 하나도 즐거울 것이 없음을 보고는 크게 기뻐하는 마음을 내고, 온갖 법에 마음이 자재함을 얻고는 크게 버리는 마음을 냅니다.
具佛功德,現生法界,身相圓滿,眷屬清淨,而於一切皆無所著;以隨類音為眾演說,令於世法深生厭離,如其所行示所得果,復以方便隨應教化;未成熟者令其成熟,已成熟者令得解脫,為作佛事令不退轉;復以廣大慈悲之心,恆為眾生說種種法,又為示現三種自在,令其開悟,心得清淨。
부처님의 공덕을 갖추고 일부러 법계에 태어나면 몸매가 원만하고 권속이 청정하지마는 모든 것에 집착함이 없으며, 여러 종류를 따르는 음성으로 대중에게 연설하여 그로 하여금 세상 법에 대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내게 하고, 행하는 대로 과보를 얻게 됨을 보이며, 다시 방편을 써서 근기에 맞추어 교화하되, 성숙하지 못한 이는 성숙케 하고, 이미 성숙한 이는 해탈을 얻게 하며, 그들을 위하여 불사를 지어 퇴전하지 않게 하며, 또 광대한 자비심으로 항상 중생을 위하여 가지가지 법을 말하며, 또 세 가지 자유자재함을 나타내어 그들을 깨닫게 하여 마음이 청정하게 합니다.
雖處內宮,眾所咸睹,而於一切諸世界中施作佛事;以大智慧,以大精進,示現種種諸佛神通,無礙無盡。恆住三種巧方便業,所謂:身業究竟清淨、語業常隨智慧而行、意業甚深無有障礙,以是方便利益眾生。是為第三廣大佛事。
비록 궐내에 있음을 여러 사람이 다 보지마는 모든 세계에서 불사를 지으며, 큰 지혜와 큰 정진으로 여러 부처님의 가지가지 신통 나투기를 걸림 없고 그지없이 하며, 항상 세 가지 교묘한 방편의 업에 머무나니, 이른바 몸의 업은 끝까지 청정하고 말의 업은 지혜를 따라 행하고 뜻으로 하는 업은 깊고 깊어 걸림이 없어서 이런 방편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나니, 이것이 셋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佛子!一切諸佛示處種種莊嚴宮殿,觀察厭離,捨而出家,欲使眾生了知世法皆是妄想、無常、敗壞,深起厭離,不生染著,永斷世間貪愛煩惱,修清淨行,利益眾生。當出家時,捨俗威儀,住無諍法,滿足本願無量功德,以大智光滅世癡闇,為諸世間無上福田,常為眾生讚佛功德,令於佛所植諸善本,以智慧眼見真實義;復為眾生讚說出家,清淨無過,永得出離,長為世間智慧高幢。是為第四廣大佛事。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가지가지로 장엄한 궁전에 있으면서도 살펴보고는 싫은 생각을 내어서 버리고 출가하나니, 중생들로 하여금 세상 법이 모두 허망한 것이어서 무상하게 무너지는 것임을 알고 싫은 마음을 내어 물들지 않게 하며, 세간의 탐욕과 사랑과 번뇌를 아주 끊어 버리고 청정한 행을 닦아 중생을 이익케 하고자 함입니다.
출가할 적에는 세속의 위의를 버리고 다툼이 없는 법에 머물러 본래의 서원과 한량없는 공덕을 만족하며, 큰 지혜의 빛으로 세간의 어둠을 소멸하고 세상의 가장 높은 복밭이 되며, 중생을 위하여 항상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여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을 심게 하여 지혜의 눈으로 진실한 이치를 보게 하며, 또 중생에게 출가하는 것이 깨끗하고 허물이 없음을 찬탄하여 영원히 떠나서 세간의 우뚝한 지혜 당기가 되게 하나니, 이것이 넷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佛子!一切諸佛具一切智,於無量法悉已知見,菩提樹下成最正覺,降伏眾魔,威德特尊。其身充滿一切世界,神力所作無邊無盡,於一切智所行之義皆得自在,修諸功德悉已圓滿。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온갖 지혜를 갖추어서 한량없는 법을 이미 알고 보았으며, 보리수 아래서 가장 바른 깨달음[最正覺]을 이루어 여러 마군을 항복 받고 위엄과 공덕이 특별하며, 그 몸은 일체 세계에 가득하고 신통한 힘으로 하시는 일이 그지없고 다함이 없으며, 온갖 지혜로 행하는 뜻이 모두 자재하며, 모든 공덕을 닦아 이미 원만하였습니다.
其菩提座具足莊嚴,周遍十方一切世界,佛處其上轉妙法輪,說諸菩薩所有行願,開示無量諸佛境界,令諸菩薩皆得悟入,修行種種清淨妙行。復能示導一切眾生令種善根,生於如來平等地中,住諸菩薩無邊妙行,成就一切功德勝法,一切世界、一切眾生、一切佛剎、一切諸法、一切菩薩、一切教化、一切三世、一切調伏、一切神變、一切眾生心之樂欲,悉善了知而作佛事。是為第五廣大佛事。
그 보리좌(菩提座)는 장엄을 갖추어 시방의 모든 세계에 가득하였는데, 부처님께서 그 위에 앉아서 묘한 법륜을 굴리면서, 보살들의 행과 원을 말하며, 한량없는 부처님의 경계를 말하며, 여러 보살들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고 가지가지 청정하고 미묘한 행을 닦게 하며, 또 일체 중생을 지도하여 선근을 심고 여래의 평등한 땅에 나게 하며, 보살의 그지없이 묘한 행에 머물러 일체 공덕의 훌륭한 법을 성취하며, 일체 세계와 일체 중생과 일체 부처님 세계와 일체 법과 일체 보살과 일체 교화와 일체 삼세와 일체 조복과 일체 신통 변화와 일체 중생의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모두 잘 알아서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다섯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佛子!一切諸佛轉不退法輪,令諸菩薩不退轉故;轉無量法輪,令一切世間咸了知故;轉開悟一切法輪,能大無畏師子吼故;轉一切法智藏法輪,開法藏門,除闇障故;轉無礙法輪,等虛空故;轉無著法輪,觀一切法非有無故;轉照世法輪,令一切眾生淨法眼故;轉開示一切智法輪,悉遍一切三世法故;轉一切佛同一法輪,一切佛法不相違故。一切諸佛以如是等無量無數百千億那由他法輪,隨諸眾生心行差別而作佛事不可思議。是為第六廣大佛事。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물러가지 않는 법륜을 굴리니 보살들을 퇴전치 않게 하는 연고며, 한량없는 법륜을 굴리니 모든 세간이 다 알게 하는 연고며, 모든 것을 깨닫게 하는 법륜을 굴리니 두려움 없이 크게 사자후하는 연고며, 온갖 법의 지혜 광[一切法智藏] 법륜을 굴리니 법장의 문을 열어 어둡고 막힌 것을 없애는 연고며, 걸림 없는 법륜을 굴리니 허공과 같은 연고며, 집착이 없는 법륜을 굴리니 온갖 법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님을 관하는 연고며, 세상을 비추는 법륜을 굴리니 중생들로 하여금 법안을 깨끗하게 하는 연고며, 온갖 지혜를 열어 보이는 법륜을 굴리니 모든 삼세법에 두루하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과 꼭 같은 법륜을 굴리니 모든 부처님의 법이 서로 어기지 않는 연고입니다. 모든 부처님께서 이렇게 한량없고 수없는 백천억 나유타 법륜으로 중생들의 마음과 행이 차별함을 따라서 불사를 지음이 헤아릴 수 없나니, 이것이 여섯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佛子!一切諸佛入於一切王都城邑,為諸眾生而作佛事,所謂;人王都邑、天王都邑,龍王、夜叉王、乾闥婆王、阿脩羅王、迦樓羅王、緊那羅王、摩睺羅伽王、羅剎王、毘捨闍王,如是等王一切都邑。入城門時,大地震動,光明普照,盲者得眼,聾者得耳,狂者得心,裸者得衣,諸憂苦者悉得安樂;一切樂器不鼓自鳴,諸莊嚴具若著、不著咸出妙音,眾生聞者無不欣樂。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모든 왕성에 들어가서 중생들을 위하여 불사를 짓나니, 이른바 인간 왕의 도성, 천왕의 도성, 용왕·야차왕·건달바왕·아수라왕·가루라왕·긴나라왕·마후라가왕·나찰왕·비사사(毘舍闍)왕들의 모든 도성들입니다. 이런 성문에 들어갈 때에 땅이 진동하고 광명이 두루 비치어 소경이 보게 되고 귀머거리가 듣게 되고 미친 사람이 정신을 차리고 헐벗은 이가 옷을 얻으며, 여러 근심하던 이들이 평안하게 되고 모든 악기가 치지 않아도 저절로 울리며, 모든 장엄거리가 쓰거나 안 쓰거나 모두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듣는 이가 모두 기뻐합니다.
一切諸佛色身清淨,相好具足,見者無厭,能為眾生作於佛事。所謂:若顧視,若觀察,若動轉,若屈伸,若行,若住,若坐,若臥,若默,若語,若現神通,若為說法,若有教敕,如是一切皆為眾生而作佛事。
모든 부처님의 육신이 청정하고 상호가 구족하여 보는 이가 만족한 줄을 모르며 중생들을 위하여 불사를 짓나니, 이른바 돌아보거나 관찰하거나 움직이거나 굽히고 펴거나 가거나 섰거나 앉았거나 누웠거나 잠잠하거나 말하거나 신통을 나투거나 법을 말하거나 가리켜 이르거나 이런 것들이 모두 중생을 위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一切諸佛普於一切無數世界種種眾生心樂海中,勸令念佛,常勤觀察,種諸善根,修菩薩行;歎佛色相微妙第一,一切眾生難可值遇,若有得見而興信心,則生一切無量善法,集佛功德普皆清淨。如是稱讚佛功德已,分身普往十方世界,令諸眾生,悉得瞻奉,思惟觀察,承事供養,種諸善根,得佛歡喜,增長佛種,悉當成佛。以如是行而作佛事,或為眾生示現色身,或出妙音,或但微笑,令其信樂,頭頂禮敬,曲躬合掌,稱揚讚歎,問訊起居而作佛事。
모든 부처님께서는 지난 세상에 수없는 모든 세계에 있는 갖가지 중생의 좋아하는 마음 바다에서, 그들을 권하여 염불하고 부지런히 관찰하며 여러 가지 선근을 심어 보살의 행을 닦게 하였으니, 부처님의 몸매는 미묘하고 제일이어서 일체 중생이 만나기 어렵거니와, 만일 보기만 하면 신심을 일으키고 한량없이 착한 법을 내어 부처님의 공덕을 모아 두루 청정하여진다고 찬탄합니다. 이렇게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는 몸을 나투어 시방세계로 가서 중생들로 하여금 앙모하고 받들며 생각하고 관찰하며, 받자와 섬기고 공양하며, 선근을 심어 부처님을 환희케 하고 부처의 종자를 증장하여 부처를 이루게 하며, 이런 행으로써 불사를 지으며, 혹은 중생을 위하여 육신을 나타내기도 하고 묘한 음성을 내기도 하며, 히죽이 웃기도 하며, 그들로 하여금 믿고 좋아하고 머리를 조아려 예경하고 허리 굽혀 합장하며 드날리고 칭찬하고 문안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一切諸佛以如是等無量無數不可言說不可思議種種佛事,於一切世界中,隨諸眾生心之所樂,以本願力、大慈悲力、一切智力,方便教化,悉令調伏。是為第七廣大佛事。
모든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한량없고 수 없고 말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여러 가지 불사로써 모든 세계에서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르며, 본래의 원력과 자비한 힘과 온갖 지혜와 방편으로 교화하여 조복케 하나니, 이것이 일곱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佛子!一切諸佛或住阿蘭若處而作佛事;或住寂靜處而作佛事;或住空閑處而作佛事;或住佛住處而作佛事;或住三昧而作佛事;或獨處園林而作佛事;或隱身不現而作佛事;或住甚深智而作佛事;或住諸佛無比境界而作佛事;或住不可見種種身行,隨諸眾生心樂欲解,方便教化無有休息,而作佛事;或以天身,求一切智而作佛事;或以龍身、夜叉身、乾闥婆身、阿脩羅身、迦樓羅身、緊那羅身、摩睺羅伽、人、非人等身,求一切智而作佛;事或以聲聞身、獨覺身、菩薩身,求一切智而作佛事;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혹은 아란야에 있어서 불사를 짓고, 혹은 고요한 곳[寂靜處]에 있어서 불사를 짓고, 혹은 비고 한가한 곳[空閑處]에 있어서 불사를 짓고, 혹은 부처님 머무신 데 있어서 불사를 짓고, 혹은 삼매에 들어서 불사를 짓고, 혹은 숲 동산에 혼자 있어서 불사를 짓고, 혹은 몸을 감추고 나타나지 않으면서 불사를 짓고, 혹은 깊은 지혜에 머물러 불사를 짓고, 혹은 부처님들의 견줄 데 없는 경계에 있어서 불사를 짓고, 혹은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몸과 행에 머물러서 중생들의 마음의 좋아함과 욕망과 알음알이를 따라서 방편으로 교화하기를 쉬지 아니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혹은 하늘의 몸으로 온갖 지혜를 구하면서 불사를 짓고, 혹은 용의 몸·야차의 몸·건달바 몸·아수라 몸·가루라 몸·긴나라 몸·마후라가 몸 등의 사람인 듯 아닌 듯한 몸들로 온갖 지혜를 구하면서 불사를 짓고, 혹은 성문의 몸·독각의 몸·보살의 몸으로 온갖 지혜를 구하면서 불사를 짓기도 합니다.
或時說法,或時寂默,而作佛事;或說一佛,或說多佛,而作佛事;或說諸菩薩一切行、一切願,為一行願而作佛事;或說諸菩薩一行、一願,為無量行願而作佛事;或說佛境界即世間境界而作佛事;或說世間境界即佛境界而作佛事;或說佛境界即非境界而作佛事;或住一日,或住一夜,或住半月,或住一月,或住一年,乃至住不可說劫,為諸眾生而作佛事。是為第八廣大佛事。
어떤 때는 법을 말하고 어떤 때는 고요히 있어 불사를 지으며, 혹은 한 부처님을 말하고 혹은 여러 부처님을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여러 보살의 온갖 행과 온갖 원으로 한 행과 한 원을 삼는다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보살의 한 행과 한 원으로 한량없는 행과 원을 삼는다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부처님 경계가 곧 세간 경계라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세간 경계가 곧 부처님 경계라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부처님 경계가 옳은 경계가 아니라 말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혹 한 날을 머물고, 혹 하룻밤을 머물고 반달을 머물고 한 달을 머물고, 일 년을 머물고, 내지 말할 수 없는 겁을 머물면서 중생을 위하여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여덟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佛子!一切諸佛是生清淨善根之藏,令諸眾生於佛法中生淨信解,諸根調伏,永離世間;令諸菩薩於菩提道,具智慧明,不由他悟。或現涅槃而作佛事;或現世間皆悉無常而作佛事;或說佛身而作佛事;或說所作皆悉已辦而作佛事;或說功德圓滿無缺而作佛事;或說永斷諸有根本而作佛事;或令眾生,厭離世間,隨順佛心,而作佛事;或說壽命終歸於盡而作佛事;或說世間無一可樂而作佛事;或為宣說盡未來際供養諸佛而作佛事;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청정한 선근을 내는 광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에 대하여 깨끗한 믿음과 지혜를 내고 모든 감관을 조복하여 영원히 세간을 여의게 하여 보살들로 하여금 보리의 도에 밝은 지혜를 갖추되 남을 인하여 깨달음이 아닙니다. 혹 열반을 나타내어 불사를 짓고, 혹 세상이 모두 무상함을 나타내어 불사를 짓고, 혹 부처의 몸을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 지을 일을 모두 마치었다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 공덕이 원만하고 모자람이 없다고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 모두 존재[有]의 근본을 아주 끊었다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 중생으로 하여금 세간을 싫어하고 부처의 마음을 따르게 하여 불사를 짓고, 혹 목숨이 마침내 다한다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 세간 일은 하나도 즐거울 것이 없다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부처님께 공양하라 말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或說諸佛轉淨法輪,令其得聞生大歡喜,而作佛事;或為宣說諸佛境界,令其發心而修諸行,而作佛事;或為宣說念佛三昧,令其發心常樂見佛,而作佛事;或為宣說諸根清淨,勤求佛道,心無懈退,而作佛事;或詣一切諸佛國土,觀諸境界種種因緣而作佛事;或攝一切諸眾生身皆為佛身,令諸懈怠放逸眾生悉住如來清淨禁戒,而作佛事。是為第九廣大佛事。
혹 여러 부처님이 청정한 법륜을 굴린다 말하여 그들이 듣고 크게 환희하게 하여 불사를 짓고, 혹 부처님들의 경계를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마음을 내고 수행케 하여 불사를 짓고, 혹 염불하는 삼매를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뵈려는 마음을 내게 하여 불사를 짓고, 혹 여러 감관이 청정함을 말하여 불도를 부지런히 구하고 게을러 물러가는 마음이 없게 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 나아가서 여러 경계와 가지가지 인연을 보아 불사를 짓고, 혹 모든 중생의 몸으로 모두 부처의 몸을 만들며 게으르고 방탕한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청정한 계율에 머물게 하여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아홉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佛子!一切諸佛入涅槃時,無量眾生悲號涕泣,生大憂惱,遞相瞻顧而作是言:『如來世尊有大慈悲,哀愍饒益一切世間,與諸眾生為救為歸。如來出現難可值遇,無上福田於今永滅。』即以如是,令諸眾生悲號戀慕,而作佛事。復為化度一切天人、龍神、夜叉、乾闥婆、阿脩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故,隨其樂欲,自碎其身以為舍利,無量無數不可思議,令諸眾生起淨信心,恭敬尊重,歡喜供養,修諸功德,具足圓滿。復起於塔,種種嚴飾,於諸天宮、龍宮、夜叉宮,乾闥婆、阿脩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諸宮殿中,以為供養。牙齒、爪髮咸以起塔,令其見者皆悉念佛、念法、念僧,信樂不回,誠敬尊重,在在處處佈施供養、修諸功德;以是福故,或生天上,或處人間,種族尊榮,財產備足,所有眷屬悉皆清淨,不入惡趣,常生善道,恆得見佛,具眾白法,於三有中速得出離,各隨所願獲自乘果,於如來所知恩報恩,永與世間作所歸依。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적에 한량없는 중생이 슬피 부르짖으며 큰 근심을 내어 서로 쳐다보면서 말하기를 '여래 세존께서 큰 자비로써 일체 세간을 가엾이 여기고 이익케 하여, 여러 중생의 의지가 되고 구호할 이가 되는지라, 여래의 출현하심을 만나기 어렵거늘 위없는 복 밭이 이제 영원히 가시도다' 하나니, 이렇게 중생들로 하여금 슬피 울고 앙모하게 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또 모든 하늘과 인간과 용과 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이들을 교화하려고 그들의 욕망을 따라 당신의 몸으로 한량없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사리를 만들어 중생들의 신심을 일으키게 하며, 공경하고 존중하고 환희하게 공양하여 여러 가지 공덕을 닦아 원만케 합니다.
또 탑을 조성하고 여러 가지로 장엄하여 천궁과 용궁과 야차의 궁전과 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의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이들의 궁전에서 공양하며, 치아와 손톱과 머리카락으로 탑을 조성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부처님을 염하고 법을 염하고 스님을 염하며 신심을 돌이키지 않고 정성으로 존중하며, 가는 곳마다 보시하고 공양하여 공덕을 닦으며, 이러한 복덕으로 천상에도 나고 인간에도 나서 문벌이 훌륭하고 재산이 풍족하고 권속들이 청정하며,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좋은 길에 태어나서 부처님을 뵈옵고 선한 법[白法]을 구족하며, 세 가지 세계[三有]에서 빨리 뛰어나 제각기 소원대로 자기의 과보를 얻으며 여래의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으며, 영원히 세간의 귀의할 데가 됩니다.
佛子!諸佛世尊雖般涅槃,仍與眾生作不思議清淨福田、無盡功德最上福田,令諸眾生善根具足、福德圓滿。是為第十廣大佛事。
불자여, 여러 부처님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시더라도 모든 중생의 헤아릴 수 없는 청정한 복 밭이 되고 끝없는 공덕의 가장 높은 복 밭이 되어 중생들의 선근이 구족하고 복덕이 원만케 하나니, 이것이 열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佛子!此諸佛事無量廣大、不可思議,一切世間諸天及人及去來今聲聞、獨覺皆不能知,唯除如來威神所加。
불자여, 이 여러 가지 불사는 한량없고 광대하고 헤아릴 수 없어서, 온갖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과거·미래·현재의 성문과 독각들도 알지 못하거니와, 오직 여래의 위신으로 가피한 이는 제외합니다.
「佛子!諸佛世尊有十種無二行自在法。何等為十?
所謂:一切諸佛悉能善說,授記言辭,決定無二;一切諸佛悉能隨順眾生心念,令其意滿,決定無二;一切諸佛悉能現覺一切諸法,演說其義,決定無二;一切諸佛悉能具足去、來、今世諸佛智慧,決定無二;一切諸佛悉知三世一切剎那即一剎那,決定無二;一切諸佛悉知三世一切佛剎入一佛剎,決定無一;一切諸佛悉知三世一切佛語即一佛語,決定無二;一切諸佛悉知三世一切諸佛,與其所化一切眾生,體性平等,決定無二;一切諸佛悉知世法及諸佛法性無差別,決定無二;一切諸佛悉知三世一切諸佛所有善根同一善根,決定無二。是為十。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열 가지 둘이 없는 행[無二行]에 자유자재한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은 다 수기(授記)하는 말씀을 잘하시는 것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중생들의 생각함을 따라 그 뜻을 만족케 함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온갖 법을 분명히 깨닫고 그 뜻을 말씀함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과거·미래·현재에 계신 부처님의 지혜를 구족함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삼세의 온갖 찰나가 곧 한 찰나인 줄 아는 것이 결정하여 둘이 없습니다.
모든 부처님은 다 삼세의 온갖 부처님의 세계가 한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감을 아는 것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삼세의 온갖 부처님의 말씀이 곧 한 부처님의 말씀임을 아는 것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삼세의 온갖 부처님이 교화할 일체 중생들과 성품이 평등함을 아는 것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세상 법과 부처님 법이 성품이 차별 없음을 아는 것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삼세 부처님들의 가지신 선근이 다 같은 선근임을 아는 것이 결정하여 둘이 없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佛子!諸佛世尊有十種住,住一切法。何等為十?
所謂:一切諸佛住覺悟一切法界;一切諸佛住大悲語;一切諸佛住本大願;一切諸佛住不捨調伏眾生;一切諸佛住無自性法;一切諸佛住平等利益;一切諸佛住無忘失法;一切諸佛住無障礙心;一切諸佛住恆正定心;一切諸佛住等入一切法,不違實際相。是為十。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은 열 가지 머무름이 있어 온갖 법에 머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계를 깨달음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말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본래의 큰 서원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중생들을 버리지 않고 조복함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제 성품이 없는 법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평등하고 이익케 하는 데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잊어버림이 없는 법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장애가 없는 마음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바른 선정의 마음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온갖 법에 평등하게 들어가 실제를 어기지 않는 데 머무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佛子!諸佛世尊有十種知一切法盡無有餘。何等為十?
所謂:知過去一切法盡無有餘;知未來一切法盡無有餘;知現在一切法盡無有餘;知一切言語法盡無有餘;知一切世間道盡無有餘;知一切眾生心盡無有餘;知一切菩薩善根上、中、下種種分位盡無有餘;知一切佛圓滿智及諸善根不增不減盡無有餘;知一切法皆從緣起盡無有餘;知一切世界種盡無有餘;知一切法界中如因陀羅網諸差別事盡無有餘。是為十。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은 온갖 법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는 것이 열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과거의 온갖 법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미래의 온갖 법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현재의 온갖 법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온갖 말하는 법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온갖 세간의 도리를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온갖 중생의 마음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온갖 보살의 선근이 상품·중품·하품으로 가지가지 나뉜 자리[分位]를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원만한 지혜와 선근이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음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온갖 법이 모두 인연으로 일어난 줄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온갖 세계종(世界種)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온갖 법계 가운데 인다라 그물과 같은 차별한 일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佛子!諸佛世尊有十種力。何等為十?
所謂:廣大力、最上力、無量力、大威德力、難獲力、不退力、堅固力、不可壞力、一切世間不思議力、一切眾生無能動力。是為十。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은 열 가지 힘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광대한 힘과 가장 높은 힘과 한량없는 힘과 큰 위력의 힘과 얻기 어려운 힘과 물러가지 않는 힘과 견고한 힘과 파괴할 수 없는 힘과 모든 세간이 헤아릴 수 없는 힘과 모든 중생이 흔들 수 없는 힘입니다. 이것이 열입니다.
「佛子!諸佛世尊有十種大那羅延幢勇健法。何者為十?
所謂:「一切諸佛,身不可壞,命不可斷,世間毒藥所不能中,一切世界水、火、風災皆於佛身不能為害。一切諸魔、天、龍、夜叉、乾闥婆、阿脩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毘捨闍、羅剎等,盡其勢力,雨大金剛如須彌山及鐵圍山,遍於三千大千世界,一時俱下,不能令佛心有驚怖,乃至一毛亦不搖動,行、住、坐、臥初無變易。佛所住處四方遠近,不令其下則不能雨;假使不制而從雨之,終不為損。若有眾生為佛所持及佛所使,尚不可害,況如來身!是為諸佛第一大那羅延幢勇健法。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은 열 가지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건한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은 몸을 무너뜨릴 수 없고, 목숨을 끊을 수 없고, 세간의 독약으로 중독시킬 수 없고, 온갖 세계의 수재·화재·풍재가 부처의 몸을 해할 수 없고, 모든 마군·하늘·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의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것들과 비사사(毘舍闍)·나찰 따위가 그들의 힘을 다하여 수미산 같고 철위산 같은 큰 금강을 삼천대천세계에 한꺼번에 내리더라도 부처님의 마음을 놀라게 할 수 없고, 내지 한 터럭도 건드릴 수 없어서 가거나 서거나 앉거나 누움이 변동되지 않으며, 부처님 계신 곳에서 사방으로 멀거나 가깝거나 내리지 못하게 하면 내릴 수 없고, 설사 막지 아니하여 내리더라도 손상하지 못하며,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가지를 입었거나 심부름을 하더라도 해할 수 없거든, 하물며 여래의 몸이겠습니까? 이것이 부처님들의 첫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佛子!一切諸佛以一切法界諸世界中須彌山王,及鐵圍山、大鐵圍山、大海、山林、宮殿、屋宅,置一毛孔,盡未來劫,而諸眾生不覺不知,唯除如來神力所被。佛子!爾時,諸佛於一毛孔持於爾所一切世界,盡未來劫,或行、或住、或坐、或臥,不生一念勞倦之心。佛子!譬如虛空普持一切遍法界中所有世界而無勞倦,一切諸佛於一毛孔持諸世界亦復如是。是為諸佛第二大那羅延幢勇健法。
불자여, 모든 부처님이 온갖 법계의 모든 세계 가운데 있는 수미산·철위산·큰 철위산·큰 바다·산림·궁전·집들을 한 털구멍에 넣고 오는 세월이 다하더라도 여러 중생은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하나니, 여래의 신통으로 가피한 이는 제외합니다. 불자여, 이 때 부처님의 한 털구멍에 저러한 모든 세계를 지니고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가고 서고 앉고 눕더라도 잠깐도 고달픈 마음을 내지 않습니다. 불자여, 마치 허공이 온 법계에 가득한 모든 세계를 죄다 지니더라도 고달픔이 없는 것같이, 모든 부처님이 한 털구멍에 여러 세계를 지님도 그와 같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둘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佛子!一切諸佛能於一念起不可說不可說世界微塵數步,一一步過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國土,如是而行,經一切世界微塵數劫。佛子!假使有一大金剛山,與上所經一切佛剎其量正等。如是量等大金剛山,有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諸佛能以如是諸山置一毛孔。佛身毛孔與法界中一切眾生毛孔數等,一一毛孔悉置爾許大金剛山,持爾許山遊行十方,入盡虛空一切世界,從於前際盡未來際,一切諸劫無有休息,佛身無損亦不勞倦,心常在定無有散亂。是為諸佛第三大那羅延幢勇健法。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많은 걸음을 걷고,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국토를 지나가며, 이렇게 걸어서 일체 세계의 티끌 수 겁을 경과합니다. 불자여, 가령 큰 금강산이 있는데, 위에 지나온 모든 부처님 세계와 그 수량이 같으며, 이러한 수량의 큰 금강산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와 같거든, 부처님께서는 능히 이와 같은 모든 산을 한 털구멍에 넣으며, 부처님 몸의 털구멍이 법계에 있는 온갖 중생의 털구멍 수와 같은데, 낱낱 털구멍에 모두 저러한 큰 금강산을 넣었고, 저러한 산을 지니고 시방으로 다니면서 온 허공의 일체 세계에 들어가서 앞 세월[前際]로부터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모든 겁 동안에 쉬지 아니하건마는, 부처님 몸은 손상하지도 않고 고달프지도 않으며, 마음이 항상 선정에 있어 산란함이 없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셋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佛子!一切諸佛一坐食已,結跏趺坐,經前後際不可說劫,入佛所受不思議樂,其身安住,寂然不動,亦不廢捨化眾生事。佛子!假使有人於遍虛空一一世界悉以毛端次第度量,諸佛能於一毛端處結跏趺坐,盡未來劫;如一毛端處,一切毛端處悉亦如是。佛子!假使十方一切世界所有眾生,一一眾生其身大小悉與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量等,輕重亦爾,諸佛能以爾所眾生置一指端,盡於後際所有諸劫;一切指端皆亦如是,盡持爾許一切眾生入遍虛空一一世界,盡於法界悉使無餘,而佛身心曾無勞倦。是為諸佛第四大那羅延幢勇健法。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한 번 앉아서 밥 먹고는[一坐食] 가부하고 앉아 앞 세상·뒷 세상에 말할 수 없는 겁을 지나면서, 부처님들이 받는 부사의한 낙을 받되, 그 몸이 편안하게 머물러서 고요하게 동요하지 않지마는, 중생 교화하는 일을 버리지 않습니다. 불자여, 가령 어떤 사람이 허공에 두루한 낱낱 세계를 모두 털끝으로 차례차례 재는데, 부처님들이 한 털끝만한 곳에서 가부하고 앉아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하며, 한 털 끝만한 곳에서처럼 온갖 털끝만한 곳에서도 모두 그러합니다. 불자여, 가령 시방의 온갖 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낱낱 중생의 몸의 크기가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세계의 분량과 같고 무게도 역시 그러하거든, 부처님들이 저러한 중생들을 한 손가락 끝에 놓고 오는 세상의 모든 겁을 다하며, 온갖 손가락 끝에 모두 그와 같이 저러한 온갖 중생을 놓고 온 허공에 두루한 낱낱 세계에 들어가서 법계가 다하도록 남음이 없이 하되 부처님의 몸과 마음은 조금도 고달프지 않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넷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佛子!一切諸佛能於一身化現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頭,一一頭化現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舌,一一舌化出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差別音聲——法界眾生靡不皆聞,一一音聲演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修多羅藏,一一修多羅藏演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法,一一法有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文字句義;如是演說,盡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劫;儘是劫已,復更演說,盡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劫;如是次第,乃至盡於一切世界微塵數,盡一切眾生心念數。未來際劫猶可窮盡,如來化身所轉法輪無有窮盡。所謂:智慧演說法輪、斷諸疑惑法輪、照一切法法輪、開無礙藏法輪、令無量眾生歡喜調伏法輪、開示一切諸菩薩行法輪、高昇圓滿大智慧日法輪、普然照世智慧明燈法輪、辯才無畏種種莊嚴法輪。如一佛身以神通力轉如是等差別法輪,一切世法無能為諭。如是,盡虛空界一一毛端份量之處,有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一一世界中唸唸現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化身,一一化身皆亦如是,所說音聲文字句義,一一充滿一切法界,其中眾生皆得解了,而佛言音無變、無斷、無有窮盡。是為諸佛第五大那羅延幢勇健法。
불자여, 모든 부처님이 한 몸에서 능히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머리를 나타내고, 낱낱 머리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혀를 나타내고, 낱낱 혀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차별한 음성을 내거든, 법계의 중생들이 듣지 못하는 이가 없으며, 낱낱 음성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수다라장(修多羅藏)을 연설하고, 낱낱 수다라장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법문을 말하고, 낱낱 법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글자와 구절과 이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이 다하도록 연설하며, 이러한 겁을 다하고는 또 다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이 다하도록 연설하며, 이와 같은 차례로, 내지 일체 세계의 티끌 수가 다하고 일체 중생의 생각의 수효가 다하되 오는 세월의 겁은 설사 다한다 하더라도, 여래의 나투신 몸[化身]이 굴리는 법륜은 다함이 없으리니, 이른바 지혜로 연설하는 법륜·모든 미혹을 끊는 법륜·온갖 법을 비추는 법륜·걸림 없는 광을 여는 법륜·한량없는 중생을 환희하여 조복케 하는 법륜·모든 보살의 행을 열어 보이는 법륜·높이 떠오르는 원만한 지혜 해의 법륜·세상을 비추는 지혜의 등을 두루 켜는 법륜·두려움 없는 변재로 가지가지 장엄하는 법륜 들입니다.
한 부처님 몸이 신통한 힘으로 이렇게 차별한 법륜을 굴리는 것을 모든 세간 법으로 비유할 수 없듯이, 온 허공의 한 털끝만한 곳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의 세계가 있고, 낱낱 세계 가운데 잠깐 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의 나툰 몸이 있고, 낱낱 나툰 몸에서 이렇게 연설하는 음성과 글자와 구절과 이치가 모두 일체 법계에 가득하여, 그 안에 있는 중생들이 다 분명히 이해하더라도, 부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고 끊이지 아니하여 다함이 없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다섯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佛子!一切諸佛皆以德相莊嚴胸臆,猶若金剛不可損壞,菩提樹下結跏趺坐。魔王軍眾其數無邊,種種異形甚可怖畏,眾生見者靡不驚懾,悉發狂亂或時致死。如是魔眾遍滿虛空,如來見之,心無恐怖,容色不變,一毛不豎,不動不亂,無所分別,離諸喜怒,寂然清淨,住佛所住,具慈悲力,諸根調伏,心無所畏,非諸魔眾所能傾動而能摧伏;一切魔軍皆使迴心,稽首歸依,然後復以三輪教化,令其悉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意永不退轉。是為諸佛第六大那羅延幢勇健法。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다 복덕스런 형상으로 가슴을 장엄하심이 마치 금강과 같아서 깨뜨릴 수 없는 이가 보리수 아래서 가부하고 앉으셨으며, 마왕의 군중은 그 수가 그지없는데 가지각색 흉악한 형상이 매우 무서워서 보는 중생이 모두 놀라서 발광하거나 혹은 죽게 되나니 그러한 마군들이 허공에 가득하였거든, 부처님께서 보시고는 공포도 없고 얼굴도 변하지 않으며, 털 끝 하나 곤두서거나 요동하거나 어지럽지도 않고 분별도 없고 기쁘고 노함을 여의시고 고요하고 청정하게 부처님들의 머무는 데 머무시며 자비한 힘을 갖추고 모든 감관이 조복되고 두려운 마음이 조금도 없으시며, 마군 중 따위로는 흔들 수 없고, 오히려 온갖 마군을 항복 받아 마음을 돌이키고 머리를 조아려 귀의케 한 뒤에, 세 가지 수레[三輪]로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아눗따라삼약삼보디찌따를 내고 영원히 물러가지 않게 하나니, 이것이 부처님의 여섯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佛子!一切諸佛有無礙音,其音普遍十方世界,眾生聞者自然調伏。彼諸如來所出音聲,須彌盧等一切諸山不能為障,天宮、龍宮、夜叉宮,乾闥婆、阿脩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一切諸宮所不能障,一切世界高大音聲亦不能障。隨所應化,一切眾生靡不皆聞,文字句義悉得解了。是為諸佛第七大那羅延幢勇健法。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걸림 없는 음성이 있어 시방세계에 두루하였으므로 듣는 중생은 저절로 조복되며, 저 여래가 내는 음성은 수미산들도 장애하지 못하고, 천궁·용궁·야차궁과, 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의 사람인 듯 아닌 듯 한 모든 궁전들이 장애하지도 못하고, 온갖 세계의 큰 소리도 능히 장애하지 못하며, 교화를 받을 만한 중생들은 모두 듣고 그 글자와 구절과 이치를 다 알게 되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일곱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佛子!一切諸佛心無障礙,於百千億那由他不可說不可說劫,恆善清淨。去、來、現在一切諸佛同一體性,無濁、無翳,無我、無我所,非內、非外,了境空寂,不生妄想;無所依,無所作,不住諸相,永斷分別;本性清淨,捨離一切攀緣憶念,於一切法常無違諍;住於實際,離欲清淨,入真法界,演說無盡;離量、非量所有妄想,絕為、無為一切言說,於不可說無邊境界悉已通達;無礙無盡智慧方便,成就十力一切功德莊嚴清淨,演說種種無量諸法,皆與實相不相違背;於諸法界三世諸法,悉等無異,究竟自在;入一切法最勝之藏,一切法門正念不惑,安住十方一切佛剎而無動轉;得不斷智,知一切法究竟無餘,盡諸有漏,心善解脫,慧善解脫,住於實際,通達無礙,心常正定;於三世法及以一切眾生心行,一念了達,皆無障礙。是為諸佛第八大那羅延幢勇健法。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마음은 걸림이 없어 10만억 나유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 동안에 항상 청정하며,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꼭 같은 성품이어서 흐림도 없고 가리움도 없고 나도 없고 내 것도 없으며,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니고, 경계가 고요함을 알아 허망한 생각을 내지 아니하며, 의지할 데도 없고 지을 것도 없고 모든 상(相)에 머물지도 않고, 아주 분별이 끊어져 성품이 청정하며, 온갖 반연하는 생각을 여의었으며, 온갖 법에 어김이 없으며, 실제에 머물러서 탐욕을 떠나 청정하며, 참 법계에 들어가 연설함이 다함이 없으며, 요량할 수 있고 요량할 수 없는 모든 허망한 생각을 여의었고, 함이 있고 함이 없는 온갖 말이 끊어졌습니다.
말할 수 없고 그지없는 경계를 이미 통달하여 걸림이 없고 다함이 없으며, 지혜와 방편으로 십력을 성취하고, 일체 공덕과 장엄이 청정하여 가지가지 한량없는 법을 연설하되 실상과 어기지 아니하며, 모든 법계의 삼세 법이 모두 평등하여 끝까지 자유자재하며, 온갖 법의 가장 훌륭한 법장에 들어가 모든 법문에 바른 생각이 미혹하지 않으며,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에 편안히 머물러 동요하지 않고, 간단이 없는 지혜를 얻어 일체 법을 끝까지 알아 남음이 없으며, 모든 번뇌를 다하여 마음이 잘 해탈하고 지혜가 잘 해탈하였으며, 실제에 머물러 걸림 없어 통달하고 마음이 항상 바른 선정[正定]에 있어 삼세 법과 일체 중생의 마음과 행동을 한 생각에 통달하여 막힘이 없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여덟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佛子!一切諸佛同一法身、境界無量身、功德無邊身、世間無盡身、三界不染身、隨念示現身、非實非虛平等清淨身、無來無去無為不壞身、一相無相法自性身、無處無方遍一切身、神變自在無邊色相身、種種示現普入一切身、妙法方便身、智藏普照身、示法平等身、普遍法界身、無動無分別非有非無常清淨身、非方便非不方便非滅非不滅隨所應化一切眾生種種信解而示現身、從一切功德寶所生身、具一切諸佛法真如身、本性寂靜無障礙身、成就一切無礙法身、遍住一切清淨法界身、分形普遍一切世間身、無攀緣無退轉永解脫具一切智普了達身,是為諸佛第九大那羅延幢勇健法。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꼭 같은 법신이니, 경계가 한량없는 몸·공덕이 그지없는 몸·세간에 다함 없는 몸·삼계에 물들지 않는 몸·생각대로 나타내는 몸·진실도 아니고 허망함도 아니어서 평등하고 청정한 몸·옴도 없고 감도 없고 함이 없어 무너지지 않는 몸·한 모양이며 모양이 없어 법의 성품인 몸·곳도 없고 방향도 없어 온갖 것에 두루한 몸·신통 변화가 자유자재하여 그지없는 몸매를 가진 몸·가지가지로 나타나서 일체에 들어가는 몸·묘한 법의 방편인 몸·지혜 광명이 널리 비치는 몸·법을 평등하게 나타내는 몸·법계에 두루한 몸·동함도 없고 분별도 없고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아 항상 청정한 몸·방편도 아니고 방편 아님도 아니며 열반도 아니고 열반 아님도 아니어서 교화할 바 중생의 믿고 이해함을 따라 나타내는 몸·온갖 공덕 보배로 생긴 몸·모든 부처님의 법을 갖춘 진여의 몸·성품이 고요하여 장애가 없는 몸·온갖 걸림 없는 법을 성취한 몸·온갖 청정한 법계에 널리 머무는 몸·형상을 나투어 일체 세간에 두루하는 몸·더위잡음도 없고 물러감도 없고 아주 해탈하고 온갖 지혜를 갖추어 두루 통달하는 몸이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아홉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佛子!一切諸佛等悟一切諸如來法,等修一切諸菩薩行;若願若智,清淨平等,猶如大海,悉得滿足;行力尊勝,未曾退怯,住諸三昧無量境界,示一切道,勸善誡惡;智力第一演法無畏,隨有所問悉能善答,智慧說法平等清淨,身、語、意行悉皆無雜,住佛所住諸佛種性,以佛智慧而作佛事;住一切智,演無量法,無有根本,無有邊際,神通智慧不可思議,一切世間無能解了;智慧深入,見一切法微妙廣大無量無邊,三世法門咸善通達,一切世界悉能開曉;以出世智,於諸世間作不可說種種佛事,成不退智,入諸佛數;雖已證得不可言說離文字法,而能開示種種言辭;以普賢智集諸善行,成就一念相應妙慧,於一切法悉能覺了,如先所念一切眾生,皆依自乘而施其法;一切諸法、一切世界、一切眾生、一切三世,於法界內,如是境界其量無邊,以無礙智悉能知見。佛子!一切諸佛於一念頃,隨所應化出興於世,住清淨土,成等正覺,現神通力,開悟三世一切眾生心、意及識不失於時。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일체 여래의 법을 평등하게 깨닫고 일체 보살의 행을 평등하게 닦으며, 서원과 지혜가 청정하고 평등함이 마치 큰 바다가 모두 가득한 듯하며, 수행과 힘이 높고 훌륭하여 잠깐도 물러나거나 겁약하지 아니하며, 여러 삼매의 한량없는 경계에 머물고 온갖 도리를 보여 착한 일을 권하고 악한 짓을 경계하며, 지혜가 제일이어서 법을 연설함이 두렵지 않고 묻는 대로 따라서 잘 대답하며, 지혜로 법문을 말함이 평등하고 청정하여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행이 조금도 잡란함이 없습니다.
부처님이 머무시는 부처의 종자 성품에 머물러서 부처의 지혜로 불사를 지으며, 온갖 지혜에 머물러 한량없는 법을 연설하되 근본도 없고 가장자리도 없으며, 신통과 지혜는 헤아릴 수 없어 모든 세간들이 능히 알지 못하며, 지혜가 깊이 들어가서 온갖 법을 보되 미묘하고 광대하여 한량없고 그지없으며, 삼세의 법문을 잘 통달하여 모든 세계를 모두 깨우치며, 출세간 지혜로 여러 세간에서 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불사를 짓되 물러가지 않는 지혜를 이루어 부처님들의 수효에 들어갑니다. 비록 말할 수 없고 글자를 떠난 법을 증득하였지마는 가지가지 말을 열어 보이며, 보현보살의 지혜로 착한 행을 모아서 한 생각에 서로 응하는 미묘한 지혜를 성취하여 온갖 법을 능히 깨닫고 먼저 생각하던 일체 중생들을 다 그들의 법에 의지하여 법을 베풀며, 법계 안에 있는 계들이 한량없고 그지없지마는 걸림 없는 지혜로 모두 다 알고 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잠깐 동안에 교화를 받을 중생을 따라 세상에 나타나서, 청정한 국토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신통한 힘으로 삼세 중생들을 깨우치되 마음과 뜻과 의식이 때를 놓치지 않습니다.
佛子!眾生無邊,世界無邊,法界無邊,三世無邊,諸佛最勝亦無有邊,悉現於中成等正覺,以佛智慧方便開悟無有休息。佛子!一切諸佛以神通力,現最妙身,住無邊處,大悲方便,心無障礙,於一切時常為眾生演說妙法。是為諸佛第十大那羅延幢勇健法。
불자여, 중생이 그지없고 세계가 그지없고 법계가 그지없고 삼세가 그지없고 부처님들의 훌륭함도 그지없어서 그 가운데 나타나 바른 깨달음[等正覺]을 이루고, 부처의 지혜로써 방편으로 깨우침이 쉴 새가 없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신통한 힘으로 가장 묘한 몸을 나타내고 끝없는 곳[無邊處]에 머무르고 대비의 방편의 마음이 걸림이 없어서 어떠한 때라도 중생들을 위하여 묘한 법을 항상 연설하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열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佛子!此一切諸佛大那羅延幢勇健法無量無邊、不可思議,去、來、現在一切眾生及以二乘不能解了,唯除如來神力所加。
불자여, 이 모든 부처님의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은 한량없고 그지없고 헤아릴 수 없어,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중생이나 이승(二乘)들이 능히 알지 못하거니와, 오직 여래에 신통으로 가피하심은 제할 것입니다.
「佛子!諸佛世尊有十種決定法。何等為十?
所謂:一切諸佛定從兜率壽盡下生;一切諸佛定示受生,處胎十月;一切諸佛定厭世俗,樂求出家;一切諸佛決定坐於菩提樹下成等正覺,悟諸佛法;一切諸佛定於一念悟一切法,一切世界示現神力;一切諸佛定能應時轉妙法輪;一切諸佛定能隨彼所種善根,應時說法而為授記;一切諸佛定能應時為作佛事;一切諸佛定能為諸成就菩薩而授記別;一切諸佛定能一念普答一切眾生所問。是為十。
불자여,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열 가지 결정한 법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도솔천에서 수명이 다하면 결정코 내려오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태어나실 적에 열 달 동안 태에 있으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세속을 싫어하고 출가하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보리수 아래 앉아서 평등한 바른 깨달음[等正覺]을 이루어 불법을 깨닫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한 생각에 온갖 법을 깨닫고 모든 세계에서 신통한 힘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때를 따라 묘한 법륜을 굴리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저들의 심은 선근을 따라서 때에 맞추어 법을 말하고 수기를 주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때를 따라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보살을 성취하기 위하여 수기를 주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잠깐 동안에 일체 중생의 묻는 일을 대답하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佛子!諸佛世尊有十種速疾法。何等為十?
所謂:一切諸佛若有見者,速得遠離一切惡趣;一切諸佛若有見者,速得圓滿殊勝功德;一切諸佛若有見者,速能成就廣大善根;一切諸佛若有見者,速得往生淨妙天上;一切諸佛若有見者,速能除斷一切疑惑;一切諸佛若已發菩提心而得見者,速得成就廣大信解永不退轉,能隨所應教化眾生,若未發心即能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一切諸佛若未入正位而得見者,速入正位;一切諸佛若有見者,速能清淨世、出世間一切諸根;一切諸佛若有見者,速得除滅一切障礙;一切諸佛若有見者,速能獲得無畏辯才。是為十。
불자여,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열 가지 빠른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온갖 나쁜 길을 멀리 여의게 되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훌륭한 공덕을 원만하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넓고 큰 선근을 성취하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청정하고 묘한 천상에 가서 나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모든 의혹을 끊는 것입니다.
모든 부처님을 이미 발심한 이가 보면 빨리 광대한 신심과 지혜를 성취하고 영원히 물러나지 아니하며 마땅하게 중생을 교화하고, 발심하지 못한 이가 보면 빨리 아눗따라삼약삼보디찌따를 발하며, 모든 부처님을 바른 지위[正位]에 들어가지 못한 이가 보면 빨리 바른 지위에 들어가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세간과 출세간의 온갖 근기를 깨끗이 하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온갖 장애를 멸제하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두려움 없는 변재를 얻을 것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佛子!諸佛世尊有十種應常憶念清淨法。何等為十?
所謂:一切諸佛過去因緣,一切菩薩應常憶念;一切諸佛清淨勝行,一切菩薩應常憶念;一切諸佛滿足諸度,一切菩薩應常憶念;一切諸佛成就大願,一切菩薩應常憶念;一切諸佛積集善根,一切菩薩應常憶念;一切諸佛已具梵行,一切菩薩應常憶念;一切諸佛現成正覺,一切菩薩應常憶念;一切諸佛色身無量,一切菩薩應常憶念;一切諸佛神通無量,一切菩薩應常憶念;一切諸佛十力無畏,一切菩薩應常憶念。是為十。
불자여,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마땅히 항상 생각해야 할 열 가지 청정한 법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의 지나간 인연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훌륭한 행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만족한 바라밀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성취한 큰 서원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쌓은 선근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구족한 법행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바른 깨달음 이룬 것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육신이 한량없음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신통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십력과 무외(無畏)를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佛子!諸佛世尊有十種一切智住。何等為十?
所謂:一切諸佛於一念中,悉知三世一切眾生心、心所行;一切諸佛於一念中,悉知三世一切眾生所集諸業及業果報;一切諸佛於一念中,悉知一切眾生所宜,以三種輪教化調伏;一切諸佛於一念中,盡知法界一切眾生所有心相,於一切處普現佛興,令其得見,方便攝受;一切諸佛於一念中,普隨法界一切眾生心樂欲解,示現說法,令其調伏;一切諸佛於一念中,悉知法界一切眾生心之所樂,為現神力;一切諸佛於一念中,遍一切處,隨所應化一切眾生示現出興,為說佛身不可取著;一切諸佛於一念中,普至法界一切處一切眾生彼彼諸道;一切諸佛於一念中,隨諸眾生有憶念者,在在處處無不往應;一切諸佛於一念中,悉知一切眾生解欲,為其示現無量色相。是為十。
불자여,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열 가지 온갖 지혜에 머무름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삼세 일체 중생의 마음과 마음 작용의 움직임[心所行]을 다 알고,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삼세 일체 중생의 모든 쌓인 업과 업의 과보를 다 알고,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일체 중생의 마땅함을 알고 세 가지 바퀴[三種輪]로 교화하여 조복하며,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온 법계 일체 중생의 마음씨[心相]를 다 알고, 온갖 곳에서 태어남을 나타내어 그들이 보게 하여 방편으로 거두어 주며,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법계 일체 중생의 마음으로 좋아함과 욕망과 이해를 따라서 법을 말하여 조복합니다.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온 법계 일체 중생의 마음으로 좋아함을 따라서 신통한 힘을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교화할 중생을 따라서 일부러 나타나서 부처의 몸은 집착할 수 없음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법계의 모든 곳에 있는 일체 중생의 각각 태어난 길에 두루 이르고,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중생들의 생각하는 이를 따라서 있는 곳마다 가서 응하고,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일체 중생의 욕망과 지혜를 알고 그들에게 한량없는 몸매를 보이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佛子!諸佛世尊有十種無量不可思議佛三昧。何等為十?
所謂:一切諸佛恆在正定,於一念中遍一切處,普為眾生廣說妙法;一切諸佛恆在正定,於一念中遍一切處,普為眾生說無我際;一切諸佛恆住正定,於一念中遍一切處,普入三世;一切諸佛恆在正定,於一念中遍一切處,普入十方廣大佛剎;一切諸佛恆在正定,於一念中遍一切處,普現無量種種佛身;一切諸佛恆在正定,於一念中遍一切處,隨諸眾生種種心解現身、語、意;一切諸佛恆在正定,於一念中遍一切處,說一切法離欲真際;一切諸佛恆住正定,於一念中遍一切處,演說一切緣起自性;一切諸佛恆住正定,於一念中遍一切處,示現無量世、出世間廣大莊嚴,令諸眾生常得見佛;一切諸佛恆住正定,於一念中遍一切處,令諸眾生悉得通達一切佛法、無量解脫,究竟到於無上彼岸。是為十。
불자여,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열 가지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 삼매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正定]에 있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중생들에게 묘한 법을 널리 말하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있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중생들에게 나가 없는 즈음[無我際]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머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삼세에 두루 들어가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있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시방의 넓고 큰 부처 세계에 들어가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있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한량없는 갖가지 부처 몸을 나타냅니다.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있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중생들의 가지가지 마음을 따라 몸과 말과 뜻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있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모든 법의 욕심을 여읜 참된 자리[離欲眞際]를 말하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머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모든 인연의 제 성품을 연설하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머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한량없는 세간과 출세간의 광대한 장엄을 나타내어 중생들이 부처님을 항상 보게 하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머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불법의 한량없는 해탈을 통달하여 필경에 위없는 저 언덕에 이르게 하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佛子!諸佛世尊有十種無礙解脫。何等為十?
所謂:一切諸佛能於一塵現不可說不可說諸佛出興於世;一切諸佛能於一塵現不可說不可說諸佛轉淨法輪;一切諸佛能於一塵現不可說不可說眾生受化調伏;一切諸佛能於一塵現不可說不可說諸佛國土;一切諸佛能於一塵現不可說不可說菩薩授記;一切諸佛能於一塵現去、來、今一切諸佛;一切諸佛能於一塵現去、來、今諸世界種;一切諸佛能於一塵現去、來、今一切神通;一切諸佛能於一塵現去、來、今一切眾生;一切諸佛能於一塵現去、來、今一切佛事。是為十。」
불자여,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열 가지 걸림 없는 해탈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이 세상에 나심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이 청정한 법륜 굴림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이 교화를 받고 조복함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의 국토를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보살의 수기 받음을 나타냅니다.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과거·미래·현재의 세계종(種)들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과거·미래·현재의 온갖 신통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과거·미래·현재의 온갖 중생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과거·미래·현재의 온갖 불사를 나타내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大方廣佛華嚴經卷第四十七終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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