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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論語

論語(논어) 8. 泰伯(태백)

by 산산바다 2016.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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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논어) 8. 泰伯(태백)

 

子曰  泰伯  其可謂至德也已矣  三以天下讓  民無得而稱焉.

자왈  태백  기가위지덕야이의  삼이천하양  민무득이칭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태백은 지극한 덕을 갖춘 이라 할 수 있으니, 세 번씩이나 천하를 사양하였으나 백성들은 그 사실을 몰라 칭송하지 못하였다.'

 

* 태백 - 주왕조의 선조인 고공단보의 맏아들이다. 그 아래로 중옹, 계력의 두 아들이 더 있었는데, 고공단보는 셋째 게력에게 왕위를 주려고 했다. 태백은 아버지의 뜻도 받들고 동생의 역량도 살펴 미리 왕위를 포기하고 동생 중옹과  백성들조차 모르게 함께 멀리 구오로 가버렸다권력에 집착하지 않은 그의 담백한 태도를 공자는 덕이 지극하다며 높이 평가한 것이다.

 

 

子曰  而無禮則勞  愼而無禮則葸  勇而無禮則亂  直而無禮則絞

자왈  공이무례즉로  신이무례즉사  용이무례즉난  직이무례즉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손하되 예가없으면(예로써 잘 조절하지 못하면) 수고롭고, 신중하되 예가없으면 두려워하게(나약하게) 되며, 강직하되 예가없으면 절박하게(화를 부르게) 되며, 곧고 솔직하지만 예가없으면 강팍하게 된다.  

 

 

君子篤於親則民興於仁  故舊  不遺則民不偸

군자독어친즉민흥어인  고구  부유즉민불투

 

윗사람이 친척에게 독실하고 후하면 백성들은 인을 향해 나아갈 것이요

오랜 친구를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도 야박해지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군자를 윗사람이라 번역함은, 공자 이전에는 군자란 왕후 귀족의 지위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일반 통치 계층을 뜻한다. 그러던 것이 공자에 와서 비로소 도덕적 성취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그러므로 군자를 신분적 의미에서 인격적 의미로 전환시킨 것은 공자의 공이라 할 수 할 수 있다.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詩云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증자유질  소문제자왈  계여족  계여수  시운전전긍긍  여림심연  여이박빙  이금이후  오지면부  소자

 

증자가 병이 들어 제자들을 불러 말하였다. '내 발을 살펴보아라. 내 손을 살펴보아라. <시경>에 전전긍긍하고, 마치 깊은 물웅덩이에 가 있는 듯하며, 살얼음 위를 걷는 듯하다. 라 한 것은 (내가 죽게 생겼으니) 이제는 그런 조심해야 하고 신중해야 하는 일을 면하게 되었구나. 제자들이여!.'

 

 

曾子有疾  孟敬子問之  曾子言曰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증자유질  맹경자문지  증자언왈  조지장사  기명야애  인지장사  기언야선

 

증자 병이 들자 맹경자가 문병을 왔다. 증자가 말했다. '새가 죽으려 하면 그 울음소리가 슬프고사람이 죽으려 하면 하는 말이 착해진다 하더이다.'

 

 

君子所貴乎道者三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倍矣  籩豆之事則有司存.  

군자소귀호도자삼  동용모  사원포만의  정안색  사근신의  출사기  사원비배의  변두지사즉유사존

 

'윗사람이 귀히 여기는 바 세 가지이니, 용모를 단정히 하여 난폭과 나태를 피해야 하며, 얼굴빛을 바르게 하여 신뢰감을 주어야 하며, 말을 신중히 하여 구차하거나 불합리한 경우를 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 밖의 작은 일들은 하급 관리들에게 맡겨두시면 됩니다.'

 

* 맹경자 - 노나라의 대부.

 

 

曾子曰  以能  問於不能  以多  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賞從事於斯矣

증자왈  이능  문어불능  이다  문어과  유약무  실약허  범이불교  석자오우상종사어사의

 

증자가 말하였다. '능력이 있으면서도 무능한 이에게도 묻고, 많이 알면서도 모르는 사람에게 물으며, 내용이 꽉 차있으면서도 비어 있는 듯하고, 누군가 함부로 덤비더라도 굳이 따지지 않는다. 옛날에 내 친구 하나가 일찍이 이러했었다.'

 

 

曾子曰  可以託六尺之孤  可以奇百里之命  臨大節而不可奪也  君子人與  君子人也.     

증자왈  가이탁육척지고  가이기백리지명  임대절이불가탈야  군자인여  군자인야

 

증자가 말하였다. '어린 고아를 위탁할 만하고, 백리의 명령을 부탁할 만하며큰 위험을 당해서 가히 빼앗기지 아니하면 군자다운 사람인가? 군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육척의 고아'란 어린 나이에 임금이 된 사람을 뜻한다. 예전에 1척은 23cm였다. 그러므로 6척은 138cm이다. 또한 백리의 명령을 부탁할 만하다는 것은 한 나라의 운명을 맡길 만 하다는 뜻이다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증자왈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  인이위기임  불역중호  사이후이  불역원호

 

증자가 말하였다. '선비는 의지가 굳어야 한다맡은 바 책임이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니라. 어짊으로써 자기의 임무로 삼았으니 이 또한 무겁지 아니한가죽어야 비로소 끝날 일이니 이 또한 멀지 아니한가.'

 

 

子曰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자왈  흥어시  입어예  성어악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로써 흥을 일으키고, 예로써 서며, 음악으로서 완성하느니라.'

 

 

子曰  民可使由之  不可使知之.

자왈  민가사유지  불가사지지

 

백성들을 따라오게 할 수는 있어도 왜 그런지 이치를 알게 할 수는 없다.'

 

 

子曰  好勇疾貧  亂也  人而不仁  疾之已甚  亂也.

자왈  호용질빈  난야  인이불인  질지이심  난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용맹함을 좋아하면서 가난한 것을 싫어하면 크게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사람이 어질지 못함을 지나치게 미워해도 크게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子曰  如有周公之才之美  使驕且吝  其餘  不足觀也已.  

자왈  여유주공지재지미  사교차인  기여  부족관야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비록 주공과 같은 훌륭한 재주를 지녔다고 해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더 볼 것도 없다.'

 

 

子曰  三年學  不至於穀  不易得也.

자왈  삼년학  불지어곡  불이득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년이나 공부를 하고 벼슬에 뜻이 없는 자는 별로 없느니라.'

 

 

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자왈  독신호학  수사선도  위방불입  난방불거  천하유도즉현  무도즉은  방유도  빈차천언  치야방무도  부차귀언  치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굳게 믿어 배우기를 좋아하고 착한 도를 죽음으로써 지켜야 한다. 위험한 나라에는 들어가지 말고, 어지러운 나라에는 살지 않는다. 천하에 도가 있으면 나가서 일하고, 도가 없으면 물러나 숨는다. 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가난하고 천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부유하고 귀한 것 역시 부끄러운 일이다.'

 

 

子曰  不在其位  不謨其政.

자왈  부재기위  불모기정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그 직무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되느니라.'

 

 

子曰  師摯之始  關雎之亂  洋洋乎盈耳哉.

자왈  사지지시  관저지난  양양호영이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악사인 지가 처음 악단을 맡아 연주하던 <관저>의 마지막 장은 넘쳐흐르듯 아름다워 내 귀에 가득하구나.'

 

* 관저 - 시경의 첫 편.

 

 

子曰  狂而不直  侗而不愿  悾悾而不信  吾不知之矣.

자왈  광이불직  통이불원  공공이불신  오불지지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칠면서 반듯하지도 않으며, 미련하면서도 삼가지 않고, 무능하면서도 신의마저 없는 사람들은 나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子曰  學如不及  猶恐失之.

자왈  학여불급  유공실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움이란  따라잡지 못할까 봐 안타까워하고,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子曰  巍巍乎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

자왈  외외호순우지유천하야이불여언

 

子曰  大哉  堯之爲君也  巍巍乎唯天  爲大  唯堯則之  蕩蕩乎民無能名焉 巍巍乎其有成功也  煥乎其有文章.

자왈  대재  요지위군야  외외호유천  위대  유요칙지  탕탕호민무능명언 외외호기유성공야  환호기유문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위대하도다! 순임금과 우임금의 천하를 갖고도 그것을 누리지 않음이여.

정말 위대하도다! 요임금의 됨됨이여! 정말 대단하다. 오직 하늘만이 높고 클 수 있나니 오직 요임금만이 하늘을 본받았다. 요 임금의 은혜가 백성들이 뭐라고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위대하도다. 그의 공적이 눈부시도다! 그가 이룩한 문명과 제도가!'

 

 

舜有臣五人而天下治  武王曰  予有亂臣十人 

순유신오인이천하치  무왕왈  여유난신십인 

 

孔子曰  才難  不其然乎  唐虞之際於斯爲盛  有婦人焉  九人而已  三分天下  有其二  以服事殷  周之德  其可謂至也已矣

공자왈  재난  불기연호  당우지제어사위성  유부인언  구인이이  삼분천하  유기이  이복사은  주지덕  기가위지야이의

 

순임금은 다섯 명의 (현명하고 유능한) 신하가 있어서 천하를 잘 다스렸다. 무왕은 '내게 천하를 잘 다스릴 수 있는 신하가 열 명이나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재 얻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지 않은가. 당나라 우나라 이후로는 주에 인재가 가장 많았는데, 그 중 부인이 있었으니 아홉 사람뿐이다. 삼분천하에 그 둘을 가졌으면서도 여전히 은나라를 섬겼으니 주나라의 덕은 가히 지극하다고 할 수 있느니라.'

 

 

子曰  禹吾無間然矣  菲飮食而致孝乎鬼神  惡衣服而致美乎黻冕  卑宮室而盡力乎溝洫  禹吾無間然矣.

자왈  우오무간연의  비음식이치효호귀신  악의복이치미호불면  비궁실이진력호구혁  우오무간연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우임금에 대해서 별로 흠할 수 없다. 자신은 거친 음식을 먹으면서 제사는 충실히 지냈고, 자신은 헤진 옷을 입으면서도 제사 지낼 때의 복장은 갖추어 입었다. 자신은 허름한 집에 살면서도 치수사업에는 온 힘을 쏟았다우임금에 대해서는 내가 달리 비판할 게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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