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商頌(상송) 307~311
311. 殷武(은무)
은나라 무사
撻彼殷武(달피은무) : 날렵한 저 은나라의 무사여
奮伐荊楚(분벌형초) : 분연히 초나라 치러 간다.
冞入其阻(미입기조) : 깊숙이 험한 곳까지 들어가
裒荊之旅(부형지려) : 초나라 무리 사로잡아
有截其所(유절기소) : 그 땅을 평정한다.
湯孫之緖(탕손지서) : 탕왕 후손의 공적이로다.
維女荊楚(유녀형초) : 그대들 초나라여
居國南鄕(거국남향) : 우리나라 남쪽에 있도다.
昔有成湯(석유성탕) : 옛날 탕왕 시절
自彼氐羌(자피저강) : 저 멀리 저나라 강나라에서 까지
莫敢不來享(막감부내향) : 감히 조공 바치지 않은 나라 없고
莫敢不來王(막감부내왕) : 감히 알현하지 않은 나라 없었으니
曰商是常(왈상시상) : 상나라만을 받들었다
天命多辟(천명다벽) : 하늘이 여러 제후들에게 명하였다
設都于禹之績(설도우우지적) : 우임금 다스리던 땅에 나라 세우시고
歲事來辟(세사내벽) : 해마다 알현하여 아뢰기를
勿予禍適(물여화적) : 저희를 너무 허물하지 마소서
稼穡匪解(가색비해) : 농삿일 게으르게 하지 않았습니다. 고 했다
天命降監(천명강감) : 하늘이 감독자를 내리게 명하시어
下民有嚴(하민유엄) : 백성들이 엄숙히 따르고
不僭不濫(부참부남) : 상벌을 지나치는 일 없이
不敢怠遑(부감태황) : 잠시도 감히 정사를 태만히 하지 않았습니다.
命于下國(명우하국) : 하늘이 이 나라에 명하시어
封建厥福(봉건궐복) : 큰 복락 이룩하게 하시었다
商邑翼翼(상읍익익) : 상나라 서울은 정연하여
四方之極(사방지극) : 천하의 본보기로다.
赫赫厥聲(혁혁궐성) : 빛나는 그 명성
濯濯厥靈(탁탁궐령) : 밝으신 그 영성이로다.
壽考且寧(수고차녕) : 오래도록 장수하시고 평안하시어
以保我後生(이보아후생) : 우리 후손들을 보호하신다.
陟彼景山(척피경산) : 저 경산에 오르면
松栢丸丸(송백환환) : 쭉 뻗은 아름드리 소나무와 잣나무
是斷是遷(시단시천) : 베어다가 옮겨서
方斲是虔(방착시건) : 깎고 자르고 하여
松桷有梴(송각유천) : 소나무 서까래를 길게 하고
旅楹有閑(려영유한) : 늘어선 기둥을 크게 하여
寢成孔安(침성공안) : 정침을 편안하게 이루었도다.
(해)
撻彼殷武 奮伐荊楚 冞入其阻 裒荊之旅 有截其所 湯孫之緖
撻은 빠른 모양이다. 殷武는 殷王의 굳셈이다. 冞는 무릅씀이다. 裒는 모임이다. 湯孫은 高宗을 이른 것이다. ○ 舊說에 이것을 高宗을 제사하는 음악이라 하였다. 대개 盤庚이 沒한 이래로 殷나라의 道가 쇠미해져서 楚人들이 배반하였는데, 高宗이 撻然히 武德을 써서 그 나라를 치고 그 險阻한 곳에 들어가서 그 대중을 이르게 하여 그 땅을 모두 평정하여 截然히 가지런하고 한결같이 하게 하였으니, 모두가 高宗의 공이다. 易에 이르기를 “高宗이 鬼方을 정벌하여 三年만에 이겼다.”라 하였으니, 아마도 이것을 이름인 것 같다.
維女荊楚 居國南鄕 昔有成湯 自彼氐羌 莫敢不來享 莫敢不來王 曰商是常
賦이다. 氐姜은 夷狄이니, 나라가 西方에 있다. 享은 드림이다. 대를 이은자가 뵙는다는 자를 王이라 한다. ○ 蘇氏가 말하였다. “이미 이겼다면 고하기를 ‘네가 비록 멀리 있으나 또한 내 나라의 남쪽에서 산다. 옛날에 成湯의 치세에 비록 氐姜이 멀었으나 오히려 來朝하지 않음이 없어서 이것을 商나라의 떳떳한 禮이다.’라 하였으니, 하물며 너 荊과 楚가 어찌 감히 이르지 아니하랴.”
天命多辟 設都于禹之績 歲事來辟 勿予禍適 稼穡匪解
賦이다. 多辟은 諸侯이다. 來辟은 來朝하는 왕이다. 適은 謫과 통한다. ○ 하늘이 제후에게 명하여 각기 禹가 다스렸던 땅에 도읍하게 하여 모두가 歲事로써 商나라에 와서 왕의 꾸짖지 말기를 바라면서 “나의 稼穡을 감히 풀 수는 없기로소니 거의 가히 허물을 면할 것이다.”라 하였으니, 荊·楚가 이미 평정됨에 제후들이 畏服함을 말한 것이다.
天命降監 下民有嚴 不僭不濫 不敢怠遑 命于下國 封建厥福
賦이다. 監은 봄이다. 僣은 賞을 어긋나게 줌이다. 濫은 형벌이 지나친 것이다. 遑은 겨를이요, 封은 큼이다. ○ 天命의 내려지고 보심이 저에 있지 아니하여 모두 백성들의 보고 들음에 있으니, 下民에게 또한 嚴함이 있는 것이다. 오직 賞주기를 어긋나게 하지 아니하고 형벌을 넘치게 하지 아니하여 감히 게을리 할 겨를이 없다면 하늘이 명하시기를 천하로써 하여 그 큰 복을 세울 것이니, 이는 高宗이 천명을 받아서 중흥한 것이다.
商邑翼翼 四方之極 赫赫厥聲 濯濯厥靈 壽考且寧 以保我後生
賦이다. 商邑은 王都이다. 翼翼은 整勅한 모양이다. 極은 表함이다. 赫赫은 드러나고 盛한 모양이요, 濯濯은 빛나고 밝음이니, 高宗의 中興의 盛함이 이와 같은 것이다. 壽考且寧이라 이른 것은 高宗의 나라를 다스린 것이 59년이었다. 我後生은 後嗣와 子孫을 이름이다.
陟彼景山 松柏丸丸 是斷是遷 方斲是虔 松桷有梃 旅楹有閑 寢成孔安
賦이다. 景은 산 이름이니, 商나라가 도읍한 곳이다. 丸丸은 바름이다. 遷은 옮김이요, 方은 바르게 함이다. 虔 또한 끊음이다. 梃은 긴 모양이다. 旅는 많음이다. 閑은 閑然히 큼이다. 寢은 廟 안의 寢이다. 安은 高宗을 편안하게 하는 所以이다. 이는 대개 특히 百世의 不遷의 廟가 되어 三昭와 三穆의 수에 있지는 않으니, 이미 이루어짐에 비로소 붙여서 제사하는 詩이다. 그러나 이 장은 「閟宮」의 卒章과 文意가 대략 통하니, 무엇을 이른 것인지는 미상이다.
殷武 六章이니, 三章은 章 六句요, 二章은 章 七句요 一章은 五句이다.
商頌 五篇에 十六章이요, 一百五十四句이다.
- 詩經 終 -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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