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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횡회전 서비스 (5)

by 산산바다 2017. 1. 26.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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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탁구 횡회전 서비스(Service) (5)

 

1.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 규칙

2. 횡회전의 의미와 분류, 횡회전 서비스의 특징

3. 횡회전 서비스의 포인트

4. 포핸드와 백핸드의 횡회전 서비스 &횡회전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변화

5. 횡회전 서비스에서의 주의점들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강좌 제 46회에서는 롱 서비스, 47회에서는 후퇴회전 서비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 두 서비스는 각각 모든 서비스의 기본이 되는 서비스와 실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서비스이므로 많은 연습을 통하여 그 감각을 철저히 익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회에는 "서비스의 변화"의 중심이 된다고 할 수 있는 "횡회전 서비스"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1.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서비스 규칙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지난 회와 동일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반복하겠습니다.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강한 서비스를 위한 수많은 요령들을 익히고 있다 할지라도 규칙을 어기면서 하는 서비스는 모두 쓰레기, 도둑 서비스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를 연습할 때는 일단 잠시 멈추고"서비스 규칙을 준수하겠다."라는 마음가짐을 먼저 잡은 후에 연습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비스 규칙 중 중요한 것들을 또다시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 서비스할 때 공을 던지기 전에 공은 반드시 프리핸드의 손바닥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에 정지한 채로 놓여 있어야 한다. 

(2) 공은 수직에 가깝게 띄워 올려야 하며 손을 기준으로 하여 16cm 이상 위로 올라가야 한다. 

(3) 공이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동안, 임팩트되기 전에 공이 탁구대의 엔드라인 안쪽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 공은 탁구대 면보다 아래로 내려가서는 안 된다. 

(4) 공을 띄운 후 즉시 모든 장애물을 치워서 공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과정"을 리시버가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 만약 올바르지 못한 서비스임이 분명하면 즉시 리시버에게 1점이 주어지며, 바른 서비스인지 그렇지 않은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는 일단 경고하고 그 후 같은 서비스를 다시 하면 리시버에게 1점을 준다.

 

공을 제대로 띄워 올리지 않는다든지 엔드라인을 침범한다든지 하는 치명적인 반칙들이 아직도 여기저기서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대로 된 대회라면 무조건 리시버가 득점하게 되는 완벽한 서비스 미스입니다. 오픈하는가 그렇지 않는가라는 것은 그 다음 문제일 뿐입니다. 더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고 나서야 서비스할 때 공을 리시버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규칙이 의미가 있게 됩니다. 서비스의 요령을 익히고 연습하는 첫 단계에서부터 바른 방법으로 서비스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2. 횡회전의 의미와 분류, 횡회전 서비스의 특징

 

회전의 종류에 대해서는 강좌 제 2회에서 이미 다룬 바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횡회전에 대해서 간단하게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강좌 제 46~47회에서는 전진회전과 후퇴회전을 위주로 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강좌 46회는 엄밀히 말하면 전진회전에 대한 것은 아닙니다만 빠른 롱 서비스를 할 때는 전진회전을 거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진회전과 후퇴회전은 옆에서 볼 때 공이 구르는 것을 볼 수 있는 회전을 말합니다. 그러나 횡회전은 이와 달리 위에서 보아야 공이 구르는 모양을 볼 수 있는 회전을 말합니다. , 회전축이 똑바로 서 있는 것입니다.

 

이런 회전을 넣은 "횡회전 서비스"는 상대방을 속여서 찬스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순수한 횡회전도 사용되지만 대부분은 전진회전이나 횡회전이 섞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흔히 이 횡회전 서비스(Service with Sideways Spin)"회전 서비스"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표현입니다. 왜냐 하면 무슨 회전인지 알 수 없는 명칭이기 때문입니다. 회전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무회전 서비스" 외에는 모든 서비스에는 어떤 방향이든 회전이 걸려 있기 마련입니다. "커트 서비스"라고 흔히 일컫는 "후퇴회전 서비스" 역시 "후퇴회전"이라는 분명한 "회전"이 걸려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덮어놓고 회전 서비스라고 하면 그것이 어떤 서비스인지는 도무지 알 길이 없는 것입니다. 워낙에 많은 분들이 이런 잘못된 표현을 쓰므로 대충 알아들을 수는 있습니다만,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용어는 고쳐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유럽에서는 "Spin Service"라는 용어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 의미는 우리나라에서 회전 서비스라고 부르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드라이브"라고 부르는 기술은 본래 "탑스핀(Topspin)"이라는 기술이고, "회전을 걸어서 공격한다."라는 말은 당연히 전진회전, 즉 탑스핀을 걸어서 공격한다는 뜻이 됩니다. "Spin Service"라는 말에서 "Spin"이란 바로 그 "탑스핀"을 말하는 것입니다. , 그것은 "전진회전 서비스"를 말하며 주로 전진회전이 걸린 빠른 롱 서비스를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엉터리 용어 아니냐"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부르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리와는 달리 기술을 설명하면서 섣불리 그런 용어를 쓰지도 않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횡회전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위에서 볼 때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을 "우횡회전(Right Spin)"이라 하고,

위에서 볼 때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을 "좌횡회전(Left Spin)"이라고 합니다.

 

 

다음 절에서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만, 이런 회전을 걸려면 당연히 라켓을 옆으로 움직이면서 공을 옆으로 긁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이면 우횡회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좌횡회전을 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횡회전이 걸린 공은 똑바로 날아가지 않고 공중에서 휘어지게 됩니다. 횡회전의 양에 따라 다릅니다만 어쨌든 조금이라도 휘어져 나갑니다. 서버의 입장에서 볼 때 우횡회전 서비스는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나아가고 좌횡회전 서비스는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나아갑니다. 리시버 입장에서 보면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다가오는 것은 우횡회전 서비스,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다가오는 것은 좌횡회전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리시버가 아무 생각 없이 라켓면을 똑바로 갖다 대게 되면 공은 옆으로 튀어나갑니다. 우횡회전 서비스는 서버가 볼 때 왼쪽, 리시버가 볼 때 오른쪽으로 튀어나갑니다. , 좌횡회전 서비스는 서버가 볼 때 오른쪽, 리시버가 볼 때 왼쪽으로 튀어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익숙하지 않은 리시버는 공이 옆으로 튀어나가므로 당황하게 됩니다. 물론 어느 정도 레벨이 올라가면 횡회전 서비스에도 익숙해지므로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만 그래도 강한 횡회전은 부담이 되기 마련입니다. 리시브에 성공했다 하여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는 서비스에 이어지는 서버의 3구 공격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횡회전 서비스를 전술적으로 잘 섞어 쓰면 매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횡회전 서비스의 길이와 스피드입니다.

 

"횡회전 서비스는 길고 빠르게 넣는다."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길고 빠른 서비스는 실은 강좌 46회에서 설명한 롱 서비스에 "횡회전이 곁들여진 것"일 뿐입니다. 물론 그런 것도 횡회전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만 실제로 횡회전 서비스는 길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후퇴회전이나 무회전 서비스와 비슷한 형태로 네트를 살짝 넘어오는 짧은 횡회전 서비스는 많은 연습 없이는 리시브하기 매우 까다로운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교묘한 동작으로 후퇴회전 서비스와 혼동되게 하여 리시버를 속임으로써 공이 뜨거나 옆으로 튀어나가도록 만들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후퇴회전 서비스와 비슷한 모양으로 날아가는 느린 횡회전 서비스를 익히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 만약 상대방에게 그것을 읽혀 버리게 되면 길고 빠른 횡회전 서비스를 읽혔을 때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눈치 채지 못하거나, 눈치 챘더라도 섣불리 강타하지 못할 정도의 교묘한 서비스를 넣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3. 횡회전 서비스의 포인트

 

한마디로 "횡회전 서비스"라고 해도 사실은 변화를 주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만, 우선은 가장 기본적인 순수한 횡회전 서비스의 요령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횡회전이든 좌횡회전이든 기본적 요령은 같습니다. 나머지는 각각을 포핸드로 구사하는가 아니면 백핸드로 구사하는가에 따라 움직이는 방법이나 관절의 사용 방법 등에 차이가 날 뿐입니다. 엄밀히 횡회전 서비스의 방법에도 역시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좋은 횡회전 서비스를 넣기 위해서는 지켜 주어야 할 중요한 포인트들은 있습니다. 이 포인트들을 지키면서 다양한 동작을 연구하여 자신만의 서비스 동작을 만들어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인트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라켓을 세운다. , 탁구대와 라켓이 직각이 되도록 한다.
(2) 시계추와 같이 라켓을 움직이되 가장 아랫부분에서 공과 접촉하도록 한다.
(3) 공의 옆면을 얇게 도려낸다.

기본적인 포인트는 이것이 전부입니다.

 

(1) 라켓을 세운다. , 탁구대와 라켓이 직각이 되도록 한다.

횡회전 서비스를 넣으려면 공을 아래나 위가 아니라 옆으로 긁어야 합니다. , 강한 회전을 걸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빠른 스피드로 라켓과 공이 접촉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조건 중 첫 번째 조건인 "옆을 긁는다."라는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려면 라켓을 탁구대에 대해서 완전히 세워야 합니다.

 

 

 

라켓 끝이 완전히 아래를 향하도록 라켓을 세운 상태에서 옆으로 움직이면 공을 옆으로 긁기 쉽습니다. 이때 공을 맞추는 위치의 기준은 옆에서 보았을 때 3시 정도의 위치입니다. 물론 이 위치를 똑바로 밀거나 아래위로 긁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긁는 것입니다.

라켓을 수직으로 세우는 것은 펜홀더는 매우 쉽습니다. 그러나 셰이크핸드의 경우는 기본 그립 상태에서 라켓을 수직으로 세우기 어렵습니다. 이때 그 해결책으로 등장하는 것이 기초기술 강좌 제 2회에서 나왔던 "서비스 그립"입니다.

 

 

 

양면을 잡고 있는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은 거의 그대로 두고 그립을 말아 쥐고 있는 세 손가락을 떼어서 둥글게 굽히고 그립 끝 쪽 근처에 붙이는 것이 위 그림의 "서비스 그립"입니다. 이 그립의 장점은 첫 번째는 손목이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커진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라켓을 수직으로 세우기 쉽다는 것입니다. 이런 그립으로 바꾸고 팔과 몸의 동작을 잘 연구하면 서비스할 때의 아주 다양한 라켓면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물론 임팩트 후에는 다시 기본 그립으로 되돌리지 않으면 이어지는 플레이를 할 수 없게 되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2) 시계추와 같이 라켓을 움직이되 가장 아랫부분에서 공과 접촉하도록 한다.

강한 횡회전을 걸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임팩트 할 때 스윙의 스피드가 높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임팩트 순간의 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라켓을 진자시계의 시계추라고 가정하고 시계추처럼 움직이면서 가장 아랫부분에 왔을 때 임팩트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시계추가 움직일 때 가장 스피드가 높은 순간이 바로 가장 아랫쪽에 시계추가 온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시계추가 라켓으로 바뀌어도 물론 마찬가지입니다. 이 순간에 공을 긁으면 가장 높은 스피드로 임팩트가 이루어집니다.

 

, 여러 가지 이유로 가장 낮은 위치 외의 순간에 임팩트를 할 수도 있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가장 아랫부분에 오기 전 혹은 가장 아랫부분을 지난 후에 임팩트를 하면 순수한 횡회전이 걸리는 대신 각각 하회전과 상회전이 섞이게 됩니다. 비록 회전량은 약간 줄어들지만 이런 미묘한 변화를 통해서 상대방을 완전히 속일 수 있는 것입니다. 완전히 같은 모양으로 휘두르면서 임팩트 하는 위치만을 미묘하게 바꾸는 이런 방법은 톱 선수들도 잘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 임팩트 위치가 달라지면 공이 처음에 튀어나가는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뜻하지 않게 바운드가 높아지거나 원하지 않는 길이로 공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까지 제대로 조절하려면 이런 요령만을 기억하면서 많은 연습을 쌓아 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3) 공의 옆면을 얇게 도려낸다.

횡회전 서비스의 3번째 포인트는 "얇게 도려낸다."입니다. 이것은 지난 회의 "하회전 서비스"에서도 나왔던 요령입니다만, 껍질을 도려내는 느낌으로 아주 얇게 임팩트하지 않으면 횡회전 서비스의 감각은 잡을 수 없습니다. 얇게 임팩트 한다고 하여 약하게 임팩트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을 누르거나 튕겨내지 않고 표면만을 도려낸다는 것입니다. 라켓은 아주 빠르게 움직이며 강하게 공과 접촉하지만 그 접촉하는 움직임은 공을 밀어내거나 튕겨내는 데에는 쓰이지 않고 모두 공을 긁는 데에만 사용되는 것입니다.

 

이 감각은 말로 표현하기가 매우 곤란합니다. 흔히 이것을 "공이 끌려가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임팩트가 제대로 이루어지면 블레이드가 튕기는 느낌 없이 러버 표면만이 공을 잡아서 끌고 가는 그런 느낌이 손에 전해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라켓을 빠르게 움직여서 강하게 임팩트하려고 하면 얇게 도려내는 임팩트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라켓의 스피드를 늦춘다거나 하지 말고 스피드는 유지한 채로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얇게 도려내는" 그 느낌을 잡는 순간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 언제나 얇게 도려내는 것만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서비스의 목적에 따라서 변화를 주기 위해서 때로는 튕겨낼 수도 있고 밀어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은 "얇게 도려내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동호인 탁구 현장에서는 "회전 서비스"라는 잘못된 용어와 함께 "횡회전 서비스는 빠르게 넣는 것이다"라는 제한된 생각만으로 횡회전을 거는 것과 동시에 강하게 밀어내는 것까지 연습하거나 그것을 가르치는 모습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만 이것은 일단 횡회전을 거는 감각을 잡은 다음 단계의 연습이지 결코 처음부터 해야 하는 연습이 아닙니다. 빠른 횡회전 서비스를 위해서는 일단 롱 서비스의 요령을 익히고 횡회전 서비스의 감각을 잡은 후 이 두 서비스를 한데 합친다는 느낌으로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4. 포핸드와 백핸드의 횡회전 서비스

 

이번에는 횡회전 서비스를 포핸드로 할 것인가 아니면 백핸드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의 경우 포핸드로는 우횡회전 서비스, 백핸드로는 좌횡회전 서비스를 넣기 쉽습니다.

 

앞 절의 포인트를 지키면서 포핸드 우횡회전 서비스는 몸 바깥쪽(오른쪽)에서 몸 안쪽(왼쪽)으로 라켓을 휘두르듯이 스윙합니다. 배를 향하여 라켓을 움직여서 갖다 대는 느낌일 수도 있고, 배 앞을 스치는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동작의 방법에 따라서 다양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임팩트는 물론 공의 뒤쪽을 옆으로 긁거나 왼쪽을 긁는 느낌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얇게 도려내야 합니다. 이 스윙 방향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강한 롱 서비스에 횡회전을 더하려면 공을 지그시 누르는 느낌을 더해 줍니다. , 이 경우는 강좌 제 46회의 롱 서비스의 요령을 지키면서 거기에 횡회전을 더한다는 감각이 되어야 합니다.

 

백핸드 좌횡회전 서비스는 반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라켓이 움직입니다. 강좌 제 46회에 다루었던 백핸드 서비스의 요령은 후퇴회전 서비스를 할 때나 횡회전 서비스를 할 때도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포핸드로 좌횡회전(왼손잡이의 경우는 우횡회전) 서비스를 구사하는 것이 유행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포핸드 횡회전 서비스와 반대 방향이라 하여 "역횡회전 서비스"라고 부릅니다.

 

오른손잡이일 경우는 포핸드 좌횡회전 서비스, 왼손잡이일 경우는 포핸드 우횡회전 서비스가 바로 역횡회전 서비스입니다. , 여기에 하회전을 가미한 역횡하회전 서비스도 함께 사용됩니다. 이런 서비스는 1990년대 중반부터 유럽의 젊은 선수들이 사용하기 시작하였다고 하여 "영 제너레이션(Young Generation)" 서비스라고 부르며, 줄여서 "YG 서비스"라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의 베르너 슐라거(Werner Schlager) 선수가 바로 그 Young Generation 중의 한 명으로서 역횡회전 서비스를 주된 서비스 기술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역횡회전 서비스는 포핸드 서비스이면서도 마치 백핸드 서비스인 것과 같은 횡회전이 걸립니다. 이 서비스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백스윙 단계에서 일반 횡회전과는 반대쪽으로 라켓 끝을 움직여 주는 것이 요령입니다. 이 강좌에서는 자세한 것은 다루지 않고 더 자세한 동작은 나중에 "서비스와 리시브 강좌"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YG 서비스는 처음에는 감각을 잡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대단히 부자연스러운 스윙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충분히 회전이 걸리지 않으면 상대방이 오히려 치기 쉬운 공이 되어 버리므로 실전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48-5절에서 다루겠지만 공이 평범하지 않으므로 리시브되어 되돌아온 공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실수하고 말 가능성까지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회전이 걸린 역횡회전 서비스는 "흔하지 않다"라는 점 때문에 실전에서 대단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므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은 횡회전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변화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횡회전 서비스는 변화 서비스의 핵심이 됩니다. 그리고 횡회전 서비스에 전진회전이나 후퇴회전을 가미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횡회전 서비스의 감각을 잡았다면 여기에 전진회전이나 후퇴회전을 섞는 연습으로 넘어갑니다. 이것을 횡상회전 혹은 횡하회전 서비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은 자신도 모르게 순수한 하회전보다는 횡하회전 서비스만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순수한 후퇴회전만이 걸린 서비스를 하는 것은 의외로 꽤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공의 머리 부분을 쓰다듬어서 상회전(전진회전)을 가미하거나 약간 아래쪽을 건드려서 하회전(후퇴회전)을 가미하는 등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임팩트 하는가에 따라서 변화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서비스의 폼은 롱 서비스를 넣을 때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상태에서 하회전 서비스의 라켓면으로 백스윙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빠르게 스윙하면서 임팩트 직전에 라켓면을 바꾸고 임팩트시의 접촉 방향을 바꿈으로써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도 상대방에게 사전에 들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손목을 사용한 미묘한 움직임을 넣음으로써 겉보기의 라켓면과는 전혀 다른 회전이 걸리도록 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연습하기 나름입니다.

 

몇 번이고 강조하지만 서비스를 실전에서 제대로 사용하려면 피나는 연습이 필수적입니다. 많은 연습으로 실수 없는 강력한 변화 서비스가 몸에 배이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라켓의 어느 부분에 공이 맞도록 하는가에 따라서 회전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손목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는 결정적인 차이가 없을 수 있으나 아주 조금이라도 임팩트 시 손목을 사용할 경우는 공이 맞는 부위에 따라 회전량은 크게 달라집니다.

요령은 간단합니다. 라켓의 끝부분에 맞으면 아주 큰 회전이 걸리게 되며 그립에 가까운 쪽에 맞을수록 회전량은 작아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라켓 끝부분은 그립 쪽보다도 더 높은 스피드로 움직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여 완전히 동일한 스윙으로도 회전의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많은 선수들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며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해도 회전이 잘 걸리지 않는다."라는 분들은 라켓의 어디에 공이 맞고 있는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무지 공이 끌려가는 감각이 없고 회전도 약하다면 라켓 끝 쪽이 아니라 그립에 가까운 쪽에 공이 맞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 때문에 항상 회전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서비스 동작을 개선하여 공이 맞는 부분을 끝 쪽으로 바꿈으로써 단번에 서비스의 회전량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5. 횡회전 서비스에서의 주의점들

 

횡회전 서비스는 잘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만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결정적인 문제점이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상대방에게 읽히면 선제공격을 허용하기 쉽다"라는 것입니다. 횡회전 서비스라는 것을 들켜 버리면 상대방은 리시브에서부터 매우 강력하게 공격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빠른 횡상회전성의 서비스라면 상대방은 강하게 받아치는 느낌의 전진회전 블록이나 카운터 드라이브로 그대로 반격해 올 것이고 횡하회전성의 서비스라면 상대방은 드라이브를 걸어서 선제공격해 올 것입니다. 따라서 후퇴회전보다 횡회전이 강한 서비스 또는 빠른 횡회전 롱 서비스를 한 후에는 반드시 그 다음 공에 "리시버의 선제공격이 들어온다."라고 예상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퇴회전이 매우 강하다면 상대방은 루프 드라이브밖에 할 수 없으므로 어느 정도 시간 여유가 있지만 그렇지 않으며 빠르기까지 하다면 상대방의 공은 매우 빠르고 공격적으로 들어올 것이므로 이를 예상하고 지키고 있어야 합니다. 아주 빠르고 위험한 속공을 즐기는 선수들은 오히려 이런 전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빠르게 치도록 하여 더 빠르게 받아쳐서 스피드로 승부를 내는 전술입니다. 그리고 후퇴회전 서비스 후에 상대방이 보스커트로 받아 온 것을 선제공격하는 것이 서투른 분들이라면 차라리 상대방이 선제공격을 하도록 유도하여 그것을 받아치는 것이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주 강력한 공격은 불가능할 정도로 서비스를 조절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관건이 됩니다.

 

두 번째"어설프거나 떠오르면 치명적인 결과가 벌어진다."라는 것입니다. 확실하게 강한 회전이 걸리지 않고 어설픈 회전이 걸렸다면 그보다 때리기 쉬운 공도 없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 약간의 회전이나 바운드의 변화 때문에 리시버가 고생하겠지만 익숙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곧 익숙해져서 마음껏 공격해 오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그 공이 조금이라도 높게 떠오르면 치명적입니다. 아주 서투른 리시버가 아니라면 그대로 스매시하여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복잡한 회전 때문에 3구 공격에서 실수하기 쉽다"라는 것입니다. 횡회전 서비스는 리시버가 받기 어려운 회전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어떻게든 그 공을 리시버가 쳐서 돌려보냈을 경우 더욱 복잡하고 알기 어려운 회전이 걸려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반복적인 연습에 의해 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만 시스템 연습 없이 단순히 복잡한 회전의 서비스만을 연습하여 실전에 임할 경우 되돌아오는 공에 대하여 제대로 3구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자기가 실수하여 실점해 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강한 회전이 걸린 새로운 서비스를 연습할 때는 반드시 그 서비스와 연결된 3구 공격까지도 철저히 연습하셔야만 합니다.

 

이번 회에는 서비스의 변화의 핵심이 되는 "횡회전 서비스"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수많은 연습을 통하여 다양하게 변화하는 서비스들을 안정되게 넣을 수 있도록 하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몇 회에 걸쳐서 서비스의 중요한 기본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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