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長阿含經 30-5. 世紀經(세기경) 龍鳥品(용조품)
세기경(世記經)은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강당에 모인 비구들이 천지(天地)의 성패(成敗)와 중생들이 사는 국읍(國邑)에 관하여 논의하는 것을 들으시고,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이 물체세간(物體世間)의 발생ㆍ성립과 변화ㆍ종말귀추(終末歸趨) 및 구성 조직에 대하여 불교의 우주관을 설파한 것으로서 총 12품(品)으로 분류ㆍ설명되어 있다.
* 세기경(世記經)은 12품(品)으로 분류되어있다.
1 염부제주품(閻浮提州品) 2 울단왈품(鬱單曰品) 3 전륜성왕품(轉輪聖王品) 4 지옥품(地獄品) 5 용조품(龍鳥品) 6 아수윤품(阿須倫品) 7 사천왕품(四天王品) 8 도리천품(忉利天品) 9 삼재품(三災品) 10 전투품(戰鬪品) 11 삼중겁품(三中劫品) 12 세본연품(世本緣品)
龍鳥品(용조품)
佛告比丘。有四種龍。何等爲四。一者卵生。二者胎生。三者濕生。四者化生。是爲四種。有四種金翅鳥。何等爲四。一者卵生。二者胎生。三者濕生。四者化生。是爲四種。大海水底有娑竭龍王宮。縱廣八萬由旬。宮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잡嚴飾。皆七寶成。乃至無數眾鳥相和而鳴。亦復如是。須彌山王與佉陀羅山。二山中間有難陀.婆難陀二龍王宮。各各縱廣六千由旬。宮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잡校飾。以七寶成。乃至無數眾鳥相和而鳴。亦復如是。
* 잡 : 匝 (두루 잡) 1,돌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용(龍)이 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 번째는 난생(卵生)이요, 두 번째는 태생(胎生)이며, 세 번째는 습생(濕生)이요, 네 번째는 화생(化生)이다. 이것을 네 가지라 한다. 네 가지 금시조(金翅鳥)가 있다. 어떤 것을 네 가지라 하는가? 첫 번째는 난생이요, 두 번째는 태생이며, 세 번째는 습생이요, 네 번째는 화생이다. 이것을 네 가지라 한다. 큰 바다 밑에 사갈(娑竭)용왕의 궁전이 있다. 그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8만 유순이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엄하게 장식하고[嚴飾] 있는데 모두 7보(寶)로 되어 있으며,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내용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수미산왕과 가타라산 사이에 난다(難陀)와 바난다(婆難陀) 두 용왕의 궁전이 있다. 두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는데 모두 7보로 되어 있으며,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내용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두 용왕의 궁전이 있다. 두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는데 모두 7보로 되어 있으며,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내용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大海北岸有一大樹。名究羅睒摩羅。龍王.金翅鳥共有此樹。其樹下圍七由旬。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此大樹東有卵生龍王宮.卵生金翅鳥宮。其宮各各縱廣六千由旬。宮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잡校飾。以七寶成。乃至無數眾鳥相和悲鳴。亦復如是。其究羅睒摩羅樹南有胎生龍王宮.胎生金翅鳥宮。其宮各各縱廣六千由旬。宮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잡校飾。以七寶成。乃至無數眾鳥相和悲鳴。亦復如是。
대해(大海)의 북쪽 언덕에 한 그루의 큰 나무가 있는데, 그 이름은 구라섬마라(究羅?摩羅)이고 용왕과 금시조도 이 나무에 함께 살고 있다. 그 나무 밑둥의 둘레는 7유순이고 높이는 100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50유순이나 퍼져 있다. 이 큰 나무 동쪽에 난생 용왕의 궁전과 난생 금시조의 궁전이 있다. 그 궁전들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둘러 장식하였는데 모두 7보로 되어 있으며,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내용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이 구라섬마라나무의 남쪽에 태생 용왕의 궁전과 태생 금시조의 궁전이 있다. 그 궁전들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는데 모두 7보로 되어 있으며,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내용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究羅睒摩羅樹西有濕生龍宮.濕生金翅鳥宮。其宮各各縱廣六千由旬。宮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잡校飾。以七寶成。乃至無數眾鳥相和而鳴。亦復如是。究羅睒摩羅樹北有化生龍王宮.化生金翅鳥宮。其宮各各縱廣六千由旬。宮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잡校飾。以七寶成。乃至無數眾鳥相和悲鳴。亦復如是。
구라섬마라나무의 서쪽에는 습생 용왕의 궁전과 습생 금시조의 궁전이 있다. 그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는데 모두 7보로 되어 있으며,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내용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구라섬마라나무의 북쪽에는 화생 용왕의 궁전과 화생 금시조의 궁전이 있다. 그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는데 모두 7보로 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내용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若卵生金翅鳥欲搏食龍時。從究羅睒摩羅樹東枝飛下。以翅搏大海水。海水兩披二百由旬。取卵生龍食之。隨意自在。而不能取胎生.濕生.化生諸龍。
난생의 금시조가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구라섬마라나무 동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와 날개로 바닷물을 치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2백 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난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그러나 태생ㆍ습생ㆍ화생의 용들은 잡아먹을 수 없다.
若胎生金翅鳥欲搏食卵生龍時。從樹東枝飛下。以翅搏大海水。海水兩披二百由旬。取卵生龍食之。自在隨意。若胎生金翅鳥欲食胎生龍時。從樹南枝飛下。以翅搏大海水。海水兩披四百由旬。取胎生龍食之。隨意自在。而不能取濕生.化生諸龍食也。
태생의 금시조가 난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동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와 날개로 바닷물을 치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2백 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난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태생의 금시조가 태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남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와 날개로 바닷물을 치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4백 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태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그러나 습생과 화생의 용들은 잡아먹지 못한다.
濕生金翅鳥欲食卵生龍時。從樹東枝飛下。以翅搏大海水。海水兩披二百由旬。取卵生龍食之。自在隨意。濕生金翅鳥欲食胎生龍時。於樹南枝飛下。以翅搏大海水。海水兩披四百由旬。取胎生龍食之。自在隨意。濕生金翅鳥欲食濕生龍時。於樹西枝飛下。以翅搏大海水。海水兩披八百由旬。取濕生龍食之。自在隨意。而不能取化生龍食。
습생의 금시조가 난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동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와 날개로 바닷물을 치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2백 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난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습생의 금시조가 태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남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와 날개로 바닷물을 치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4백 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습생의 금시조가 습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서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와 날개로 바닷물을 치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8백 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습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그러나 화생의 용은 잡아먹지 못한다.
化生金翅鳥欲食卵生龍時。從樹東枝飛下。以翅搏大海水。海水兩披二百由旬。取卵生龍食之。自在隨意。化生金翅鳥欲食胎生龍時。從樹南枝飛下。以翅搏大海水。海水兩披四百由旬。取胎生龍食之。隨意自在。化生金翅鳥欲食濕生龍時。從樹西枝飛下。以翅搏大海水。海水兩披八百由旬。取濕生龍食之。化生金翅鳥欲食化生龍時。從樹北枝飛下。以翅搏大海水。海水兩披千六百由旬。取化生龍食之。隨意自在。是爲金翅鳥所食諸龍。
화생의 금시조가 난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동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와 날개로 바닷물을 치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2백 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난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화생의 금시조가 태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남쪽 가지에서 내려와 날개로 바닷물을 치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4백 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태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화생의 금시조가 습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서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와 날개로 바닷물을 치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8백 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습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화생의 금시조가 화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북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와 날개로 바닷물을 치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1천 6백 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화생의 용을 잡아먹는다. 이상은 금시조가 용을 잡아먹는 경위를 말한 것이다.
復有大龍。金翅鳥所不能得。何者是。娑竭龍王.難陀龍王.跋難陀龍王.伊那婆羅龍王.提頭賴咤龍王.善見龍王.阿盧龍王.伽拘羅龍王.伽毗羅龍王.阿波羅龍王.伽누龍王.瞿伽누龍王.阿耨達龍王.善住龍王.優睒伽波頭龍王.得叉伽龍王。此諸大龍王皆不爲金翅鳥之所搏食。其有諸龍在近彼住者。亦不爲金翅鳥之所搏食。
또 금시조도 잡아먹지 못하는 큰 용이 있다. 어떤 용이 그런 것들인가? 그들은 사갈(娑竭)용왕ㆍ난다(難陀)용왕ㆍ발난다(跋難陀)용왕ㆍ이나바라(伊那婆羅)용왕ㆍ제두뢰타(提頭賴?)용왕ㆍ선견(善見)용왕ㆍ아로(阿盧)용왕ㆍ가구라(伽拘羅)용왕ㆍ가비라(伽毘羅)용왕ㆍ아파라(阿波羅)용왕ㆍ가누(伽누)용왕ㆍ구가누(瞿伽누)용왕ㆍ아뇩달(阿耨達)용왕ㆍ선주(善住)용왕ㆍ우섬가파두(優睒伽波頭)용왕ㆍ득차가(得叉伽)용왕 등이다. 이 모든 큰 용왕들은 다 금시조에게 잡아먹히지 않는다. 그 근처에 있는 다른 모든 용들도 또한 금시조에게 잡아먹히지 않는다.”
佛告比丘。若有眾生奉持龍戒。心意向龍。具龍法者。即生龍中。若有眾生奉持金翅鳥戒。心向金翅鳥。具其法者。便生金翅鳥中。或有眾生持兔梟戒者。心向兎梟。具其法者。墮兎梟中。若有眾生奉持狗戒。或持牛戒。或持鹿戒。或持啞戒。或持摩尼婆陀戒。或持火戒。或持月戒。或持日戒。或持水戒。或持供養火戒。或持苦行穢汙法。彼作是念。我持此啞法.摩尼婆陀法.火法.日月法.水法.供養火法.諸苦行法。我持此功德。欲以生天。此是邪見。
* 아: 啞 : 瘂 의 대치(벙어리 아)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중생이 용의 계(戒)를 받들어 가지고 마음이 용을 향하고 용의 법을 갖추면 곧 용으로 태어난다. 만일 어떤 중생이 금시조의 계를 받들어 가지고 마음이 금시조를 향하고 그 법을 갖추면 곧 금시조로 태어나리라. 어떤 중생이 토효(兔梟)의 계를 가지고 마음이 토효를 향하고 그 법을 갖추면 토효 가운데 떨어지리라.
만일 어떤 중생이 개의 계를 받들어 가지거나 혹은 소의 계를 가지며, 혹은 사슴의 계를 가지거나 혹은 벙어리의 계를 가지며, 혹은 마니바다(摩尼婆陀)의 계를 가지거나 혹은 불의 계를 가지며, 혹은 달의 계를 가지거나 혹은 해의 계를 가지며, 혹은 물의 계를 가지거나 혹은 불을 공양하는 법을 가지며, 혹은 고행의 더러운 법을 가지고서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자.
'나는 이 벙어리의 법ㆍ마니바다의 법ㆍ불의 법ㆍ해와 달의 법ㆍ물의 법ㆍ불을 공양하는 법과 모든 고행의 법을 지녔다. 나는 이 공덕을 가짐으로써 하늘에 나려고 한다.'
이런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곧 삿된 소견이다.”
佛言。我說此邪見人必趣二處。若生地獄。有墮四生。或有沙門.婆羅門有如是論.如是見。我.世間有常。此實餘虛。我及世間無常。此實餘虛。我及世間有常無常。此實餘虛。我及世間非有常非無常。此實餘虛。我.世有邊。此實餘虛。我.世無邊。此實餘虛。我.世有邊無邊。此實餘虛。我.世非有邊非無邊。此實餘虛。是命是身。此實餘虛。是命異身異。此實餘虛。非有命非無命。此實餘虛。無命無身。此實餘虛。或有人言。有如是他死。此實餘虛。有言。無如是他死。此實餘虛。或言。有如是無如是他死。此實餘虛。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런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두 곳에 태어난다고 말하리니, 혹은 지옥에 태어나기도 하고 혹은 축생에 떨어지기도 한다. 혹 어떤 사문 바라문은 이러한 주장과 이러한 소견을 가지고 있다.
'나와 세간은 유상(有常)한 것이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나와 세간은 무상(無常)한 것이다. 이것은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나와 세간은 유상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나와 세간은 유상도 아니요 무상도 아니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나와 세간은 유변(有邊)이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나와 세간은 무변(無邊)이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나와 세간은 유변이면서 무변이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나와 세간은 유변도 아니요 무변도 아니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이 명(命)이 곧 이 몸이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명이 다르고 몸이 다르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명은 있는 것도 아니고 명은 없는 것도 아니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명도 없고 몸도 없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어떤 사람은 말한다.
'그는 죽어도 여전한 것이 있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어떤 사람은 말한다.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없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혹은 말한다.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又言。非有非無如是他死。此實餘虛。
또 말한다.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彼沙門.婆羅門若作如是論.如是見者。言世是常。此實餘虛者。彼於行有我見.命見.身見.世間見。是故彼作是言。我.世間有常。彼言無常者。於行有我見.命見.身見.世間見。是故彼言。我.世間無常。彼言有常無常者。彼行於有我見.命見.身見.世間見。故言。世間有常無常。彼言非有常非無常者。於行有我見.命見.身見.世間見。故言。我.世間非有常非無常。
저 사문 바라문이 만일 이러한 주장과 이러한 소견을 가지고 '세상은 항상한 것이다. 이것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고 말한다면 그의 마음에는 아견(我見)ㆍ명견(命見)ㆍ신견(身見)ㆍ세간견(世間見)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나와 세간은 유상한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저 무상한 것이라고 말하는 자의 마음에도 아견ㆍ명견ㆍ신견ㆍ세간견이 있다. 그러므로 그는 '나와 세간은 무상한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저 '유상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다'고 말하는 자의 마음에도 아견ㆍ명견ㆍ신견ㆍ세간견이 있다. 그러므로 그는 '세간은 유상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저 '유상도 아니요 무상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자의 마음에도 아견ㆍ명견ㆍ신견ㆍ세간견이 있다. 그러므로 '나와 세간은 유상도 아니요 무상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彼言我.世間有邊者。於行有我見.命見.身見.世間見。言。命有邊。身有邊。世間有邊。從初受胎至於塚間。所有四大身如是展轉。極至七生。身.命行盡。我入淸淨聚。是故彼言。我有邊。
彼言我.世間無邊者。於行有我見.命見.身見.世間見。言。命無邊。身無邊。世間無邊。從初受胎至於塚間。所有四大身如是展轉。極至七生。身.命行盡。我入淸淨聚。是言。我.世間無邊。彼作是言。此世間有邊無邊。彼於行有我見.命見.身見.世間見。命有邊無邊。從初受胎至於塚間。所有四大身如是展轉。極至七生。身.命行盡。我入淸淨聚。是故言。我有邊無邊。彼作是言。我.世間非有邊非無邊。於行有我見.命見.身見.世間見。命身非有邊非無邊。從初受胎至於塚間。所有四大身如是展轉。極至七生。身.命行盡。我入淸淨聚。是故言。我非有邊非無邊。
저 '나와 세간은 유변하다'고 말하는 자의 마음에도 아견ㆍ명견ㆍ신견ㆍ세간견이 있다. 그러므로 '명은 유변이요 몸도 유변이며 세간도 유변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처음 수태(受胎)된 때로부터 무덤에 이르기까지 4대[大]로 이루어진 몸뚱이는 이와 같이 전전(展轉)하여 마지막으로 7생(生)에 이르러서야 신명(身命)의 행이 다하여 나는 청정취(淸淨聚)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그는 '나는 유변이다'라고 말한다.
저 '나와 세간은 무변이다'라고 말하는 자의 마음에도 아견ㆍ명견ㆍ신견ㆍ세간견이 있다. 그러므로 '명은 무변이요 몸도 무변이며 세간도 무변이다'라고 말한다. 처음 태를 받은 때로부터 무덤에 이르기까지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몸뚱이는 이와 같이 전전하여 마지막으로 7생에 이르러서야 신명의 행이 다하여 나는 청정취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나와 세간은 무변이다'라고 말한다. 그가 '이 세간은 유변이기도 하고 무변이기도 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의 마음에 아견ㆍ명견ㆍ신견ㆍ세간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명(命)은 유변이면서 무변이다'라고 말한다. 처음 태를 받은 때로부터 무덤에 이르기까지 네 요소로 이루어진 몸뚱이는 이와 같이 전전하여 마지막으로 7생에 이르러서야 신명의 행이 다하여 나는 청정취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나는 유변도 아니요 무변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彼言是命是身者。於此身有命見。於餘身有命見。是故言。是命是身。言命異身異者。於此身有命見。於餘身無命見。是故言。命異身異。彼言身命非有非無者。於此身無命見。於餘身有命見。是故言。非有非無。彼言無身命者。此身無命見。餘身無命見。是故言。無命無身。彼言有如是他死者。其人見今有命。後更有身.命遊行。是故言。有如是他死。無如是他死者。彼言今世有命。後世無命。是故言。無如是他死。有如是他死無如是他死者。彼言今世命斷滅。後世命遊行。是故言。有如是他命無如是他命。非有非無如是他死者。彼言今身.命斷滅。後身.命斷滅。是故言。非有非無如是他死。
그가 '이 명은 바로 몸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 몸에 대해서도 명견(命見)이 있다고 보고 다른 몸에 대해서도 명견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몸은 곧 명이다'라고 말한다. '명이 다르고 몸이 다르다'라고 하는 것은 이 몸에 대해서는 명견이 실재한다는 소견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몸에 대해서만 명견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명이 다르고 몸이 다르다'고 하는 것이다. 그가 '몸과 목숨은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 몸에 대해서는 명이 있다는 견해를 가지지 않고 다른 몸에 대해서는 명이 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신명(身命)은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 몸에 대해서도 명이 있다는 견해가 없고 다른 몸에 대해서도 명이 있다는 견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명도 없고 몸도 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가 '그는 죽어도 여전한 것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이 현세에도 신명이 있고 후세에도 또한 신명이 있어 돌아다닌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죽어도 여전한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없다'고 하는 것은 그가 금생에는 명이 있고 후세에는 명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고 하는 것은 그가 금생에서는 명을 단멸(斷滅)했지만 후생에는 명이 돌아다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그가 금생에도 신명이 단멸하였고 후생에도 신명이 단멸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爾時。世尊告諸比丘言。乃往過去有王名鏡面。時。集生盲人聚在一處。而告之曰。汝等生盲。寧識象不。對曰。大王。我不識.不知。王復告言。汝等欲知彼形類不。對曰。欲知。時。王即勅侍者。使將象來。令眾盲子手自捫象。中有摸象得鼻者。王言此是象。或有摸象得其牙者。或有摸象得其耳者。或有摸象得其頭者。或有摸象得其背者。或有摸象得其腹者。或有摸象得其?者。或有摸象得其膊者。或有摸象得其跡者。或有摸象得其尾者。王皆語言。此是象也。
* ? : 1.허벅다리 2.밥통. 위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옛날에 경면(鏡面)이라는 왕이 있었다. 한번은 선천적인 장님들을 한곳에 모아 놓고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들 선천적 장님들이여, 코끼리를 아는가?'
그들은 대답했다.
'대왕이여, 저희는 인식하지 못합니다. 알지 못합니다.'
왕이 또 말했다.
'너희들은 그 형상이 어떤지 알고 싶은가?'
그들이 대답했다.
'알고 싶습니다.'
그러자 왕은 곧 시자에게 명하여 코끼리를 끌고 오게 하고 여러 장님들에게 손으로 어루만져 보게 했다. 그 중에는 코끼리를 더듬다가 코를 만진 자가 있었다. 왕이 말했다.
'이것이 코끼리다.'
혹은 코끼리의 어금니를 만진 자도 있고 혹은 코끼리의 머리를 만진 자도 있으며, 혹은 코끼리의 등을 만진 자도 있고 혹은 코끼리의 배를 만진 자도 있으며, 혹은 코끼리의 넓적다리를 만진 자도 있고 혹은 코끼리의 장딴지를 만진 자도 있으며, 혹은 코끼리의 발자국을 만진 자도 있고 혹은 코끼리의 꼬리를 만진 자도 있었다. 왕이 모두에게 말했다.
'이것이 코끼리이다.'
時。鏡面王即却彼象。問盲子言。象何等類。其諸盲子。得象鼻者。言象如曲轅。得象牙者。言象如杵。得象耳者。言象如箕。得象頭者。言象如鼎。得象背者。言象如丘阜。得象腹者。言象如壁。得象ㅇ者。言象如樹。得象膊者。言象如柱。得象跡者。言象如臼。得象尾者。言象如絙。各各共諍。互相是非。此言如是。彼言不爾。云云不已。遂至鬪諍。時。王見此。歡喜大笑。
그 때 경면왕은 그 코끼리를 물리치고 장님들에게 물었다.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던가?'
모든 장님들 중 코끼리의 코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굽은 멍에와 같다'고 하였고, 코끼리의 어금니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절구공이와 같다'고 했다. 코끼리의 귀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키와 같다'고 하였고, 코끼리의 머리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솥과 같다'고 했다. 코끼리의 등을 만진 자는 '코끼리는 언덕과 같다'고 하였고, 코끼리의 배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벽과 같다'고 했다. 코끼리의 넓적다리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나무와 같다'고 하였고, 코끼리의 장딴지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기둥과 같다'고 했다. 코끼리의 발자국을 만진 자는 '코끼리는 절구와 같다'고 하였고, 코끼리의 꼬리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밧줄과 같다'고 했다. 각각 서로 다투고 서로 시비하면서 '내 말이 옳다. 네 말은 그르다'고 하였다. 시비가 그치지 않자 드디어 다투기에 이르렀다. 그 때 왕은 이것을 보고 기뻐하며 크게 웃었다.”
爾時。鏡面王即說頌曰。
諸盲人群集 於此競諍訟 象身本一體 異相生是非
그 때에 경면왕이 곧 게송으로 말했다.
모든 장님의 무리들 모여
이곳에서 서로 다투고 싸움하네.
코끼리의 몸뚱이 원래 하나인데
다른 모습 더듬어 보곤 시비를 내네.
佛告比丘。諸外道異學亦復如是。不知苦諦。不知習諦.盡諦.道諦。各生異見。互相是非。謂己爲是。便起諍訟。若有沙門.婆羅門能如實知苦聖諦.苦習聖諦.苦滅聖諦.苦出要諦。彼自思惟。相共和合。同一受。同一師。同一水乳。熾然佛法。安樂久住。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다른 학문을 배우는 외도(外道)들도 또한 이와 같다. 괴로움에 대한 진리[苦諦]를 모르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진리[集諦]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滅諦]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진리[道諦]를 알지 못하여 제각기 다른 소견을 내어 서로 다투어 시비하고 자기가 옳다 하면서 싸움을 일으킨다. 만일 사문 바라문으로서 진실하게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集聖諦]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ㆍ괴로움의 벗어남에 대한 진리[苦出要諦]를 안다면 그들은 스스로 생각해 보고 잘 화합하여 동일하게 받아들이고 동일한 스승을 받들 것이며, 물에 젖이 섞이듯 하나 같이 서로 화합하면, 불법은 불꽃처럼 일어날 것이요 편안히 오래 머물 것이다.”
爾時。世尊而說偈言。
若人不知苦 不知苦所起 亦復不知苦 所可滅盡處
亦復不能知 滅於苦集道
失於心解脫 慧解脫亦失 不能究苦本 生老病死源
若能諦知苦 知苦所起因 亦能知彼苦 所可滅盡處
又能善分別 滅苦集聖道 則得心解脫 慧解脫亦然
斯人能究竟 苦陰之根本 盡生老病死 受有之根原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사람이 괴로움을 모르고
괴로움이 일어나는 원인을 모르며
또한 다시 그 괴로움은
멸하여 없앨 수 있다는 것 모르고
또한 다시 그 괴로움의 원인을
멸하여 없애는 길을 모르면
마음의 해탈을 잃을 것이요
지혜의 해탈도 잃어 버려서
괴로움의 근본인 생ㆍ노ㆍ병ㆍ사의
그 근원을 다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괴로움을 분명히 알고
괴로움이 일어나는 원인을 알며
또한 능히 그 괴로움은
멸하여 없앨 수 있는 것임을 알고
또 능히 괴로움의 원인을
멸하는 성도(聖道)를 분별한다면
곧 마음의 해탈을 얻고
지혜의 해탈도 얻을 것이다.
이 사람은 능히 고음(苦陰)의 근본을
마지막 끝간데까지 환히 깨달아
생ㆍ노ㆍ병ㆍ사와
존재의 근원까지 다해 없애리.
諸比丘。是故汝等當勤方便思惟苦聖諦.苦集聖諦.苦滅聖諦.苦出要諦。
“모든 비구들아,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부지런히 방편을 세워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集聖諦]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ㆍ괴로움의 벗어남에 대한 진리[苦出要諦]를 생각해 보아라.”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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