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一. 周南(주남) 001~011
003 卷耳(권이)
도꼬마리
采采卷耳(채채권이) : 도꼬마리 캐고 캐어도
不盈頃筐(불영경광) : 기울어진 광주리에는 차지 않네
嗟我懷人(차아회인) : 아! 그리운 임 생각에
寘彼周行(치피주행) : 한 길에 놓아버린다
陟彼崔嵬(척피최외) : 저 높은 산에 올라가려니
我馬虺隤(아마훼퇴) : 내 말이 지쳐있네
我姑酌彼金罍(아고작피금뢰) : 내 잠간 금잔에 술을 따라
維以不永懷(유이불영회) : 그리하여 내 회포를 잊어보리
陟彼高岡(척피고강) : 저 높은 언덕에 올라가려니
我馬玄黃(아마현황) : 내 말이 허덕이네
我姑酌彼兕觥(아고작피시굉) : 내 잠간 쇠뿔잔에 술을 따라
維以不永傷(유이불영상) : 그리하여 내 상심을 잊어보리
陟彼砠矣(척피저의) : 저 바위산에 올라가려니
我馬瘏矣(아마도의) : 내 말이 병들고
我僕痡矣(아복부의) : 내 하인도 병이 났네
云何吁矣(운하우의) : 어찌하면 좋을까
<해>
采采卷耳 不盈頃筐 嗟我懷人 寘彼周行
賦이다. 采采는 한 번만 캐는 것이 아님이다. 卷耳는 枲耳이니, 잎이 쥐의 귀와 같고 叢生하는 것이 서리는 듯한 것이다. 頃은 기울어짐이다. 筐은 대그릇이다. 懷는 그리워함이다. 人은 대개 文王을 이른 것일 것이다. 寘는 버려둠이다. 周行은 큰길이다.
○ 后妃가 君子가 있지 않아서 思念하였으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가탁하여 말하기를, “바야흐로 卷耳를 캐는데 기울어진 대광주리에 차지 않아서 마음에 마침 그 군자를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능히 다시 캐지를 않고 큰길가에 버려둔 것이다.
陟彼崔嵬 我馬虺隤 我姑酌彼金罍 維以不永懷
賦이다. 陟은 오름이다. 崔嵬는 土山 위에 돌이 쌓인 것이다. 虺隤는 말이 비루먹어서 능히 높은 곳에 오르지 못하는 병이다. 姑는 또이다. 罍는 술그릇이니 구름과 벼락의 형상을 조각하고 황금으로 꾸미는 것이다. 永은 길이이다.
○ 이 또한 가탁하여 “이 崔嵬한 산에 올라 그리워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쫓아가려 하지만 말이 비루먹어서 능히 나아가지 못하므로, 이에 또한 金罍의 술을 잔질하여 그 오래도록 사념함에 이르지 않게 하려 함이다.”라 말한 것이다.
陟彼高岡 我馬玄黃 我姑酌彼兕觥 維以不永傷
賦이다. 산등성이를 岡이라 한다. 玄黃은 검은 말에 黃色 무늬가 있은 것이니 病이 極해져서 변색한 것이다. 兕는 들소이니, 뿔 하나가 푸른색이요 무게는 千斤이다. 觥은 술잔이니 들소뿔로 잔을 만든 것이다.
陟彼砠矣 我馬瘏矣 我僕痡矣 云何吁矣
賦이다. 石山이 흙을 이고 있는 것을 砠라 한다. 瘏는 말이 병들어 능히 나아가지 못함이요, 痡는 사람이 병들어서 능히 떠나지 못함이다. 吁는 憂歎함이다. 爾雅 註에 이것을 인용하여 바라보는 것이라 하고 눈을 크게 하고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 하였는데, 자상한 것은 何人斯篇에 보였다.
이 또한 后妃 스스로가 지은 것이니, 가히 그 貞靜하며 專一함의 지극함을 볼 수 있다. 아마도 마땅히 文王이 朝會하고 征伐한 때이거나 羑里에 拘幽한 날에 지은 성싶다. 그러나 상고할 수 없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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