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小雅(소아)
五. 谷風之什(곡풍지십) 207~216
213 小明(소명)
조금이라도 밝아졌으면
明明上天(명명상천) : 밝고 밝은 위 하늘
照臨下土(조림하토) : 아래의 땅을 비추는구나
我征徂西(아정조서) : 나는 서쪽으로 출정하여
至于艽野(지우구야) : 거칠고 먼 들판에 이르렀구나
二月初吉(이월초길) : 이월 초하루부터
載離寒暑(재리한서) : 더위와 추위 다 겪었도다
心之憂矣(심지우의) : 내 마음이 근심스러워라
其毒大苦(기독대고) : 그 독성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나
念彼共人(념피공인) : 그곳에 있는 사람 생각하니
涕零如雨(체령여우) : 눈물이 비 오듯 떨어지는 구나
豈不懷歸(개부회귀) : 어찌 돌아가고 싶은 마음 없으리오 만
畏此罪罟(외차죄고) : 이것이 죄 되고 허물될까 두려워서 라네
昔我往矣(석아왕의) : 옛날 내 떠나올 때
日月方除(일월방제) : 해가 바뀌었었다
曷云其還(갈운기환) : 어찌 돌아감을 말하리
歲聿云莫(세율운막) : 올 해도 벌써 저물어 간다
念我獨兮(념아독혜) : 나의 외로움을 생각해보니
我事孔庶(아사공서) : 나의 일은 너무도 많구나
心之憂矣(심지우의) : 내 마음의 근심이여
憚我不暇(탄아부가) : 너무나 바쁜 것 정말 싫구나
念彼共人(념피공인) : 그곳에 있는 사람 생각하니
睠睠懷顧(권권회고) : 간절해지는 그리운 마음이여
豈不懷歸(개부회귀) : 어찌 돌아갈 생각나지 않으리오 만
畏此譴怒(외차견노) : 이것이 질책사고 분을 살까 두려워서 라네
昔我往矣(석아왕의) : 옛날 내가 떠나올 때
日月方奧(일월방오) : 해는 막 따뜻해 졌었다
曷云其還(갈운기환) : 어찌 돌아감을 말하리
政事愈蹙(정사유축) : 나랏일은 더욱 급박해져 만 간다
歲聿云莫(세율운막) : 올 해도 벌써 저물어 간다
采蕭穫菽(채소확숙) : 쑥대 베고 콩을 거둔다
心之憂矣(심지우의) : 내 마음의 근심이여
自詒伊戚(자이이척) : 스스로 불러들인 근심이로다
念彼共人(념피공인) : 그곳에 있는 사람 생각하니
興言出宿(흥언출숙) : 일어나 웅얼대다 잠자리에서 나간다
豈不懷歸(개부회귀) : 어찌 돌아갈 생각나지 않으리오 만
畏此反覆(외차반복) : 이것이 부당하게 뒤집어쓸까 두려워서 라네
嗟爾君子(차이군자) : 아, 그대여
無恒安處(무항안처) : 항상 편안히 살기를 바라지 말라
靖共爾位(정공이위) : 그대의 직분에 삼가고 공손하여
正直是與(정직시여) : 정직하고 곧은 이와 함께 하여
神之德之(신지덕지) : 천신이 이를 좋게 여기시어
式穀以女(식곡이녀) : 좋은 복을 너에게 내려주시리라
嗟爾君子(차이군자) : 아, 그대여
無恒安息(무항안식) : 항상 편안하게 쉬고자 하지 말라
靖共爾位(정공이위) : 그대의 직분에 삼가고 공손하여
好是正直(호시정직) : 정직하고 곧은 이를 좋아한다면
神之聽之(신지청지) : 천신이 이를 좋게 여기시어
介爾景福(개이경복) : 크나큰 복을 너에게 많이 내려주시리라
<해>
明明上天 照臨下土 我征徂西 至于艽野 二月初吉 載離寒署
心之憂矣 其毒大苦 念彼共人 涕零如雨 豈不懷歸 畏此罪罟
賦이다. 征은 行함이요, 徂는 往이다. 艽野는 地名이니, 遠荒한 땅일 것이다. 二月은 또한 夏正으로 센 것이니, 建卯의 달이다. 初吉은 朔日이다. 毒은 心中에 藥毒이 있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共人은 僚友 중에서 편안히 거처하는 자이다. 懷는 생각함이요, 罟는 그물이다. 0 大夫가 二月에 서쪽으로 가서 歲暮에 이르기까지 돌아올 수 없었다. 그러므로 하늘을 부르며 呼訴하며, 다시 그 僚友 중에 편히 거처하는 자를 생각하고, 또 스스로 “그 죄가 무서워 돌아갈 수 없다.”라고 말하였다.
昔我往矣 日月方除 曷云其還 歲聿云莫 念我獨兮 我事孔庶
心之憂矣 憚我不暇 念彼共人 睠睠懷顧 豈不懷歸 畏此譴怒
賦이다. 除는 옛것을 제거하고 새것을 내는 것이니, 二月 初吉日을 말한다. 庶는 많음이요, 憚은 수고로움이다. 睠睠은 勤厚한 뜻이다. 譴怒는 罪責이다. 0 “옛적에는 이때에 갔었는데 지금 어느 때에 돌아올 수 있을지 알지도 못하는데 이 해가 이미 저물었다.”라고 말하였다. 아마도 몸은 혼자인데 일은 많은 까닭에 勤勞하여 쉴 겨를이 없는 것이다.
昔我往矣 日月方奧 曷云其還 政事愈蹙 歲律云莫 采蕭穫菽
心之憂矣 自詒伊戚 念彼共人 興言出宿 豈不懷歸 畏此反覆
賦이다. 奧은 따뜻함이요, 蹙은 急함이요, 詒는 끼침이요, 戚은 근심함이요,興은 일어남이다.反覆은 傾側無常하다는 뜻이다. 0 政事가 더욱 급해졌다. 이 때문에 이 歲暮에 이르도록 오히려 돌아갈 수 없고, 또한 스스로 탓하기를 ‘능히 기미를 보고 멀리 떠나지 못하여 스스로 이 걱정거리를 남겨서 능히 편안히 잠들지 못하고밖에 나가자는구나.’라 하였다.
嗟爾君子 無恒安處 靖共爾位 正直是與 神之聽之 式穀以女
賦이다. 君子는 또한 그 僚友를 가리킨 것이다. 恒은 항상이다. 靖은 靜과 같다. 與는 助와 같다. 穀은 祿이다. 以는 與와 같다. 0 上章에서 이미 傷悼하고 이 장에서 또한 그 僚友를 경계하여 “아! 너희 군자는 항상 安處할 것이라고 생각지 말아라.”라고 말하였으니, 이는 “마땅히 수고로울 날이 있을 것이니, 편안함만을 생각하지 말라. 마땅히 네 지위를 조용히 하고 공손히 하여 오직 정직한 이를 돕는다면 神이 듣고서 네게 穀祿을 줄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嗟爾君子 無恒安息 靖共爾位 好是正直 神之聽之 介爾景福
賦이다. 息은 處함이다. ‘好是正直’은 이 正直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介·景은 모두 큼이다.
小明 五章이니, 三章은 章 十二句요, 二章은 章 六句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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