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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論語

論語(논어) 11. 先進(선진)

by 산산바다 2016. 2. 28.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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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논어) 11. 先進(선진)

 

子曰  先進  於禮樂  野人也  後進  於禮樂  君子也  如用之則吾從先進.  

자왈  선진  어예락  야인야  후진  어예락  군자야  여용지즉오종선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의 문물은 촌스럽다고 하고 요즈음 문물은 세련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보고 이 중에서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옛것을 고르겠다.' 

 

 

 

子曰  從我於陳菜者皆不及門也  德行  顔淵閔子騫冉伯牛仲弓言語  宰我子貢  政事  冉有季路  文學  子遊子夏.

자왈  종아어진채자개불급문야  덕행  안연민자건염백우중궁언어  재아자공  정사  염유계로  문학  자유자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힘들었던 시절)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나를 따랐던 사람들 모두 지금 내 문하에 있지 않구나. 덕행이 훌륭하기로는 안회,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었고, 말 잘하기로는 재아와 자공이었으며, 정치로는 염유와 자로였고, 문학에 밝기로는 자유와 자하였다.' 

 

 

 

子曰  回也  非助我者也  於吾言  無所不說.

자왈  회야  비조아자야  어오언  무소불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안회는 나에게 도움을 주는 자가 아니로다. 내 말을 듣고 기뻐하지 않은 적이 없다.'

 

* 안회는 총명한 제자로 공자의 말은 무엇이든 다 알아듣고, 나름대로 묵상한 후 틀림없이 실천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성급한 자로나 말 많은 재아처럼 화를 돋우는 법도 없고 문득 깨달은 것처럼 기쁨을 주지도 않는다. 스승의 입장에서 질문이 많은 제자가 애착이 간다고 할 때 안회는 멍청해 보일 정도로 반응이 없다. 이를 아쉽게 여긴 표현인 듯 여겨지나 이 구절은 어쨌든 안회에 대한 칭찬이 담겨있다

 

 

 

子曰  孝哉  閔子騫  人不間於其父母昆弟之言.

자왈  효재  민자건  인불간어기부모곤제지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효성스럽구나. 민자건은! 그 부모 형제의 칭찬에 다른 사람까지도 이의가 없구나.'

 

 

 

南容  三復白圭  孔子以其兄之子  妻之.

남용  삼복백규  공자이기형지자  처지

 

남용이 (흰 옥구슬에 대한 시)백규를 세 번이나 반복해서 읊었다. 공자가 형의 딸을 아내 삼게 하였다.

 

* 백규는 <시경>대아'()'에 나오는 구절이다.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으니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남용은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사람이기 때문에 난세에도 몸을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공자는 말했다. 그러므로 조카사위를 삼았을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

 

 

 

季康子問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不幸短命死矣  今也則无

계강자문  제자숙위호학  공자대왈  유안회자호학불행단명사의  금야즉무

 

계강자가 묻기를 '제자들 중 누가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안회라는 제자가 특히 배우기를 좋아했습니다만 명이 짧아 일찍 죽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

 

 

 

顔淵死  顔路請子之車  以爲之槨  子曰  才不  亦各言其子也  鯉也死  有棺而無槨  吾不徒行  以爲之槨 以吾從大夫之後  不可徒行也.

안연사  안로청자지거  이위지곽  자왈  재불재  역각언기자야  이야사  유관이무곽  오불도행  이위지곽 이오종대부지후  불가도행야

 

안회가 죽었다. 안로가(그의 아버지) 공자에게 그의 수레를 팔아 아들의 곽을 만들고자 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재주가 있든 없든 누구나 제 자식은 아끼는 법이지요. 내 아들 리가 죽었을 때도 관만 썼지 곽을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수레를 팔아서 곽을 만들어주고 제가 걸어 다닐 수는 없습니다. 제가 대부의 뒤를 따를 일이 있는데 걸어서 뒤따를 수는 없지 않습니까.'

 

* 안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한 공자지만 아들보다도 더 화려한 상을 치루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보아 이와 같이 했을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顔淵死  子曰    天喪予  天喪予.

안연사  자왈    천상여  천상여

 

안회가 죽자 공자 말씀하시셨다. '! 하늘이 나를 버리시려 하는구나, 하늘이 나를 버리시려는 거야.'

 

 

 

顔淵死  子哭之慟  從子曰  子慟矣  曰有慟乎  非夫人之爲慟  而誰爲.

안연사  자곡지통  종자왈  자통의  왈유통호  비부인지위통  이수위

 

안회가 죽자 공자의 곡소리가 지나치게 슬펐다. 따르는 제자들이 말하길 '선생님의 상심이 너무 심하십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나치다고? 그래 내가 이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누굴 위해 지나치게 슬퍼하겠는가!'

 

 

 

顔淵死  門人  欲厚葬之  子曰不可  門人厚葬之  子曰回也  視予猶父也  予不得視猶子也  非我也  夫二三子也.

안연사  문인  욕후장지  자왈불가  문인후장지  자왈회야  시여유부야  여부득시유자야  비아야  부이삼자야

 

안회가 죽자 공자의 제자들이 후하게 장례를 치르려고 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리하지 말아라.' 하지만 제자들이 장례를 후하게 치렀다. 공자 말씀하셨다. '안회야. 너는 나를 아비처럼 대했지만 나는 너를 아들처럼 대하지 못했구나. 하지만 내 탓이 아니다. 너와 같이 공부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하였다.'

 

 

 

季路問事鬼神  子曰  未能事人  焉能事鬼  敢問死    未知生  焉知死.

계로문사귀신  자왈  미능사인  언능사귀  감문사    미지생  언지사

 

자로가 귀신 섬김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산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데 어떻게 귀신까지 섬기겠는가.' 자로가 이번에는 감히 죽음에 대해 묻자 공자 대답하셨다. '삶도 제대로 모르는데 어떻게 죽음을 알겠는가.'

 

 

 

閔子侍側  誾誾如也  子路  行行如也  冉由子貢  侃侃如也  子樂  若由也  不得其死然.

민자시측  은은여야  자로  행행여야  염유자공  간간여야  자락  약유야  부득기사연

 

민자건은 공자를 옆에서 모실 때 극진했고, 자로는 좀 억셌으며, 염유와 자공은 편안하고 즐거워했다. 공자는 다 좋게 생각했지만 이렇게 말했다. '다만 자로가 제명에 죽지 못할 까 걱정이다.'

 

 

 

魯人  爲長府  閔子騫  曰仍舊貫如之何  何必改作  子曰  夫人不言  言必有中.

노인  위장부  민자건  왈잉구관여지하  하필개작  자왈  부인불언  언필유중

 

노나라 사람이 (나라의 금고인)장부를 고쳤다. 민자건이 말하길 '옛것을 그대로 두고 수리하면 어때서, 왜 반드시 고쳐지어야만 하는 건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저 사람이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말을 했다 하면 사리에 맞다.'

 

 

 

子曰  由之鼓瑟  奚爲於丘之門  門人  不敬子路  子曰  由也升堂矣  夫入於室也.

자왈  유지고슬  해위어구지문  문인  불경자로  자왈  유야승당의  부입어실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로가 어찌 내 집에서 (잘 타지도 못하는)비파를 타는 건가?'

그러자 다른 제자들이 (야단맞는자로를 공경하지 않자, 공자 말씀하셨다. '자로의 학문이 당에는 오를 수 있으나 아직 방에 들 만하지는 못하니라.' 

 

 

 

子貢問  師與商也孰賢  子曰  師也過  商也不及  曰然則師愈與  子曰  過猶不及

자공문  사여상야숙현  자왈  사야과  상야불급  왈연즉사유여  자왈  과유불급

 

자공이 묻기를 '자장과 자하 중 누가 더 낫습니까?' 공자 대답하셨다. '자장은 좀 지나치고 자하는 좀 모자란다.'

자공이 다시 묻기를 '그러면 자장이 더 낫다는 말씀이십니까?' 공자 말씀하셨다. '과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느니라.'

 

 

 

季氏富於周公  而求也爲之聚斂而附益之  子曰  非吾徒也  小子  鳴鼓而攻之可也.

계씨부어주공  이구야위지취렴이부익지  자왈  비오도야  소자  명고이공지가야

 

계씨는 주공보다도 부유한데 염유가 그를 위해 심하게 모으고 무거운 세금으로 거두어 들여 재산이 더 늘게 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유는 나의 제자가 아니다. 자네들은 북을 울려 물리치는 것이 옳으니라.'

 

 

 

柴也愚  參也魯  師也辟 由也喭.

시야우  삼야로  사야벽 유야언

 

고시는 우직하니 어리석고, 증삼은 아둔하며, 자장은 편벽되고, 자로는 거칠다.

 

 

 

子曰  回也  其庶乎  屢空  賜不受命  而貨殖焉  億則屢中.

자왈  회야  기서호  누공  사불수명  이화식언  억즉루중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사람됨이 경지에 이르렀으나 가난하여 쌀궤가 자주 비었다. 자공은 본분에 맞지 않게 이재에 밝았고 번번이 시세의 변화에 잘 맞추었다.'

 

 

 

子張  問善人之道  子曰  不踐迹  亦不入於室.

자장  문선인지도  자왈  불천적  역불입어실

 

자장이 착한 사람의 도에 대해 묻자 공자 대답하셨다. '(선인이란 천성이 착한 사람이니 굳이 다른 이의 발자취를 따르지 않아도 되겠으나성인의 자취를 밟지 않으면 깊은 속까지 도달하지는 못한다.' 

 

 

 

子曰  論篤是與  君子者乎  色莊者乎.

자왈  논독시여  군자자호  색장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논리가 치밀한 사람을 칭찬한다면 그것은 그가 군자라는 얘기인가 아니면 말만 근사하단 뜻인가?'

 

 

 

子路問  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如之何其聞斯行之  有問  聞斯行諸  子曰  聞斯行諸

자로문  문사행제  자왈  유부형재  여지하기문사행지  염유문  문사행제  자왈  문사행지

 

公西華曰  由也問  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求也問   聞斯行諸  子曰  聞斯行諸   赤也或  敢問 

공서화왈 유야문  문사행제  자왈  유부행재  구야문   문사행재  자왈  문사행지   적야혹  감문

 

子曰  求也  退故進之  由也  兼人故  退之

자왈  구야  퇴고진지  유야  겸인고  퇴지

 

자로가 물었다. '들으면 바로 실천할까요?' 공자 대답하시길 '아버지와 형이 살아 계시는데 어찌 들은 대로 바로 실천할 수 있겠는가?'  염유가 묻기를 '들으면 바로 실천할까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들으면 바로 실천해야지.'

 

공서화가 말하였다. '자로가 바로 실천할까요? 여쭈었을 때는 아버지와 형이 계시는 데라고 대답하셨고, 염유가 들으면 바로 실천할까요? 여쭈었을 때는 들으면 바로 실천해야한다고 대답하시니 저로서는 이해가 안 돼 감히 여쭈어 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유는 소극적으로 물러나는 사람이라 북돋아주려고 그런 것이고, 자로는 적극적이고 과감하므로 넘치는 것을 눌러주려고 그런 것이다.' 하였다.

 

 

 

子畏於匡  顔淵後  子曰  吾以女爲死矣  曰子在  回何敢死

자외어광  안연후  자왈  오이여위사의  왈자재  회하감사

 

공자께서 광 땅에서 위험에 빠졌을 때 안회가 뒤에 쳐져있다 왔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죽은 줄 알았다.' 안회가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살아 계신데 제가 어찌 감히 죽을 수 있겠습니까."

 

 

 

季子然問  仲由冉求  可謂大臣與  子曰  吾以子爲異之問  曾由與求之問.

계자연문  중유염구  가위대신여  자왈  오이자위이지문  증유여구지문

 

所謂大臣者  以道事君  不可則止  今由與求也  可謂具臣矣  曰然則從之者與  子曰  弑父與君  亦不從也.

소위대신자  이도사군  불가즉지  금유여구야  가위구신의  왈연즉종지자여  자왈  시부여군  역불종야

 

계자연이 묻기를 '자로와 염유를 큰 신하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뭔가 다른 것을 물으실 줄 았았더니 겨우 자로와 염유에 대해 물으시는군요.

 

이른바 큰 신하란 도에 맞게 임금을 섬기다가 통하지 않으면 기꺼이 그만 두는 사람이지요. 지금 자로와 염유는 (큰 신하라기보다는)전문 관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계자연이 다시 묻기를 '그렇다면 그들은 윗사람의 명을 따르기만 하는 사람들인가요?' 공자 대답하셨다. '아비를 죽이고 임금을 시해하는 사람을 따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子路使子羔  爲費宰  子曰  賊夫人之子  子路曰  有民人焉  有社稷焉  何必讀書然後  爲學  子曰是故  惡夫.

자로사자고  위비재  자왈  적부인지자  자로왈  유민인언  유사직언  하필독서연후  위학  자왈시고  오부녕자

 

자로가 자고를 비 땅의 사또로 삼았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의 (귀한)자식을 해롭게 하는구나.' 자로가 말하였다. '거기에 백성이 있고 사직이 있는데 어찌 꼭 글을 읽은 뒤에 배움이 된다 하겠습니까?'

공자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말만 잘하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다.'

 

 

 

子路曾晳冉有公西華侍坐 子曰  以吾一日長乎爾  毋吾以也  居則曰  不吾知也  如或知爾  則何以哉

자로증석염유공서화시좌 자왈  이오일일장호이  무오이야  거즉왈  불오지야  여혹지이  즉하이재

 

자로, 증석, 염유, 공서화 네 사람이 공자를 모시고 앉았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보다 나이가 좀 많다고 어려워하지 말아라. 너희는 평소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만약 누군가가 알아준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子路率爾而對曰  千乘之國  攝乎大國之間  加之以師旅  因之以饑饉  由也爲之  比及三年  可使有勇  且知方也

자로솔이이대왈  천승지국  섭호대국지간  가지이사여  인지이기근  유야위지  비급삼년  가사유용  차지방야

 

자로가 생각 없이 대답하였다. '천승의 나라가 큰 나라들 틈에 끼어 (밖으로는) 군대에 위협 당하고 또 (안으로는)기근에 시달리고 있다고 가정해볼 때, 제가 가서 다스린다면 삼 년 안에 백성들을 용기 있게 만들고 도리를 알게 하겠습니다.' 

 

 

 

夫子哂之  求爾何如  對曰  方六七十  如五六十  求也爲之  比及三年  可使足民  如其禮樂  以俟君子

부자신지  구이하여  대왈  방육칠십  여오육십  구야위지  비급삼년  가사족민  여기예락  이사군자

 

공자 빙그레 웃으며 이번에는 '염유, 너는 어떠냐?' 하고 물었다. 염유 대답하길 '사방 육칠십 리나 오륙십 리쯤 되는 (작은)나라를 제가 다스리게 된다면 삼 년 안에 백성들을 풍족하게 할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예악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는 현명한 지도자를 기다리겠습니다.'

 

 

 

赤爾  何如  對曰  非曰能之  願學焉宗廟之事  如會同  端章甫願爲小相焉  點爾何如  鼓瑟希  爾舍瑟而作 

적이  하여  대왈  비왈능지  원학언종묘지사  여회동  단장보원위소상언  점이하여  고슬희  갱이사슬이작 

 

'공서화, 너는 어떠냐?' 공서화가 대답하였다. '제가 유능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고, 저는 좀 더 배웠으면 합니다. 종묘에 제사 드리는 일이나, 정상 회담 때 예복을 입고 관모를 쓰는 작은 역할이나 했으면 합니다.' 공자께서 물었다. '증석, 너는 어떠냐?' 타고 있던 비파로 끝부분을 연주하고 나서 짜자잔 하고 줄을 한번 긁은 후 비파를 내려놓고 일어났다

 

 

 

對曰  異乎三子者之  子曰  何像乎  亦各言其志也  曰某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

대왈  이호삼자자지선  자왈  하상호  역각언기지야  왈모춘자  춘복기성  관자오육인  동자육칠인  욕호기  풍호무우  영이귀

 

그리고 대답하셨다. '저는 앞에 말한 세 사람과는 다릅니다.' 공자 말씀하시길 '뭐 거리낄 게 있느냐? 그저 각자의 포부를 말한 것 뿐 인데.' 증석이 대답하였다. '저는 늦은 봄, 봄옷을 차려입고 어른 대여섯, 어린아이 예닐곱과 함께 기수에 가서 목욕하고 무우대에서 바람 쐬며 시를 읊으며 돌아왔으면 합니다.'

 

 

 

夫子然歎曰  五與點也  三子者出  曾晳後  曰夫三子者之言  何與  子曰  亦各言其志也已矣  曰夫子何由也

부자위연탄왈  오여점야  삼자자출  증석후  왈부삼자자지언  하여  자왈  역각언기지야이의  왈부자하신유야

 

공자께서 빙그레 웃으며 감탄하여 말씀하시길 '나는 증석과 함께 하련다.' 세 사람은 나가고 증석이 남아 말하길 '저 세 사람의 말이 어떠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저 각자의 포부를 말한 것 뿐 이지.' 증석이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왜 자로의 말에 빙그레 웃으셨습니까?'

 

 

 

曰爲國以禮  其言  不讓  是故    唯求則非邦也與  安見方六七十  如五六十而非邦也者

왈위국이예  기언  불양  시고  신지  유구즉비방야여  안견방육칠십  여오육십이비방야자

 

대답하시길 '나라는 예로 다스려야 하는데 그의 말에 사양함이 없었다. 그래서 웃었지.' 증석이 묻기를 '그러면 염유가 말한 것은 나라가 아닙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방 육칠십 리나 오륙십 리 되는 땅을 어찌  나라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唯赤則非邦也如  宗廟會同  非諸候而何  赤也爲之小  孰能爲之大.

유적즉비방야여  종묘회동  비제후이하  적야위지소  숙능위지대

 

'그럼 공석화가 말한 것은 나라가 아닌가요?' 공자 말씀하셨다. '종묘가 있고 정상회담이 있는데 나라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공서화가 하겠다는 일이 겸손하게 작은 것이라 했으나 어떤 일이 크다 할 수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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