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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論語

論語(논어) 1. 學而(학이)

by 산산바다 2016.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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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논어) 1. 學而(학이)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하랴, 벗이 있어 먼데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하랴. 남이 나를 알지 못한다고 노여움을 품지 아니하면 어찌 군자가 아니겠는가.'

 

有子曰  其爲人也孝第  而好犯上者鮮矣  不好犯上  而好作亂者  未之有也 

유자왈  기위인야효제  이호범상자선의  불호범상  이호작난자  미지유야 

 

君子  務本  本立而道生  孝第也者  其爲仁之本與.

군자  무본  본위이도생  효제야자  기위인지본여

 

유자가 말하였다.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공손한데도 윗사람에게 덤비는 경우는 드물다

윗사람 범접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분란을 일으키는 것을 좋아하는 자는 있을리 없다. 군자는 근본을 세우고자 힘쓰니 근본이 서면 길이 생긴다. 효제는 바로 그 어짊을 일으키는 근본이니라.

 

* 유자 - 공자의 제자로 성은 유, 이름은 ()이다. 공자의 어록을 모은 논어에 공자 외에 (:선생님이란 칭호)를 붙여준 제자는 유약, 증삼, 염자 세 사람뿐이다. 이들의 제자들이 논어 편찬에 참여했다는 뜻이다.

범접 - 조심성 없이 함부로 가까이 가서 접촉함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자왈  교언령색  선의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번지르르하게 하고 얼굴 표정을 잘 꾸미는 자는 어진이가 드물다.'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謨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증자왈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증자가 말하였다. '나는 하루 세번 내 자신을 살핀다. 남과 함께 일하면서 충실치 못하지는 않았는가? 벗과 교제하면서 신의를 잃지는 않았는가? 배움을 익히지 않은 것은 아닌가?'

 

* 증자 - 이름은 ()이다. 공자의 제자 중 가장 오래 살았으며, 공자보다 46세 어리다. 그의 아버지 증석도 공자의 초기 제자였다.

 

    

 

子曰  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자왈  도천승지국  경사이신  절용이애인  사민이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승의 나라를 다스림에 일을 경건하고 미덥게 하며, 물건을 절약하여 쓰고 사람을 아껴 써야 한다. 그리고 백성을 동원하는 것은 때를 맞춰 해야 한다.

 

* 천승의 나라란 '전차 천 대를 가진 나라'라는 뜻으로, 제후국을 가리킨다.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자왈  제자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  이친인  행유여력  즉이학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이 어린 사람들은 집에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밖에 나가서는 공손해야 한다. 신중히 행동하고 믿음직스러워야 한다. 두루 여러 사람을 아끼고 어진 사람을 가까이 해야 한다. 이런 일을 하고 남는 힘이 있으면 비로소 학문을 해야 한다.'

 

    

 

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자하왈  현현역색  사부모  능갈기력  사군능치기신  여붕우교  언이유신  수왈미학  오필위지학의

 

자하가 말하였다. '지헤로운 사람을 지혜롭게 대하기를 예쁜 사람 예뻐하듯 하고, 부모를 섬김에 온 힘을 다하며, 임금을 섬기되 온 몸을 바치고, 벗을 사귐에 신의가 있으면, 비록 배우지 못 하였다 해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운 사람이라 이르겠다.

 

* 자하 - 공자보다 44세 연하인 후기 제자로 성은 (), 이름은 ()이다. 자가 자하이다.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자왈  군자불중즉불위  학즉불고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언행이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니 배워도 학고하지 못하다. 충실함과 믿음직함을 중시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벗으로 삼지 않으며,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曾子曰  愼終追遠  民德  歸厚矣  子禽  問於子貢曰  夫子  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

증자왈  신종추원  민덕  귀후의  자금  문어자공왈  부자  지어시방야  필문기정 구지여  억여지여

 

증자가  말하였다. '장례를 신중히 치루고 조상을 잘 추모하면 백성의 덕이 두텁게 모일 것이다' 자금이 자공에게 물었다. '공자님께서 이 나라에 오시면 반드시 정치에 대해서 물으니, 이것이 선생이 원해서입니까? 아니면 나라에서 알아서 상의를 드리는 것입니까?'

 

    

 

子貢曰  夫子  良 恭儉 讓以得之  夫子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與.

자공왈  부자 온 량 공검 양이득지  부자지구지야  기저이호인지구지여

 

이에 자공이 말하였다. '선생님께선 따뜻하고 담백하며 공손하고 검소하십니다. 그런데도 나서지 않고 사양하시니 그런 대우(정치 자문)를 받으시는 것이지요선생님의 바램은 다른 사람들의 바램과는 다릅니다.'

 

* 자금 - 성은 ()이고 이름은 ()이다. 공자의 제자는 아니었던 것 같다.

* 자공 - 성은 端木(단목)이고 이름은 ()이며 공자의 제자 중 가장 부유했다.

 

    

 

子曰  父在  觀其志  父沒  觀其行  三年  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자왈  부재  관기지  부몰  관기행  삼년  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버이가 살아계실 때는 그 뜻을 헤아리고 돌아가셨을 때는 남기신 행적을 살펴야 한다. 삼년동안 어버이의 방식을 고치지 않아야 가히 효라 할 수 있다'

 

    

 

有子曰  禮之用  和爲貴  先王之道斯爲美  小大由之  有所不行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유자왈  예지용  화위귀  선왕지도사위미  소대유지  유소불행  지화이화  불이예절지  역불가행야

 

유자가 말하였다. '예를 실천하는 데는 조화가 귀함이니 선왕의 도가 이 조화로움을 아름답다 여겼고크고 작은 일들이 다 여기에서 생겨나는 것이니, 조심해야 할 것은 조화를 조화로만 알고 예로써 조절하지 않으면 역시 잘 이루지 못하는 것이 있다.'

 

    

 

有子曰  信近於義  言可復也  恭近於禮  遠恥辱也  因不失其親  亦可宗也.

유자왈  신근어의  언가복야  공근어례  원치욕야  인불실기친  역가종야

 

유자가 말하였다. '믿음이 의리에 가까우면 말(약속)대로 실천하고, 공손함이 예절에 벗어나지 않아야 욕됨을 멀리 할 수 있으며, 그 친함을 잃지 않아야 가히 존경하고 모실 수 있다.'

 

    

 

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자왈  군자식무구포  거무구안  민어사이신어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사는 데도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맡은 일을 민첩하게 하고 말을 신중히 하며도를 닦은 선학들을 통해 자신을 바로 잡으면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子曰  可也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자공왈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자왈  가야미약빈이락  부이호예자야

 

자공이 말하였다.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으며, 부해도 교만하지 않는 것이 어떻습니까? '

공자 말씀이 '옳으나 가난하면서 즐기는 것만 못하고, 부하면서 예를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

 

    

 

子貢曰  詩云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與子曰  賜也  始可與言詩已矣  告諸往而知來者.

자공왈  시운여절여차  여탁여마  기사지위여자왈  사야  시가여언시이의  고제왕이지래자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자왈  부환인지부기지  환불지인야

 

자공이 말하기를 '시경에 절차탁마(끊은 것 같으며 간 것 같고 조은 것 같고 간것 같다)한다는 것이 그를 뜻하는 것입니까?' 공자 말씀하셨다. '이제 이 사람 자공과 더불어 시를 논할 수 있겠구나. 지나간 것을 말함에 다가올 것을 미루어 아는 자를 말함이다.'     

공자 이르시되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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