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서비스 (2) 서비스(Service)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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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회 탁구 서비스 (2) 서비스(Service)의 분류

 

0.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 규칙

1. 커트 서비스와 회전 서비스?

2. 서비스를 정의하는 요소들

3. 서비스의 분류 1 - 포핸드 서비스와 백핸드 서비스

4. 서비스의 분류 2 - 회전의 종류

5. 서비스의 분류 3 - 서비스의 길이

6. 서비스의 분류 4 - 공이 향하는 방향

7. 서비스의 분류 5 - 기타

8. 좋은 서비스하기 위하여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이번 회도 지난 회에 이어서 서비스(Service)에 대한 내용입니다. 서비스에는 무한한 변형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서비스의 변형들은 몇 가지 기준에 의하여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이번 회에서 다룰 내용은 서비스의 분류입니다. 어떤 서비스들이 존재하고 그 각각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를 간략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0. 서비스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 규칙

 

서비스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서비스 규칙입니다. 지난 회에는 강좌 한 회를 통째로 할애하여 서비스 규칙에 대하여 다루었습니다만, 그 이유는 서비스에서 규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변화가 심하고 위력이 있는 서비스라 할지라도 규칙에 어긋난 서비스라면 그것은 전혀 의미가 없는 쓰레기 기술이며 도둑질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제부터 서비스를 연습하시는 분들은 특히 규칙을 준수하는 데에 신경을 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45회 강좌에 들어가기 전에 지난 회에서 설명 드렸던 서비스 규칙 중 중요한 것들만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서비스할 때 공을 던지기 전에 공은 반드시 프리핸드의 손바닥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에 정지한 채로 놓여 있어야 한다.

(2) 공은 수직에 가깝게 띄워 올려야 하며 손을 기준으로 하여 16cm 이상 위로 올라가야 한다.

(3) 공이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동안, 임팩트되기 전에 공이 탁구대의 엔드라인 안쪽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또, 공은 탁구대 면보다 아래로 내려가서는 안 된다.

(4) 공을 띄운 후 즉시 모든 장애물을 치워서 공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과정"을 리시버가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 만약 올바르지 못한 서비스임이 분명하면 즉시 리시버에게 1점이 주어지며, 바른 서비스인지 그렇지 않은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는 일단 경고하고 그 후 같은 서비스를 다시 하면 리시버에게 1점을 준다.

 

2002년 9월의 규칙 개정 이후 (4)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만, (4)번 항목을 지킨다고 하여 바른 서비스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공을 제대로 띄워 올리지 않는다든가(5cm라도 띄웠으면 좋겠습니다!) 엔드라인을 침범한다든지 하는 치명적인 반칙들이 아직도 여기저기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규칙을 제대로 모르거나 실수로 그렇게 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렇기 때문에 더 심각한 것입니다. 서비스를 연습하는 단계에서부터 잘못된 방법으로 연습하기 때문에 제대로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서비스의 나쁜 버릇은 게임 중에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규칙도 질서도 없는 엉터리 대회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정상적인 대회에서는 잘못된 서비스는 반드시 실점으로 이어지거나 최소한 경고를 받습니다. 일단 경고를 받은 후에는 같은 서비스를 다시는 해서는 안 되는데, 그렇게 된다면 그 게임이 제대로 풀릴 리가 없습니다. 왜냐 하면, 바른 서비스를 연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는 수많은 연습을 거쳐서 비로소 몸에 익히게 되는 것인데 이것이 게임 중에 갑자기 될 리가 없습니다. 서비스의 위력이 크게 약해지므로 게임에서 크게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해결책은 평소에 바른 서비스를 열심히 연습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서비스를 처음부터 바르게 연습하도록 하는 것은 탁구를 가르치는 코치의 책임입니다. 기술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의 초보자가 이런 규칙 같은 것을 알 리가 없으며, 주위에서 실력이 상당히 높으면서 서비스는 엉터리인 몇몇 사람들이 구사하는 엉터리 서비스를 보고 감명을 받아서 그것을 따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경우 코치는 반드시 이것을 제지하고 올바른 서비스를 하도록 가르쳐야만 합니다. 아주 초보 단계부터 바른 서비스를 몸에 익혀야만 규칙을 지키면서도 위력이 있는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나쁜 습관이 몸에 배게 되면 고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1. 커트 서비스와 회전 서비스?

 

"서비스의 종류를 말해 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커트 서비스와 회전 서비스"라고 답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다가 무회전 서비스 정도가 더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라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게 분류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회전 서비스"라는 말 자체가 잘못된 말이기도 합니다.

 

"회전 서비스"라는 용어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용어입니다. 왜냐 하면 대부분의 서비스는 모두 회전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회전이 걸린 서비스"와 "회전이 걸리지 않은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고, 여기서 또다시 그 회전이라는 것이 어떤 회전인가에 따라서 다양한 구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덮어놓고 밑도 끝도 없이 "회전 서비스"라고 하면 어떤 회전인가를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은 "횡회전 서비스"라는 뜻으로 모두 암묵적으로 이해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회전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다른 기술들도 대단히 많기 때문에 덮어놓고 "회전 서비스"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칫하면 대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서비스의 각종 기술에 대해서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려고 하더라도 일단은 용어의 정의부터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 *** 서비스"라고 하면 그것이 어떤 서비스를 말하는 것인가가 머릿속에 제대로 그려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용어는 극단적인 경우 "왼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 것을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고 이해하는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사실 우리가 잘못 쓰는 탁구 용어 중에는 그런 수준의 것들도 많습니다. 단지 "정말로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가 하고 넘어가므로 문제가 되지 않을 뿐입니다.

 

이번 회에는 일단 어떤 하나의 서비스를 명확하게 정의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서 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분류되는가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요소들에 의하여 실로 수십, 수백 가지의 서비스가 정의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무한 가지의 서비스가 존재할 수 있으나 비슷한 것들은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버림으로써 수백 가지로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서비스를 정의하는 요소들

 

서비스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술로서 정답이 없습니다. 연습하기에 따라서 자신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비슷한 서비스라도 사람마다 모두 폼도 다르고 공에 붙어 있는 미묘한 변화도 전부 다릅니다. 일단은 서비스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를 이해하고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연습하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개발해 가야 합니다.

 

이번 절에서는 서비스를 구분하는 요소들로는 무엇이 있는가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요소들에 의하여 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분류되는가를 요소별로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읽어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분류입니다.

 

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기준들에 의하여 분류됩니다.

(1) 포핸드와 백핸드 중 어느 쪽으로 서비스 하는가 - 2가지로 구분

(2) 공에 걸려 있는 회전의 종류 - 27가지 회전

(3) 서비스의 길이(상대방 코트에서 얼마나 깊게 들어가는가) - 3가지

(4) 공이 향하는 좌우 방향 - 3 영역

(5) 공을 던져 올리는 방법 - 2(3)가지

(6) 서비스를 넣는 위치 - 3 영역

 

실제로는 이들 외에도 분류 기준은 더 있습니다만 "서비스의 분류"를 위해서는 의미가 없고 개별적인 요령으로 따질 수 있는 것들이므로 기준으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위에 열거한 것만 가지고도 서비스는 2916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 중 흔히 쓰이는 것(2916가지 중에는 전혀 쓰이지 않는 것도 있으며 아직 보편적으로 쓰이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만 따져도 300가지 정도의 서비스 종류를 열거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나의 서비스를 정의하려면 이 6가지 요소들을 나열하게 됩니다. 그러면 각각의 분류 기준에 대하여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서비스의 분류 1 - 포핸드 서비스와 백핸드 서비스

 

첫 번째로 구분해야 하는 것은 포핸드 서비스인가 백핸드 서비스인가입니다. 포핸드와 백핸드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특별히 설명이 필요 없을 지도 모릅니다만, 일단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설명은 모두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위의 그림과 같이 포핸드(forehand)란 몸의 오른쪽에서 라켓이 뒤에서 앞으로 움직이면서 공을 치는 것을 말하며, 백핸드(backhand)란 몸의 정면 혹은 왼쪽에서 라켓이 뒤에서 앞으로 움직이면서 공을 치는 것을 말합니다. 셰이크핸드의 경우는 포핸드는 라켓의 앞면, 백핸드는 라켓의 뒷면을 사용하여 공을 칩니다. 펜홀더의 경우는 한쪽에만 러버를 붙일 경우 포핸드이든 백핸드이든 라켓의 앞면(여기서 앞면과 뒷면이라는 것은 라켓을 손으로 잡고 있는 상태를 기준으로 합니다. 라켓을 돌려 잡았을 경우는 이전에 앞면이었던 면이 뒷면이 되며 새롭게 손바닥 쪽으로 온 면이 앞면이 됩니다.)만을 사용하고, 양면에 러버를 붙일 경우는 백핸드 서비스를 할 때 라켓의 어느 쪽이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변칙적인 서비스에서는 포핸드 서비스이면서도 라켓의 뒷면을 쓰기도 하고 셰이크핸드가 백핸드 서비스를 하면서 라켓의 앞면을 쓰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위에서 볼 때 포핸드 서비스는 반시계 방향, 백핸드 서비스는 시계 방향으로 라켓이 움직였습니다만, 최근에는 포핸드 서비스이면서도 위에서 볼 때 시계 방향으로 라켓이 움직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포핸드 서비스와 백핸드 서비스 중 많이 사용되는 것은 역시 포핸드 서비스입니다. 예전에는 프리핸드로 공을 가리면서 서비스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포핸드 서비스를 선호하는 선수가 많았습니다만 이제는 그런 장점은 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핸드 서비스는 장점이 많습니다.

 

첫 번째는 몸 옆(오른손잡이라면 오른쪽)에서 크게 스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백핸드 서비스도 물론 왼쪽 겨드랑이 밑으로 라켓을 넣고 몸을 비틀어서 크게 스윙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포핸드 서비스는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큰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몸의 움직임을 서비스에 넣기 쉽다는 것입니다. 몸이 돌아가는 운동을 스윙에 더하여 매우 힘 있고 날카로운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몸으로 라켓을 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임팩트 순간에는 물론 라켓을 가려서는 안 되지만(공까지 가려지므로) 그 전 단계에서 라켓을 숨김으로써 리시버가 서비스의 종류를 예측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팩트 후에 즉시 라켓을 다시 숨겨서 주의력이 부족한 리시버를 혼란시킬 수도 있습니다.

 

실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포핸드 서비스를 위주로 플레이하며 심지어는 백핸드 서비스를 전혀 넣지 않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오픈 서비스 시대가 된 지금도 포핸드 서비스는 여전히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핸드 서비스는 매우 효율적인 서비스이며, 톱 수준의 선수들 중에도 백핸드 서비스를 매우 효과적으로 쓰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콩링후이(Kong Linghui), 삼소노프(Vladimir Samsonov), 프리모라츠(Zoran Primorac)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지난 회에서도 설명 드렸지만 일반 동호인들의 경우 백핸드 서비스가 올바르지 못한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공을 제대로 띄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서비스는 제대로 된 대회라면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 것이므로 백핸드 서비스를 연습하실 때도 우선 공을 제대로 띄우고 나서 타이밍을 맞추는 연습부터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4. 서비스의 분류 2 - 회전의 종류

 

회전의 종류는 기초기술 강좌 연재 초기에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회전의 축은 전진 방향, 수직 방향, 횡방향의 3가지로 구분하고 이 축에 대하여 각각 무회전과 양방향의 3가지 회전을 고려(각각의 회전량은 계산하지 않음)하면 전체적으로는 3ⅹ3ⅹ3=27가지의 회전으로 구분 가능합니다. 실제로 이 모든 방향의 회전은 서비스에서 모두 사용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탁구 교재가 아니라 마치 무슨 공학 서적 같은 느낌을 주게 될 것 같으므로 자제하고, 좀 더 쉬운 방법으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비스에서의 회전의 종류는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만으로도 서비스를 정의하는 데에는 아무런 무리가 없습니다.

(1) 무회전 서비스

(2) 후퇴회전(=하회전) 서비스

(3) 전진회전(=상회전) 서비스

(4) 횡회전 서비스

(5) 복합 회전 서비스

(6) 기타 서비스　

 

이 각각의 회전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1) 무회전 서비스

무회전은 말 그대로 공에 아무런 회전이 걸리지 않은 것입니다. 강한 회전이 걸린 것처럼 위장하고 실제로는 전혀 회전이 걸리지 않은 서비스를 넣을 수 있으면 상대의 의표를 찔러 찬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회전 서비스는 상대방에게 간파당하면 오히려 선제공격을 당하기 쉬우므로 남용하면 곤란합니다. 선제공격을 시키고 그것을 카운터 공격하는 극단적인 전형이 아닌 이상은 무회전 서비스는 주력 서비스로 삼기는 곤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후퇴회전 서비스

후퇴회전(Backward rotation)은 다른 말로는 "하회전(Backspin)"이라고도 합니다. 리시버 입장에서 볼 때 공의 아랫쪽이 자신을 향해서 달려오는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후퇴회전"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 공이 땅에 닿으면 진행하는 방향과 반대쪽으로, 즉 후퇴하는 방향으로 힘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회전은 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편적인 회전입니다. 대부분은 짧은 서비스에 사용되지만 때로는 긴 서비스에서도 후퇴회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짧게 넣을 줄 몰라서 길게 넣는 것은 논외!) 후퇴회전이 걸린 짧은 서비스는 상대방이 먼저 공격적으로 치기 어려우며, 서버는 3구를 드라이브로 공격하기 쉬우므로 드라이브가 공격의 중심이 된 현대 탁구에서는 후퇴회전 서비스는 아주 일반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후퇴회전 서비스를 짧게 넣고 리시버가 역시 후퇴회전을 걸어 리시브한 것을 드라이브로 선제공격하고 리시버가 그것을 블록으로 막아내거나 카운터 공격으로 반격하는 것은 현대탁구에서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참고로, 하회전 서비스는 "커트 서비스(cut service)"라고도 불리는데 하회전 서비스를 넣으려면 떨어지는 공의 아래쪽을 자르듯이 임팩트 해야 하므로 "커트"의 정의를 만족시킵니다. 즉, 하회전 서비스를 커트 서비스라고 부르는 것은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역시 하회전을 걸어서 받아넘기는 리시브는 커트가 아닙니다.)

 

(3) 전진회전 서비스

전진회전(Forward rotation)은 다른 말로는 "상회전(Topspin)"이라고도 합니다. 전진회전 서비스, 또는 드라이브 서비스라고도 합니다. 전진회전 서비스는 구석을 찌르는 길고 빠른 서비스와 상대방을 속이는 느리고 짧은 서비스라는 두 가지 형태로 구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그 외의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은 자살 행위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짧은 서비스에서 전진회전을 사용할 경우의 목적은 무회전 서비스와 같습니다. 그러나 전진회전 서비스의 경우는 무회전보다 상대방이 눈치 채고 있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회전 서비스에 비하여 치명적인 선제공격을 당할 확률은 낮습니다. 왜냐 하면 강한 회전이 걸려 있는 공을 강하게 공격하려고 하다 보면 미스하기 쉬우므로 리시버도 어느 정도는 주의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짧은 전진회전 서비스는 리시버가 플릭으로 공격해야 하며 다른 방법(스톱)으로 타구하려고 하면 미스합니다. 리시버가 플릭을 사용할 것은 당연한 것이므로 서버는 이에 대하여 대비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또, 길고 빠른 전진회전 서비스는 리시버가 익숙하지 않아서 실수하지 않는다면(물론 실수를 노리는 것입니다만) 역시 공격적인 공으로 돌아오므로 그 후에는 랠리전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전진회전 서비스는 처음부터 공격적인 공을 보내서 그 다음에 랠리전으로 이어질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횡회전 서비스

횡회전(Sidespin, Sideways rotation) 서비스는 흔히 "회전 서비스"라는 잘못된 용어로 불립니다. 그러나 바로 위에서처럼 횡회전 외에도 흔히 쓰이는 두 가지 회전이 있으며 이 횡회전 역시 다시 2가지로 구분됩니다. 즉 우횡회전(Right spin)과 좌횡회전(Left spin)입니다.

 

 

서버의 입장에서 볼 때 우횡회전이 걸린 서비스는 날아가면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좌횡회전이 걸린 서비스는 날아가면서 왼쪽으로 휘어집니다. 오른손잡이가 포핸드로 타구할 경우 우횡회전 타구는 슈트(Shoot), 좌횡회전 타구는 커브(Curve)라고도 불립니다.

 

(5) 복합 회전 서비스

그런데, 횡회전은 순수한 횡회전만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실제로는 전진회전이나 후퇴회전이 섞인 형태로 주로 사용되는데, 이들을 복합 회전(Combined rotation)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들은 각각 순수한 전진회전이나 후퇴회전 서비스와 같은 목적으로 쓰이되, 순수한 전진회전이나 후퇴회전 서비스보다도 리시버가 정확하게 리시브하기 더 어렵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복합 회전의 경우는 리시버가 서비스의 성질을 짐작할 수 있다면 순수한 전진회전이나 후퇴회전 서비스보다 오히려 더 받기 쉬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리시버는 약간의 요령만 익히고 있다면 라켓면을 조절함으로써 서버가 공에 건 회전을 피하면서 자신의 마음대로 공을 다룰 수 있습니다.

흔히 사용되는 복합 회전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좌횡하회전 = 좌횡회전 + 후퇴회전

우횡하회전 = 우횡회전 + 후퇴회전

좌횡상회전 = 좌횡회전 + 전진회전

우횡상회전 = 우횡회전 + 전진회전

 

초보자들 중에는 순수한 후퇴회전 서비스를 넣지 못하여 하회전이 아닌 우횡하회전 서비스만을 하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만, 순수한 후퇴회전에 가까운 서비스를 넣지 못할 경우 상대방에게 쉽게 선제공격을 허용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한마디로 "좌횡하회전"이라고 해도 좌횡회전의 비율이 얼마이고 하회전의 비율이 얼마인지에 따라서 수많은 변형이 있습니다. 그리고 좌횡회전의 비율이 높고 하회전은 극히 미약하다면 이것은 순수한 좌횡회전 서비스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는 순수한 하회전 서비스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회전이 적당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 이를 좌횡하회전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명확한 경계가 없으며 무한히 많은 단계가 존재하지만 편의상 나누어 놓은 것뿐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6) 기타 서비스

이것은 아직 탁구 기술 중에서 제대로 정의가 되어 있지 않은 서비스입니다. 앞에서 설명 드린 전진회전과 후퇴회전은 회전의 축이 가로 방향이며, 횡회전은 회전축이 수직으로 서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외에도 "전진 방향의 회전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즉, 프로펠러 비행기의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방향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프로펠러의 회전축이 향하는 방향으로 비행기는 움직입니다. 이 회전은 "스크루 회전(Screw rotation)"이라고 불리는 회전 방향인데, 서비스할 때 이런 방향으로 회전을 거는 것은 극히 어려우므로 의도적으로 이런 회전을 넣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조금씩 이런 회전이 섞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그저 "기타" 정도로 구분한 것은 명확한 의도로 이런 서비스가 쓰이는 경우가 적고 아직 탁구 기술로도 제대로 분류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버가 볼 때 공이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을 "오른나사 회전(Right screw rotation)",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것을 "왼나사 회전(Left screw rotation)"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회전이 걸린 서비스의 특징은"바운드되면서 옆으로 튄다."는 것입니다. 서버의 입장에서 볼 때 오른나사 방향의 회전이 걸려 있을 경우 바운드되면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며, 왼나사 방향의 회전이 걸려 있을 경우 왼쪽으로 꺾어집니다. 이는 우횡회전이나 좌횡회전의 서비스가 공중에서 휘어지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횡회전과 스크루 회전을 조합함으로써 공중에서는 왼쪽으로 휘다가 바운드되면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등의 복잡한 변화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실제로 실행하려면 상당한 연구와 연습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는 이론을 알지 못하면서도 실제 게임에서는 자주 사용됩니다.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약간씩은 그런 회전이 걸리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스크루 회전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므로 이보다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탁구에서의 미개척 분야 중 하나이며 언젠가는 이 회전을 활용하는 다른 기술들도 생겨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5. 서비스의 분류 3 - 서비스의 길이

 

서비스의 길이는 말 그대로 길게 넣는가 짧게 넣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의 탁구에서는 이것은 단순히 길이만의 문제는 아니며, 길고 짧은 것 외의 "제 3의 길이"도 존재합니다. 서비스의 길이에 따라서 서비스는 3가지로 분류됩니다.

(1) 짧은 서비스

(2) 길고 빠른 서비스

(3) 네트를 넘은 후의 두 번째 바운드가 엔드라인을 향하는 서비스

 

(3)번은 결국 (1)번과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이것은 실제로 아주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뒤에서 곧바로 설명드릴 것입니다.

 

(1) 짧은 서비스(Short service)

 

 

짧은 서비스는 현대 탁구에서 아주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서, 그 목적은 리시버가 직접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네트를 넘어간 후 2~3바운드될 정도로 짧아야만 짧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바운드만으로 엔드라인 밖으로 나가는 어중간한 서비스는 리시버가 드라이브로 직접 공격할 수 있으므로 선제를 빼앗기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아주 짧은 서비스의 경우 플릭으로 공격하는 것 외에는 공격할 방법이 없으므로 서버는 그 다음 공에서 선제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탁구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2) 길고 빠른 서비스(Long service)

 

 

이것은 흔히 "롱 서비스"라고 불리는 것으로서 네트를 넘어간 후의 첫 번째 바운드가 엔드라인 가까이에 떨어지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그리고 대개 전진회전이나 우횡상회전, 좌횡상회전이 걸려서 매우 빠르게, 탁구대의 모서리를 향하여 날아갑니다. 간혹 횡하회전이 걸려 있기도 하나 이런 서비스는 선제를 빼앗길 위험이 크므로 흔히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또, 때로는 무회전으로 빠르기만 한 서비스를 넣기도 합니다.

 

이런 서비스의 목적은 두말할 것도 없이 리시버의 의표를 찌르는 것입니다. 또, 풋웍이 약한 리시버라면 리시버가 서 있는 위치에서 먼 코너를 노림으로써 서비스 에이스를 얻거나 결정적인 찬스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롱 서비스가 조금이라도 느려지거나 상대방에게 읽힐 경우는 치명적인 반격을 당할 수 있다는 점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롱 서비스는 매우 빠르고 강하게 넣되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하고 있을 만한 상황에서 넣도록 해야 합니다.

 

(3) 네트를 넘은 후의 두번째 바운드가 엔드라인을 향하는 서비스

 

 

이 서비스는 21세기에 가장 각광받는 종류의 서비스입니다. 상대방 코트에서 일단 한번 바운드된 후 두 번째 바운드가 엔드라인을 향하여 날아가며, 엔드라인을 넘어갈지 넘어가지 않을지 아주 애매한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상대방이 "길다"라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 생명입니다. 만약 확실하게 짧다면 상대방은 망설이지 않고 한 발을 움직여서 접근하여 공을 처리할 것입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길다면 역시 상대방은 망설임 없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것입니다. 그런데, 공이 탁구대 위에서 두 번 바운드될지(즉, 짧을지) 아니면 한 번 바운드되고 엔드라인 밖으로 나올지(즉, 길지) 애매하다면 망설이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것은 한 번 바운드되고 탁구대 밖으로 나올 것처럼 보이다가 실제로는 뚝 떨어져서 엔드라인 가까이에서 두 번째의 바운드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를 넣게 되면 상대방은 일단 "길다"라고 판단하여 드라이브 공격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몸을 굽히고 낮게 백스윙을 잡게 되므로 라켓은 탁구대 면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이때 공이 탁구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엔드라인에서 바운드된다면 상대방은 일단 한 번 내렸던 라켓을 다시 탁구대 위로 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비교적 깊게 들어간 위치(엔드라인 근처)에서 리시브를 하게 되므로 짧게 리시브하기 어렵고, 따라서 서버는 3구 공격을 쉽게 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공이 바운드되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엔드라인을 넘어간다 할지라도 이것은 탁구대와 너무 가까우므로 리시버는 강하게 공격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 하면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스윙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움직이는 성분이 적고 위로 올라가는 성분만 많으면 강한 공을 칠 수 없다는 것은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게다가 공의 회전도 복잡하다면 미스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기껏해야 강한 회전이 걸리고 스피드는 낮은 루프 드라이브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라켓을 탁구대에 부딪칠 우려도 있습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21세기의 현대 탁구에서는 2번째 바운드가 엔드라인을 향하는 이런 서비스가 많이 사용됩니다. 극단적으로 짧은 서비스보다도 오히려 더욱 장점이 많은 것입니다.

 

단, 동호인 세계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는 점은 말씀드려 두고 싶습니다. 고도로 훈련된 선수들에 비하여 동호인들은 서비스를 짧게 넣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의도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2번째 바운드가 엔드라인을 향하기도 하고 그 회전도 약합니다. 또, 리시버 역시 약간 길다고 하여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초~중급자들의 경우는 일단 푸시(보스커트)로 리시브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까지 하므로 그렇게 잘 통하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즉, 레벨이 낮을 경우는 오히려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상으로 레벨이 올라가게 되면 그 때부터 이런 서비스는 진가를 발휘합니다. 덮어놓고 "어떤 것은 선수용 기술이고 어떤 것은 동호인용 기술이다"라고 단정 지어 구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탁구 기술은 탁구 기술 그대로 그 의미를 이해하고 연습을 통하여 자신의 기술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어떤 기술이든 누구에게나 의미가 있는 때가 언젠가는 오게 되는 것이므로 하나라도 빼놓지 않고 이해하고 연습하시기를 권합니다.

 

 

 

6. 서비스의 분류 4 - 공이 향하는 방향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어디로 서비스를 넣을 것인가"입니다.

(1) 리시버 쪽 코트의 포사이드

(2) 리시버 쪽 코트의 미들

(3) 리시버 쪽 코트의 백사이드

의 3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리시버가 오른손잡이일 경우는 서버 입장에서 볼 때 왼쪽이 (1) 포사이드, 오른쪽이 (3) 백사이드가 됩니다. 미들은 중앙선 근처로 가는 것을 말합니다.

 

 

어느 방향으로 서비스를 넣을 것인가는 서비스의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초보 단계에서는 그저 덮어놓고 백 쪽으로 서비스하는 경향도 있고 처음에는 그것부터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만 리시버의 포사이드나 미들 쪽으로의 서비스도 전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므로 반드시 연습하셔야 합니다.

 

공이 향하는 방향은 서비스의 길이와 조합되어 "포사이드로의 짧은 서비스", "백사이드로의 롱 서비스"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여기에 회전과 포핸드/백핸드 구분을 포함시키면 "포사이드로의 포핸드 우횡하회전 짧은 서비스", "백사이드로의 포핸드 좌횡상회전 롱 서비스", "미들로의 백핸드 무회전 짧은 서비스" 등으로 서비스를 구분하는 것이 아주 일반적입니다. 다음 절의 나머지 두 가지 구분도 중요한 구분이기는 하나 이렇게 서비스의 이름에 포함시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7. 서비스의 분류 5 - 기타

 

마지막으로 분류의 기준 두 가지를 더 들 수 있습니다. 공을 던져 올리는 방법과 서비스를 넣는 위치입니다.

 

먼저, 공을 던져 올리는 방법에 의해 서비스는

(1) 로우 토스(Low toss) 서비스

(2) 하이 토스(High toss) 서비스

 

의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하이 토스 서비스는 흔히 "스카이 서비스"라고 잘못 불리는 듯 합니다만 탁구에 "스카이 서비스"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리고 로우 토스와 하이 토스의 중간이라고 하여 미들 토스(Middle toss)를 넣어서 3가지로 구분하기도 합니다만 이것은 큰 의미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로우 토스 서비스는 16cm 이상 띄우기는 하되 그다지 높게 띄우지는 않는 것을 말하며, 하이 토스 서비스는 2m 정도 위로 던져 올리는 것입니다. 4m 이상 띄워 올리는 선수도 있습니다. 하이 토스 서비스에서는 공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므로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위치에서는 매우 높은 속도를 갖게 되고, 따라서 서비스는 더 높은 스피드와 더 많은 회전을 갖게 됩니다.

 

다음으로, 서비스가 향하는 방향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어디에서 서비스를 넣는가에 따라서도 서비스는 구분됩니다.

이것은 즉,

(1) 자신의 백사이드에서 넣는 서비스

(2) 자신의 미들 위치에서 넣는 서비스

(3) 자신의 포사이드에서 넣는 서비스

 

의 3가지입니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쪽이 백사이드, 오른쪽이 미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포핸드 서비스인가 백핸드 서비스인가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서비스는 백사이드에서 넣게 됩니다. 포핸드 서비스이든 백핸드 서비스이든 백사이드에서 넣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그 다음 동작으로 이어가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백사이드에서 서비스를 하게 되면 탁구대의 모든 영역이 포핸드로 처리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만약 일부러 포사이드까지 가서 서비스를 넣게 되면 자신의 백 쪽이 크게 비어 버리므로 여러모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들은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들로부터 넣는 서비스를 전술적으로 활용하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백사이드에서 포핸드 서비스를 할 때도 좀 더 몸을 미들 쪽으로 굽혀서 미들에서 임팩트 되도록 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또, 롱 서비스의 경우 미들에서 넣으면 서비스가 날아갈 수 있는 각도 범위가 커지므로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도 합니다. 미들에서 시작되어 좌우로 휘어지는 서비스는 실제로 상당히 위협적이기도 합니다.

 

 

 

8. 좋은 서비스하기 위하여

 

서비스의 종류는 간단하게만 구분해도 이처럼 대단히 많습니다. 실제로 서비스를 연습할 때는 이 모든 것을 참고하여 여러 가지 종류 중에서 자신에게 어떤 것이 적합한지를 찾아 가야 합니다.

 

"좋은 서비스"는 탁구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좋은 서비스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 시합에서 이기기는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좋은 서비스"가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은 "규칙에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규칙의 중요성은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규칙을 어기는 서비스는 단순한 쓰레기 기술에 불과합니다.

 

일단 규칙을 준수하면서 "좋은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를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1) 수많은 반복적인 연습으로 서비스를 몸에 붙인다.

(2) 자신의 플레이스타일과 서비스를 연결 짓는다.

 

연습 없이 좋은 서비스란 있을 수 없습니다. 분명히 서비스에는 요령이 있으며 앞으로도 그것을 자주 설명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요령들은 연습이 없다면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합니다. 다른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서비스는 특히 연습이 없다면 제대로 할 수가 없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연습은 자신이 그 서비스를 완전히 이해하고 자신만의 요령을 찾아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라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해야만 합니다. 확신이 없는 서비스는 실전에서 중요한 국면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최대한 집중적으로 연습하여 하나의 서비스를 완전히 익히고 있지 않다면 간혹 실수하게 되기도 할 것이며 승패가 갈리는 상황에서는 그 서비스를 구사할 때 두려움이 앞서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는 완전하게 자기 서비스가 된 것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또, 플레이스타일과 맞지 않는 서비스는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 그 서비스로 에이스를 따낸다면 괜찮습니다만, 실전에서는 에이스가 되는 경우보다는 되돌아오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돌아온 공이 자신의 플레이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면 그 다음의 랠리는 상당히 괴롭게 전개될 것입니다. 그래서는 승리에 보탬이 되지 못합니다.

 

서비스의 가장 큰 목적은 자신의 3구 이후의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서비스는 서비스 그 자체만이 아니라 공이 되돌아온 이후의 상황까지도 고려하는 하나의 시스템의 일부로서 생각해야만 합니다. 이 시스템은 연습하면서 찾아내 갈 수도 있으며 의식적으로 기술을 조정하면서 만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서비스와 그 다음 기술이 충돌하는 것만은 절대적으로 피해야만 합니다.

 

이 두 가지를 항상 기억하고 서비스 연습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확실한 회전을 걸어서(손목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양한 방향으로 정밀하게 서비스를 넣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이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므로 특별히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회의 강좌에서는 서비스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아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중요한 내용이므로 반드시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회부터는 기본적인 서비스 방법에 대해서 다룰 예정입니다.

 

 

 

 

산과바다 이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