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長阿含經
18. 自歡喜經 자환희경
자환희경(自歡喜經)은 사리불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여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사문 바라문 중에 지혜ㆍ신족(神足)ㆍ공덕ㆍ도력에 있어 부처님과 같은 이가 없을 것이라고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그러한 사실을 인정하시면서 불교가 바라문들보다 월등한 이유에 대해 말씀하셨다. 또한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부처가 곧 오직 자기뿐이라는 유일한 믿음을 가질 것을 당부하셨다.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一時。佛在那難陀城波波利菴婆林。與大比丘眾千二百五十人俱。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나란타성(那爛陀城)의 파파리암바(波波利菴婆)숲에서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時。長老舍利弗於閑靜處。默自念言。我心決定知過去.未來.現在沙門.婆羅門智慧.神足功德道力。無有與如來.無所著.等正覺等者。時。舍利弗從靜室起。
往至世尊所。頭面禮足。在一面坐。白佛言。向於靜室。默自思念。過去.未來.現在沙門.婆羅門智慧.神足功德道力。無有與如來.無所著.等正覺等者。
그 때 장로 사리불(舍利弗)이 고요한 곳에서 잠자코 혼자 생각하였다. '나는 마음으로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사문 바라문으로서 지혜와 신족(神足), 공덕과 도력이 여래ㆍ무소착(無所著)ㆍ등정각(等正覺)과 같은 분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안다.' 사리불은 고요한 방에서 일어나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부처님의 발에 대어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아까 고요한 방에서 잠자코 혼자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사문 바라문으로서 그 지혜와 신족, 공덕과 도력이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과 같은 이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佛告舍利弗。善哉。善哉。汝能於佛前說如是語。一向受持。正師子吼。餘沙門.婆羅門無及汝者。云何。舍利弗。汝能知過去諸佛心中所念。彼佛有如是戒.如是法.如是智慧.如是解脫.如是解脫堂不。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네가 능히 부처 앞에서 그러한 말을 할 줄 아는구나. 너는 한결같이 간직하고 있던 말을 바로 사자처럼 외쳤도다. 어느 사문 바라문도 너에게 미칠 자가 없다. 어떤가? 사리불아, 너는 과거 모든 부처님들 마음 속 생각과 그 부처님들께서 지녔던 그러한 계(戒)와 그러한 법과 그러한 지혜와 그러한 해탈과 그러한 해탈의 집[堂]에 대해 아는가?”
對曰。不知。
사리불이 대답했다. “모릅니다.”
云何。舍利弗。汝能知當來諸佛心中所念。有如是戒.如是法.如是智慧.如是解脫.如是解脫堂不。
“어떤가?
사리불아, 너는 미래 모든 부처님들의 마음 속 생각과 지니실 그러한 계와 그러한 법과 그러한 지혜와 그러한 해탈과 그러한 해탈의 집에 대하여 아는가?”
答曰。不知。
사리불이 대답했다. “모릅니다.”
云何。舍利弗。如我今如來.至眞.等正覺心中所念。如是戒.如是法.如是智.如是解脫.如是解脫堂。汝能知不。
“어떤가?
사리불아, 이제 나 여래ㆍ지진ㆍ등정각의 마음 속 생각과 지니고 있는 그러한 계와 그러한 법과 그러한 지혜와 그러한 해탈과 그러한 해탈의 집에 대하여 너는 아는가?”
答曰。不知。
사리불이 대답했다. “모릅니다.”
又告舍利弗。過去.未來.現在如來.至眞.等正覺心中所念。汝不能知。何故決定作是念。因何事生是念。一向堅持而師子吼。餘沙門.婆羅門若聞汝言。我決定知過去.未來.現在沙門.婆羅門智慧.神足功德道力。無有與如來.無所著.等正覺等者。當不信汝言。
부처님께서 또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여래ㆍ지진ㆍ등정각 등의 마음 속 생각을 너는 알지도 못하면서 어찌하여 결정코 그런 생각을 가지며 무슨 일 때문에 그런 생각을 내어 한결같이 굳게 지니고, 또 사자처럼 외쳐대는가? 다른 사문 바라문이 만일 '나는 결정코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사문 바라문으로서 지혜와 신족, 공덕과 도력이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과 같은 이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안다'는 너의 말을 들으면 반드시 너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舍利弗白佛言。我於過去.未來.現在諸佛心中所念。我不能知。佛總相法我則能知。如來爲我說法。轉高轉妙。說黑.白法。緣.無緣法。照.無照法。如來所說。轉高轉妙。我聞法已。知一一法。於法究竟。信如來.至眞.等正覺。信如來法善可分別。信如來眾苦滅成就。諸善法中。此爲最上。世尊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所有沙門.婆羅門無有能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일반적인 법은 저도 능히 알고 있습니다. 여래께서는 저를 위하여 설법하셨는데 그것은 갈수록 고상하고 갈수록 미묘합니다. 더러운 법[黑法]과 깨끗한 법[白法], 인연이 있는 법[緣法]과 인연이 없는 법[無緣法], 비춤이 있는 법[照法]과 비춤이 없는 법[無照法]을 말씀하셨는데, 여래의 설법은 갈수록 고상하고 갈수록 미묘합니다. 저는 그 법을 듣고 하나하나의 법을 알았으며 그 법을 끝까지 다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래ㆍ지진ㆍ등정각을 믿고, 여래의 법은 잘 분별된 것임을 믿으며, 여래께서 모든 괴로움을 멸하는 일을 성취하였음을 믿습니다. 모든 선법(善法) 가운데서 이것이 최상입니다. 세존의 지혜는 남김이 없고 신통도 남김이 없어 모든 세간에 있는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世尊說法復有上者。謂制法。制法者。謂四念處.四正勤.四神足.四禪.五根.五力.七覺意.八賢聖道。是爲無上制。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所有沙門.婆羅門皆無有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者。
세존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습니다.
제법(制法)이 그것입니다.
제법이란 4념처(念處)ㆍ4정근(正勤)ㆍ4신족(神足)ㆍ4선(禪)ㆍ5근(根)ㆍ5력(力)ㆍ7각의(覺意)ㆍ8현성도(賢聖道)를 말합니다. 이런 것들이 더 없이 훌륭한 제어하는 법이며, 더없이 지혜롭고, 더없이 신통하여 모든 세간에 있는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世尊說法又有上者。謂制諸入。諸入者。謂眼色.耳聲.鼻香.舌味.身觸.意法。如過去如來.至眞.等正覺亦制此入。所謂眼色。乃至意法。正使未來如來.至眞.等正覺亦制此入。所謂眼色。乃至意法。今我如來.至眞.等正覺亦制此入。所謂眼色。乃至意法。此法無上。無能過者。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沙門.婆羅門無能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
세존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입(入)을 제어하는 것[制諸入]입니다.
모든 입(入)이란 눈과 빛깔,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몸과 촉감, 뜻과 법을 말합니다. 과거의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도 또한 이 입(入)을 제어하셨으니 이른바 눈과 빛깔에서부터 나아가 뜻과 법까지의 일입니다. 미래의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도 또한 이 입을 제어하시리니 이른바 눈과 빛깔에서부터 나아가 뜻과 법까지의 일입니다. 지금 우리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도 또한 이 입을 제어하시니 이른바 눈과 빛깔에서부터 나아가 뜻과 법까지의 일입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 이보다 능가할 것은 없습니다.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世尊說法又有上者。謂識入胎。入胎者。一謂亂入胎.亂住.亂出。二者不亂入.亂住.亂出。三者不亂入.不亂住而亂出。四者不亂入.不亂住.不亂出。彼不亂入.不亂住.不亂出者。入胎之上。此法無上。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沙門.婆羅門無能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
세존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태에 들어감을 아는 것[識入胎]입니다.
태에 들어감[入胎]이란, 첫째는 저 자신도 모르게 태에 들어가 저 자신도 모르게 태에 머물다가 저 자신도 모르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둘째는 저 자신이 알고 태에 들어갔다가 저 자신도 모르게 태에 머물고 저 자신도 모르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셋째는 저 자신이 알고 태에 들어갔다가 저 자신이 알고 태에 머물다가 저 자신도 모르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넷째는 저 자신이 알고 태에 들어가 저 자신이 알고 태에 머물다가 저 자신이 알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 중에 저 자신이 알고 태에 들어가 저 자신이 알고 태에 머물다가 저 자신이 알고 태어나는 것이 태에 들어감에 있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如來說法復有上者。所謂道也。所謂道者。諸沙門.婆羅門以種種方便。入定慧意三昧。隨三昧心修念覺意。依欲.依離.依滅盡.依出要。法.精進.喜.猗.定.捨覺意。依欲.依離.依滅盡.依出要。此法最上。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沙門.婆羅門無能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이른바 도(道)입니다.
이른바 도란, 모든 사문 바라문이 갖가지 방편으로써 정혜의삼매(定慧意三昧)에 들어가고, 삼매의 마음을 따라 염각의(念覺意)를 닦을 때 욕(欲)에 의지하고 이(離)에 의지하며, 멸진(滅盡)을 의지하고 출요(出要)에 의지하는 것입니다. 정진각의(精進覺意)ㆍ희각의(喜覺意)ㆍ의각의(猗覺意)ㆍ정각의(定覺意)ㆍ사각의(捨覺意)도 욕에 의지하고 이에 의지하며 멸진에 의지하고 출요에 의지합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如來說法復有上者。所謂爲滅。滅者。謂苦滅遲得。二俱卑陋。苦滅速得。唯苦卑陋。樂滅遲得。唯遲卑陋。樂滅速得然不廣普。以不廣普。故名卑陋。如今如來樂滅速得。而復廣普。乃至天人見神變化。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이른바 멸(滅)입니다.
멸함에 있어서 고생스럽게 멸하고 더디게 얻는 것[苦滅遲得]은 두 가지 다 비루한 것이요, 고생스럽게 멸하나 빨리 얻는 것[苦滅速得]은 고생스러움만이 비루한 것이요, 즐겁게 멸하고 더디게 얻는 것[樂滅遲得]은 오직 더딤만이 비루한 것이요, 즐겁게 멸하고 빨리 얻는 것[樂滅速得]이라도 널리 구제하지 못하면 널리 구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루하다고 합니다. 지금의 여래께서는 즐겁게 멸하고 빨리 얻으셨으며 또한 널리 구제하셨기에 더 나아가 하늘과 사람들도 그 신통 변화를 보고 있습니다.”
舍利弗白佛言。世尊所說微妙第一。下至女人。亦能受持。盡有漏成無漏。心解脫.慧解脫。於現法中自身作證。生死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是爲如來說無上滅。此法無上。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沙門.婆羅門無能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의 설법은 미묘하기가 제일가는 것이어서 아래로 여자까지도 또한 능히 받아 지녀 유루(有漏)를 다하고 무루(無漏)를 이루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여 현재 세계에서 몸소 이렇게 깨닫습니다. '생사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다해 마쳤으니 뒷세상의 생명을 받지 않으리라.' 이것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위없는 멸(滅)입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가 자는 없습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如來說法復有上者。謂言淸淨。言淸淨者。世尊於諸沙門.婆羅門。不說無益虛妄之言。言不求勝。亦不朋黨。所言柔和。不失時節。言不虛發。是爲言淸淨。此法無上。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沙門.婆羅門無有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이른바 말씀이 청정(淸淨)한 것입니다.
말씀이 청정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세존께서는 모든 사문 바라문에게 무익하고 허망한 말을 하지 않으며, 말하되 이기기를 바라지 않고 또 편을 들지도 않습니다. 하시는 말씀은 부드럽고 시기를 놓치지 않으며 말을 헛되게 내뱉지 않으시니 이것이 말씀이 청정하다는 것입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如來說法復有上者。謂見定。彼見定者。謂有沙門.婆羅門種種方便。入定意三昧。隨三昧心。觀頭至足。觀足至頭。皮膚內外。但有不淨髮.毛.爪甲。肝.肺.腸.胃.脾.腎五臟。汗.肪.髓.腦.屎.尿.涕.淚。臭處不淨。無一可貪。是初見定。諸沙門.婆羅門種種方便。入定意三昧。隨三昧心。除去皮肉外諸不淨。唯觀白骨及與牙齒。是爲二見定。諸沙門.婆羅門種種方便。入定意三昧。隨三昧心。除去皮肉外諸不淨及白骨。唯觀心識在何處住。爲在今世。爲在後世。今世不斷。後世不斷。今世不解脫。後世不解脫。是爲三見定。諸沙門.婆羅門種種方便。入定意三昧。隨三昧心。除去皮肉外諸不淨及除白骨。復重觀識。識在後世。不在今世。今世斷。後世不斷。今世解脫。後世不解脫。是爲四見定。諸有沙門.婆羅門種種方便。入定意三昧。隨三昧心。除去皮肉外諸不淨及除白骨。復重觀識。不在今世。不在後世。二俱斷。二俱解脫。是爲五見定。此法無上。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沙門.婆羅門無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견정(見定)입니다.
견정이란 무엇인가? 모든 사문과 바라문은 여러가지 방편으로써 정의삼매(定意三昧)에 들어 삼매의 마음을 따라 머리에서 발까지 관(觀)하고 발에서 머리까지 관합니다. 그리하여 '피부의 안팎에는 다만 부정한 머리털ㆍ털ㆍ손톱ㆍ발톱과 간ㆍ허파ㆍ창자ㆍ밥통ㆍ지라ㆍ콩팥 등 5장(臟)과 땀ㆍ기름ㆍ뼈골ㆍ골ㆍ똥ㆍ오줌ㆍ콧물ㆍ눈물의 냄새나고 더러운 것만 있다'고 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첫 번째 견정입니다.
또 모든 사문 바라문은 여러 가지 방편으로써 정의삼매에 들어 삼매의 마음을 따라 피부와 살 등 바깥에 있는 모든 부정한 것을 없애고 오직 백골과 이빨을 관합니다. 이것이 두 번째 견정입니다.
또 모든 사문 바라문은 여러 가지 방편으로써 정의삼매에 들어 삼매의 마음을 따라 피부와 살 등 바깥의 부정한 것과 백골까지도 없애고 오직 심식(心識)이 어디에 머무는가를 관합니다. 그리하여 '그것은 금세에도 있고, 후세에도 있다. 금세에도 끊어지지 않고, 후세에도 끊어지지 않는다. 금세에도 해탈하지 못하고 후세에도 해탈하지 못한다'고 관합니다. 이것이 세 번째 견정입니다.
또 모든 사문 바라문은 여러 가지 방편으로써 정의삼매에 들어 삼매의 마음을 따라 피부와 살 등 바깥의 모든 부정한 것을 없애고 또 백골도 없애고 다시 거듭 식(識)을 관찰합니다. 그리하여 '식은 후세에 있고 금세에는 있지 않다. 금세에는 끊어지지만 후세에는 끊어지지 않는다. 금세에는 해탈하지만 후세에는 해탈하지 못한다'고 관합니다. 이것이 네 번째 견정입니다.
또 모든 사문 바라문은 여러 가지 방편으로써 정의삼매에 들어 삼매의 마음을 따라 피부와 살 등 바깥의 부정한 것을 없애고 또 백골도 없애고 다시 거듭 식을 관합니다. 그리하여 '그것은 금세에도 있지 않고 후세에도 있지 않다. 두 시기에 모두 끊고 두 시기에 모두 해탈한다'고 관합니다. 이것이 다섯 번째 견정입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況 : 况 의 대치(하물며 황) 1,모양. 상태. 2,견주다. 비교하다. 3,하물며. 더구나.
如來說法復有上者。謂說常法。常法者。諸沙門.婆羅門種種方便。入定意三昧。隨三昧心。憶識世間二十成劫敗劫。彼作是言。世間常存。此爲眞實。餘者虛妄。所以者何。由我憶識。故知有此成劫敗劫。其餘過去我所不知。未來成敗我亦不知。此人朝暮以無智說言。世間常存。唯此爲實。爲虛。是爲初常法。諸沙門.婆羅門種種方便。入定意三昧。隨三昧心。憶識四十成劫敗劫。彼作是言。此世間常。此爲眞實。餘者虛妄。所以者何。以我憶識故知成劫敗劫。我復能過是。知過去成劫敗劫。我不知未來劫之成敗。此說知始。不說知終。此人朝暮以無智說言。世間常存。唯此眞實。餘者虛妄。此是二常法。諸沙門.婆羅門種種方便。入定意三昧。隨三昧心。憶識八十成劫敗劫。彼言。此世間常。餘者虛妄。所以者何。以我憶識故知有成劫敗劫。復過是知過去成劫敗劫。未來劫之成敗我亦悉知。此人朝暮以無智說言。世間常存。唯此爲實。餘者虛妄。是爲三常存法。此法無上。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沙門.婆羅門無有能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이른바 상법(常法)을 말하는 것입니다.
상법이란 무엇인가? 모든 사문 바라문은 여러 가지 방편으로써 정의삼매에 들어 삼매의 마음을 따라 세간의 20성겁(成劫)과 패겁(敗劫)을 기억해 알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세간은 항상 존재한다.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거짓이다. 무슨 까닭인가? 내가 기억하고 인식함[憶識]을 말미암아 이 성겁과 패겁이 있는 줄을 안다. 그 밖의 과거는 나는 모른다. 미래의 성겁과 패겁(敗劫)도 나는 또한 모른다.' 이 사람은 언제나 무지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합니다. '세간은 항상 존재한다.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거짓이다.' 이것이 첫 번째 상법(常法:세상은 영원하다고 보는 법)입니다.
모든 사문 바라문은 여러 가지 방편으로 정의삼매에 들어 삼매의 마음을 따라 40성겁과 패겁을 기억해 알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 세간은 항상 존재한다.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거짓이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기억하고 인식함을 말미암아 성겁과 패겁을 안다. 그러나 나는 능히 과거의 성겁과 패겁은 알지만 미래의 성겁과 패겁은 모른다.' 이처럼 처음을 안다고는 말하지만 마지막을 안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언제나 무지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합니다. '세간은 항상 존재한다.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거짓이다.' 이것이 두 번째 상법입니다.
모든 사문 바라문은 여러 가지 방편으로 정의삼매에 들어 삼매의 마음을 따라 80성겁과 패겁을 기억해 알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 세간은 항상 존재한다. 다른 것은 거짓이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기억하고 인식함을 말미암아 성겁과 패겁이 있는 줄을 안다. 다시 과거의 성겁과 패겁도 알고 또 미래의 성겁과 패겁도 나는 다 안다.' 이 사람은 언제나 무지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합니다. '세간은 항상 존재한다.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거짓이다.' 이것이 세 번째 상법입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모든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물며 어떻게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如來說法復有上者。謂觀察。觀察者。謂有沙門.婆羅門以想觀察。他心爾趣。此心爾趣。彼心作是想時。或虛或實。是爲一觀察。諸沙門.婆羅門不以想觀察。或聞諸天及非人語。而語彼言。汝心如是。汝心如是。此亦或實或虛。是二觀察。或有沙門.婆羅門不以想觀察。亦不聞諸天及非人語。自觀己身。又聽他言。語彼人言。汝心如是。汝心如是。此亦有實有虛。是爲三觀察。或有沙門.婆羅門不以想觀察。亦不聞諸天及非人語。又不自觀.觀他。除覺.觀已。得定意三昧。觀察他心。而語彼言。汝心如是。汝心如是。如是觀察則爲眞實。是爲四觀察。此法無上。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沙門.婆羅門無有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관찰(觀察)입니다.
관찰(觀察)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문 바라문은 생각[想]으로써 관찰하고는 '저 사람의 마음은 어떻고, 이 사람의 마음은 어떻다'고 말합니다. 그가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할 때 혹은 거짓되고 혹은 진실한데, 이것을 첫 번째 관찰이라 합니다.
혹 어떤 사문 바라문은 생각으로서 관찰하지 않고 혹은 하늘이나 귀신의 말을 듣고 그에게 말합니다. '네 마음은 이렇고, 네 마음은 이렇다.' 이것도 또한 혹은 진실하기도 하고 혹은 거짓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두 번째 관찰입니다.
혹 어떤 사문 바라문은 생각으로써 관찰하지도 않고 또 모든 하늘이나 귀신의 말도 듣지 않으며, 스스로 자기 몸을 관찰하고 또 남의 말을 듣고는 그에게 말합니다. '네 마음은 이렇고, 네 마음은 이렇다.' 이것도 또한 혹은 진실하기도 하고 혹은 거짓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세 번째 관찰입니다.
혹 어떤 사문 바라문은 생각으로써 관찰하지도 않고, 또 모든 하늘이나 귀신의 말도 듣지도 않으며 스스로를 관하거나 남을 관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각(覺)과 관(觀)을 모두 없앤 뒤 정의삼매에 들어 다른 이의 마음을 관찰하고는 그에게 말합니다.
'네 마음은 이렇고, 네 마음은 이렇다.' 이러한 관찰은 곧 진실한 것입니다. 이것이 네 번째 관찰입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물며 어떻게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如來說法復有上者。所謂敎誡。敎誡者。或時有人不違敎誡。盡有漏成無漏。心解脫.智慧解脫。於現法中自身作證。生死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復受有。是爲初敎誡。或時有人不違敎誡。盡五下結。於彼滅度。不還此世。是爲二敎誡。或時有人不違敎誡。三結盡。薄淫.怒.癡。得斯陀含。還至此世而取滅度。是爲三敎誡。或時有人不違敎誡。三結盡。得須陀洹。極七往返。必成道果。不墮惡趣。是爲四敎誡。此法無上。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沙門.婆羅門無有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교계(敎誡)입니다.
교계(敎誡)란? 혹 때로 어떤 사람은 교계를 어기지 않고 유루(有漏)를 다하며 무루(無漏)를 이루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여 현재 세계에서 이렇게 몸소 증명을 얻습니다. '나는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을 다해 마쳐 뒷세상의 목숨을 받지 않는다.'
이것을 첫 번째 교계라고 합니다.
혹은 때로 어떤 사람은 교계를 어기지 않고 5하결(下結)을 없애 저 세상에서 멸도(滅度)하고 이 세상에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것을 두 번째 교계라 합니다.
때로 어떤 사람은 교계를 어기지 않고 3결(結)을 없애 간음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서 사다함(斯陀含)을 얻어 이 세상에 돌아와 멸도를 취합니다.
이것이 세 번째 교계입니다.
혹은 때로 어떤 사람은 교계를 어기지 않고 3결을 없애 수다원(須陀洹)을 얻어 이 세상에 일곱 번 왕복한 뒤에는 반드시 도과(道果)를 얻고 나쁜 세계[惡趣]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네 번째 교계입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如來說法復有上者。爲他說法。使戒淸淨。戒淸淨者。有諸沙門.婆羅門所語至誠。無有兩舌。常自敬肅。捐除睡眠。不懷邪諂。口不妄言。不爲世人記於吉凶。不自稱說從他所得以示於人。更求他利。坐禪修智。辯才無碍。專念不亂。精勤不怠。此法無上。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沙門.婆羅門無有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남을 위해 설법하여 (使戒淸淨)계율을 청정히 지키게 하는 것입니다.
계율을 청정히 지키게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사문 바라문은 그 말이 진실하여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고 항상 스스로 공경하고 엄숙하며, 잠을 없애고 간사하고 아첨하지 않으며 입으로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길흉을 예언하지 않고, 남에게서 들은 것을 내 말이라 하면서 사람들에게 보여 이익을 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좌선(坐禪)으로 지혜를 닦아 걸림없는 변재(辯才)가 있으며, 생각을 오로지해 어지럽지 않고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습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물며 어떻게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如來說法復有上者。謂解脫智。謂解脫智者。世尊由他因緣內自思惟言。此人是須陀洹。此是斯陀含。此是阿那含。此是阿羅漢。此法無上。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沙門.婆羅門無有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바로 해탈(解脫)의 지혜입니다.
이른바 염송ㆍ해탈의 지혜란 무엇인가? 세존께서는 다른 인연으로 말미암아 속으로 스스로 생각해 말씀하십니다. '이 사람은 수다원(須陀洹), 이 사람은 사다함(斯陀含), 이 사람은 아나함(阿那含), 이 사람은 아라한(阿羅漢)이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물며 어떻게 그보다 더 뛰어나고자 하겠습니까?
如來說法復有上者。謂自識宿命智證。諸沙門.婆羅門種種方便。入定意三昧。隨三昧心。自憶往昔無數世事。一生.二生。乃至百千生成劫敗劫。如是無數我於某處生。名字如是。種.姓如是。壽命如是。飮食如是。苦樂如是。從此生彼。從彼生此。若干種相。自憶宿命無數劫事。晝夜常念本所經歷。此是色。此是無色。此是想。此是無想。此是非無想。盡憶盡知。此法無上。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沙門.婆羅門無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스스로 숙명을 아는 지증(智證)입니다.
모든 사문 바라문은 여러 가지 방편으로 정의삼매(定意三昧)에 들어 삼매의 마음을 따라 스스로 과거 1생, 2생, 나아가 백천 생과 성겁(成劫)과 패겁(敗劫)의 무수한 세상 일들을 다 기억합니다. 이와 같이 무수한 세상에서 '나는 어디에 태어났었고 이름은 무엇이었으며, 종족과 성은 무엇이었고 수명은 얼마였으며, 음식은 어떠했고 고락은 어떠했는가'를 기억합니다. 또 여기서 죽어 저기에 나고 저기서 죽어 여기에 났다는 등 여러 가지 현상들을 다 기억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전생의 무수한 겁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여 밤낮으로 항상 과거에 겪었던 일들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때는 색(色)이 있었고 이 때는 무색(無色)이었으며, 이 때는 상(想)이 있었고 이 때는 무상(無想)이었으며, 또 이 때는 비무상(非無想)이었다'고 모두 기억하고 모두 압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물며 어떻게 그보다 더 뛰어나고자 하겠습니까?
如來說法復有上者。謂天眼智。天眼智者。諸沙門.婆羅門種種方便。入定意三昧。隨三昧心。觀諸眾生。死者.生者。善色。惡色。善趣。惡趣。若好.若醜。隨其所行。盡見盡知。或有眾生。成就身惡行.口惡行.意惡行。誹謗賢聖。信邪倒見。身壞命終。墮三惡道。或有眾生。身行善.口言善.意念善。不謗賢聖。見正信行。身壞命終。生天人中。以天眼淨。觀諸眾生。如實知見。此法無上。智慧無餘。神通無餘。諸世間沙門.婆羅門無與如來等者。況欲出其上。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바로 천안지(天眼智)입니다.
천안지란 무엇인가? 모든 사문 바라문은 여러 가지 방편으로 정의삼매에 들어 삼매의 마음을 따라 모든 중생을 관찰하고 죽은 사람ㆍ산 사람ㆍ좋은 몸ㆍ나쁜 몸ㆍ좋은 세계ㆍ나쁜 세계와 혹은 잘나고 혹은 추한 것을 그 소행을 따라 다 보고 다 압니다.
혹 어떤 중생은 몸의 악행ㆍ입의 악행ㆍ뜻의 악행을 성취하고 현성을 비방하며 삿되고 거꾸로 된 소견을 믿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3악도에 떨어집니다. 또 어떤 중생은 몸으로 착한 일을 행하고 입으로 착한 말을 하며 뜻으로 착한 생각을 하고 현성을 비방하지 않으며 소견이 바르고 믿음으로 행하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천상이나 인간 세계에 태어납니다. 이들은 깨끗한 천안(天眼)으로 모든 중생을 관하여 이러한 사실을 여실히 알고 봅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물며 어떻게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如來說法復有上者。謂神足證。神足證者。諸沙門.婆羅門以種種方便。入定意三昧。隨三昧心。作無數神力。能變一身爲無數身。以無數身合爲一身。石壁無礙。於虛空中結加趺坐。猶如飛鳥。出入於地。猶如在水。履水如地。身出烟火。如火積燃。以手捫日月。立至梵天。若沙門.婆羅門稱是神足者。當報彼言。有此神足。非爲不有。此神足者。卑賤下劣。凡夫所行。非是賢聖之所修習。若比丘於諸世間愛色不染。捨離此已。如所應行。斯乃名爲賢聖神足。於無喜色。亦不憎惡。捨離此已。如所應行。斯乃名曰賢聖神足。於諸世間愛色.不愛色。二俱捨已。修平等護。專念不忘。斯乃名曰賢聖神足。猶如世尊精進勇猛。有大智慧。有知.有覺。得第一覺。故名等覺。世尊今亦不樂於欲。不樂卑賤凡夫所習。亦不勞勤受諸苦惱。世尊若欲除弊惡法。有覺.有觀。離生喜.樂。遊於初禪。如是便能除弊惡法。有覺.有觀。離生喜.樂。遊於初禪。二禪.三禪.四禪。亦復如是。精進勇猛。有大智慧。有知.有覺。得第一覺。故名等覺。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바로 신족증(神足證)입니다.
신족증이란 모든 사문 바라문이 여러 가지 방편으로써 정의삼매에 들어가 삼매의 마음을 따라 무수한 신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능히 한 몸을 변화시켜 무수한 몸이 되기도 하고 무수한 몸을 합해 한 몸을 만들기도 하며 돌 벽에도 걸림이 없습니다. 허공에서 결가부좌하는 것은 마치 나는 새와 같고, 땅 속으로 출입하는 것이 마치 물에서와 같으며, 땅에서처럼 물 위를 걷고, 몸으로 연기와 불꽃을 내뿜는 것은 불더미와 같으며, 손으로 해를 만지고 선 채로 범천에 오릅니다. 그러나 만일 다른 사문 바라문이 이 신족을 칭찬하면 마땅히 그에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이 신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신족은 비루하고 하열(下劣)한 범부나 행할 일이지 현성들이 닦아 익힐 것은 못된다.' 만일 비구가 모든 세간에 있어서 사랑스런 색(色)에 물들지 않고 이것을 떠나 정당한 것을 행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현성의 신족이라 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색에도 미워하지 않고 이런 것을 떠나 정당하게 행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현성의 신족이라 합니다.
모든 세간에 있어서 사랑스러운 색이나 사랑스럽지 않는 색, 두 가지를 다 버리고 평등한 마음을 지켜 생각을 오로지해 잊지 않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현성의 신족이라 합니다. 그것은 마치 세존께서 용맹히 정진하고 큰 지혜와 지각(知覺)이 있어 제일의 깨달음을 얻으셨기 때문에 등각(等覺)이라고 이름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존께서는 이제 탐욕을 좋아하지 않고 비천한 범부들이 익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또 부지런히 애써 모든 고뇌를 받지도 않습니다. 세존께서는 만일 악한 법을 없애고 각(覺)도 있고 관도 있으며 떠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初禪)에 노닐고 싶으면, 곧 악한 법을 없애고 각도 있고 관도 있으면서 떠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에 노닙니다. 2선ㆍ3선ㆍ4선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용맹하게 정진하고 큰 지혜와 지각이 있으며 제일의 깨달음을 얻으셨기 때문에 등각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佛告舍利弗。若有外道異學來問汝言。過去沙門.婆羅門與沙門瞿曇等不。汝當云何答。彼復問言。未來沙門.婆羅門與沙門瞿曇等不。汝當云何答。彼復問言現在沙門.婆羅門與沙門瞿曇等不。汝當云何答。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외도(外道) 이학(異學)들이 너를 찾아와 '과거의 사문 바라문 중에 사문 구담과 같은 자가 있었느냐?'고 물으면 너는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그가 다시 '미래의 사문 바라문 중에 사문 구담과 같은 자가 있겠느냐?' 하고 물으면 너는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그가 다시 '현재의 사문 바라문 중에 사문 구담과 같은 자가 있느냐?'고 물으면 너는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時。舍利弗白佛言。設有是問。過去沙門.婆羅門與佛等不。當答言。有。設問。未來沙門.婆羅門與佛等不。當答言。有。設問。現在沙門.婆羅門與佛等不。當答言。無。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과거의 사문 바라문 중에 부처님과 같은 자가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마땅히 '있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만일 '미래의 사문 바라문 중에 부처님과 같은 자가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마땅히 '있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현재의 사문 바라문 중에 부처님과 같은 자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마땅히 '없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佛告舍利弗。彼外道梵志或復問言。汝何故或言有或言無。汝當云何答。舍利弗言。我當報彼。過去三耶三佛與如來等。未來三耶三佛與如來等。我躬從佛聞。欲使現在有三耶三佛與如來等者。無有是處。世尊。我如所聞。依法順法。作如是答。將無咎耶。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저 외도 범지가 만일 다시 '너는 무슨 까닭으로 혹은 있다 하고 혹은 없다 하는가?' 하고 물으면 너는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사리불이 대답했다.
“저는 마땅히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과거의 삼야삼불(三耶三佛)은 여래와 동등하였고, 미래의 삼야삼불도 여래와 동등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친히 부처님에게서 (현재에 여래와 동등한 삼야삼불이 존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는 말씀을 직접 들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들은 대로 법에 의거하고 법에 따라 이렇게 대답하면 허물이 없겠습니까?”
佛言。如是答。依法順法。不違也。所以然者。過去三耶三佛與我等。未來三耶三佛與我等。欲使現在有二佛出世。無有是處。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답은 법에 의거하고 법을 따른 것으로서 틀림이 없다. 왜냐 하면 과거의 삼야삼불은 나와 동등하였고, 미래의 삼야삼불도 나와 동등할 것이나, 현재에 두 부처가 세상에 나타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爾時。尊者鬱陀夷在世尊後執扇扇佛。佛告之曰。鬱陀夷。汝當觀世尊少欲知足。今我有大神力。有大威德。而少欲知足。不樂在欲。鬱陀夷。若餘沙門.婆羅門於此法中能勤苦得一法者。彼便當豎幡。告四遠言。如來今者少欲知足。今觀如來少欲知足。如來有大神力。有大威德。不用在欲。
그 때 존자 울다이(鬱陀夷)가 세존의 뒤에서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울다이야, 너는 세존이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아는 것[少欲知足]을 관해야 한다. 지금 내게는 큰 신력이 있고 큰 위덕이 있지만 나는 욕심이 없고 만족할 줄 알며 탐욕 속에 있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울다이야, 만일 다른 사문 바라문이 이 법 가운데서 부지런히 애써 한 법이라도 얻는다면 그는 깃발을 세우고 사방에 널리 알리면서 말하리라. '여래께서는 지금 욕심이 없고 만족할 줄 아신다. 이제 여래의 욕심이 없고 만족할 줄 아는 것을 살펴보면, 여래께서는 큰 신력이 있고 큰 위덕이 있지만 그것을 욕심대로 사용하지 않으신다.'”
爾時。尊者鬱陀夷正衣服。偏露右肩。右膝著地。叉手白佛言。甚奇。世尊。少有少欲知足如世尊者。世尊有大神力。有大威德。不用在欲。若復有餘沙門.婆羅門於此法中能勤苦得一法者。便能豎幡。告四遠言。世尊今者少欲知足。舍利弗。當爲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數說此法。彼若於佛.法.僧。於道有疑者。聞說此法。無復疑網。
그 때에 존자 울다이가 옷을 바로잡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며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손을 모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매우 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처럼 욕심이 없고 만족할 줄 아시는 분은 드뭅니다. 세존께서는 큰 신력이 있고 큰 위덕이 있으시지만 그것을 욕심대로 쓰지 않으십니다. 만일 다른 사문 바라문이 이 법 가운데서 부지런히 애써 한 법이라도 얻는다면 그는 곧 깃발을 세우고 사방에 널리 알리며 말할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지금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아신다.' 사리불은, 마땅히 모든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를 위해 자주 이 법을 설명해야 합니다. 그들이 만일 불ㆍ법ㆍ승과 도(道)에 대하여 의심이 있다면 이 가르침을 듣고 다시는 의심의 그물에 휩싸이지 않을 것입니다.”
爾時。世尊告舍利弗。汝當爲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數說此法。所以者何。彼於佛.法.僧。於道有疑者。聞汝所說。當得開解。
이 때 세존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모든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를 위해 자주 이 법을 설명하라. 왜냐 하면 그들이 불ㆍ법ㆍ승과 또 도에 대하여 의심이 있다면 너의 설명을 듣고 반드시 깨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對曰。唯然。世尊。
사리불이 대답했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時。舍利弗即便數數爲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說法。以自淸淨故。故名淸淨經。
그 후 사리불은 자주 모든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를 위해 설법하고, 스스로 청정하기 때문에『청정경(淸淨經)』이라고 이름했다.
爾時。舍利弗聞佛所說。歡喜奉行。
그 때 사리불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환희하며 받들어 행했다.
산과바다 이계도
'*** 佛 心*** > 長阿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長阿含經 20. 阿摩晝經 (0) | 2015.02.18 |
---|---|
長阿含經 19. 大會經 대회경 (0) | 2015.02.18 |
長阿含經 17. 淸淨經 (0) | 2015.02.12 |
長阿含經 16. 善生經 (0) | 2015.02.11 |
長阿含經 15. 阿耨夷經 (0) | 2015.02.11 |
댓글