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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論語

論語(논어) 3. 八佾(팔일)

by 산산바다 2016. 2. 28.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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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논어) 3. 八佾(팔일)

   

孔子謂季氏 八佾舞於庭 是可忍也 孰不可忍也. 三家者以雍徹 子曰 相維辟公 天子穆穆 奚取於三家之堂

공자위계씨 팔일무어정 시가인야 숙불가인야. 삼가자이옹철 자왈 상유벽공 천자목목 해취어삼가지당

 

공자께서 계씨에게 이르되 '(임금이나 추게 하는 춤인)팔일무를 (대부인 주제에)자기집 뜰에서 추게 하다니, 이런 일을 버젓이 할 수 있다면 그 무슨 짓인들 못하겠는가.'

세 집에서(유력한 대부인 맹손, 숙손, 계손) 제사를 끝낼 때 옹의 시를 노래하니, 공자 말씀하셨다. '벽공(제사를 돕는 제후)들이 서로 도웁거늘 천자가 기뻐하심을 어찌 세 대부(제후도 아닌)의 사당에서 취하는가.'

 

* 계씨 - 당시 노나라의 실권자 계손씨 집안의 한 사람. 공자는 천자를 흉내 내는 질서의 문란함을 말한 것이다.

 

 

 

子曰  人而不仁  如禮    人而不仁  如樂何. 林放  問禮之本  子曰  大哉  問禮與其奢也  寧儉  喪與其易也  寧戚.

자왈  인이불인  여례    인이불인  여악하 임방  문례지본  자왈  대재  문례여기사야  영검  상여기이야  영척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예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음악은 또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임방이 예의 본질에 대해 물으니 공자 대답하셨다. '대단한 질문이구나. 예는 사치스럽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것이며, 상을 치룸에 차림보다는 슬픔이 있어야 하느니라.'

 

* 임방 - 노나라 사람으로 별로 알려진 바 없는 사람이다.

 

 

 

子曰  夷狄之有君  不如諸夏之亡也.

자왈  이적지유군  불여제하지망야

 

季氏旅於泰山  子謂冉有曰  女弗能救與  對曰  不能子曰  嗚呼  曾謂泰山  不如林放乎.

계씨여어태산  자위염유왈  여불능구여  대왈  불능자왈  오호  증위태산  불여림방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랑캐 나라에 임금이 있는 것이 중원의 나라가 망하는 것보다 못하다.'

계씨가 (천자나 제후만이 제를 올릴 수 있는) 태산에서 제사를 지내거늘, 공자께서 염유에게 물었다. '네가 말릴 수 없겠느냐?' 염유가 대답하길 '제 힘으론 못합니다.' 공자 말씀하시길 ', 슬프도다. 임방만큼도 중히 여기지 않는구나.(결국 태산이 임방만도 못하다는 말)'

 

* 이름 없는 사람인 임방도 예의 본질에 대해 묻는데, 하물며 천하의 태산이 계씨의 외람된 제사를 그대로 봐준단 말인가 개탄하는 대목이다.

 

 

 

子曰  君子無所爭  必也射乎  揖讓而升  下而飮  其爭也君子

자왈  군자무소쟁  필야사호  읍양이승  하이음  기쟁야군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경쟁하지 않지만 활쏘기만은 반드시 겨룬다. 서로 읍하고 사양해서 활 쏘는 당에 오르고 내려와서는 패자에게 벌주를 주나니, 그 경쟁하는 모습이 과연 군자다우니라.'  

 

 

 

子夏問曰  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  何謂也.

자하문왈  교소천혜  미목반혜  소이위현혜  하위야

 

자하가 물었다. '보조개 있는 얼굴에 다소곳한 웃음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새까만 눈동자는 또 얼마나 고운가. 흰 비단에 꽃으로 채색을 하네.'라고 하니 무슨 뜻인지요?

 

 

 

子曰  繪事後素    禮後乎  子曰  起予者  商也  始可與言詩已矣.

자왈  회사후소    예후호  자왈  기여자  상야  시가여언시이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다음이란 뜻이다.'

자하 말하길 '예가 나중이란 말씀이군요.' 공자 말씀하시길 ' 네가 나를 일깨우는구나. 이제야 과연 너와 더불어 시경을 말할 수 있겠구나.' 

 

 

 

子曰  夏禮  吾能言之  杞不足徵也  殷禮  吾能言之  宋不足徵也  文獻  不足故也  足則吾能徵也矣

자왈  하례  오능언지  기부족징야  은례  오능언지  송부족징야  문헌  부족고야  족즉오능징야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라의 예를 능히 내가 말할 수 있으나 (그 후예인) 기나라에 실증할 사물이 부족하고은나라의 예를 능히 내가 말할 수 있으나 (그 후예인) 송나라도 실증할 것이 부족한 것은 다 문헌이 부족하기 때문이니, 그것이 충분하다면 내 능히 증명해 보일 수 있으리라.'

 

 

 

子曰  禘自旣灌而往者  吾不欲觀之矣或問禘之說  子曰  不知也  知其說者之於天下也  其如示諸斯乎 指其掌

자왈  체자기관이왕자  오불욕관지의   혹문체지설  자왈  부지야  지기설자지어천하야  기여시제사호 지기장

 

祭如在  祭神如神在  子曰  吾不與祭  如不祭.

제여재  제신여신재  자왈  오불여제  여불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체제사(천자가 태묘에 지내는 정례 제사)에 율창주를 뿌린 다음부터는 나는 보고 싶지 않다.'

어떤 사람이 체제사의 이론에 대해 물으매 공자 이르기를 '잘 모르겠오. 그 이론을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천하의 일을 마치 자기 손바닥 위에 놓고 다스리는 것과 같을 것이다.'라고 하시며 자신의 손바닥을 가리켰다.

제사를 지내심에 조상이 앞에 계시는 듯이 하셨고 신을 제사함에 신이 앞에 계신 듯 공경하여 지내시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 그건 제사지내지 않음과 같다.' 

 

 

 

王孫賈問曰  與其媚於奧  寧媚於竈  何謂也子曰  不然  獲罪於天  無所禱也.

왕손가문왈  여기미어오  영미어조  하위야자왈  불연  획죄어천  무소도야

 

왕손가가 묻기를 '안방 귀신에게 아첨하느니 차라리 부뚜막 귀신에게 아첨한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느니라.

 

* 왕손가 - 노나라 애공처럼 실권 없는 임금이었던 위나라 영공의 대신이다.

공자가 힘없는 정통군주에게 깎듯하게 대하는 것을 두고 비아냥거리며 묻고 있다.

 

 

 

子曰  周監於二代  郁郁乎文哉  吾從周.

자왈  주감어이대  욱욱호문재  오종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주나라는 하나라와 은나라 두 왕조를 두루 살폈으니 빛나고 빛나도다. 주나라 문명의 찬란함이여! 나는 주나라를 따르리라.'

 

 

 

子入大廟  每事問  或曰  孰謂鄒人之子  知禮乎  入大廟  每事問  子聞之曰  是禮也

자입대묘  매사문  혹왈  숙위추인지자  지예호  입대묘  매사문  자문지왈  시예야 

 

공자께서 대묘(주공의 사당)에 들어서 제사지낼 때 일일이 물으시니, 누군가 말하길 '누가 추나라 땅의 아들(공자)이 예를 안다고 했는가대묘에 들어가 하는 일마다 일일이 묻지 않는가?' 공자께서 그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예이니라.'

 

 

 

子曰  射不主皮爲力不同科  古之道也.    

자왈  사불주피위력부동과  고지도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에 활쏘기를 가죽 뚫기 위주로 하지 않은 것은 (활쏘는 사람)각자의 힘의 세기가 다름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옛날 활쏘기의 규칙이었도다.

 

 

 

子貢  欲去告朔之饩羊  子曰  賜也  爾愛其羊  我愛其禮.

자공  욕거고삭지희양  자왈  사야  이애기양  아애기예

 

자공이 매월 초하루 종묘에 희생양을 바치는 의식을 없애려 하자, 공자 말씀하셨다. '사야(자공), 양이 아까워서 그러는가나는 그 예(종묘에 경배하는)를 아끼노라.'

 

 

 

子曰  事君盡禮  人以爲諂也定公問  君使臣  臣事君  如之何孔子對曰  君使臣以禮  臣事以君忠.

자왈  사군진례  인이위첨야정공문  군사신  신사군  여지하공자대왈  군사신이예  신사이군충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임금(실권을 빼앗기고 힘없는)을 섬기기에 예를 다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아첨한다 말하는구나.' 정공이 묻기를 '임금이 신하를 쓰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데는 어찌 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답하셨다. '임금은 신하를 쓰는데 예로써 하고, 신하는 임금을 충성으로써 하면 된다.'

 

* 정공 - 애공의 아버지이자 소공의 동생. 형에 이어 왕위에 올라 노나라를 15년간 통치했다.

 

 

 

子曰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

자왈  관저  낙이불음  애이불상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의 <관저>편은 즐겁지만 음란하지 않고 슬프지만(상할 만큼) 고통스럽지 않다.'

 

 

 

哀公  問社於宰我  宰我對曰  夏后氏以松  殷人以栢  周人以栗  曰使民戰栗  子聞之  曰成事  不說遂事  不諫旣往  不咎

애공  문사어재아  재아대왈  하후씨이송  은인이백  주인이율  왈사민전율  자문지  왈성사  불설수사  불간기왕  불구

 

애공이 재아에게 사(사직에 쓸 적합한 나무)에 대해 물으니 재아가 대답했다. '(하나라) 하우씨는 소나무를 썼고, 은나라는 잣나무를 썼으며, 주나라 사람들은 밤나무를 썼으니, 이는 모두 다 백성들을 두렵게 하려는 것임이라.'

공자께서 듣고 말씀하셨다. '이미 지난 일이니 무어라 말할 수 없고, 다 끝난 일이니 야단도 칠 수 없구나. 기왕에 있었던 일 추궁해 탓할 수도 없구나.'

 

* 재아 - 공자의 제자인 재아가 언변이 좋음으로 임금 앞에서 경솔하게 대답함을 한탄한 대목이다.

 

 

 

子曰  管仲也器小哉  或曰  管仲儉乎    管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

자왈  관중야기소재  혹왈  관중검호    관씨유삼귀  관사불섭  언득검

 

然則管仲  知禮乎  曰邦君  樹塞門  管氏亦樹塞門  邦君  爲兩君之好  有反坫  管氏亦有反坫  管氏而知禮  孰不知禮.

연즉관중  지예호  왈방군  수색문  관씨역수색문  방군  위양군지호  유반점  관씨역유반점  관씨이지례  숙불지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관중의 기량이 적은지라.' 누가 말하길 '관중이 검소하다는 말씀입니까?' 공자 말씀하시길 '관중은 공관을 (한 곳이 아닌) 세 곳이나 썼고, 사람을 여럿 두어 각자 한 가지 일만 하게 했는데 어찌 검소하다 하겠는가.' '그러면 관중은 예를 알았나요?' 공자 말슴하셨다. '나라의 임금이라야 문 앞에 병풍처럼 숲을 두를 수 있는데, 관씨 역시 문에 병풍을 가리웠다. 또 나라의 임금이라야 두 임금이 서로 좋게 만날 때 (화합을 상징하는) 술잔을 올리는 자리를 둘 수 있거늘 관씨는 (임금이 아닌데도) 술잔대를 두었다관씨가 예를 안다고 하면 누군들 예를 알지 못하리오.' 

 

 

 

子語魯太師樂曰  樂其可知也  始作  翕如也  從之  純如也  皦如也  繹如也  以成.

자어노태사악왈  악기가지야  시작  흡여야  종지  순여야  교여야  역여야  이성

 

공자께서 노나라 대사악에 말씀하셨다. '음악에 대해 이제 알 것 같은데, 시작할 때는 음조가 느슨하게 이어지다가 점차 빨라지고 밝게 진행되면서 쭉 이어져 나감으로써 이루어지더이다.'

 

 

 

儀封人  請見曰  君子之至於斯也  吾未嘗不得見也  從者見之  出曰  二三者  何患於喪乎

의봉인  청현왈  군자지지어사야  오미상불득견야  종자현지  출왈  이삼자  하환어상호

 

天下之無道也久矣  天將以夫子  爲木鐸.

천하지무도야구의  천장이부자  위목탁

 

의나라 봉인(의땅의 경계를 지키는 이)이 공자님을 뵈옵고 청하기를 '이곳을 다녀간 군자 중에 내가 찾아보지 않은 이가 없었습니다.'공자를 따르는 이가 안내해 뵈이니 말하였다. '여러분은 선생님께서 벼슬자리에서 물러나신 것을 무어 근심하고 슬퍼하리오.

 

천하에 도가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그래서 하늘이 선생님으로 하여금 목탁을 삼으려 하심이다.'

 

 

 

子謂韶  盡美矣  又盡善也  謂武  盡美矣  未盡善也.

자위소  진미의  우진선야  위무  진미의  미진선야

 

공자 (순왕의 음악인) 소를 말하길 '정말 아름답고 정말 선하기도 하다.'

무왕의 음악인 무를 두고 이르셨다. '정말 아름답기는 하지만 진선을 이루지는 못했다.'

 

* () - 순임금의 덕을 칭송한 음악으로 그의 됨됨이와 업적이 담겨있다. 순임금은 요,,우 선양설 중앙에 위치한 인물로 요임금으로 부터 왕위를 선양받아 다시 우임금에게 선양한 공자의 이상 속의 성군이었다.

 

 

 

子曰  居上不寬  爲禮不敬  臨喪不哀  吾何以觀之哉.     

자왈  거상불관  위례불경  임상불애  오하이관지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못하고, 예를 행하면서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며, 상을 당하고서 슬퍼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 때문에 그런 사람을 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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