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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孟子

孟子(맹자) 2. 學焉後臣(학언후신)

by 산산바다 2016.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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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公孫丑 下(공손추 하)

 

2. 學焉後臣(학언후신)

 

孟子將朝王(맹자장조왕)이러시니 : 맹자가 장차 왕께 조현하려는데

王使人來曰寡人(왕사인래왈과인): 왕이 사람을 보내 와서 이르기를 과인이

如就見者也(여취견자야)러니 : 선생님을 찾아뵈려고 하고 있던 터에

有寒疾(유한질)이라 : 감기가 들어서

不可以風(불가이풍)일새 : 바람을 쐴 수 없어 나가지를 못하고

朝將視朝(조장시조)하리니 : 아침에 조회를 하려 하오니

不識(불식)케이다 : 알지 못하겠습니다만

可使寡人得見乎(가사과인득견호)잇가 : 제가 선생님을 뵐 수 있게 할 수 있겠습니까?

對曰不幸而有疾(대왈불행이유질)이라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저도 병이 나서

不能造朝(불능조조)로소이다 : 조회에 나갈 수 없습니다.

明日(명일): 그 다음날

出弔於東郭氏(출조어동곽씨)러시니 : 동곽씨 댁에 문상을 가려 하니

公孫丑曰昔者(공손축왈석자): 공손추가 말하기를 어제는

辭以病(사이병)하시고 : 병이라 핑계하시고

今日弔或者不可乎(금일조혹자불가호)인저 : 오늘 문상를 간다는 것이 옳지 못하지 않습니까?

曰昔者疾(왈석자질): 맹자가 말하기를 어제의 병이

今日愈(금일유)어니 : 오늘은 쾌차하였는데

如之何不弔(여지하불조)리오 : 어째서 문상을 못하겠느냐

(): 왕이

使人問疾(사인문질)하시고 : 사람을 보내어 문병을 하게하고

醫來(의래)어늘 : 어의가 찾아오거늘

孟仲子對曰昔者(맹중자대왈석자): 맹중자가 대답하기를 어제는

有王命(유왕명)이어시늘 : 왕께서 불렀지만

有采薪之憂(유채신지우): 바람을 쐬지 못할 병이 있어서

不能造朝(불능조조)러시니 : 조회에 나가지 못했고

今病小愈(금병소유)어시늘 : 오늘은 병이 조금 쾌차하여

趨造於朝(추조어조)하더시니 : 조정에 달려갔으니

(): 나는

不識(불식)케라 : 모르겠습니다.

能至否乎(능지부호)아하고 : 도착하였는지도 하고

使數人(사수인)으로 : 몇 사람을 시켜서

要於路曰請必無歸而造於朝(요어로왈청필무귀이조어조)하소서 : 돌아올 길목을 지켰다가 제발 집으로 돌아오지 말고 조정으로 나가게 하였다.

不得已而之景丑氏(불득이이지경축씨)하여 : 맹자는 차마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서 경추씨라는 대신 댁에 가서

宿焉(숙언)이러시니 : 묵게 되었다.

景子曰內則父子(경자왈내칙부자): 경자가 말하기를, 안으로 아버지와 아들이요

外則君臣(외칙군신): 밖으로는 임금과 신하의 관계가

人之大倫也(인지대륜야): 사람에게 중대한 윤리인데

父子(부자): 부자간에는

主恩(주은)하고 : 은혜를 주로 하고

君臣(군신): 군신간에는

主敬(주경)하니 : 공경을 주로 하는 법이나

丑見王之敬子也(축견왕지경자야): 나는 왕께서 선생을 공경하는 것을 보았고

未見所以敬王也(미견소이경왕야)니이다 : 선생께서 왕을 공경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曰惡(왈오): 맹자가 말하기를,

是何言也(시하언야): 아아 이것이 무슨 말씀이오.

齊人(제인): 제나라

無以仁義與王言者(무이인의여왕언자): 사람이 인과 의로써 왕께 말씀하지 않는 것은

豈以仁義爲不美也(기이인의위불미야)리오 : 어찌 인과 의가 불미한 것이라고 해서이겠습니까?

其心曰是何足與言仁義也云爾(기심왈시하족여언인의야운이): 그들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어떻게 왕과 함께 인과 의를 말할 수 있겠느냐 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면

則不敬(칙불경): 불경함이

莫大乎是(막대호시)하니 : 이보다도 더 클 것이 없는 것이오.

(): 나는

非堯舜之道(비요순지도)어든 : 요순의 도리가 아니면

不敢以陣於王前(불감이진어왕전)하노니 : 감히 왕 앞에서 말씀드리지 아니하니

(): 그러므로

齊人(제인): 제나라 사람이

莫如我敬王也(막여아경왕야)니라 : 나만큼 왕을 공경함이 없는 것이오.

景子曰否(경자왈부): 경자가 말하기를 아니오.

非此之謂也(비차지위야): 그것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禮曰父召(예왈부소)어시든 : 예에 말하기를 아버지께서 부르시거든

無諾(무낙)하며 : 예 이외의 다른 말을 하지 아니하며

君命召(군명소)어시든 : 임금님께서 부르시거든

不俟駕(불사가)라하니 : 마차를 준비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하였는데

固將朝也(고장조야)라가 : 처음부터 조현하려고 하던 터에

聞王命而遂不果(문왕명이수불과)하시니 : 왕의 소명을 듣고 결국 중지하고 말았으니

宜與夫禮(의여부례): 아무래도 예법과

若不相似然(약불상사연)하이다 : 맞지 않는 듯합니다.

曰豈謂是與(왈기위시여)리오 : 맹가가 말하기를, 어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소

曾子曰晉楚之富(증자왈진초지부): 증가가 말씀하시기를 지나라와 초나라의 부는

不可及也(불가급야): 내가 미치지 못하나

彼以其富(피이기부)어든 : 저들이 부력으로써 한다면

我以吾仁(아이오인)이요 : 나는 나의 인한 것으로 할 것이요.

彼以其爵(피이기작)이어든 : 저들이 관작으로써 한다면

我以吾義(아이오의): 나는 나의 의로써 할 것이니

吾何慊乎哉(오하겸호재)리오하시니 : 내가 무엇이 저들보다 부족한 것이 있겠는가

夫豈不義(부기불의): 어찌 의롭지 못한 것을

而曾子言之(이증자언지)시리오 : 중자께서 말씀하였겠소.

是或一道也(시혹일도야)니라 : 이것이 어쩌면 원리는 마찬가지인 것이오.

天下(천하): 천하에

有達尊(유달존): 공통된 존귀한 것이

()이니 : 세 가지가 있는데

爵一齒一德一(작일치일덕일)이니 : 관작이 하나요 연세가 하나요 덕이 하나이니

朝廷(조정): 조정에서는

莫如爵(막여작)이요 : 관작이 제일이요.

鄕黨(향당): 동네에서는

莫如齒(막여치): 연세가 제일이요.

輔世長民(보세장민): 세상을 돕고 백성을 키우는 데는

莫如德(막여덕)이니 : 덕이 제일이니

惡得有其一(악득유기일)하여 : 어떻게 그 세 가지 중의 하나만을 가지고

以慢其二哉(이만기이재)리오 : 그 둘을 소홀히 여길 수 있겠소.

(): 그러므로

將大有爲之君(장대유위지군): 앞으로 크게 해 보려는 임금은

必有所不召之臣(필유소불소지신)하여 : 반드시 앉아서 부를 수 없는 신하가 있는 법이오.

欲有謀焉(욕유모언)이면 : 의견을 듣고자 함이 있으면

則就之(칙취지)하나니 : 나아가서 만나보는 법이니

其尊德樂道(기존덕락도): 덕을 존중하고 도를 즐거워함이

不如是(불여시): 이와 같지 못하다면

不足與有爲也(불족여유위야)니라 : 함께 해볼 만한 것이 없는 것이오.

(): 그러므로

湯之於伊尹(탕지어이윤): 탕임금이 이윤에게

學焉而後臣之(학언이후신지): 배운 연후에 신하를 삼았으니

(): 그러므로

不勞而王(불노이왕)하시고 : 힘 드리지 않고 왕 노릇하고

桓公之於管仲(환공지어관중): 환공이 관중에게서

學焉而後臣之(학언이후신지): 배운 연후에 신하를 삼으니

(): 그러므로

不勞而覇(불로이패)하니라 : 힘들이지 않고 패자가 된 것이오.

今天下地醜德齊(금천하지추덕제)하여 : 이제 천하가 지역도 서로 비슷하고 덕이 서로 비슷하여

莫能相尙(막능상상): 어는 편이 더 낫지도 못한 것은

無他(무타): 다른 까닭이 아니라.

好臣其所敎而不好臣其所受敎(호신기소교이불호신기소수교)니라 : 임금이 가르쳐 줄 사람을 신하로 삼기 좋아하고 가르침을 받을 사람을 신하로 삼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오.

湯之於伊尹(탕지어이윤): 탕임금이 이윤에 대해서와

桓公之於管仲(환공지어관중): 환공이 관주에 대해서도

則不敢召(칙불감소)하니 : 감히 부르지 못하였나니

管仲(관중): 관중만 해도

且猶不可召(차유불가소)하니 : 오히려 부를 수가 없었는데

而況不爲管仲者乎(이황불위관중자호): 하물며 관중처럼 하지 않은 사람에게 대해서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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