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제 43회 하이 루프(로브) 수비 High Loop(Lob) Defence
1. 하이 루프(로브) 수비란?
2. 타구점과 타구 위치 등의 일반적 사항들
3. 백핸드와 포핸드 하이 루프의 연속동작
4. 기술의 중요 포인트들
5. 하이 루프의 연습에 대하여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공격 전형 선수의 이상은 항상 먼저 선제공격을 하여 랠리의 주도권을 잡고 결정타를 날려서 스스로 득점을 올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랠리는 언제나 뜻대로 풀려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상대방의 강타를 얻어맞고 결정타를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이럴 경우 그대로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면서 다음 기회를 엿보도록 해 주는 기술이 바로 로브(lob), 즉 하이 루프(high-loop)입니다. 이번 회에는 간단하게 점수를 잃지 않고 끈질기게 버텨냄으로써 때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득점을 올리기도 하고 게임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도록 해 주는 이 기술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하이 루프(로브) 수비란?
- 로브(하이 루프)는 공격 전형의 수비 기술
탁구의 많은 기술들 중에는 공격적인 기술뿐만이 아니라 수비적인 기술도 존재하며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제까지 탁구 강좌를 진행해 오면서 수비적인 기술들에 대해서도 다루어 온 바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수비전형의 수비 기술인 "커트(cut)"로서 이는 상대방이 공격한 공을 뒤로 물러나서 아래로 내리쳐 받아치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공격전형의 수비 기술 중 대표적인 것은 "블록(block)"이었습니다. 블록은 전진을 지키면서 빠른 타이밍에 상대방의 공격을 튕겨내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공격 전형의 수비 기술 중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하이 루프(high loop), 즉 로브(lob)입니다. (물론 공격전형이 커트하기도 하고 수비전형이 블록이나 로브하기도 합니다.) 흔히 "로빙"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만 끝에 "~ing"를 붙이는 것은 정식 기술 명칭이 아닙니다. 스매싱, 로빙 등보다는 스매시, 로브 등으로 부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이 루프(로브)는 공을 높이 띄워 올려서 받아내는 기술입니다. 다만, 실제로는 단순히 높이 띄워올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하이 루프의 목적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 중진에서 불리한 상황을 버텨내는 기술
현대 탁구는 전진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전진을 지키면서 빠른 타이밍에 선제공격을 하고 랠리의 주도권을 잡아서 찬스를 만들어 결정타를 때리는 것이 이상적인 플레이 패턴입니다. 그러나 항상 이렇게 바라는 대로만 플레이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중진에서 서로의 힘을 겨루는 랠리전으로 들어가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공을 쫓아가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중진으로 물러나야 할 때도 있습니다. 또, 중진에서의 파워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전형도 존재합니다.
이렇게 중진으로 물러났을 때에도 가급적이면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전형에 따라서는 중진 백핸드 드라이브도 가능)로 좀 더 강하게 받아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실제 랠리에서는 상대방이 예상외의 코스로 갑작스럽게 강타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공격적인 공을 칠 여유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핸드 드라이브 위주의 전형은 중진으로 물러났을 때에는 백핸드 쪽이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정타성의 공격을 당했을 때에는 전진에서 블록으로만 수비하기는 어려우므로 일단 뒤로 물러나서 어떻게든 막아내야만 합니다.
이런 경우 그 상황을 빠져나가기 위하여 임시방편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하이 루프, 즉 로브입니다. 즉, "중진에서 플레이하다가 공격적인 공을 칠 수 없을 경우"에 일단 그 상황을 빠져나가고 나서 다음 기회를 노리기 위하여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기본적인 플레이 영역은 중진이지만 때로는 조금 더 뒤로, 즉 후진으로 물러나기도 합니다.
하이 루프(로브)는 상황에 따라 포핸드와 백핸드 양쪽을 모두 사용합니다. 만약 스매시를 얻어맞은 상황이라면 포핸드나 백핸드 모두 하이 루프를 사용하여 수비에 전념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그런 결정타성의 공이 아닐 경우는 포핸드 쪽은 로브(하이 루프)보다는 중진 드라이브로 받아치는 경우가 더 많고 그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현대 탁구는 양핸드 공격이 발달했습니다만 중진에서는 백핸드의 공격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극히 일부의 선수들을 제외하면 중진에서는 대개 포핸드 드라이브 기술을 위주로 플레이합니다. 이것은 펜홀더 드라이브형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셰이크핸드 공격형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됩니다. 전진에서는 백핸드 드라이브를 많이 사용하지만 중진에서는 거의 포핸드 드라이브 위주로 플레이하는 선수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선수들(거의 모두)이 중진에서 포핸드 드라이브 플레이를 하려 하다가 갑작스럽게 백핸드 쪽으로 공이 날아오면 쉽게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풋웍으로 움직여서 포핸드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 이상적이나 실전에서는 그럴 여유가 없을 때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백핸드 하이 루프가 대단히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일단 백핸드 하이 루프(백핸드 로브)로 상황을 빠져나간 후 포핸드 공격을 할 기회를 노리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런 경우의 백핸드 하이 루프는 로브(lob)보다는 피시(fish)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근본적인 차이는 없으므로 용어를 굳이 구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피시"라는 말 자체를 들어 본 적도 없는 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로브(하이 루프)의 필요성과 주의사항
한편에서는 연속으로 강타하고 다른 편에서는 그것을 끈질기게 받아내는 장면은 탁구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탁구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확실히 그런 장면은 보기에 매우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합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원해서 나오는 장면은 아닙니다. 이 기술은 어디까지나 불리한 상황을 어떻게든 모면해 보려고 시도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공격전형 선수의 이상은 랠리의 주도권을 잡고 플레이하는 것이지만 실전에서는 랠리의 주도권을 빼앗길 때도 많습니다. 중진 포핸드 드라이브 랠리를 하다가 갑자기 백 쪽을 공격당했을 경우, 스매시 찬스를 내주었을 경우 등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에 쉽게 점수를 주면 곤란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쉽게 점수를 주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서 역습의 찬스를 노린다거나 때로는 상대방의 실수를 유도할 수 있다면 시합 전체의 흐름까지도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실점하지 않고 끈질기게 받아내면 공격하는 쪽은 초조해지기 마련이며 정신력이 약한 상대라면 2~3번 받아내기만 하면 쉽게 무너지기도 합니다.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개인전)에서 덴마크의 메이스 선수는 환상적인 양핸드 하이 루프 플레이로 중국의 왕하오 선수를 간단하게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어진 8강전에서도 역시 마찬가지 플레이로 버텨내면서 승리를 거두어 4강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 2000년 쿠알라룸푸르 세계선수권(단체전)에서는 스웨덴의 페르손 선수가 중국의 리우구오량 선수를 상대로 더 멋진 하이 루프 플레이를 연출하여 승리를 거두고 스웨덴에게 우승컵을 안긴 바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김택수 선수 역시 이와 같은 하이 루프 플레이의 명인으로 유명하며 탁구 진기명기와도 같은 수많은 장면을 보여주곤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1998년 방콕 아시아 경기대회 결승전에서의 멋진 랠리 역시 그런 플레이 중 하나입니다. (다만, 그 장면은 김택수 선수가 수많은 경기에서 흔히 보여 주는 장면 중 하나에 불과하며 그렇게 특별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김택수 선수는 그런 묘기와 같은 랠리로 관객들을 즐겁게 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이런 예들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로브(하이 루프)는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주는 중요한 기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실점할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려면 이 기술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중진(또는 후진)으로 물러나서 공을 높게 띄우는 플레이는 어디까지나 "어쩔 수 없는 경우"에 하는 것입니다. 전략적으로 필요한 경우, 즉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상대방의 리듬을 깨고자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스스로 먼저 뒤로 물러나서 공을 띄워올리는 것은 금물입니다. (관객 서비스를 펼치는 것이라면 역시 예외이겠습니다만.)
일단 이런 랠리가 되면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결국 이기는 쪽은 공격하는 쪽입니다. 기본 실력이 있는 사람들끼리의 시합에서는 공을 띄워올리는 쪽이 그 랠리에서 승리할 확률은 아주 낮습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해야만 할 경우라면 간단하게 잃어버릴 점수를 끝까지 버텨서 그 중 몇 점이라도 자신의 것으로 한다면 경기의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쓸데없이 불리한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술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반드시 명심해야 할 또 하나의 사항이 있습니다.
로브, 즉 하이 루프는 "절대로 상대방에게 찬스볼을 주는 기술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이 기술의 의미는 어떻게든 버텨내면서 자신이 처해 있는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내는 공 하나하나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덮어놓고 때리라고 공을 올려 주는 것이 아닙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역습할 기회를 만드는 것, 혹은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저 띄우기만 하는 것이라면 기술 설명은 전혀 필요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어떻게 하면 안정된 하이 루프를 구사할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공을 보낼 수 있을 것인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2. 타구점과 타구 위치 등의 일반적 사항들
그동안의 기술 강좌에서는 포핸드 기술과 백핸드 기술을 별도로 다루어 왔으나 하이 루프에서는 한 회의 강좌에서 함께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기술의 일반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 기술의 정의
로브(lob), 즉 하이 루프(high loop)는 중진에서의 수비적인 기술로서 전진회전을 걸어서 비교적 높게 공을 띄워올리는 기술입니다.
- 기술을 사용하는 전형
주로 드라이브 위주로 공격하는 공격전형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며 수비전형 선수들도 때때로 사용합니다.
- 플레이 영역
플레이 위치는 기본적으로 중진입니다. 간혹 더 뒤로 물러나는 경우도 있으나 지나치게 물러날 필요는 없습니다. 발을 기준으로 생각할 때 탁구대에서 2~4미터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기술을 구사하게 되나 정확한 위치는 상황에 따라서 조절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공이 날아오는 모양을 잘 보고 조절하는 것이다.
날아오는 공을 보고 적절한 타구점을 잡으려면 연습에 의해서 감각을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을 사용할 상황
중진에서 랠리를 주고받다가 상대방의 공을 공격적으로 받아칠 수 없을 경우(수비전형 &공격전형) 또는 커트를 할 여유가 없을 경우(수비전형)에 주로 하이 루프를 사용합니다. 또, 백핸드 공격력이 약한 공격전형 선수들은 풋웍을 사용하여 포핸드 공격으로 이어갈 여유가 없을 경우 백핸드 하이 루프를 사용하여 일단 그 상황을 넘기고 나서 포핸드 공격 찬스를 노립니다.
결정타, 즉 스매시를 당했을 경우에도 하이 루프를 사용하여 버텨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백핸드 쪽에 롱핌플 러버를 사용하는 수비전형의 경우는 백핸드 쪽에서는 용구의 한계 때문에 하이 루프를 거의 쓰지 않으며(쓴다 해도 본래의 기술의 의미와는 다른 기술이 되어 버림) 포핸드 쪽에서 주로 이 기술을 사용합니다.
- 스탠스
포핸드 하이 루프에서는 포핸드 스탠스(오른손잡이의 경우 왼발이 앞)를 취하는 것이 기본이나 위치에 따라서는 평행 스탠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백핸드 하이 루프의 경우는 평행 스탠스 또는 약한 백핸드 스탠스를 취하고 기술을 구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스탠스에 크게 구애받을 필요는 없으며 때로는 포핸드 스탠스인 채로 기술을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
- 타구점
타구점은 상대방의 공격구가 정점을 지난 후의 구간입니다. 아무리 강하게 때린 공이라도 정점을 지난 후에는 위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므로 받아치기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좀더 멀리 공을 날려야 하므로 자신이 어떻게 쳤을 때 어느 정도 어떻게 날아가는가에 대한 감각이 필요합니다.
- 스윙의 방향과 구질
스윙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입니다. 다른 타법에서와 마찬가지인데, 비교적 위로 올라가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이 "루프"라는 이름처럼 임팩트하면서 공에 전진회전을 겁니다. 전진회전을 거는 목적은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상대방 코트로 더 안전하게 들어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전진회전이 걸린 공은 더 급격한 포물선을 그리면서 떨어지므로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두 번째는 바운드된 후의 궤도가 낮아지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전진회전이 걸려 있을 경우 바운드가 낮기 때문에 상대방이 강타하기가 어렵습니다. 단,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전진회전을 거는 것은 그렇게 의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올려치는 기술이므로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전진회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것보다는 멀리 날리기 위하여 앞으로 밀어내는 느낌을 더 중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밀어내지 않으면 회전도 제대로 걸기 어렵습니다.
- 임팩트 위치와 라켓면
임팩트 위치는 허리 높이 혹은 그보다 약간 위 정도가 기준입니다. 반드시 그 위치에서 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공을 충분히 끌어들여서 낮은 위치에서 공을 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공을 낮은 위치에서 잡아야 상대 코트에 바운드된 후에도 공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것은 43-4 절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라켓면은 약간 닫히도록 합니다. 공을 높게 띄운다 하여 공을 받쳐 올리는 것이 아님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단, "닫는다."고 하여 지나치게 덮어씌우지는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스윙에서 "약간" 닫힌 라켓면을 만든 후에 그 라켓면을 유지하면서 공을 긁어 올리면서 동시에 앞으로 밀어내는 느낌으로 타구합니다.
3.백핸드와 포핸드 하이 루프의 연속동작
이번에는 실제 연속 동작을 관찰해 보겠습니다. 백핸드 하이 루프와 포핸드 하이 루프가 있습니다만 백핸드 기술 쪽이 실제로 더 많이 사용되므로 우선 백핸드 하이 루프(백핸드 로브)의 동작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연속동작 A는 백핸드 하이 루프의 각 단계별 동작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설명은 모두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A-1은 백스윙 단계입니다. 중진으로 물러선 상태에서 평행 또는 약간의 백핸드 스탠스를 취한 상태에서 오른쪽 어깨를 앞으로 내밀면서 아래로 내립니다. 라켓은 허리 아래로 내려가면서 몸 왼쪽으로 움직입니다. 몸 앞쪽에서 라켓을 아래로 움직이기만 할 수도 있으나 그렇게 하면 백스윙을 충분히 크게 잡을 수 없다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윗몸을 완전히 왼쪽으로(위에서 볼 때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서 충분히 크게 백스윙을 잡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단, 팔꿈치를 펴지 말고 몸을 돌리면서 오른쪽 어깨를 앞으로 굽혀서 백스윙을 크게 하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라켓은 무릎 정도의 높이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또, 이때 무릎은 가볍게 굽혀 주도록 합니다.
이 동작은 라켓이 아래로 깊게 내려간다는 것을 제외하면 마치 펜홀더의 백핸드 롱 동작과도 유사합니다. 또, 그림은 셰이크핸드입니다만 펜홀더 선수 역시 마찬가지 방법으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백스윙 단계에서 체중은 왼발에 걸립니다. 오른쪽 어깨를 앞으로 내밀어 굽히면서 동시에 체중을 왼발에 거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면 몸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 그림에서처럼 프리핸드는 뒤로 움직여서 밸런스를 잡아 줍니다. 그림의 각도상 프리핸드(왼팔)의 팔꿈치가 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약간 굽혀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켓면은 백스윙 단계에서부터 그림처럼 살짝 닫힌 상태를 만들어 놓습니다. 또, 라켓의 끝은 왼쪽을 향합니다.
A-2는 라켓이 다시 앞으로 움직이면서 공을 치기 직전의 상태입니다. 백스윙한 위치에서부터 라켓은 위로 올라가면서 동시에 앞으로 움직입니다. 라켓이 위로 올라가는 도중에 공을 맞추게 됩니다. 이때 앞으로 움직이는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즉 앞으로 밀어내는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공을 잡아채 올리는 힘도 걸 수 없으므로 충분히 앞으로 밀면서 동시에 위로 채 올려 줍니다. 어디까지나 잡아채 올리는 것이 주된 동작이지만 그것을 보조하기 위하여 공을 앞으로 밀어 준다는 감각으로 임팩트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라켓면은 약간 닫힌 상태를 유지해 주어야 하지만 임팩트 순간에 공을 아래로 누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공을 누르는 방향은 앞이어야 하며 그와 동시에 위로 채 올리는 것입니다.
앞으로 나가는 동작에서는 역시 팔만 움직여서 공을 쳐올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팔만 휘두르면 안정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백스윙에서 낮추었던 중심을 올리면서 그 힘으로 공을 치는 것입니다. 무릎을 가볍게 펴 주고 굽혔던 위몸을 일으키면서 오른쪽으로 돌려줍니다. 왼발에 실었던 체중을 양쪽 발에 50:50 정도로 걸릴 정도까지 이동시킵니다.
타구 포인트는 몸의 정면이 아니라 몸의 왼쪽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몸 정면에 가깝게 되기도 하지만 이 타법은 기본적으로는 몸 왼쪽으로 크게 백스윙을 잡아서 역시 몸 왼쪽에서 타구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스윙을 더 크게 할 수 있고, 어깨와 허리의 회전을 충분히 살려서 공을 칠 수 있습니다.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높이는 허리 높이 정도입니다.
임팩트 순간에는 공의 왼쪽 면을 노린다는 느낌으로 라켓의 백핸드면이 살짝 오른쪽을 보도록 하는 감각으로 공을 치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왼쪽에서부터 돌아나오는 라켓의 움직임에 의한 타구를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단,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지나치게 때려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의 요령 정도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A-3는 폴로스루가 끝난 단계입니다. 오른쪽 어깨가 지나치게 위로 올라가지 않고 양쪽이 적당하게 균형을 이룬 상태가 됨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스윙"이라는 것은 결국 A-1의 백스윙 상태에서 A-3의 폴로스루 상태까지 라켓이 움직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처음 단계에서 끝 단계를 향하여 라켓이 움직이도록 하는 것도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스윙이 모두 끝난 상태인 A-3에서 팔꿈치의 위치는 가슴 앞쪽, 라켓의 위치는 머리 앞쪽이 되는 것이 기준입니다. 강좌를 잘 읽어 오셨다면 이것은 다른 백핸드 기본타법에서와 마찬가지임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포핸드 로브(포핸드 하이 루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속동작 B는 포핸드 하이 루프의 각 단계별 동작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B-1은 백스윙 단계입니다. 스탠스는 기본적으로 포핸드 스탠스를 취합니다. 포핸드 드라이브의 동작과 마찬가지로 윗몸을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오른쪽 어깨를 뒤로 빼고 아래로 굽힙니다. 팔꿈치는 굽힌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라켓은 무릎 높이 정도까지 내려가되 팔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의 움직임에 의하여 내려가도록 합니다.
이때 체중은 물론 오른발에 걸리도록 해 줍니다. 또, 이 단계에서 미리 라켓면을 만들어 놓으면 좋습니다. 라켓면은 약간 닫히도록 하되 드라이브를 할 때처럼 완전히 닫아 주지는 않습니다.
B-2는 임팩트 직전의 상태입니다. 굽혔던 무릎을 펴고 몸을 다시 제자리로 돌리면서 펴 주는 것에 의하여 라켓을 아래에서 위로 올리면서 앞으로 보내고 이 과정에서 공을 칩니다.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위치는 몸 오른쪽의 허리 높이 정도입니다. 라켓면은 약간 닫힌 상태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공을 밀어 줌과 동시에 위로 채 올립니다.
B-3는 폴로스루 단계입니다. 역시 팔꿈치가 가슴 앞, 라켓이 머리 앞 정도의 위치에서 동작이 끝나야 합니다. 이 자세는 기본자세에 가까우므로 다음 공이 어떻게 날아오더라도 재빨리 그 공에 맞추어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4. 기술의 중요 포인트들
연속동작에 이어서 이번에는 하이 루프, 즉 로브의 기술적인 중요 포인트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술의 포인트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유지한다. |
(2) | 백스윙을 크게 잡아서 공과 충분한 거리를 취한다. |
(3) | 타구점을 충분히 떨어뜨려서 허리 정도 높이에서 임팩트한다. |
(4) | 상대 코트의 엔드라인 근처를 노린다.- 중요! |
(5) | 팔만으로 치지 않고 허리와 다리의 힘을 이용하여 타구한다. |
(6) | 회전을 걸거나 때리는 것을 의식하지 말고 밀어내는 감각으로 임팩트한다. |
(1)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유지한다.
하이 루프를 위하여 공을 기다릴 때에는 앞으로 살짝 기울어진 기본자세를 유지하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첫 번째 포인트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처음 단계에서는 상대방의 강타를 두려워하여 자신도 모르게 몸이 일어서 버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제대로 백스윙을 잡을 수 없으므로 전체적으로 기술이 불안정해져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안정되고 정확한 로브를 위해서는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유지하면서 몸을 낮추어야 합니다.
아무리 강하게 때린 공일지라도 정점을 지난 후에 떨어지는 구간이며 먼 거리를 이동한 후이기 때문에 그 위력은 크게 떨어져 있기 마련입니다. 강하게 얻어맞았다 하여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자세가 무너지지 않도록 주의하기만 하면 공의 위력에 눌릴 걱정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2) 백스윙을 크게 잡아서 공과 충분한 거리를 취한다.
하이 루프, 즉 로브는 중진에서부터 공을 상당히 먼 거리까지 날려 보내야 하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충분한 백스윙을 잡는 것이 필수입니다.
역시 상대방의 강타를 두려워하여 급한 마음에 충분한 백스윙 없이 라켓을 앞으로 갑자기 내밀어 공에 갖다 맞추는 것은 실패의 큰 원인이 됩니다. 뒤로 물러날수록 전진에서보다 더욱 큰 스윙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강타를 당했더라도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충분히 백스윙을 잡아서 공과의 거리를 확보한 후에 타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히 백스윙을 잡는다는 것은 언제나 "라켓이 다시 앞으로 나갈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3) 타구점을 충분히 떨어뜨려서 허리 정도 높이에서 임팩트한다.
타구점을 충분히 떨어뜨리는 것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공격적인 기술에서는 타구점을 빠르게 잡아서 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만, 이것은 뒤로 물러나서 공을 치는 수비 기술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공격적인 타법에서처럼 정점이나 정점 근처에서 공을 치려고 하면 너무 높은 위치에서 공을 치는 것이 됩니다. 그렇게 하면 공이 높게 뜨므로 상대방은 그 공을 강타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그러므로 날아오는 공의 움직임을 예측하여 공이 충분히 떨어진 후에 칠 수 있도록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 공을 쳐올려야 합니다. 높이의 기준은 "허리 높이"입니다. 대체로 자신의 허리 정도의 높이에서 공을 칠 수 있으면 좋은 공이 들어가게 됩니다.
공을 계속해서 받아낸다 할지라도 계속하여 찬스볼을 주게 되면 괴로운 상황만 이어지게 될 뿐입니다. 하이 루프 기술은 상대방에게 찬스볼을 주려는 기술이 아니라 어떻게든 버티면서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것입니다. 낮은 위치에서 공을 잡으면 공이 낮게 날아가고 바운드도 낮으므로 상대방의 다음 공격은 약해지게 되며, 따라서 반격의 가능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날아가는 공은 낮을수록 좋으나 너무 낮으면 그 나름대로 문제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공이 너무 낮게 날아가면 자연히 그 공은 매우 빠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공이 상대방 코트에 도달하고 그것을 상대방이 받아치기까지의 시간이 짧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그 다음 공을 치기 위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생기지 않게 됩니다. 물론 너무 높게 띄워 버리면 아무리 낮은 곳에서 공을 잡아 쳤더라도 상대방 코트에서의 바운드는 높아지기 마련이므로 찬스볼을 쉽게 주게 되므로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낮게 공을 날리되 자신이 시간을 벌 여유는 생기도록"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연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4) 상대 코트의 엔드라인 근처를 노린다.- 중요!
상대 코트에서의 바운드가 낮아지는 것과 함께 아주 중요한 포인트로 기억하셔야 할 것이 바로 "공을 엔드라인 가까이에 떨어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스매시에 대한 강좌에서도 언급하였습니다만, 스매시하기 좋은 공은 "높이 뜬 공"이 아니라 "네트 가까이에 바운드되는 공"입니다. 공이 네트 가까이에 떠오를수록 그것을 직선적으로 강타했을 때 안전하게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므로 마음 놓고 스매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높이 떠오르더라도 그 공이 깊게 들어왔다면, 즉 엔드라인 가까이에 바운드되었다면 이 공을 스매시하기는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이것을 역으로 생각하면 하이 루프로 수비를 할 때도 가능한 한 깊게, 즉 엔드라인 가까이로 공을 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더 깊게 공을 넣는다는 것은 공이 날아가는 시간이 더 길다는 것도 됩니다. 따라서 이것으로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자세를 바로잡아서 다음 공에 대비할 더 큰 여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전진회전을 거는 이유 중 하나도 엔드라인 가까이에 공을 떨어뜨려야 하는 이유, 낮은 곳에서 공을 잡아야 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전진회전을 걸면 바운드된 후 공이 조금이라도 더 낮게 깔리게 되므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스매시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각도가 작아지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낮은 곳에서 임팩트하며" "전진회전을 걸어서" "깊게 집어넣는" 것은 모두가 상대방이 강타하기 어렵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시고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5) 팔만으로 치지 않고 허리와 다리의 힘을 이용하여 타구한다.
어떤 타법이든 마찬가지지만 하이 루프는 팔만으로 공을 치면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제대로 공을 쳐서 넘겨 보내려면 반드시 몸의 힘을 사용해야 하며, 이것은 백스윙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지켜 주어야 합니다. 즉, 라켓을 낮춘다고 하여 팔을 뻗어서 라켓을 아래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팔꿈치를 구부린 채로 몸을 비틀어서 디딤발에 체중을 확실하게 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릎을 굽혀 중심을 낮추고 하반신을 안정시키면서 윗몸을 비틀어(포핸드는 오른쪽, 백핸드는 왼쪽) 백스윙을 잡고, 한쪽 발에 실었던 체중을 위로 올려보내면서 비틀었던 몸을 펴 주고 무릎도 조금씩 뻗어 주면서 그 힘으로 공을 밀며 채 올려야 합니다.
어떤 식으로 몸을 이용할 것인가는 각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그러나 자세가 무너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충분하게 백스윙을 잡고 몸의 힘으로 공을 쳐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사항은 절대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요령을 잡되 언제나 이 기본만은 반드시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6) 회전을 걸거나 때리는 것을 의식하지 말고 밀어내는 감각으로 임팩트한다.
마지막 포인트는 감각적인 것입니다. "하이 루프"는 "루프"라는 이름 그대로 전진회전을 걸어 보내는 기술입니다. 그러나 드라이브와는 달리 지나치게 자신이 회전을 거는 것을 의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보다는 일단 안정적으로 공을 칠 수 있도록 다른 요령들에 주의하면서 공을 "앞으로" 밀어내는 감각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공을 강하게 잡아채는 것도 아니고 때리는 것도 아닌 미묘한 감각입니다. 라켓면을 약간 닫은 채로 몸의 힘을 사용하여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스윙이므로 전진회전은 자연스럽게 걸리게 됩니다. 여기서 공을 앞으로 밀어내는 느낌으로 임팩트하면 강한 전진회전은 쉽게 걸 수 있습니다.
목표하는 곳을 향하여 "공을 던지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전신의 움직임과 임팩트의 감각을 더 확실하게 잡기 쉬울 것입니다.
5. 하이 루프의 연습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이 기술의 연습에 대하여 간단하게 언급하겠습니다.
어떤 다른 기술도 마찬가지이겠습니다만 로브(하이 루프)라는 기술도 따로 연습하지 않고 그냥 몸에 붙게 되는 기술은 아닙니다.
물론, 다른 공격적 기술들을 연습할 시간이 아깝기 때문에 이 기술에 시간을 할애하기가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중급 정도의 수준에서 이 기술을 반드시 별도로 훈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 기술을 연습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파트너를 구하기도 매우 쉽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하여 공을 띄워 주고 다른 한 사람이 그것을 계속 때리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연습이므로 누구나 그 연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규 연습 외의 여가 시간에 연습을 한다 해도 충분히 효과가 있으며 지루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연습 파트너 역시 그런 공을 때리는 경험을 쌓는 훈련이 되므로 서로가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하이 루프의 연습은 때로는 드라이브 기술에서의 임팩트 감각을 향상시켜 주기도 합니다. 앞에서 하이 루프의 임팩트는 "밀어 던지는 것에 치중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렇게 하더라도 임팩트 순간의 그 감각은 드라이브 기술을 구사할 때 공을 잡아채는 감각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이런 감각이다"라는 것을 무의식중에 몸으로 익히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은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며 사람에 따라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연습에서 주의할 점은 이것은 어디까지나 연습으로 그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을 띄워올리는 것에 재미가 붙어서 실전에서도 쓸데없이 이를 남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간혹 자신의 공격력이 약한 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불필요한 상황에서 이 기술을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도 볼 수 있습니다만 이는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이 기술은 어디까지나 "상대방의 강한 공격 혹은 예상하지 못한 코스로의 공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잊으셔서는 안 됩니다.
올라운드 플레이를 위한 필수 기술로서 몸에 익혀 두기는 하되 절대로 "뒤로 물러서는 버릇"까지 몸에 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회에서는 중진에서의 수비 기술인 로브(하이 루프)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이 기술을 몸에 붙임으로써 더욱 빈틈없는 올라운드 플레이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셰이크핸드의 예를 그림으로 보여드렸습니다만 펜홀더라도 기술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으므로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포인트들을 반드시 기억하시고 연습하셔서 실전에서 어려운 상황에 접하더라도 끈질기게 이어가서 자신의 찬스를 만드는 멋진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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