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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論語

論語(논어) 14. 憲問(헌문)

by 산산바다 2016. 2. 28.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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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논어) 14. 憲問(헌문)

   

憲問恥  子曰  邦有道穀  邦無道穀  恥也

헌문치  자왈  방유도곡  방무도곡  치야

 

원헌이 부끄러움에 대해 물었다. 공자 답하시길 '나라에 도가 있을 때도 녹을 받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도 녹을 받는 것을 부끄러움이라 한다.'

 

* 원헌 - 공자의 제자 중 가장 가난했던 사람이다. 그럼에도 관직에 나가 먹을 것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 묻지 않고 부끄러움에 대해 묻는다. 당시는 쿠데타가 일상적이던 시대였으므로 너나없이 관직에 나서려고 하던 때이다. 관직과 봉록을 필요로 했던 그가 덕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공자가 보기에 기특한 일이었다.  

 

 

 

克伐怨欲  不行焉  可以爲仁矣  子曰  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극벌원욕  불행언  가이위인의  자왈  가이위난의  인즉오불지야

 

'이기려 하고, 스스로 자랑하고, 원망하고, 욕심내는 것, 이 네 가지를 드러내지 않았다면 인이라고 할 만한지요?'

공자 답하셨다.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인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子曰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자왈  사이회거  부족이위사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가 편안한 삶을 원한다면 선비라고 말하기 어렵다.'

 

 

 

子曰  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

자왈  방유도  위언위행  방무도  위행언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라에 도가 있으면 말과 행동을 높고 바르게 해도 되지만,

나라에 도가 없으면 행동은 높게 하고 말은 낮추어 겸손하게 해야 할 것이다.' 

 

 

 

子曰  有德者  必有言  有言者  不必有德  仁者  必有勇  勇者  不必有仁.

자왈  유덕자  필유언  유언자  불필유덕  인자  필유용  용자  불필유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 있는 사람은 반드시 올바른 말을 하지만,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모두 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진 사람은 반드시 용맹이 있지만, 용맹이 있는 사람이라고 모두 어짐이 있는 것은 아니다.'

 

 

 

南宮适  問於孔子曰  羿善射 奡盪舟  俱不得其死  然禹稷  躬稼而有天下

남궁괄  문어공자왈  예선사 오탕주  구부득기사  연우직  궁가이유천하

 

남궁괄(남용)이 공자에게 물었다. '예는 활을 잘 쏘았고, 오는 힘이 세어 배를 끌 정도였지만 모두 제명을 다하지 못하고 (옳은 죽음을 하지 못하고)죽었습니다. 그런데 우와 직은 몸소 농사를 지었으면서도 천하를 얻지 않았습니까?'

 

* (羿) - 당시 중국 전설에 나오는 세 사람인데 모두 활을 잘 쏘는 이들이었다. 해가 열 개 나타나자 그 중 아홉을 쏘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당시 '' 하면 셋 중 누구를 가리키는 활의 명수를 뜻했다.

* () - 하나라 사람으로 대표적 장사인 항우에 비길 만한 장사였다.

 

 

 

夫子不答  南宮适出  子曰  君子哉  若人  尙德哉  若人.

부자부답  남궁괄출  자왈  군자재  약인  상덕재  약인

 

공자 대답하지 않고 있다가 남궁괄이 나가자 말씀하셨다. '군자로다! 저 사람은. 저 사람이야말로 덕을 숭상하는 사람이구나!'

 

 

 

子曰  君子而不仁者  有矣夫  未有小人而仁者也.

자왈  군자이불인자  유의부  미유소인이인자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 중에 어질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소인 중에 어진 사람은 없다.'

 

 

 

子曰  愛之  能勿勞乎  忠焉  能勿誨乎.

자왈  애지  능물노호  충언  능물회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랑하는데 능히 수고롭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람이 충성을 다하는데 깨우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子曰  爲命裨諶  草創之  世叔討論之  行人子羽修飾之  東里子産  潤色之.

자왈  위명비심  초창지  세숙토론지  행인자우수식지  동리자산  윤색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나라에서는 명령을 할 때 비심이 초안을 잡으면, 세숙이 따져 논하고전문 외교관인 자우가 고치고 다듬은 다음 동리 자산이 손질하였다.'

 

* 자산 - 정나라에서 3대에 걸쳐 재상을 지낸 명관리이다. 그의 임기 중 정나라를 춘추패자의 하나로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이처럼 신중한 외교관리와 철저한 문서관리에 있었다. 따라서 그런 자산에게 내린 공자의 후한 평가이다.

 

 

 

或問子産  子曰  惠人也  問子西  曰彼哉彼哉  問管仲  曰人也奪伯氏騈邑三百  飯疏食沒齒  無怨言.

혹문자산  자왈  혜인야  문자서  왈피재피재  문관중  왈인야탈백씨병읍삼백  반소사몰치  무원언

 

누가 자산에 대해서 묻자 공자 답하시길 '너그럽고 지혜로운 사람이다.' 이번에는 자서에 대해 묻자 공자 답하셨다. '(아예 언급할 가치도 없다는 뜻으로)'그 사람? 그 사람 말이냐?'

관중에 대해 묻자 공자 답하셨다. '대단한 인물이지. 관중은 대부 백씨의 땅인 병읍의 삼백호를 빼앗었는데, 백씨는 거친 음식을 먹으면서도 죽을 때까지 관중을 원망하지 못했다.

 

* 자서 - 춘추 시대에 자서란 인물이 셋 있었는데, 한 사람은 자산의 집안 형으로 자산 전에 정나라를 이끌던 공손하이다. 또 하나는 초나라 문공 때의 투의신이라는 사람이다. 나머지 한 사람은 초나라 평왕 때의 공자신이라는 사람으로 공자와 동시대 인물이다. 투의신은 공자 시대와 너무 멀어 두 사람 중 하나를 말하는 듯하다.

 

 

 

子曰  貧而無怨    富而無驕  .

자왈  빈이무원    부이무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난하면서 원망함이 없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기는 쉬우니라.'

 

 

 

子曰  孟公綽  爲趙魏老則優  不可以爲騰薛大夫.

자왈  맹공작  위조위노즉우  불가이위등설대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공작은 (큰나라인)조나 위나라의 가신을 하기엔 충분하지만, (작은 나라일지라도) 등이나 설나라의 대부는 될 수 없다.

 

* 맹공작이라는 사람은 닭 머리보다는 호랑이 몸통쯤이 어울리는 사람인 듯하다. 공자는 군주의 첫 번째 능력으로 사람을 알고, 그 능력과 덕량에 따라 적재적소에 등용해야 하는 것을 강조한 부분이다

 

 

 

子路問成人  子曰  若臧武仲之知  公綽之不欲  卞莊子之勇  苒求之藝  文之以禮樂  亦可以爲成人矣

자로문성인  자왈  약장무중지지  공작지불욕  변장자지용  염구지예  문지이예악  역가이위성인의

 

曰今之成人者  何必然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  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

왈금지성인자  하필연  견리사의  견위수명  구요  불망평생지언  역가이위성인의

 

자로가 완벽한 (인격 완성)사람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무중의 지혜와 맹공작의 담백함, 변장자의 용기와 염유의 다재다능함 등을 예악으로 잘 다듬는다면 완벽한 사람이 아니겠느냐?

 

요즈음은 완벽한 사람이라고 해서 어찌 꼭 그럴 수 있겠느냐. 이해관계에 부딪히면 마땅한 경우를 생각하고, 위태로운 상황을 보면 목숨을 던지며, 곤궁함이 오래 계속 되어도 평소에 한 말을 잊지 않는다면 그 역시 완벽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曰  信乎夫子不信不笑不取乎  公明賈對曰  以告者過也夫子時然後言  人不厭其言 

자문공숙문자어공명가왈  신호부자불신불소불취호  공명가대왈  이고자과야   부자시연후언  인불염기언

 

공자가 공명가에게 공숙문자에 대해 묻기를 '그 분은 말도 하지 않으시고 웃지도 않으시며, 잘 취하지도 않으신다는데 그게 정말인가?' 공명가 대답했다. '말을 전한 사람이 잘못 전한 것입니다. 그 분은 말을 해야 할 적절한 때에 말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말을 싫어하지 않는 겁니다.

 

 

 

樂然後笑  人不厭其笑  義然後取  人不厭其取 子曰  其然  盖其然乎.

낙연후소  인불염기소  의연후취  인불염기취 자왈  기연  개기연호

 

다들 즐거워야 비로소 웃으니 사람들이 그 웃음을 싫어하지 않으며, 정당해야 비로소 취하니 다른 사람들이 그 취함을 싫어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자 말씀하셨다. '그렇겠지. 어떻게 소문대로 그럴 수 있겠느냐?'

 

 

 

子曰  臧武仲  以防  求爲後於魯  雖曰不要君 吾不信也.

자왈  장무중  이방  구위후어로  수왈불요군 오불신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무중이 (아들로 하여금)자신의 봉지인 방 땅의 후계자를 정해줄 것을 노나라에 요구했다. 말은 임금을 협박한 게 아니라지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子曰  晉文公  譎而不正  齊桓公  正而不譎.

자왈  진문공  휼이부정  제환공  정이불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나라 문공은 권모술수에 밝고 성품이 반듯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제나라 환공은 성품이 반듯했고 권모술수를 쓰지도 않았다.'

 

 

 

子路曰  桓公  殺公子糾  召忽死之  管仲不死  曰未人乎

자로왈  환공  살공자규  소홀사지  관중불사  왈미인호

 

자로가 물었다. '제나라 환공이 자신의 형 규를 죽이자 (규의 사부였던)소홀은 그를 따라 자살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사부였던)관중은 죽지 않았습니다. 관중은 어질지 못하다고 해야겠지요?'

 

 

 

子曰  桓公  九合諸侯  不以兵車  管仲之方也  如其仁如其人.

자왈  환공  구합제후  불이병거  관중지방야  여기인여기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환공은 여러 차례 제후들을 모아 동맹을 맺었는데 군사와 수레(무력)를 쓰진 않았다. 이것이 모두 관중의 힘이니 그 어찌 어짊이 아니리오. 관중의 어짊만 하라지

 

 

 

子貢曰  管仲  非仁者與  桓公  殺公子糾  不能死  又相之 

자공왈  관중  비인자여  환공  살공자규  불능사  우상지

 

자공이 말하였다. '관중은 어진자가 아닐진저! 환공이 자기의 주군인 규를 죽였는데도 따라 죽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환공을 도와 재상이 되었지 않은가? '  

 

 

 

子曰  管仲  相桓公覇諸侯  一匡天下  民到于今  受其賜  微管仲  吾其被髮左衽矣

자왈  관중  상환공패제후  일광천하  민도우금  수기사  미관중  오기피발좌임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관중은 환공의 재상으로 그를 도와 제후들의 패자가 되게 했고, 천하를 하나로 바로 잡았다. 백성들은 지금까지도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관중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야만인처럼)머리를 풀어 헤치고 (오랑캐처럼)왼쪽으로 옷고름을 여미고 있을 것이다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

개약필부필부지위양야  자경어구독이막지지야

 

그가 어찌 평범한 사람들처럼 사소한 약속에 목숨을 걸어 시골 골짜기에서 목을 매겠느냐. 그건 대의를 모르는 일이다.'

 

 

 

公叔文子之臣大夫僎 與文子  同升諸公  子聞之曰  可以爲文矣.

공숙문자지신대부선 여문자  동승제공  자문지왈  가이위문의

 

공숙문자의 가신인 대부 선이 (주인이었던)공숙문자와 함께 나라의 대신이 되었다. 공자께서 이 말을 듣고 말했다. '공숙문자는 과연 시호를 문이라 할 만하다.'

 

 

 

子言衛靈公之無道也  康子曰  夫如是  奚而不喪  孔子曰  仲叔圄  治賓客  祝鮀  治宗廟  王孫賈  治軍旅  夫如是  奚其喪.

자언위령공지무도야  강자왈  부여시  해이불상  공자왈  중숙어  치빈객  축타  치종묘  왕손가  치군여  부여시  해기상

 

공자가 위나라 영공의 무도함에 대해 말하자 계강자가 말했다. '그런데도 어째서 그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겁니까?'

공자 답하셨다. '중숙어(공숙문자)가 외교를 맡고 있고, 축타가 제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왕손가가 군대를 지휘하고 있으니 (이렇게 유능한 고나리들이 받쳐주고 있으니)어찌 망할 수 있겠는가?' 

 

 

 

子曰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자왈  기언지부작  즉위지야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의 말을 부끄러이 여기지 않음은 떳떳함이 있음이니 이런 좋은 말을 실천하기는 어려우니라.' 

 

 

 

陳成子弑簡公  孔子沐浴而朝  告於哀公曰  陳恒  弑其君  請討之  公曰  告夫三子

진성자시간공  공자목욕이조  고어애공왈  진항  시기군  청토지  공왈  고부삼자

 

(제나라 대부인)진항이 (임금인)간공을 시해했다. 공자가 목욕재계하고 조정에 나아가 애공에게 말하길 '진항이 임금을 시해했으니 청컨대 그를 토벌하십시오.'

애공이 말했다. '그대가 이 나라의 세 실력자(계씨, 맹씨, 숙씨)에게 가서 알리시오.'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君曰告夫三子者  之三子告  不可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공자왈  이오종대부지후  불감불고야  군왈고부삼자자  지삼자고  불가공자왈  이오종대부지후  불감불고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대부의 뒤를 따르는 사람이라 감히 임금께 아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임금께선 세 실력자에게 알리라 하신다.' 공자가 세 실력자에게 알렸지만 (그들이 공자가 인금에게 청한)그대로 할 리 없었다.

공자 말씀하시길 '나를 대부의 뒤를 따르는 사람이라 감히 알리지 않을 수 없었다.'

 

 

 

子路問事君  子曰  勿欺也  而犯之.

자로문사군  자왈  물기야  이범지

 

자로가 임금을 섬기는 것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속이지 말고, 거스르더라도 간곡하게 간해야 한다.'

 

 

 

子曰  君子上達  小人下達.

자왈  군자상달  소인하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인의와 같은 덕성인)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재물이나 이익 같은)아래에 통달한다.

 

 

 

子曰  古之學者  爲己  今之學者  爲人

자왈  고지학자  위기  금지학자  위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의 학자들은 자기를 닦는 데 몰두했는데 요즈음 학자들은 남에게 보이는 데 몰두한다.' 

 

 

 

蘧伯玉  使人於孔子  孔子與之坐而問焉    夫子  何爲  對曰  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使者出  子曰  使乎使乎.

거백옥  사인어공자  공자여지좌이문언    부자  하위  대왈  부자욕과기과이미능야사자출  자왈  사호사호

 

(위나라 대부인)거백옥이 공자에게 사신을 보냈다. 공자가 사신에게 자리를 권하며 안부를 물었다.  '대부께선 요즈음 어떻게 지내십니까?' 사신이 대답하길 '대부께선 허물을 적게 하고자 하시지만 아직 부족하십니다.'

사신이 나가자 공자 말씀 하셨다. '훌륭한 사신이다. 훌륭한 사신이야.' 

 

공자가 천하를 주유하던 시절에 위나라에 갔다가 거백옥의 집에 머물렀던 적이 있다.

 

 

 

子曰  不在其位  不謨其政.

자왈  부재기위  불모기정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그 직무를 논하지 말아야 한다.'

 

 

 

曾子曰  君子  思不出其位.

증자왈  군자  사불출기위

 

증자가  말했다. ' 군자는 생각이 그 자리를 넘어서지 않아야 한다.' 

 

 

 

子曰  君子  恥其言而過其行.

자왈  군자  치기언이과기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이 실천보다 지나친 것을 부끄러워한다.'

 

 

 

子曰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仁子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子貢曰  夫子自道也.

자왈  군자도자삼  아무능언  인자불우  지자불혹  용자불구  자공왈  부자자도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실천해야 할 것이 세 가지 있는데 나는 제대로 하는 게 없다. 인자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으며,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공이 말하길 '선생님께서는 바로 자신을 말씀하신 것이다.'

 

 

 

子貢方人  子曰  賜也  賢乎哉  夫我則不暇.

자공방인  자왈  사야  현호재  부아즉불가

 

자공이 다른 사람을 비방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는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구나. 나는 비교하여 겨누지 못하겠는데 말이다.(그럴 틈조차 없다)'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己無能也.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환기무능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 없음을 걱정하여라.'

 

 

 

子曰  不逆詐  不億不信  抑亦先覺吾是賢乎.

자왈  불역사  불억불신  억역선각오시현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다른 사람이 나를 속이지 않을까 미리 추측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나를 믿어주지 않을까 억측하지 마라. 먼저 (그런 낌새를)깨닫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微生畝謂孔子曰    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  孔子曰  非敢爲佞也  疾固也.

미생무위공자왈    하위시서서자여  무내위영호  공자왈  비감위영야  질고야

 

미생무가 공자에게 말하길 '자네는 왜 그리 바쁜가? 말재간을 부리는 것 아닌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가 감히 말재간을 부리겠습니까? (그저)기존의 고루함을 미워하고 이를 고치고자 함입니다.'

 

* 공자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보아 공자의 선배나 어른쯤 되는 사람이다.

 

 

 

子曰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자왈  기불칭기력  칭기덕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리마를 칭찬하는 것은 그 힘 때문이 아니라 그 (조련이 잘 된)덕 때문이다.'

 

 

 

或曰  以德報怨  何如  子曰  何以報德  以直報怨  以德報德.

혹왈  이덕보원  하여  자왈  하이보덕  이직보원  이덕보덕

 

누가 말하길 '은혜로 원한을 갚음이 어떻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덕은 무엇으로 갚겠느냐원한은 정직하게 갚고 착한 덕은 은덕으로 갚으면 된다.'

 

 

 

子曰  莫我知也夫  子貢曰  何爲其莫知子也  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  其天乎.

자왈  막아지야부  자공왈  하위기막지자야  자왈  불원천  불우인  하학이상달  지아자  기천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알아주지 않는구나!' 자공 말하길 '어찌하여 선생님을 알아주는 이가 없다고 하십니까?'

공자 답하시길 '나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도 않는다. 아래로 작은 기능들을 배워 위로 큰 이치를 깨달음에 이르렀으나 그런 나를 알아주는 것은 하늘 밖에 없다.' 

 

 

 

公伯寮愬子路於季孫  子服景伯  以告曰  夫子固有惑志於公伯寮  吾力  猶能肆諸市朝

공백료소자로어계손  자복경백  이고왈  부자고유혹지어공백료  오력  유능사저시조

 

(계손의 가신인)공백료가 (주인인)계손에게 자로를 참소했다. 자복경복이 이 사실을 공자에게 알리며 말했다. '계손께서는 공백료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제가 힘을 써서 공백료의 목을 저잣거리에 내걸 수도 있습니다.'

 

 

 

子曰  道之將行也與  命也  道之將廢也與  命也  公伯寮其如命  .

자왈  도지장행야여  명야  도지장폐야여  명야  공백료기여명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가 장차 실현되는 것도 천명이고, 도가 장차 사라지는 것도 천명입니다. 공백료가 그 천명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子曰  賢者辟世  其次辟地  其次辟色  其次辟言子曰  作者七人矣.

자왈  현자피세  기차피지  기차피색  기차피언   자왈  작자칠인의

 

현명한 사람은 어지러운 세상을 피하고, 그 다음 가는 사람은 난국을 피하고, 그 다음은 사람을 피하고, 그 다음은 말을 피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사람들이 이미 일곱 명 있다.'

 

 

 

子路宿於石問  晨門曰  奚自  子路曰  自孔氏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자로숙어석문  신문왈  해자  자로왈  자공씨    시지기불가이위지자여

 

자로가 (성의 바깥문인)석문에서 묵었다. (다음날 새벽에 성으로 들어오니)문지기가 물었다. '어디서 오는 길이오?' 자로 답하길 '공자의 집에서 오는 길이오.' 문지기가 말했다. '바로 그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굳이 하려고 하는 그 사람 말이지요?'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曰  有心哉  擊磬乎  旣而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欺已而已矣  深則萬  淺則揭

자격경어위  유하궤이과공씨지문자왈  유심재  격경호  기이왈  비재  갱갱호  막기지야 기이이이의  심즉만  천즉게

 

(하루는) 공자가 위나라에서 경쇠를 치고 있는데 마침 삼태기를 메고 그 집 앞을 지나던 사람이 말했다. '경쇠 소리에 마음이 숨어 있구나!' 더 듣고 나서 또 말하길 '경쇠 두드리는 소리가 비루하다! 자기를 알아주는 이 없으면 그만이지. (시에 이르기를)물이 깊으면 옷을 벗고 건너면 되고 물이 얕으면 옷을 걷고 건너면 된다. 고 했다.' 

 

 

 

子曰  果哉  未之難矣.

자왈  과재  미지난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말 한번)확실하다. 그렇게 하는 일은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는 그 이상을 생각하니 괴로운 것이다.)

 

 

 

子張曰  書云高宗  諒陰三年  不言  何謂也  子曰  何必高宗  古之人  皆然  君薨  百官總己  以聽於冢宰三年.

자장왈  서운고종  양음삼년  불언  하위야  자왈  하필고종  고지인  개연  군훙  백관총기  이청어총재삼년

 

자장이 묻기를 '상서에 은나라 고종이 선왕의 상을 치르는 삼 년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고 했는데 무슨 뜻입니까?'

공자 답하셨다. '어디 고종만 그랬겠느냐? 옛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했다. 임금이 죽으면 (뒤를 이은 임금은 삼년 동안 직접 정치를 하지 않고)모든 관리들이 재상의 명을 받아 일했다.'

 

 

 

子曰    好禮則民易使也.

자왈    호례즉민이사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윗사람이 예를 좋아하면 백성들을 쉽게 부릴 수 있다.'

 

 

 

子路問君子  子曰  脩己以敬  曰如斯而已乎  曰脩己以安百姓  脩己以安百姓  堯舜  其猶病諸

자로문군자  자왈  수기이경  왈여사이이호  왈수기이안백성  수기이안백성  요순  기유병제

 

자로가 군자에 대해 묻자 공자 답하셨다. '진지한 자세로 자기 몸을 닦는(수양하는) 사람이다.' 다시 묻기를 '그게 전부입니까?' 공자 답하시길 '스스로 몸을 닦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어야겠지.' 또 묻기를 '그렇게만 하면 되나요?' 공자 답하시길 '스스로 몸을 닦고 나아가 결국 온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그런데 제 몸을 닦아 결국 온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일은 요, 순 임금도 하기 어려웠다.'

 

 

 

原壤夷俟  子曰  幼而不孫弟  長而無述焉  老而不死是爲賊  以杖其脛.

원양이사  자왈  유이불손제  장이무술언  노이불사시위적  이장구기경

 

(어릴 적 친구인)원앙이 엉거주춤 쭈그리고 앉아 공자를 맞았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는 어려서 공손하지 않았고, 자라서 아무 공적이 없었으며, 늙어서는 빨리 죽지 않으니 바로 도둑이 아닌가?' 그리고는 지팡이로 친구의 정강이를 (가볍게 툭)쳤다

 

 

 

闕黨童子將命  或問之曰  益者與  子曰  吾見其居於位也  見其與先生並行也  非求益者也  欲速成者也.

궐당동자장명  혹문지왈  익자여  자왈  오견기거어위야  견기여선생병행야  비구익자야  욕속성자야

 

(공자의 고향인)궐 마을의 아이 하나가 (고향과 공자 사이에)소식 전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누가 그 아이에 대해 물었다. '저 아이는 배우며 노력하는 아이입니까?' 공자 답하길 ' 나는 그 아이가 상석에 자리 잡고 앉아 있는 것을 보았고, 나이 든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는 것도 보았다. 그 아이는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빨리 성공하기를 바라는 아이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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