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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탁구)/탁구 기초 기술 강좌

탁구 서비스 (3) 서비스의 길이 조절

by 산산바다 2017. 1. 24.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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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서비스(Service) (3) 서비스의 길이 조절

 

0.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 규칙

1. 자주 사용되는 서비스들

2. 길이를 조절하는 기본적인 요령

3. 빠른 롱 서비스의 필요성

4. 롱 서비스의 방법과 기본 원리

5. 롱 서비스에서의 주의점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지난 회까지는 서비스의 규칙과 기본적인 서비스 종류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회부터는 몇 회에 걸쳐서 기본적인 서비스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비스는 매우 개인적인 것이며 사람마다 폼도 제각각입니다. 규칙에만 맞는다면 어떠한 폼으로 서비스를 해도 되는 것이므로 정해진 폼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요령이나 방법 등은 존재합니다. 이 기본적인 방법들을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큰 차이가 납니다. 어떠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하든 이런 기본적인 방법 아래에서 자신만의 폼을 개발해 가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회에는 서비스의 길이를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 드리고, 가장 처음 익힐 수 있는 서비스인 "빠른 롱 서비스"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서비스 규칙

 

기본적인 요령들을 배우기에 앞서서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서비스 규칙입니다. 강한 서비스를 위한 수많은 요령들을 익히고 있다 할지라도 규칙을 어기면서 하는 서비스는 모두 쓰레기, 도둑 서비스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를 연습할 때는 일단 잠시 멈추고 "서비스 규칙을 준수하겠다."라는 마음가짐을 먼저 잡은 후에 연습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비스 규칙 중 중요한 것들을 또다시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 서비스할 때 공을 던지기 전에 공은 반드시 프리핸드의 손바닥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에 정지한 채로 놓여 있어야 한다.

(2) 공은 수직에 가깝게 띄워 올려야 하며 손을 기준으로 하여 16cm 이상 위로 올라가야 한다.

(3) 공이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동안, 임팩트되기 전에 공이 탁구대의 엔드라인 안쪽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 공은 탁구대 면보다 아래로 내려가서는 안 된다.

(4) 공을 띄운 후 즉시 모든 장애물을 치워서 공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과정"을 리시버가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 만약 올바르지 못한 서비스임이 분명하면 즉시 리시버에게 1점이 주어지며, 바른 서비스인지 그렇지 않은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는 일단 경고하고 그 후 같은 서비스를 다시 하면 리시버에게 1점을 준다.

 

공을 제대로 띄워 올리지 않는다든지 엔드라인을 침범한다든지 하는 치명적인 반칙들이 아직도 여기저기서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대로 된 대회라면 무조건 리시버가 득점하게 되는 완벽한 서비스 미스입니다. 오픈 하는가 그렇지 않는가라는 것은 그 다음 문제일 뿐입니다. 더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고 나서야 서비스할 때 공을 리시버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규칙이 의미가 있게 됩니다. 서비스의 요령을 익히고 연습하는 첫 단계에서부터 바른 방법으로 서비스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자주 사용되는 서비스들

 

지난 회에서 서비스를 정의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서비스를 정의하는(분류하는) 기준이 되는 것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1) 포핸드와 백핸드 중 어느 쪽으로 서비스하는가.

(2) 공에 걸려 있는 회전의 종류

(3) 서비스의 길이(상대방 코트에서 얼마나 깊게 들어가는가)

(4) 공이 향하는 좌우 방향

(5) 공을 던져 올리는 방법

(6) 서비스를 넣는 위치

 

이 중에서 일단 (2)번과 (3)번만을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다른 모든 구분 기준은 아무렇게나 편한 대로 적용한다고 하고 (2)번과 (3)번 기준만으로 분류해 볼 경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서비스는 다음 4가지 종류라고 "적당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A. 짧은 후퇴회전 서비스

B. 길고 빠른 전진회전 서비스

C. 횡회전 혹은 횡하회전 서비스(길이는 다양)

D. 무회전 서비스

 

첫 번째의 "짧은 후퇴회전 서비스"는 현대 탁구의 서비스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켓면을 완전히 열고 공의 아랫면을 도려내듯이 임팩트 하여 네트를 살짝 넘어가서 상대방 코트에서 2~3바운드되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런 서비스를 하고 난 후에는 3구를 드라이브로 공격하기 쉽기 때문에 드라이브가 공격의 중심이 된 현대탁구에서는 이 "짧은 후퇴회전 서비스"가 기본적인 서비스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리시버 역시 이 서비스는 매우 익숙하게 받아낼 것이며 날카롭게 리시브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런 리시브에 대해서 드라이브로 선제공격하여 롱 랠리를 시작하는 것은 현대탁구에서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두 번째 서비스는 이번 회에서 자세히 살펴볼 것으로서 "빠른 롱 서비스"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빠른 롱 서비스는 스피드로 승부를 거는 기습 서비스입니다. 강하고 빠른 것이 이 서비스의 생명이므로 아주 강하게 임팩트 하여야 하며 낮게 날아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짧은 후퇴회전 서비스만큼 많이 사용되지는 않으나 자주 사용되는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서비스인 횡회전 또는 횡하회전 서비스는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횡하회전 서비스는 첫 번째의 "짧은 후퇴회전 서비스"에 포함시켜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그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횡회전이나 횡하회전은 "빠른 롱 서비스"와 조합되기도 합니다. 순수한 롱 서비스를 익히고 난 후에는 횡회전이나 횡하회전을 섞은 서비스를 연습할 필요도 있습니다. 횡회전이 걸린 공은 리시버가 라켓으로 공을 맞출 때 옆으로 튀어나가는 특성이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혼란시키거나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인 무회전 서비스는 상대방을 혼란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다른 종류의 서비스인 것처럼 속이면서 아무 회전이 들어가 있지 않은 서비스를 넣을 수 있다면 상대방은 리시브한 공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튀어나가게 되므로 리시브할 때 큰 부담을 갖게 될 것입니다. 다만, 무회전이라는 것을 간파당하면 간단하게 선제공격을 당할 위험이 있기도 합니다. 무회전 서비스는 짧은 서비스와 긴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됩니다.

 

이번 회의 강좌에서는 우선 길이를 조절하는 기본적인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릴 것입니다. 짧은 서비스와 긴 서비스를 어떤 식으로 넣을 수 있는가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것은 회전의 종류와는 관계가 없으며 순수하게 길이를 조절하는 방법에 대한 것뿐입니다. 그리고 이를 기본으로 하여 아주 기본적인 "롱 서비스"를 하는 방법과 주의점에 대한 것을 부가적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2. 길이를 조절하는 기본적인 요령

 

서비스의 회전도 중요하지만 일단 반드시 익혀 두어야 하는 것은 서비스의 길이를 조절하는 요령입니다. 서비스의 길이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공이 탁구대에 어떤 식으로 떨어지면 어떻게 튄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공이 탁구대에서 튀는 모습을 옆에서 볼 경우 기본적으로 공이 탁구대를 향할 때의 각도와 다시 튀어나올 때의 각도는 동일합니다.

 

 

이것을 과학 용어로는 각각 "입사각(入射角)""반사각(反射角)"이라고 부릅니다. 엄밀히 따지면 충돌시의 에너지 손실 때문에 각도가 달라지기는 합니다만 그런 것까지 세세히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회전이 걸려 있지 않을 경우 입사각과 반사각은 완전히 같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러나 회전이 걸려 있을 경우 입사각과 반사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전진회전이 걸려 있으면 반사각은 입사각보다 커지며, 후퇴회전이 걸려 있으면 반사각은 입사각보다 작아지게 됩니다. , 전진회전이 걸려 있으면 공이 더 낮게 튀고 후퇴회전이 걸려 있으면 공은 더 높게 튀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는 서비스에서 뿐만 아니라 탁구의 모든 상황에서 다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런 성질을 이용해서도 공이 떨어지는 위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만, 일단 길이를 조절하는 기본 요령은 공의 회전과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회전에 대한 것은 일단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처음 그림에서 보셨던 것과 같이 "반사각은 입사각과 같다" 정도로만 생각해 주셔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입사각이 크면 반사각도 커지고 입사각이 작으면 반사각도 작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바운드된 공이 같은 높이만큼만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작은 반사각으로 튀어 오른 공은 얼마 전진하지 못하고 떨어질 것입니다. , 반사각이 클 경우는 먼 거리를 날아가서 다시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포인트입니다. , 서비스의 길이를 짧게 하고자 한다면 가능한 한 네트 가까운 곳에 작은 입사각으로 떨어뜨립니다. , 탁구대면과는 큰 각도를 이루면서 떨어지도록 합니다. 그렇게 하면 공은 다시 작은 반사각으로 튀어 올라서(탁구대면과 큰 각도로 튀어 올라서) 네트를 살짝 넘어서 그 바로 앞에 떨어질 것입니다. 반대로 서비스의 길이를 길게 하고자 한다면 엔드라인 가까운 곳에 큰 입사각으로, 즉 탁구대면과는 작은 각도를 이루면서 떨어지도록 합니다. 그렇게 하면 공은 다시 큰 반사각으로 튕겨서 낮은 곡선을 그리면서 먼 거리를 비행하여 저쪽 엔드라인 근처에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냥 간단하게 "짧게 넣으려면 네트 가까이에, 길게 넣으려면 엔드라인 가까이에 공을 맞춘다"라고 기억하셔도 됩니다.

 

다만, 네트 가까이에 떨어뜨린다 해도 입사각이 크면(탁구대와의 각도가 작으면) 공은 네트를 넘어가지 못하고 걸려 버릴 것이라는 점, 엔드라인 가까이에 떨어뜨린다 해도 입사각이 작으면(탁구대와의 각도가 크면) 튀어 오른 공이 네트에도 도달하지 못하거나 높게 떠 버리게 된다는 점에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 공을 떨어뜨리는 위치만이 아니라 각도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짧은 서비스를 넣는다고 하여 반드시 네트 바로 앞에 공을 떨어뜨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할 경우 공이 떨어지는 각도를 섬세하게 조절하지 않으면 네트에 걸려 버리기 쉽습니다. 대체로 엔드라인과 네트 사이를 반으로 나누었을 때 그것보다 조금 더 네트 쪽에 가까운 위치 정도면 서비스는 짧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짧은 서비스, 즉 네트 바로 앞에 공을 떨어뜨려서 극단적으로 짧게 넘기는 서비스는 "짧다"라는 것이 너무 명백하게 드러나므로 실제로 큰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상대방 코트에서 간신히 2 바운드될 정도의 서비스가 실전에서는 더 효과가 큽니다. 이것은 지난 시간의 강좌에서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공을 떨어뜨리는 위치와 각도를 조정함으로써 서비스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일단 이 기본 원칙을 반드시 기억하고 다양한 서비스 연습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에 회전의 변화를 섞음으로써 더욱 섬세한 길이 조절이 가능하게 됩니다.

 

참고로, 선수에 따라서는 자신의 코트 쪽에서 바운드시키는 위치와 각도를 동일하게 유지시키면서도 실제 서비스 길이를 다르게 조절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는 대단히 고급 기술이며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길이 조절에 익숙해진 후에는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3. 빠른 롱 서비스의 필요성

 

현대 탁구에서는 짧은 후퇴회전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조합하는 것이 표준이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익혀 두기를 권장하는 것은 빠르고 깊게 들어가는 롱 서비스입니다. 깊은 코스로 빠르게 들어가는 기습적인 롱 서비스를 갖고 있으면 있을수록 짧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전술도 더욱 효과적이 됩니다. 짧은 서비스는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상대방이 쉽게 예측하고 대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주는 롱 서비스를 갖고 있으면 상대방은 짧은 서비스를 마음대로 날카롭게 처리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롱 서비스부터 연습할 것을 권하는 이유는 서비스를 익히는 과정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짧은 서비스만을 익히게 되면 동일한 폼으로 빠르고 긴 서비스를 넣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며 그 짧은 서비스를 "어떻게 넣는가?"에 따라서 달라집니다만, 대체로 짧은 서비스의 폼으로 긴 서비스를 넣는 것보다는 긴 서비스의 폼으로 짧은 서비스를 넣는 것이 더 익히기 편합니다.

 

그 이유는 길고 빠른 서비스를 넣기 위해서는 더 크게 백스윙을 잡고 손목만이 아니라 아래팔, 때로는 어깨까지도 스윙에서 사용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일한 방법의 동작을 하면서도 임팩트 순간 공을 맞추는 방법만을 바꿈으로써 얼마든지 짧고 느린 서비스를 넣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작은 동작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손목을 사용하여 강하게 임팩트 함으로써 빠른 서비스를 넣을 수 있으나 그 파괴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느 쪽이 반드시 옳다는 정답은 없으므로 다양한 서비스를 연습해 가면서 스스로의 요령을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롱 서비스는 매우 빠르게 날아가므로 상대방을 크게 압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리시브를 하는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빠른 서비스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익숙한 리시버라면 긴 서비스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드라이브로 오히려 선제공격을 가해 올 것입니다만 그렇다고 하여 긴 서비스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는 초조함을 갖고 리시브에 임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짧은 서비스에 대한 순간적인 대처도 늦어지게 됩니다. 롱 서비스 자체로는 큰 이득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만 위력적인 롱 서비스를 갖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경기 전체의 운영이 더욱 원활해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 롱 서비스의 진정한 의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4. 롱 서비스의 방법과 기본 원리

 

롱 서비스에도 하회전이 섞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횡회전과 전진회전, 무회전이 롱 서비스의 주류가 됩니다. 그리고 롱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은 회전보다는 스피드입니다. 자잘한 회전의 변화로 상대방을 "속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스피드로 구석구석 찌름으로써 상대를 이리저리 흔들어 놓고자 하는 것이 롱 서비스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회전의 변화는 부가적인 것이라고 일단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롱 서비스의 기본적인 방법은 46-2 절에서 설명한 그대로입니다. ,

(1) 탁구대의 엔드라인 가까이에 공을 맞춘다.

(2) 낮은 각도(큰 입사각)로 탁구대와 부딪치도록 한다. 라는 것입니다.

 

일단 이 두 가지 원칙을 지켜 주시면 긴 서비스가 낮게 날아가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 다음 단계는 스피드를 붙이는 것입니다. 빠른 속도로 공이 날아가게 하려면 라켓이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공을 맞춰야 합니다. 그런 강한 임팩트를 위해서는 순간적으로 손목의 스냅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첫 단계에서는 "백스윙을 크게 잡고 체중이동과 아래팔의 움직임을 사용하는 것"을 위주로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스윙을 크게 잡는 이유는 라켓이 충분한 거리를 이동하면서 가속되어 최대의 속도가 되는 순간 공을 맞추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거리가 불충분할 경우에도 손목의 스냅으로 이를 보강할 수 있습니다만 한계가 있으며, 충분한 거리를 이동하여 가속하면서 여기에 손목의 스냅까지 더해지면 서비스의 위력을 더욱 높일 수 있기도 합니다.

 

, 체중이동을 사용해야만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공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습니다. 만약 몸은 가만히 있고 팔만 움직이면서 공을 치려고 하면 부자연스럽고 불안정한 동작이 되기 쉽습니다. 팔만 움직일 경우는 라켓이 움직이는 궤도의 변화가 심하게 되므로 임팩트 순간에 힘을 가하는 방향을 정교하게 조정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팔의 움직임은 최소화(아래팔을 약간 움직이는 것으로 그침)하고 몸이 움직여서 공을 치게 되면 대단히 안정된 궤도로 라켓이 움직이게 되므로 서비스의 콘트롤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어쨌든 여기서 말씀드릴 수 있는 요령은 "거리를 충분히 잡으라"는 것뿐입니다.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은 정답이 없으므로 다양한 시도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제 다양한 동작의 적용 방법에 대한 것은 차후 연재될 "서비스와 리시브 강좌"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주의할 것은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높이입니다.

 

공을 맞추는 위치가 높아지면 공이 낮게 탁구대로 들어가서 엔드라인 가까운 곳에 바운드되게 할 수가 없습니다. 높은 곳에서 엔드라인을 향하여 공을 치면 자연히 입사각은 작아지게 되고(탁구대와의 각도는 커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바운드는 높아집니다. 

 

, 높은 곳에서 공을 맞추면서 탁구대에 낮은 각도로 들어가게(입사각이 커지게) 하려면 엔드라인 가까이에 공을 떨어뜨릴 수가 없습니다. 그 공은 자신의 코트에서 바운드된 후 네트에 걸리거나 설령 네트는 넘어가더라도 상대방 코트 안에 떨어지지 못하고 오버되어 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니, 10개 중 9개는 그렇게 될 것입니다. 공의 위력이 약할 경우는 공이 중간에 속도를 잃고 떨어지므로 상대방 코트로 들어갈 수는 있으나 그것은 리시버가 공격하기에 알맞은 절호의 찬스볼이 될 뿐입니다.

 

 

따라서 롱 서비스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공을 맞추는 위치는 반드시 낮아야 합니다. 낮은 곳에서 거의 수평 방향으로 스윙을 하면서 공을 맞추어 엔드라인 가까운 곳에 낮게 떨어지도록 조절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다시 다루게 됩니다만, 이렇게 낮은 곳에서 수평에 가깝게 스윙하는 것은 롱 서비스만이 아니라 짧은 서비스를 할 때의 요령도 됩니다. 공을 임팩트 하는 위치는 동일하게 하되 임팩트 하는 방향만을 바꾸어 줌(아래에서 위로 임팩트)으로써 짧은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롱 서비스는 수평 방향에 가깝게 임팩트!)

 

마지막으로 중심이동의 방법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포핸드로 롱 서비스를 할 경우는 당연히 오른발에서 왼발로(오른손잡이의 경우) 중심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백핸드 서비스의 경우입니다. 백핸드 서비스라면 왼발에서 오른발로 중심이동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실제로는 그 반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백핸드 서비스 역시 오른발에서 왼발로 중심이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림은 위에서 본 중심이동의 방향과 스윙의 방향(라켓의 움직임)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빨간색 실선이 중심이동의 방향이며 녹색 점선은 스윙의 방향입니다. 백핸드 서비스를 할 경우 이런 방향으로 중심이동을 하게 되면 "몸을 굽혔다가 펴는 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왼발에서 오른발로 중심이동을 하려고 하면 중심이동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그 대신 몸만 라켓을 따라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여 버리는 일이 벌어지기 쉽습니다. 그것은 불필요한 움직임으로서 서비스 후의 대처가 늦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오른발에 체중을 실으면서 오른쪽 어깨를 앞으로 내밉니다. 이때 스탠스는 포핸드 스탠스, 평행 스탠스, 백핸드 스탠스 중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자신의 전술에 맞는 것으로 어떤 것이든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켓을 몸 안쪽으로 집어넣어도 되며 몸 왼쪽으로 빼도 됩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공통적인 것은 윗몸을 위에서 볼 때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서(,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나가도록 하면서) 백스윙을 취하고 이때 오른발에 체중을 싣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제자리로 돌리면서 오른발의 체중을 왼발로 옮깁니다. 이때 체중의 이동과 라켓의 움직임이 교차되는 포인트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렇게 하면 백핸드 서비스를 할 때 몸이 불필요하게 좌우로 움직이는 일이 없으며 서비스 후에는 체중은 왼발로 옮겨져 있어서 오른발이 자유로우며 라켓을 잡은 팔은 기본자세에 가까운 위치로 자연스럽게 옮겨져 있게 됩니다. 따라서 다음 공이 어디로 어떻게 오더라도 매우 빠르고 자유롭게 받아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백핸드 스탠스에서 서비스를 했다면 타구 후에 가급적이면 포핸드 스탠스를 만드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설명 드리기는 했습니다만 마지막의 중심이동에 대한 것은 반드시 정답인 것은 아닙니다. 단지 연습할 때 참고가 되는 중요한 요령일 뿐이므로 자신의 방법에 맞지 않는다면 굳이 이대로 따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 외의 요령들은 반드시 실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기서는 실제 서비스 동작은 보여드리지 않았습니다. 실제 동작은 나중에 연재될 "서비스와 리시브 강좌"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나 그 동작이라는 것은 정해진 어떤 것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원칙들만을 지키면서 자신만의 동작을 만들어내셔야 합니다. 어떤 동작이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서비스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과 "서비스 동작이 끝나면 기본자세가 되도록 한다."는 것에 주의하면서 자신만의 폼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5. 롱 서비스에서의 주의점

 

그런데, 이렇게 롱 서비스를 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서비스를 한 후의 준비 상태입니다. 이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롱 서비스 후에는 탁구대에 지나치게 바싹 붙지 말고 거리를 둔다.

(2) 상대방의 공격이 올 것을 예상하고 블록이나 카운터 공격이 가능한 위치를 잡는다.

 

롱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짧은 하회전 서비스와는 다르므로 서비스 후 되돌아오는 공의 성질 역시 다릅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네트 가까이에 짧게 떨어지는 공이 되돌아오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 대신 빠른 공이 깊게 되돌아올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서비스한 후에 지나치게 탁구대에 바싹 붙어 있으면 이렇게 깊고 빠르게 들어오는 공을 제대로 받아칠 수가 없게 됩니다. 롱 서비스를 넣은 후에 자멸하게 되는 대부분의 원인은 바로 이렇게 "탁구대에 지나치게 바싹 붙는 것"입니다. 적어도 포핸드 롱 기본타법을 연습할 때의 거리 정도만 탁구대에서 떨어져도 그 다음 공을 처리하기는 매우 쉬워질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길게 돌아오는 리시브 공도 쉽게 받아칠 수 있습니다.

 

, 롱 서비스를 한 후의 3구는 반드시 "공격"이 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길게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선제공격당할 위험을 감수하겠다."라는 것과 같기도 합니다. 따라서 길게 서비스를 한 후에는 3구에 공격 대신 블록을 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톱클래스의 선수들은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서 3구를 대비하는 위치와 자세를 모두 바꾸고 있습니다.

포핸드로 짧은 하회전 서비스를 했다면 그 다음 공을 포핸드 드라이브로 선제공격하기 쉽도록 백 쪽으로 치우쳐서 포핸드로 코트 전체를 커버할 수 있도록 자리를 잡습니다.

그러나 포핸드로 롱 서비스를 하고 난 후에는 좀 더 중앙선 가까이로 들어가서 양핸드 블록을 하기 쉬운 위치를 잡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어느 쪽으로 빠른 공격을 보내오더라도 모두 블록을 할 수 있는 위치를 잡고 나서 정말로 강한 공격이 오면 블록을 하고 다소 어설픈 공격이 오면 결정타성의 강타를 날리는 것입니다. 중앙선에 가깝게 자리를 잡고 있더라도 상대방의 공이 빠르지 않고 평범하다면 얼마든지 풋웍으로 움직여서 포핸드로 강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상대방의 공이 아주 빠르고 강한 공격과 어설프고 평범한 공의 중간 정도라면 양핸드로 카운터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포핸드라면 카운터 드라이브를 날릴 수 있고, 백핸드라면 미트성의 강타(셰이크핸드)나 푸시성 쇼트(펜홀더)로 강하게 받아치면 됩니다.

 

만약 롱 서비스를 한 후에 덮어놓고 "강하게 공격하겠다."라는 마음가짐만 갖고 있으면 상대방의 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자멸하게 되기 쉬우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상대방의 리시브를 3가지 정도로 나누어서 예상하고 그 각각에 대해서 자신의 3구를 조절하겠다는 생각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회에는 서비스의 길이를 조절하는 요령과 롱 서비스의 기본, 롱 서비스 후의 주의점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빠르고 깊고 낮은 롱 서비스를 넣는 방법을 잘 익혀 주시고 이와 동시에 서비스 후의 자세까지도 연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이렇게 강한 서비스를 넣는 요령을 몸에 익히고 나면 다양한 회전의 변화가 붙은 짧은 서비스도 쉽게 익힐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음 회에는 짧은 후퇴회전 서비스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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