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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論語

論語(논어) 18. 微子(미자)

by 산산바다 2016.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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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논어) 18. 微子(미자)

 

微子  去之  箕子  爲之奴  比干  諫而死  孔子曰  殷有三仁焉.

미자  거지  기자  위지노  비간  간이사  공자왈  은유삼인언

 

(은나라 주왕 때의 인물들로서)미자는 나라를 떠나 버렸고, 기자는 노예가 되었으며, 비간은 간하다 죽었다. 공자 말씀하셨다. '은나라에 세 사람의 인자가 있었다.'

 

 * ()하다 - (임금이나 윗사람에게)옳지 못한 일을 고치도록 말하다.

 

 

 

柳下惠爲士師  三黜  人曰  子未可以去乎    直道而事人  焉往而不三黜  枉道而事人  何必去父母之邦.

유하혜위사사  삼출  인왈  자미가이거호    직도이사인  언왕이불삼출  왕도이사인  하필거부모지방

 

유하혜가 재판관이 되었으나 세 번이나 쫓겨났다. 사람들이 말했다. '그대는 (이 나라를)떠날 수 없는 것이오?' 유하혜가 대답했다. '반듯하게 도를 지켜 사람을 섬기면 어디 간들 세 번 쫓겨나지 않겠습니까? 뜻을 굽혀 원칙 없이 사람을 섬기면 굳이 어버이의 나라를 떠날 필요가 있겠습니까?' 

 

 

 

齊景公  待孔子曰  若季氏則吾不能  以季孟之間  待之    吾老矣  不能用也  孔子行.

제경공  대공자왈  약계씨즉오불능  이계맹지간  대지    오로의  불능용야  공자행

 

제나라 경공이 공자를 대우하는 문제에 대해 말했다. '나는 계씨를 대우하는 정도까지는 못하겠고, 계씨와 맹씨의 중간 정도로는 대우할 수 있습니다.' 경공이 (나중에)다시 말했다. '내가 늙고 힘없어서 그대를 등용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러자 공자가 제나라를 떠났다.

 

 

 

齊人  歸女樂   季桓子受之  三日不朝  孔子行.

제인  귀녀악   계환자수지  삼일불조  공자행

 

제나라가 가수와 무희를 (노나라에)선물로 보냈다. 계환자가 이를 받고서 (노느라고)사흘이나 나라일을 보지 않았다. 그러자 공자가 관직을 떠났다.

 

 

 

楚狂接與歌而過孔子曰  鳳兮鳳兮  何德之衰  往者  不可諫  來者  猶可追  已而已而  今之從政者殆而

초광접여가이과공자왈  봉혜봉혜  하덕지쇠  왕자  불가간  내자  유가추  이이이이  금지종정자태이

 

초나라 광인 접여가 노래를 부르며 공자의 수레 앞을 지나갔다. '봉황이여 봉황이여! 어찌 그리 불운한가. 지나간 것은 따질 수 없지만 올 것은 따라잡을 수 있겠지. (아니야) 관둬라 관둬! 요즈음은 정치인들이 다 위태롭다.'

 

* 여기서의 광인은 진짜 미친 사람이 아니다. 도가 계열의 고수들을 말한다. 공자가 망가져가는 현실을 바로 세워보려고 노력한 것과는 달리, 이들은 현실의 미련을 버리고 자연과 벗하며 살았다.

 

 

 

孔子下  欲與之言  趨而避之  不得與之言.

공자하  욕여지언  추이피지  부득여지언

 

공자가 (수레에서)내려 이야기를 나누려 했지만 그가 재빨리 피해버려 그러지 못했다.  

 

 

 

長沮桀溺  耦而耕  孔子過之  使子路  問津焉.

장저걸닉  우이경  공자과지  사자로  문진언

 

(누항에 묻혀 살고 있는 도사들인)장저와 걸익이 가래로 밭을 갈고 있었다. 공자가 지나가다가 자로를 시켜 나루터가 어디인지 묻게 하셨다

 

 

 

長沮曰  夫執與者爲誰  子路曰  爲孔丘    是魯孔丘與  曰是也  曰是知津矣.

장저왈  부집여자위수  자로왈  위공구    시노공구여  왈시야  왈시지진의

 

장저가 물었다. '저기 수레 고삐를 잡고 있는 사람이 누구시오?' 자로가 대답했다. '공구이십니다.' 장저가 다시 물었다. '노나라의 그 공구 말씀이시오?' 자로가 대답하였다. '.' 장저가 말했다. '그 사람이라면 나루터를 벌서 알고 있을 겁니다.'

 

 

 

問於桀溺  桀溺曰  子爲誰    爲仲由    是魯孔丘之徒與  對曰然    滔滔者天下皆是也  而誰以易之.

문어걸닉  걸닉왈  자위수    위중유    시노공구지도여  대왈연    도도자천하개시야  이수이역지

 

자로가 걸닉에게 (나루터가 어디인지)물었다. 걸닉이 되물었다. '그대는 뉘시오?' 자로가 대답했다. '저는 중유입니다.' 걸닉이 말했다. '노나라 공구의 제자이시오?' 자로가 대답했다. '. 그렇습니다.' 걸닉이 말했다. '세상은 온통 물난리가 난 듯 어지러운데 누가 어지러운 세상을 바꿀 수 있겠소?

 

 

 

且而與其從辟人之士也  豈若從辟世之士哉  耰而不輟.

차이여기종피인지사야  기약종피세지사재  우이불철

 

그러니 그대는 사람을 피해 다니는 사람(공자)을 따라 다니는 것보다 차라리 세상을 피해 다니는 사람(장저와 걸닉)을 따르는 것이 더 낫지 않겠소?' 이렇게 말하고는 뿌린 씨앗을 흙으로 덮으며 밭일을 계속했다.

 

 

 

子路行  以告  夫子憮然曰  鳥獸  不可與同群  吾非斯人之徒與  而誰與  天下有道  丘不與易也.

자로행  이고  부자무연왈  조수  불가여동군  오비사인지도여  이수여  천하유도  구불여역야

 

자로가 돌아와서 공자에게 알렸다. 낙심한 공자께서 망연자실하여 말씀하셨다. '사람은 새나 짐승과는 무리지어 함께 살 수 없다. 내가 이런 사람들과 함께 하지 않고 누구와 함께 하겠느냐? 천하에 도가 있다면 내가 그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子路從而後  遇丈人  以杖荷蓧  子路問曰  子見夫子乎  丈人曰  四體不勤  五穀不分  孰爲夫子  植其杖而芸

자로종이후  우장인  이장하조  자로문왈  자견부자호  장인왈  사체불근  오곡불분  숙위부자  식기장이운

 

자로가 공자를 따르려다 뒤에 쳐졌는데, 지팡이를 짚고 삼태기를 멘 노인을 만났다. 자로가 물었다. '노인장, 혹시 저희 선생님을 보셨는지요?' 노인이 말했다.' 팔다리도 움직이지 않고 오곡도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선생님이오?' 그러고는 지팡이를 꽂아놓고 김을 매었다.

 

 

 

子路拱而立  止子路宿  殺鷄爲黍而食之  見其二子焉  明日  子路行  以告子曰  隱者也  使子路  反見之  至則行矣.

자로공이립  지자로숙  살계위서이식지  현기이자언  명일  자로행  이고자왈  은자야  사자로  반견지  지즉행의

 

자로가 공손히 손을 모은 자세로 서 있었다. 노인은 자로를 집에 데려가 묵게 했다. 닭을 잡고 기장밥을 해서 자로를 먹이고는 두 아들을 인사시켰다. 다음날 자로가 공자에게 가서 이일을 알렸다. '은자시로구나,' 공자는 자로를 보내, 다시 그들을 만나보게 하였다. 자로가 가보니 그들은 떠나고 없었다.

 

 

 

子路曰  不仕無義  長幼之節  不可廢也  君臣之義  如之何其廢之  欲潔其身而亂大倫  君子之仕也  行其義也  道之不行  已知之矣.

자로왈  불사무의  장유지절  불가폐야  군신지의  여지하기폐지  욕결기신이난대륜  군자지사야  행기의야  도지불행  이지지의

 

자로가 말했다. '출사하지 않은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장유간의 구분도 폐할 수 없는데 군신간의 의를 어떻게 폐할 수 있겠는가. (출사를 하지 않는 것은)제 몸 하나 깨끗하게 하기 위해 군신간의 큰 도리를 어지럽히는 것이다. 세상에 도가 없음은 진작에 알고 있던 사실 아닌가.'

 

 

 

逸民  伯夷叔齊  寓仲夷逸  朱張柳下惠  少連子曰  不降其志  不辱其身  伯夷叔齊與.

일민  백이숙제  우중이일  주장류하혜  소련   자왈  불항기지  불욕기신  백이숙제여

 

은둔한 사람으로는 백이와 숙제, 우중과 이일, 주장, 유하혜, 소련 등이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뜻을 꺾지 않고 몸을 욕되게 하지 않은 사람은 백이와 숙제다.'

 

 

 

謂柳下惠少連  降志辰身矣  言中倫  行中慮  其斯而已矣.   謂虞仲夷逸  隱居放言  身中淸  廢中權  我則異於是  無可無不可.

위류하혜소련  항지지신의  언중륜  행중려  기사이이의    위우중이일  은거방언  신중청  폐중권  아즉이어시  무가무불가

 

그리고 유하혜와 소련에 대해서 말했다. '이 사람들은 뜻이 꺾이고 몸은 욕을 당했지만, 말은 경우에 맞았고 행동에는 생각이 있었다.' 우중과 이일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이 사람들은 세상을 피해 숨어 살며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했지만, 행실은 아주 맑았고 스스로 맺고 끊는 것도 도리에 맞았다. 그런데 나는 이들과 다르다. 나는 그럴 것도 없고 그러지 못할 것도 없다.  

 

* 우중 - '태백'편에 나왔던 인물이다. 동생에게 왕위를 양보하기 위해 형 태백과 함께 남쪽으로 간, 고공단보의 둘째 아들 중옹이다. 이일, 주장, 소련 이 세 사람에 대해서는 고증할 만한 자료가 없지만 공자 시대의 대표적인 은둔자들이었던 것 같다.

 

 

 

太師摯  適齊  亞飯干  適楚  三飯  適蔡  四飯缺  適秦  鼓方叔  入於河  播鼗武  入於漢  少師陽  擊磬襄  入於海.

태사지  적제  아반간  적초  삼반료  적채  사반결  적진  고방숙  입어하  파도무  입어한  소사양  격경양  입어해

 

태사지(악단장 벼슬)는 제나라로 갔고, 두 번째 식사 때의 악사인 간은 초나라로 갔고, 세 번째 식사 때의 악사인 요는 채나라로 갔다. 북 치던 숙은 하에 들어가 살고, 작은 북 치던 무는 한 지역으로 갔으며, 악사 조수 노릇을 하던 양과 경쇠 치던 양은 바닷가로 가서 살게 되었다.

 

* 음악에 조예가 깊은 공자는 나라가 무너지면서 아끼던 악사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 구절은 세상이 자꾸 나빠지면서 결국 예악의 붕괴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周公 謂魯公曰  君子不施其親  不使大臣  怨乎不以  故舊無大故則不棄也  無求備於一人.

주공 위로공왈  군자불시기친  불사대신  원호불이  고구무대고즉불기야  무구비어일인

 

주공이 (아들인)노공에게 말했다. '군자는 친족에게 소홀해서는 안 된다. 대신들이 쓰이지 않는다고 원망하게 해서도 안 된다. 오랜 벗은 큰 잘못이 없는 한 버려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갖추기를 바라서도 안 된다.'

 

 

 

周有八士  伯達伯适  仲突仲忽  叔夜叔夏  季隨季騧.

주유팔사  백달백괄  중돌중홀  숙야숙하  계수계와

 

주나라에 여덟명의 선비가 있었다. 그들은 백달, 백팔, 중돌, 중홀, 숙이, 숙하, 계수 계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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