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第四篇 周書(주서)
第十四 召誥(소고) 1~8
召誥(소고) 1
惟二月旣望越六日乙未(유이월기망월륙일을미) : 이월 십육일에서 엿새 지난 을미 날
王朝步自周(왕조보자주) : 임금님은 아침에 주나라 도읍으로부터 걸어서
則至于豐(칙지우풍) : 풍땅에 이르렀다.
惟太保先周相宅(유태보선주상댁) : 태보는 주공에 앞서 살 곳을 조사하며
越若來三月(월야내삼월) : 그 다음 삼월 달
惟丙午胐越三日戊申(유병오굴월삼일무신) : 초사흘 병오 날부터 사흘 지난 무신 날 아침에
太保朝至于洛(태보조지우낙) : 태보는 낙 땅에 이르러
卜宅(복댁) : 살 곳을 점쳤다.
厥旣得卜(궐기득복) : 그는 점괘를 얻고는
則經營(칙경영) : 곧 측량하여 설계하기 시작하였다.
越三日庚戌(월삼일경술) : 사흘 지난 경술 날에
召誥(소고) 2
太保乃以庶殷(태보내이서은) : 태보는 여러 은나라 사람들로써
攻位于洛汭(공위우낙예) : 낙수 물굽이에 터를 닦기 시작하여
越五日甲寅(월오일갑인) : 닷새 지난 갑인날에
位成(위성) : 터를 다 이루었다.
若翼日乙卯(야익일을묘) : 이튼 날 을묘에는
周公朝至于洛(주공조지우낙) : 주공이 아침에 낙땅에 이르러
則達觀于新邑營(칙달관우신읍영) : 새로 닦은 도읍터를 두루 보았다.
越三日丁巳(월삼일정사) : 사흘 지난 정사날
用牲于郊牛二(용생우교우이) : 교제에 제물로 소 두 마리를 썼다.
越翼日戊午(월익일무오) : 다음날 무오에는
乃社于新邑(내사우신읍) : 또 사제를 새 도읍에서 지냈는데
牛一羊一豕一(우일양일시일) : 소 한 마리, 양 한 마리, 돼지 한 마리를 제물로 썼다.
越七日甲子(월칠일갑자) : 이레 지난 갑자날에는
周公乃朝用書(주공내조용서) : 주공이 아침에 글을 올려
命庶殷侯甸男邦伯(명서은후전남방백) : 은나라 제후와 후복·전복의 제후들에게 명을 내렸다.
厥旣命殷庶(궐기명은서) : 그가 은나라 백성들에게 명을 내리자
庶殷丕作(서은비작) : 여러 은나라 사람들은 크게 일하였다.
太保乃以庶邦冢君(태보내이서방총군) : 태보는 이에 여러 나라 제후들과 더불어
出取幣(출취폐) : 나아가 폐백을 가지고
乃復入(내복입) : 다시 들어와
錫周公(석주공) : 주공에게 하사하고 말하였다.
曰拜手稽首(왈배수계수) : “손을 머리에 대고 큰절을 하여
旅王若公(려왕야공) : 임금님과 공에게 바칩니다.
誥告庶殷(고고서은) : 그리고 여러 은나라 사람들과
越自乃御事(월자내어사) : 당신들 관리들에게 훈계를 하고자 합니다.
嗚呼(오호) : 오호!
皇天上帝(황천상제) : 하늘에 계신 하느님이
改厥元子茲大國殷之命(개궐원자자대국은지명) : 그분의 큰 아들과 이 큰 나라 은의 명을 바꾸셨으니
惟王受命(유왕수명) : 임금님께서 받으신 명이
無疆惟休(무강유휴) : 한없이 복되기도 하려니와
亦無疆惟恤(역무강유휼) : 또한 한없이 걱정되기도 하니
嗚呼(오호) : 오호!
曷其(갈기) : 어찌
奈何弗敬(나하불경) : 공경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召誥(소고) 3
天旣遐終大邦殷之命(천기하종대방은지명) : 하늘은 이미 큰 나라 은의 명을 멀리 끊어 버리셨으나
茲殷多先哲王(자은다선철왕) : 이때 은나라의 많은 옛 어진 임금들이
在天(재천) : 하늘에 계셨습니다.
越厥後王後民(월궐후왕후민) : 뒷 임금과 백성들은
茲服厥命(자복궐명) : 이 때 그 명을 잘 따라야 했을 것이나
厥終(궐종) : 그 마지막에는
智藏癏在(지장환재) : 지혜 있는 사람은 숨고 병폐 많은 자들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夫知保抱攜持厥婦子(부지보포휴지궐부자) : 지아비들은 그들의 처자를 안고 끌줄을 알아
以哀籲天(이애유천) : 슬픔으로써 하늘에 호소하고
徂厥亡出執(조궐망출집) : 도망갔으나 나가다 잡혔습니다.
嗚呼(오호) : 오호!
天亦哀于四方民(천역애우사방민) : 하늘도 온 세상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셔서
其眷命用懋(기권명용무) : 그들을 돌보시고 명을 내리시어 힘쓰는 이를 쓰셨으니
王其疾敬德(왕기질경덕) : 임금님은 덕을 공경함에 빠르셔야 합니다.
召誥(소고) 4
相古先民有夏(상고선민유하) : 옛날 백성들과 하나라 임금들을 보면
天迪(천적) : 하늘의 인도를 따라
從子保(종자보) : 자식처럼 보호를 받았고
面稽天若(면계천야) : 하늘을 우러러 따랐으나
今時(금시) : 지금은
旣墜厥命(기추궐명) : 그 명을 이미 잃고 있습니다.
今相有殷(금상유은) : 지금 은나라 임금을 보면
天迪(천적) : 하늘의 인도를
格保(격보) : 바로 받들었고
面稽天若(면계천야) : 하늘을 우러러 따랐으나
今時(금시) : 지금은
旣墜厥命(기추궐명) : 이미 그 명을 잃고 있습니다.
今沖子嗣(금충자사) : 지금 어린 임금께서 자리를 이으셨으니
則無遺壽耈(칙무유수구) : 늙고 경험 많은 이들을 버리지 않도록 하셔야겠습니다.
曰其稽我古人之德(왈기계아고인지덕) : 이르기를, ‘우리 옛사람들의 덕을 생각하라’고 하였거늘
矧曰其有能稽謀自天(신왈기유능계모자천) : 하물며 하늘과 의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다.
召誥(소고) 5
嗚呼(오호) : 오호!
有王雖小(유왕수소) :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님은 비록 어리나
元哉(원재) : 큰 아드님이시니
其丕能諴于小民(기비능함우소민) : 그분이 낮은 백성들과 크게 화합할 수 있으심은
今休(금휴) : 지금의 복입니다.
王不敢後(왕부감후) : 임금님은 감히 뒤로 미루심이 없이
用顧畏于民碞(용고외우민암) : 백성들의 어려움을 돌보고 두려워하셔야 합니다.
王來紹上帝(왕내소상제) : 임금님은 오셔서 하느님의 뜻을 이어
自服于土中(자복우토중) : 스스로 중화 땅을 다스리셔야 합니다.
旦曰其作大邑(단왈기작대읍) : 단도 말하기를 ‘그가 큰 도읍을 만들었으니
其自時配皇天(기자시배황천) : 그는 이때부터 스스로 하늘의 짝이 되었고
毖祀于上下(비사우상하) : 하늘과 땅에 삼가 제사지내셨으니
其自時中乂(기자시중예) : 그는 이때부터 스스로 중화 땅을 다스릴 것이다.
王厥有成命(왕궐유성명) : 임금님이 받으신 명을 이루시면
治民今休(치민금휴) : 백성을 다스림이 이제는 아름다워질 것이다.’고 하였습니다.
召誥(소고) 6
王先服殷御事(왕선복은어사) : 임금님은 먼저 은나라 관리들을 굴복시켜
比介于我有周御事(비개우아유주어사) : 우리 주나라의 관리들과 친하게 하시면
節性(절성) : 성질을 조절하게 되어
惟日其邁(유일기매) : 날로 그들이 발전할 것이니
王敬作所(왕경작소) : 임금은 처신을 삼가고
不可不敬德(부가부경덕) : 덕을 공경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我不可不監于有夏(아부가부감우유하) : 우리는 하나라 임금을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으며
亦不可不監于有殷(역부가부감우유은) : 또 은나라 임금들을 살려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我不敢知(아부감지) : 내가 감히 아는 체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曰有夏服天命(왈유하복천명) : 이르기를 ‘하나라 임금은 하늘의 명을 좇아서
惟有歷年(유유력년) : 여러 해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고 합니다.
我不敢知(아부감지) : 내가 감히 아는 체하는 것은 아니나
曰不其延(왈부기연) : 이르기를 ‘그들이 더 계속되지 못한 것은
惟不敬厥德(유부경궐덕) : 그들의 덕을 공경하지 못하여
乃早墜厥命(내조추궐명) : 이에 일찍이 그들의 명을 잃었던 때문.’이라 합니다.
我不敢知(아부감지) : 내가 감히 아는 체하는 것은 아니나
曰有殷受天命(왈유은수천명) : 이르기를 ‘은나라 임금은 하늘의 명을 받아
惟有歷年(유유력년) : 여러 해 나라를 다렸다 합니다.’
我不敢知(아부감지) : 내가 감히 아는 체하는 것은 아니나
曰不其延(왈부기연) : 이르기를 ‘그들이 더 계속되지 못한 것은
惟不敬厥德(유부경궐덕) : 그들의 덕을 공경하지 못하여
乃早墜厥命(내조추궐명) : 이에 일찍이 그 명을 잃었던 때문.’이라 합니다.
今王嗣受厥命(금왕사수궐명) : 지금 임금님께서는 그 명을 이어 받으셨으니
我亦惟茲二國命(아역유자이국명) : 우리는 이들 두 나라의 운명을 생각하여
嗣若功(사야공) : 그 공을 이어받아야겠습니다.
王乃初服(왕내초복) : 임금님은 이에 일을 시작하였으니
召誥(소고) 7
嗚呼(오호) : 오호!
若生子罔不在厥初生自貽哲命(야생자망부재궐초생자이철명) : 아이를 낳아 놓은 것과 같은 것이니 모두 처음 낳았을 때에 스스로 어진 명을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今天(금천) : 이제 하늘은
其命哲(기명철) : 그분에게 어질게도 명하실 터이고
命吉凶(명길흉) : 길하게 또는 흉하게도 명하실 것이며
命歷年(명력년) : 여러 해 다스리도록 명하시기도 할 것입니다.
知今我初服宅新邑(지금아초복댁신읍) : 지금 우리는 일하기 시작하여 새로운 도읍에 살게 되었음을 알고 있으니
肆惟王(사유왕) : 따라서 임금은
其疾敬德(기질경덕) : 오직 덕을 공경함에 빨라야 할 것입니다.
王其德之用(왕기덕지용) : 임금님의 그의 덕을 씀이
祈天永命(기천영명) : 명이 영원하기를 하늘에 비는 것입니다.
其惟王(기유왕) : 오직 임금님은
勿以小民淫用非彝(물이소민음용비이) : 낮은 백성들이 법도에 어긋나는 짓을 지나치게 하였다고
亦敢殄戮用乂(역감진륙용예) : 또한 감히 죽여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民若(민야) : 백성들을 잘 다스리고
有功(유공) : 공 있는 분들을 본따야 할 것입니다.
其惟王位(기유왕위) : 오직 임금 자리에 계신 분이
在德元(재덕원) : 덕이 으뜸가면
小民乃惟刑(소민내유형) : 낮은 백성들은 이에 법을 지키게 될 것이며
用于天下(용우천하) : 천하에 쓰이어
越王顯(월왕현) : 더욱 임금은 밝아질 것입니다.
上下勤恤(상하근휼) : 위아래가 부지런하고 걱정하면서
其曰(기왈) : 그들은 말하기를
我受天命(아수천명) : ‘우리가 받은 하늘의 명이
丕若有夏歷年式勿替有殷歷年(비야유하력년식물체유은력년) : 하나라 임금이 여러 해 다스릴 때와 어긋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하게 되어야 합니다.
欲王以小民受天永命(욕왕이소민수천영명) : 임금님은 낮은 백성들로서 하늘의 영원한 명을 받으시게 되기 바라는 바입니다.
召誥(소고) 8
拜手稽首(배수계수) : 손을 머리에 대고 큰절을 하며
曰予小臣(왈여소신) : 말하기를 ‘이 작은 신하는
敢以王之讎民百君子(감이왕지수민백군자) : 감히 왕의 옛 원수의 백성과 여러 군자와
越友民(월우민) : 정이 많은 백성들로써
保受王威命明德(보수왕위명명덕) : 임금님의 위엄 있는 명령과 밝은 덕을 이어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王末有成命(왕말유성명) : 왕이 마침내 이룬 명을 두시면
王亦顯(왕역현) : 임금이 또한 나타나실 것입니다.
我非敢勤(아비감근) : 저는 감히 부지런히 일한다고 할 수 없으니
惟恭奉幣(유공봉폐) : 감가 폐백을 바치어
用供王(용공왕) : 임금님께 드림으로써
能祈天永命(능기천영명) : 하늘에 영원한 명을 빌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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